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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이 책을 읽는다. 읽으면서 느끼는 익숙한 깨달음. 나는 닥터 지바고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없었다는 것(이런 책이 한두 권이 아니기는 하지만). 어렸을 적, 그 유명한 영화를 내가 보기는 했던 것인지, 아무것도 떠오르는 게 없는 것으로 보아 영화조차 안 본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2권까지 다 읽고 나면 영화도 다시 찾아서 꼭 보고 말리라.
소설을 읽어 나가는 데 가장 먼저 걸리적거리는 점,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다. 러시아 소설에서 흔히 느끼는 바이기는 한데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이 길기도 하고 번역가가 이들의 이름을 원래대로 말했다가 또 줄였다가 하는 바람에 영 헷갈린다. 책 앞에 인물들을 소개해 놓고는 있는데 몇 장 넘길 때마다 찾아서 확인해야 하는 과정을 거듭하다 보니 읽는 속도가 더디다. 이 작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냥 읽고 넘기자니 누가 누구였는지, 누구와 누구가 어떤 관계였는지가 기억나지 않아 더 성가셔지곤 했다. 나는 이런 식으로 1권 내내 시달렸다. 어지간해서는 기억날 만도 하건만.
다음은 번역문에 대한 인상이다. 뭔지 매끄럽지가 않다는 느낌이다. 특히 인물의 행동이나 태도, 마음의 변화에 대한 서술 부분, 대화와 대화를 이어주는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읽히지 않고 마치 영어독해 해석본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좀 더 다듬었으면 싶은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이에 비해 풍경이나 장면 묘사는 나무랄 데가 없을 정도로 멋졌다. 작가가 시인이라서 그런가, 춥고 우중충하고 괴기스럽다고 할 정도로 엉망인 장면마저 낭만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 놓았다고 봤다. 추운 겨울의 러시아에 이 장면을 보러 가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으니까. 다소 어색한 번역 문장마저 다 품어 안을 만큼의 멋진 수사와 표현들, 상상하는 즐거움이 이토록 클 줄 몰랐다. 영화 보면서 잘 비교해 봐야겠다.
마지막으로 러시아 역사에 대한 나의 무지. 닥터 지바고는 20세기 초 러시아의 격동기를 그리고 있다고 했다. 1차 세계대전과 볼세비키 혁명 등이 주요 사건으로 등장하는데 러시아 자체에 대한 역사를 모르다 보니 인물들이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바의 배경을 이해하기 몹시 어려웠다. 그래서 2권을 읽기 전에 러시아 역사책을 먼저 읽어 보려고 한다. 역사를 모른다는 건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내가 딱 이 경우를 만났다. 러시아 혁명이 뭔지,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이름이 이 소설에 왜 등장하는지, 아주 기본적인 사항이나마 알고 다음 책을 보는 게 예의인 것만 같다.
아직 1권밖에 안 읽어서 줄거리든 주제든 뭐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기는 한데, 이 소설이 어떻게 사랑 소설이 되려는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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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을 한번 읽었고, 한번 보았다. 나는 이 작품을 사랑한다. 눈과 사랑이 영원한 잔상과 이명으로 남아 휘몰아치는 느낌을 받는다. 다시 한번 닥터 지바고를 건져올린 것은 김연경씨의 번역으로 이 작품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박형규씨의 번역인 문학동네판본도 훌륭하다. 김연경씨가 번역한 도스토예프스키 책들을 읽고 인상 깊었다. 이 분이 번역한 닥터지바고는 어떨는지... 초반부를 소화한 결과 김연경씨의 번역도 역시 훌륭하다. 닥터 지바고는 문학동네나 민음사 판본 중 아무 것이나 손 가는 대로 잡아도 충분할 듯 싶다. |
| 혁명 속에서 개인의 사랑과 삶이 어떻게 휘말려 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서사적인 영화다. 거대한 역사 속에서도 인간의 감정은 끝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며, 설원과 음악이 만들어내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오래 여운으로 남는다.특히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은 시대의 비극과 맞물려 더욱 애틋하게 다가온다. 거대한 역사와 개인의 삶을 동시에 그려낸 점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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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역사를 배우는 과정에서 읽게 된 작품. 원래 <닥터지바고> 영화를 보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반강제적으로 책을 읽게 됐다. 작품을 분석해 글을 써야했기에 완전히 즐기진 못했지만 대신 이 책의 배경을 확실하게 알고 읽었기 때문인지 이해에는 큰 도움이 됐다. 이 책을 읽고자 한다면 <닥터 지바고>의 배경과 그 역사를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엄청난 준비가 필요해보이지만 사실 그냥 네이버에 검색해서 지식백과 보는 정도면 된다... 주인공 유리 지바고와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혁명에 대한 태도를 비교하면서 읽는 것도 흥미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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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닥터 지바고 1는 좋은 책을 내기로 유명한 출판사인 민음사에서 세계문학전집의 361번이며 성루 위에서, 1950년, 안전 보증등을 집필하고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작가의 닥터 자바고 시리즈의 1권이다.이번의 작품역시 꾸준하게 세계문학전집을 내고 있는 민음사의 안목에 어울리는 훌륭한 작품을 선정하였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