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 책을 꼭 나와 같이 읽고 싶다고 했다. 핵전쟁에 관한 책이라 '엄마는 슬픈 이야기는 안 읽고 싶다'는 이유를 대며 구입을 미루다 몇일 전 주문했다. 레이먼드 브릭스는 최초로 그림책 삽화에 만화 기법을 사용한 작가로 유명하고, <바람이 불 때에>가 영국에서 출간된 때는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컸다고 한다. 그림책이라 금방 읽지만 여운이 있다. 은퇴한 노부부는
아이가 이 책을 꼭 나와 같이 읽고 싶다고 했다. 핵전쟁에 관한 책이라 '엄마는 슬픈 이야기는 안 읽고 싶다'는 이유를 대며 구입을 미루다 몇일 전 주문했다. 레이먼드 브릭스는 최초로 그림책 삽화에 만화 기법을 사용한 작가로 유명하고, <바람이 불 때에>가 영국에서 출간된 때는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컸다고 한다.
그림책이라 금방 읽지만 여운이 있다. 은퇴한 노부부는 시골에서 다정하게 살고 있다. 바깥은 곧 전쟁이 일어날 분위기다. 할아버지는 정부에서 나온 지침서를 찾아 읽으며 핵전쟁에 나름대로 대비한다. 핵폭발 이후는 어떻게 될까. 슬픔보다는 씁쓸함, 무력감이 컸다. 아이의 감상은 좀 더 긍정적이기를 바란다. 간직하고 싶은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