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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또 딴 생각 하지?" 우리가 어릴 때는(혹은 여전히 지금도) 딴 생각은 늘 꾸지람의 대상이었다. 책을 읽기 전 '딴생각'의 정의가 궁금해 사전에서 검색을 해봤다.
서핑도 그렇다. 아이는 생존과 상관없는 서핑을 누가 처음에 생각해냈는지가 정말 궁금하다. 누군가는 나무판위에 올라서 파도를 타는 즐거움을 발견했을거다. 균형을 잡고 파도를 즐기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을 테고 누군가는 높은 파도에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서핑 타는 방법을 터득하고 보드를 만들어냈다.
사실 일상의 모든 것들 하나하나마다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음에도 사람들은 디자인하면 화려한 장식들을 떠올려 디자인의 진짜 의미와 기능을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안전한 비행을 위해 아무런 장식 없이 유선형으로 디자인된 비행기처럼 디자인은 가장 적절한 형태와 기능을 찾아낸 결과로 기능은 다르지만 담배와 보드가 만들어진 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
딴 생각의 장점은 누가 정해주지 않은 나만의 생각이라는 점이다. 디자이너처럼 새로운 물건들을 생산해 낼 수는 못하지만 나만의 방법으로 일상을 즐기는 수많은 방법들을 만들어낼 수는 있다. 그게 바로 딴 생각이 만드는 창의력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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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6년동안 디자이너로 살아온 박찬휘의 일상 사물에 대한 사유가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디자이너의 이야기인데다 '딴생각'이라고 하니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기발함이 담겨있는 이야기일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내가 쉽게 범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는 이야기를 못읽을 것도 아니기에 호기롭게 책을 펼쳤다. 차례를 살펴보며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쉽게 접하게 되는 사물들에 대한 디자인 이야기일 거라 생각을 했는데 예상외로 저자 자신의 체험이 녹아들어간 일상의 이야기에 사유를 더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이다.
저자의 아버지 역시 디자이너로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 학창시절 태극기를 그려오라는 숙제에 모두 태극기의 평면모습을 그려오고 심지어 액자에 담아오기도 했다는데 저자의 아버지는 바람에 휘날리는 게양된 태극기의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이런것이 바로 '딴생각'에 속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놀이공원에서 5분타고 놀 범퍼카를 고르는 것도 신중을 기하는 저자의 어린 아들의 취향과 선택을 이야기하고, 자동차 회사에서 지원한 상징 프로젝트에 모두들 거대엔진과 부품들을 자르고 조립하며 난리법석을 치는데 실상 대상을 받은 것은 자그마한 볼트 하나를 전시한 것이라는 내용들은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에서 생활할 때 잠시 쉬는 시간에 커피자판기 앞에서 별생각없이 늘 마시던 커피를 뽑아 마시면서 그 앞에서 늘 어떤 커피를 뽑아마실지 고민하던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괜한 낭비를 한다고 비웃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 찰나의 시간조차 소중하게 생각하며 자신이 마실 커피 한 잔을 고르는것에도 신중한 친구들의 여유롭고 소중한 선택의 순간들이 이어지며 곧 인생이 된다는 말에는 강하게 공감을 하게 된다.
전기차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도 아이러니하게 친환경적이지 못한 전기차배터리의 처리 문제를 언급하고 전기차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만난 스위스인 윌리엄의 이야기를 꺼낸다. 어릴때부터 아버지와 자동차 밑에 들어가 수리를 하며 친밀감을 갖게 되었는데 이제 자신의 아들과 그러한 시간을 가지려고 하니 전기차가 그 시절의 추억을 가져가버렸다는 것이다. 농담처럼 아들과 손세차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차 아래에 뭔가를 고칠 수 있는 부분을 억지로 넣어볼까라며 그러면 윌리엄은 아들과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상념에 빠진다.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오히려 유선이어폰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것이나 밥을 주며 시곗바늘을 돌려야하는 예전 시계나 터치감을 느낄 수 있는 옛 휴대폰을 더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에서도 편리함이 오히려 불편함이 될수도 있으며 기술의 발전이 항상 최고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더 중대해 보이는 것들이 갑작스럽게 등장하면 사소한 것들의 존재 가치는 쉽게 잊힌다. 너나없이 새로운 것의 화려함을 좇느라 사소한 것의 존재를, 사소한 부속 하나를 조이고 닦는 일의 가치를 쉽게 간과해버린다. 그러다가 기술에 치여 인간의 가치에 대한 근본까지 망각하는 지경에 이르면 저먼윙스의 추락과 같은 인류의 비극이 되기도 한다. 놀라운 창의성과 끊임없는 과학의 진보, 위대한 지도자 혹은 헌신적인 발명가만이 세상을 이끄는 빛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작고 미미한 것들을 통해 거대한 역사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돌아봐야 한다"(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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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생각' 은 책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페라리,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여러 유럽 자동차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저자가 반복되는 일상과 익숙하게 느껴지는 상황과 모습 속에서 어떻게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차별화 된 생각을 할 수 있는지를 자신만의 기록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담긴 브랜드 전략,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해 수 많은 노력을 하지만
새롭다, 혁신적이다, 공감이 된다라는 말을 듣기 어렵고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차별화를 통해 공감을 얻고 설득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게 된다.
명확한 자기다움과 차별화를 갖추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디테일한 전략과 표현방식을 통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과 관심을 얻고, 성공한 경험이 있는 최고의 디자이너를 통해 배우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된다.
'딴 생각' 은 이방인, 발명, 취향, 카메라, 커피, 게임, 장난감, 색, 자동차, 비행기, 기차, 전기차, 지도, 시계, 세탁기, 손을 포함하여
22개의 일상적인 단어로 나누어서 이야기하는데 단순히 다르게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다르게 보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오랫동안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그동안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얻어낸 통찰과 아이디어와 관련된 글들을 통해
다르게 보는 시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평소에 어떤 태도와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지, 기록의 중요성,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하기, 생각을 단련하고 확장하는 방법,
새롭고 특별한 것을 만들어내는 방법과 오랫동안 새로움을 추구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론적인 설명이 아닌 디자이너로서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다양한 기록을 통해 새롭게 생각하는 방법과 그동안 잘 몰랐던 사실들을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 익숙하게 겪게되는 소재와 상황들을 사례로 들어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더 친근하고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고, 많이 배울수 있었다.
'딴 생각' 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는 원동력이 되는 '딴생각' 의 비법과 다른 시선으로 사소한 것을 바라보는 방법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꾸준하게 노력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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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찬휘는 2005년 이탈리아의 페라리 디자인 하우스에서 디자이너로 첫발을 내디뎠고, 기아자동차 유럽 디자인 센터,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에서 근무했으며, 2022년부터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 니오 유럽디자인센터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이름만 들어도 톱클라스인 디자인 센터에서 일해온 경력이면 번뜩이는 눈빛과 함께 누구도 생각해보지 않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 같다.
이탈리아에서 근무할 때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이방인의 느낌을 받았지만, 업무의 창의성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사소한 질문의 힘과 취향과 같은 트렌드를 파악하고, 발상의 전환(브리콜뢰르)로 딴 생각을 해보라고 넌지시 끌고 간다. 연필, 종이와 같은 여러 가지 도구들을 제시하면서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덧붙여 브리콜뢰르의 인재상을 주문하는 듯하다. "지금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적응하기 위한 유연성, 그리고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통섭적인 이해와 보편적인 발상을 뛰어넘는 창의성"(p46-47)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침범할 수 없는 영역임을 알 수 있다. 주변의 흔한 도구나 사물을 바라보면서 쉬 넘기지 않고 '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각을 갖게 하는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늘 똑같고 지루한 생활 속에 참신한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강렬한 순간은 사소하게 나타난다."(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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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무엇에서도 느끼지 못한 흥분을 느낄 때가 있다. 아직까지 한 번도 하지 못한, 딱 내가 하고 싶었던 그 말을 예서 읽었을 때, 어느 언저리까지만 느꼈지만 정점, 즉 엑스터시 같은 결론에 이르지 못한 그 무엇을 예서 찾았을 때,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몇 단어로 설명이 충분한 문장을 예서 만났을 때, 이런 명징한 문장을 만나면, 내게 숨었던 도파민을 폭발하게 한다. '일이관지'란 말을 좋아한다. 한 가지에 궤를 뚫은 사람은 그 사람의 삶 속에 이유가 숨어 있고, 다른 무엇에 손을 댄다고 해도 궤를 뚫을 수 있다...뭐 이런 비슷한 뜻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가 바라본 사물의 세계는, 아니 사물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과 생각은 반할만큼 매력적이다. 그는 자동차 스케치만큼 잘 쓴다. 글맛 역시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을 만큼 픙미가 가득하다. 게다가 그의 손끝에서 비롯된 곳곳에 숨은 사진과 사소한 사물의 스케치는 글에 딱 어울리는 멋들어진 가니쉬였다. 그는 목탄과 마카로 스케치하는 하얀 도화지를 일러 '촉각하는 공간'이라 했는데, 그렇게 따지면 내가 읽는 책 역시 손끝으로, 손날로, 펜으로, '촉각하는 공간'이 아니던가. 읽는 내내 마음껏 페이지를 접고, 펜으로 줄을 긋고, 그의 딴생각에 뭔가를 긁적이며 궁싯거리고 있다. 읽은 양을 만족하게 하기보다 아직 읽을 양이 남아있음을 안심하게 하는 책을, 오랜만에 만났다. 이런 '빵'은 생각날 때마다 두고두고 꺼내어 먹을 아주 맛난 '빵'이다. #딴생각 #박찬휘 #싱긋 #죽여주는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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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정보사회는 한때 탈산업사회라고도 불렸지만, 디자인의 가치와 비중은 오히려 산업사회 시대보다 훨씬 중시되고 커지고 있다. 평소 산업디자인에 특별한 관심을 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탈것'에 관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비행기, 자동차, 배, 기차, 자전거 같은 여러 탈것류 가운데, 나는 보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특히 내 취향에 딱 맞는 맞춤형 보드와 트럭, 브라켓의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
롱보드 문화에 갓 입문했을 때 나를 매료시켰던 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심플'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다. 비싼 가격대는 물론 오리너구리 같은 킥 모양과 호리호리한 라인 때문에 롱보드계의 페라리로 불렸지만, 소비자의 권익을 개무시한 먹튀 사건 후로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처음 심플 롱보드와 장자의 '소요유' 경지를 보여준 그 유명한 롱보드 댄싱 영상을 봤을 때 매우 설랬던 기억이 있다. 세상 모든 디자인의 궁극적인 철학이 한마디로 응집된 브랜드명이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디자인은 심플이 답이다.
탈것의 대명사는 여전히 자동차다.
"자동차는 독립적인 문화의 총체다. 누군가는 바퀴 달린 외교관이라고 할 만큼 자동차는 한 국가의 문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작은 볼트 하나에서 시작하여 커다란 형체를 이루고 도로 위를 질주하기까지, 수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고뇌의 산물인 자동차는 산업의 총체다."(165쪽)
《딴 생각》(싱긋, 2022)은 자동차를 만드는 17년차 디자이너 박찬휘의 디자인 감수성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집이다. 유럽 자동차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디자인의 단순함과 '꾸밀 수 없는 한계'를 강조한다. 특히 자신이 몸담았던 독일 자동차 제조업은 '솔직함'과 '우직함'이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하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자동차, 비행기 같은 탈것 디자인의 핵심이 바로 우직함이라고 믿는다.
현대 디자인 철학 가운데 유명한 테마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이다. 독일의 디자인 학교 바우하우스의 잘 알려진 슬로건이다. 이 말은 얼핏 형태와 기능 중 기능이 형태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 그런 비교의 의미보다는 형태가 기능을 존중하지 않으면 모양새가 조잡해지고 기능이 조악해진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
저자는 일상의 평범한 사물에서 디자인 감성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방법으로 '딴 생각'의 힘을 강조한다. 톡톡튀는 창의적인 디자인의 원동력이 바로 상식에 딴지를 거는 '딴 생각'이라는 것이다. 연필, 종이, 펜탁스 카메라, 라디오, 비알레티 모카포트, 시계 , 와인잔 등에 대한 추억과 단상에서 디자이너의 사고법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런 저자에게 "늘 상식을 의심하라"고 알려준 분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1세대 자동차 디자이너였던 그의 아버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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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렸다. <딴생각>이라고 하니 뭔가 정형화되지 않은 독특함이 묻어날 것만 같았다. 딴생각은 '미리 정해진 것에 어긋나는 생각.', '주의를 기울리지 않고 다른 데로 쓰는 생각'이란 뜻을 갖고 있다. 가끔 책상에 앉아 딴생각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약산 매직아이 같은 상태가 된다는 느낌이 이거구나 싶기도 하다. 해야할 일을 잔뜩 펼쳐놓고도 하는 딴생각의 시간이 참 달콤하고 소중한데, 그런 시간들을 차곡차곡 쌓아 풀어낸 이야기들일 것 같아, 딴생각에 매력이 느껴졌다. 또 끌렸던 이유는 부제에 있다. 유럽 17년 차. 뭔가 해외 생활자에 대한 동경과 로망이 아직 좀 남아 있는지, 우리나라에서와는 다른, 일상 생활에서 얻게 독특함이 묻어있을 것만 같았다. 해외 생활이란 것이 특별할 것도 없을 것인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은 누구에게나 비슷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듯도 했다. 특히 디자이너라고 하니, 결국 내가 가보지 못한 길, 그래서 잘 알지 못하는 세계에, 더욱 예술적인 생활 속 딴생각이 숨어 있을 것만 같았다. 재밌겠다, 싶었다. 다른 사람의 다른 생각을 엿보는 데에 묘한 매력이 있는 법이니까. 그리고, 책을 거꾸로 보고 싶어지는 표지도 한몫 했다. 글씨를 보려면 똑바로, 그림을 보려면 거꾸로. 이것이 저자의 생각을 그대로 담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꼭 바로 보려고만 하지 않아도 되는, 뒤집어 보고 거꾸로 매달려보는 그런 딴생각이란 생각이 들었다. 읽기 전 생각이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면 더 신나게 책을 읽게 된다. 나와 동갑 저자라는 사실을 알아채는 순간 더욱 재미있게 몰입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동시대에 비슷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끼리 통하는 공감대가 있었다. 자식을 키우면서 얻게 되는 생활의 깨달음부터 직장생활 하면서 주변 동료들의 행동과 생각에서 내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을 발견하게 되는 부분까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피식 웃게되는 지점도 생겼다. 전지자동차의 발전으로 아버지와 함께 차 밑에 들어가 수리하는 추억이 사라질 것을 염려하는 부분에서 살짝, 우리가 날로 발전하는 최첨단의 시대에서 아직도 잊지 말아야할 지점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 저자와 아버지가 함께 찍은 사진에서는 뭉클하기도 했다. "고맙다, 아들아. 꿈에 그리던 도나우강 옆에 내 아들이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114쪽)라고 말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이 사진에서 함께 연상되어 더욱 그랬던 것 같다. 딴생각이면서 같은 생각이었고, 공감되는 생각이었으며 고개 끄덕여지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런 딴생각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우리 일상이 이 딴생각으로 조금 더 풍요롭고, 멋질 수 있도록.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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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의 합이 비법이다.
멍때리기 대회가 오랜만에 다시 개최된다고 한다. 연예인 크러쉬가 출전하여서 더욱 유명해졌다. 나도 멍때리기를 잘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멍때리고 있는 듯 보이지만 머릿속에서는 온갖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고 이것 저것 생각하느라 바쁘게 돌아간다. 딴생각의 정의가 각자마다 다르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딴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정체되어 있는 것은 생명을 잃은 것과 다르지 않다.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힘차게 오르기 위해서는 보편 속에서 늘 새로움을 찾아야 한다."
<딴 생각>의 저자는 유럽에서 17년차 디자이너이다. 디자이너이기에 많은 영감을 받아야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얻어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맞겠지만 결코 이것에만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 같다.
나의 딴생각과 다른 디자이너의 딴생각이기에 깊은 공감은 하지 못했지만 사소함에 대한 중요성은 공감이 되었다.
"사소한 것들이 하나씩 빛을 내기 시작할 때, 작은 이야기들이 하나둘 꿈틀대기 시작할 때 마침내 거대한 우주가 되리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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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디자이너의 생각과 독특한 시선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최근에 UX 디자인에 관심이 생겨서 그런지 디자인에 관련된 마인드를 알기에 좋았던 책이었어요. 그리고 독서 리뷰를 쓰기 시작하고나서 글쓰기에 한계를 느껴ㅠ 글쓰기 연습을 알아봤을 때, 일상의 흔한 소재를 가지고 에피소드를 뽑아서 생각을 쓰라는 방법이 있었는데! 이 책 방식과 똑같지 뭐예요 그래서 글쓰기 흐름을 좀 더 눈여겨보게 되더라구요. 저도 이러한 글쓰기를 해보고 싶네요. 사소한 걸 잡기 위해서는 익숙해지지 않고 거리를 두는게 효과적이죠. 저자분은 타지 생활로 인한 문화적 언어적 어려움으로 그 부분에 도움이 된 것 같은데요. 평소 저는 익숙함을 염두하고 당연한 건 없다는 저자와 비슷한 생각의 결을 가졌지만, 행동은 뭔가 익숙한 패턴만 늘 선택했었어요. 자각을 하고 나서 요즘은 행동에 변화를 두고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정말 큰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유럽의 문화적인 내용이 들어간 에피소드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새로운 시선 중에서도 제일 새로운것은 문화가 아닐까.. 그 이면에 필수적으로 들어간 역사도 재밌구요 잘읽었습니다 _ 날씨 어플로 비가 올 확률이 60%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리고 우산을 미리 챙긴다. 비가 온다는 보장이 100퍼센트도 아닌데 말이다. 그냥 준비 없이, 우산 없이 내일을 만나보면 어떨까 싶다. 누가 아는가? 갑작스러운 비를 만나 흠모하던 누군가의 곁에 붙어 우산을 얻어 쓸지도 모를 일이다. - 본문 중에서 - _ *서포터즈로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간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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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한때, SNS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말이다. 아무리 좋아보이던 것들도 오래 보다보면 처음의 감정은 옅어진다. 마치 오래된 연인 사이처럼, 연애 초반에는 상대방이 조금만 바뀌더라도 금방 알아차리지만, 시간이 갈수록 큰 변화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은 의미로, 우리 주변에는 그 존재 자체로 의미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지만, 그것들의 존재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분명 가까이에 소중한 것이 있음에도, 사람들은 멀리서 그것을 찾으려 한다. 이 책은 이런 사람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말이다. 일상의 작고 사소한 것들에도 하나하나의 역사가 담겨 있다는 것, 저자의 그 말을 이 책을 통해 받아들일 수 있었다. 책은 정말 사소한 것들을 다룬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로 일했던 저자의 경험이나, 유럽 생활의 특이점 보다는 저자 자신이 일상에서 발견했던 새로운 생각이 서술의 대상이다. 그리고 이 생각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한번쯤 보거나 경험한 내용이기 때문에, 같은 상황을 상상하면서 책의 내용에 공감할 수 있었다. 물론, 소재에는 크게 공감할 수 있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다른 점이 정말 많이 있었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것을 보더라도 생각하는 내용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단순히 생각이 달랐다면, ‘이런 생각도 있구나’하며 가볍게 넘어갔겠지만, 저자의 생각은 내용보다 그 방법이 달랐다. 일상을 다르게 보고, 작은 것들에 집중하는, 디자이너의 시각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았지만, 사소한 것들에서 뚜렷한 교훈을 얻어간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다. 무심코 지나갈 수 있었던 것들을 바라봄으로써, 그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보는 사람도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얻어간다는 점, 어쩌면 이것이 저자가 말하던 거대한 역사의 한 부분이 아닐까. 저자의 다른 생각을 통해, ‘저만의 딴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책입니다. 작고 미미한 것들을 통해 거대한 역사가 이루어진다, <딴 생각>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