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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림 시인님의 여름 키코 리뷰입니다. 사실 시를 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냥 느낌으로만 읽고 있는 중인데ㅎㅎ 여름 키코는 표제작인 첫 시부터 굉장히 독특하게 다가왔어요 제 기준 이해가 어려운 시어들의 조합인데 그게 하나의 문장으로 그리고 한 편의 시로 이루어지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앞으로도 시에 몰두하며 공부해보려고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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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제목도 표지도 여름이 가득 담겨있어 사게 되었다. 이룰 수 없는 꿈을 누군가의 입을 통해 듣는 순간처럼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하나에 빠져 있던 마음 매번 속더라도 쥐어야 하는 꿈 등뒤로 구름이 흐르고 지옥까지 가지에 우리 악력은 너무 약했다 이별하기 오래 걸렸습니다 저는 애처롭게도 아직 그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매번 만나는 자들에게 그곳을 탈출한 척 꾸며내야 하는 연극은 이번 생에 제겐 퍽 슬픈 것입니다 나는 이제 살길을 행복하게 갈구할 거야 역경이 오면 그땐 다시 떠돌이 개처럼 뜨거운 침을 흘리며 잠깐 경련하겠지만 그전까지 나는 모든 행복한 시간을 통틀어 그것을 전부 가지고 있는 여름이 되어 있을 테니 문장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 좋아하는 시집이 한권 늘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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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문장을 차근차근 따라 읽어가는 기분. 이국의 여름을 묘사하는 것 같지만, 그 '이국'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시는 그리 자주 읽지 않았는데, 문장 하나를 부여잡고 골몰하게 하는 게 시인건가. 잘 모르겠지만, '여름 키코'라는 제목을 붙인 건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청록색의 표지와 더불어서. 나는 시를 좀 이해해 보려고 하다가, 결국엔 이해하지 않은 채로 그저 읽어내려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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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슬픔을 슬픔 그대로 읽을 수 있는, 괜찮지 않으니 괜찮지 않다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는 방법은 개인이 개인일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방법은 눈치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 감정을. "헤엄을 배우는 동안 비늘이 떨어져나갔고 나는 그 경험을 간직할 수도 건직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설탕통을 쏟자 다시 떠오르는 기억" [붉은 유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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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영 시인과 더불어 신간을 애타게 기다렸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명인데~ 이번에 둘이 비슷하게 신간을 내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덕분에 읽을 게 넘치는 가을이 되겠어요. 여름에 못 읽은 게 좀 속상하긴 하네요. 제목도 <여름 키코>인데.. 하루에 하나씩 아껴 읽고 있는데, 전작과 겹치는 단어들이 눈에 띄네요.ㅎㅎ 신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히 읽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