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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역사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배우기도 하지만 실상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보면 그만큼의 효과는 없다. 역사도 아는 만큼 더 많이 보이고 마음에 새겨지기 때문이다. 미리 체험 현장에 가기 전에 약간의 사전 지식을 있다면 몇 배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지킴이 이야기’는 역사 현장이 아닌 우리 문화에 관한 이야기다. 종교적 관점이 아닌 우리 민족이 나라를 위한, 가족을 위한 간절한 바람을 기원한 ‘지킴이’에 관한 책이다. ‘지킴이’란 말 그대로 한 집이나 마을 등 사람이 사는 공간을 지켜 준다고 믿던 신들이다. 종교적 관점이 아닌 문화 이해의 시선으로 봐야 할 것이다. ‘지킴이 이야기’는 우리 역사와 풍속을 오랫동안 연구해 오신 이이화 할아버지께서 손자들에게 들려주듯 구수한 입말체로 쓰여져 있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따듯한 분위기 속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대략 전체적인 내용은 가정과 마을, 액막이, 궁을 지켜주는 지킴이를 소개하는 4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가정의 기운을 보살펴주는 성주신, 조상신, 삼신 등이 소개 되어있다. 거기에 집 안 곳곳에서 살림살이를 지켜주는 조왕신, 업신, 천룡신, 터주신, 문간신, 뒤주신 등은 모두 가족들의 안녕와 자손들이 번성을 기원하고 있다. 예전에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장독대에 물 대접을 올리거나 밥을 대문간에 뿌려놓은 것을 보고 신기했었는데 그게 다 할머니께서 자손들을 위해 지킴이에게 정성을 다하신 거였다. 마을에도 다양한 지킴이들이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장승과 솟대가 있고 마을마다 하나씩은 있던 서낭당과 당산나무도 지킴이 역할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늘 일기예보에 민감했던 바닷가 마을에서는 바다의 신에게 풍어제를 올려 만선을 축원하고 무사귀환을 빌곤 했다. 그들에겐 단순한 종교적 의미 이상의 지킴이에 대한 기원이었을 것이다. 생사가 배에 달려 있으니 말이다. 또한 지킴이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깊이 스며들어있다. 새해 첫날 세배를 올리고 세뱃돈을 받으면 복주머니에 담고 좋은 일을 기원할 때는 돼지 머리를 올려 제를 올린다. 아기를 낳으면 집 밖에 금줄을 쳐서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도록 막아주기도 한다. 궁궐에도 궁을 지켜주는 해태같은 석물들이 있다. 지킴이 이야기를 읽어보며 우리 조상들이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가진 것도 없고 힘도 없고 결국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누군가는 자신을 지켜줄 거라는 믿음 하나로 두 손 모아 비는 것 뿐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집 안 구석구석 하나 못해 화장실과 부뚜막에도 지킴이를 안쳐 놓고 마을 입구부터 장승, 솟대로 둘러쳐 두며 그저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며 손이 닳도록 빌었을 생각을 하니 짠한 마음이다. 그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아 우리 민족이 연연히 이어져 내려온 것이 아닐까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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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 역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킴이 이야기
'지킴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한 집이나 마을 등 사람이 사는 공간을 지켜준다고 믿던 신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이 지킴이는 언제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것일까? 그건 단군 신화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집 안에 들어가면 집 지킴이가 있고 재물을 업고 오는 업신, 아들과 딸을 점지해 주는 삼신, 부엌의 불씨를 지켜주는 조왕신이 있고 마을에는 마을의 지킴이가 있는데 마을 입구에 우뚝 선 장승, 솟대, 서낭신 들이 최고신인 당산신을 도우며 마을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지킴이들에 대해 입말체로 쓰여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친글하게 옛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집 신에대한 지킴이도 굉장히 많았는데 아이가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이야기가 바로 뒷간을 지키는 뒤간신에 대한 이야기였다. 역시 아이들은 이렇게 똥과 관련된 것들은 다 재밌어 하는 것 같다. 각 지킴이에 대한 설명이되어 있고 중간에 '불 끄고 듣는 이야기'라고해서 정말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읽어주면 좋은 이야기도 함께 소개되어 있는데 요 내용도 참 좋은 것 같다.
가정과 마을에 대한 지킴이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진 지킴이들이라 아이들에게 익숙한데 액막이와 궁궐 지킴이에 대한 이야기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바다의 신께 드리는 풍어제, 위도의 명물 띠뱃놀이 등과 복을 빌고 액을 쫓는 물건들로 복주머니와 돼지, 금줄 그리고 마지막으로 왕가를 지켜주는 궁궐지킴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지금이야 어떤 문제가 생기거나 아프면 치료받을 곳이 있지만 옛날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거나 의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믿을 수 있었던 건 이런 지킴이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세상 구석구석에 머물며 인간을 볼보는 지킴이 신들이 있다고 믿으며 마음의 안식을 얻고 그것을 통해서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되었을 것이다. |
![]() 어릴때 부터 외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친할머니는 왜그랬을까... 별로 날 좋아하지 않았지만 외할머니는 정말 따뜻했다. 그래서 어린시절 추억의 대부분은 외할머니의 옛날이야기와 통닭이 많다.
외할머니는 재주가 참 많으신분이셨다. 그중에서도 이야기는 정말 잠이 솔솔오게끔, 정신이 번쩍 들게금 잘 해주셨다. 그런 외할머니는 금줄이야기도 해주시고, 마을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그 금줄을 직접 보여주시곤했다. 그리고 나를 태어나게해준 삼신할머니의 이야기며 아궁이 신이랑 마을에 서있는 정승의 이야기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지킴이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특이하게도 학교에 가서도 이런 지킴이에 관해 배운 기억은 외할머니가 해주신것이 다였던듯 싶다. 지금까지의 기억도 그것이 전부고.. 그 외에는 흥미도, 알 필요도 없었던듯 요즘의 문명에 살고있다. 그래서인지 지킴이라는 말이 새롭게 들리고 우리집의 절대권력 왕노릇하는 꼬맹이 조카조차도 이런 이야기에 무척 큰 관심을 보였다.
유치원에서 도깨비에 대해 배워오던날 며칠동안 도깨비 가면에 노래에 집안이 정신이 없었다. 꼬마아이도 이런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는구나 생각하니 동질감이 들고 이 책을 읽어주길 잘했구나 생각했다. 나는 이책을 2번정도 읽어주었다. 그후로 내가 읽어주는것이 답답했던지 글을 아는 조카아이가 혼자 읽는 모습을 보고 대견했다.
우리의 주변엔 정말 많은 지킴이들이 있다. 모두 사람의 안녕과 평화, 부귀를 위해 만들어졌다 해도 참 좋은 경호원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들만큼 생소하고 재밌는 지킴이들이 많았다.
성주신, 뒷간신, 서낭신등. 각장마다 그에 맞는 그림이 함께 있고, 이야기체도 아이와 함께하기 알맞게 구성된 느낌이다.
읽는 내내 정말 좋은 정보들이다, 알아두면 좋겠다라는 지식적으로 우선시 접근할수 밖에 없는 어른이라는것이 조금은 슬프면서도 가장 안타가운것은 이처럼 좋은 우리의 풍습. 지킴이들이 이제는 사라져가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온돌대신 아파트에서 침대에서 자는것이 더 익숙하고, 부뚜막은 전기렌지와 올인원시스템 부엌으로 바뀌어 지킴이들이 사라지거나 시대에 맞게 변신해야할 판이다. 실제로 나이든 상사나 유학파에 s대출신이라는 직원에게 물어봐도 우리의 지킴이에 대해 아는것이 거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이 가져다 주는것은 우리것에 대한 소홀함이나 우리가 오히려 지켜줘야할 존재들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해주는것이 아닌가 반성하게된다.
아무리 시대가 변화해도 24시간 벽돌건물에 갇혀 지낸다해도 우리는 자연을 찿게되고 그 안에서 느끼는 안정감을 갈구하게될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선조들이 옛날부터 함께 살아온 이 지킴이들이 지금은 조금 형태가 변했을지 몰라도 우리의 마음가짐으로 얼마든지 부할시킬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이렇게 좋은 책. 우리 조카와 함께 읽을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우리는 이미 어느 어느 지킴이들과 함께 살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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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책 편찬의 대가이신 이이화 선생님의 재미난 글을 아이들에게 이렇게 들려 줄 수 있어서 기뻤다. 사실 나도 모르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우리나라 전통에 대해 너무 무지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 책의 소재가 된 지킴이 신은 한 집이나 마을 등 사람이 사는 공간을 지켜 준다고 믿던 신이라고 한다. 사실 지킴이 신은 단군신화부터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옛날 마을 입구에 서 있던 장승이나 솟대 등도 마을의 당산신을 돕는 것들이라 한다. 물론 우리 민족 곁에는 모든 곳에 인간을 지켜보는 지킴이 신들이 있었다는데, 성주신, 터주신 등 집에도 많은 지킴이 신들이 있었고, 특히 뒷간을 지켜주는 뒷간신도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원래 풍물놀이가 나쁜 기운을 쫒는데 사용되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특히 사물놀이에서 사물이 불교의식에서 쓰던 법고, 운판, 목어, 범종을 가리킨다는 것도 새롭게 알았다.
게다가 우리 가족들은 아이들과 함께 경복궁을 비롯해 서울에 있는 궁궐들에 자주 놀러 가는데, 경복궁 안에 각종 돌로 된 동물 조각상들의 의미를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었다. 안 그래도 곧 궁궐 내 지는 낙엽들을 밟아보고자 경복궁이나 창덕궁을 갈 예정인데, 이 책에 나오는 궁궐을 지키는 다양한 지킴이들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 있을 듯 싶다. 또한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불 끄고 듣는 이야기라고 명명된 짧은 이야기들인데 진짜 불 끄고 들으면 실감날 이야기들이었다. 침이 모자라 죽은 마씨, 변강쇠와 장승 이야기, 아이를 잡아가는 고양할매, 세조를 구한 고양이 이야기 등 정말 희귀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었다. 나중에 오대산 상원사에 가면 세조와 얽혀있는 문수동자상과 고양이 석상이 있는지 확인해볼 것이다. 아이들도 무척 재미있어 한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전래 신앙에 대해 잘 알 수 있어서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