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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받아들일 줄 아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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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사계절출판사#이재문#파티를수락하시겠습니까 #정은#백투더퓨처 #김선영#바깥은준비됐어 #김해원#주먹쥐고일어서#이희영#옥상정원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다양한 정체성에 대해>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것들이 조금씩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가정을 인정하려는 태도,어떤 틀에 얽매이지 않고 기꺼이 연대하려는 움직임,성인지감수성에 예민해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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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사계절출판사
#이재문#파티를수락하시겠습니까
#정은#백투더퓨처
#김선영#바깥은준비됐어
#김해원#주먹쥐고일어서
#이희영#옥상정원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다양한 정체성에 대해>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것들이 조금씩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가정을 인정하려는 태도,
어떤 틀에 얽매이지 않고 기꺼이 연대하려는 움직임,
성인지감수성에 예민해지려는 노력,
마이너리티에 대한 관심과 존중,
지구라는 행성에 살아가는 한 종으로서의 겸손해지려는 마음. 이 모든 것이 조금씩 팽창에 우리 안에 조심스레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사계절출판사 편집부의 말 중에서 -

세상에 대한 흥미, 고민, 이해, 관심. 이 모든 것들이 증폭되는 청소년 시기
어느 시대의 아이들보다 똑똑하고 현명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아이들이지만
어느 시대보다 학대와 방치와 경제적 어러움과 사회와의 고립 속에서 절망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다양한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들 사계절에서 청소년문학 공모 수상 작가들과 함께 앤소러지로 엮은 #바깥은 준비됐어

#이재문#파티를 허락하시겠습니까
어른들이 보기에 황당하기 짝이 없는 비현실적인 세계이지만 청소년들에게는 현실 그 이상으로 다가오는 그들의 세상 - p43

어른들이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라고 해서 청소년들의 세상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어른들이 쌓은 견고한 세상만큼 청소년들이 느끼는 세상의
그 힘 또한 막강하므로
판타지로 치부되어야 할 그들의 세계가 아닌 이해의 대상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세계임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어른들에게는 필요하다.

#정은#백투더퓨처
사람들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바뀌는 거예요.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려면 가장 먼저
내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일단 내가 이렇게 생각하면 세상에 그런 생각이 하나 늘어난거잖아요. 내 친구의 생각도 바뀐다면 그런 생각이 또 하나 늘어나고. 세상은 그렇게 한 명씩 한 명씩 바뀌면서 완전히 바뀌게 되는 거예요. -p63

그렇다
세상이 바뀌어서 우리들의 생각과 삶이 바뀐 것이 아니라
생각이 바뀌었기에 세상이 바뀐 것이다. 아이들에 대해 가지는 어른들의 생각이 바뀔 때
비로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멋진 세상이 완성될 것이다.

#김선영#바깥은준비됐어
“얘네들은 언제 깨어날까요?”
내가 멍하니 비둘기 알을 보며 말했다.
“글쎄, 곧 나올 것 같아. 알을 깨고 나오는 건 온전히 얘네 스스로의 몫이야.”
힘없고 여린 것들인 텐데 어떻게 알을 깨는 힘이 있는 걸까. -p100

아이들은 힘 없고 여리기만 해서 어른들의 눈에는 늘 걱정과 염려의 대상이 되지만
그들이 겪는 성장통은 살아갈 큰 힘이 됨을 안다.

#김해원#주먹쥐고일어서
“알아. 어른들은 빌미만 있으면 바로 문제 있는 애로 몰아가니까. 공부방이라는 데가 애들 보호만 하는 게 아니라 관찰도 하는 거겠지. 보호관찰소인 거지. 여기만 그런 게 아니야. 세상이 애들한테도 다 그러잖아. 어른들은 애들이 고민이 있다고 해도 문제가 있다고 받아들여, 그리고 한시라도 빨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117p

고민을 말하고 싶은 아이들
고민을 들어줬으면 하는 아이들
해결이 아닌 이해와 공감을 받기 원하는 아이들

어른들의 이해는 때로는 이해가 아닌 다급함으로 드러날 때가 많다.
문제해결이 어른스러움과 어른다움의 기본기라고 생각해서
이해받길 원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종종 놓칠 때가 있다.
아이들의 문제는 해결이 아닌 이해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희영#옥상정원
“쌤, 그런데요.”
담임이 피곤에 지친 눈으로 나를 보았다.
“잠가 놓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왜 뛰어내렸는지가 더 중요하잖아요.” -p140

Y는 한 번쯤 보고 싶었다. 잡초로 가득한 그곳을, 그 높은 곳까지 날아와 뿌리내린 것들을 두 눈으로 보고 싶었다. -p166

사계절 출판사의 청소년문학작품들은 미처 자라지 못한 부족한 어른인 나의 마음을 힘껏 보듬어 준다.
그래서 내가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의 아이들이 나를 이해해주는 것만 같다. 이번 사계절출판사에서 나온 #바깥은 준비됐어는 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우리가 함께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들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전달하고 있어서 참 좋다.

우리는 그들이 겪고 있는 방황의 시기를 통과한 자들이지만 작품을 통해 또 다시 그 시기를 통과를 경험하면서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작은 노력들을 하게 되는 거 같다.
z*******o 2022.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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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준비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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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문학상 20주년 기념 앤솔러지. <파티를 수락하시겠습니까?(이재문)>, <백 투 더 퓨처(정은)>, <바깥은 준비됐어(김선영)>, <주먹 쥐고 일어서(김해원)>, <옥상 정원(이희영)> 이렇게 다섯 편의 글로 엮여져 있다. <바깥은 준비됐어> 속 인서처럼 방황하고 머뭇거리는 아이들을 난 어떻게 대해 왔던가. 엄마로서, 교사로서.. 제일 필요한 일은 기다리는 일, 그저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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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문학상 20주년 기념 앤솔러지.
<파티를 수락하시겠습니까?(이재문)>, <백 투 더 퓨처(정은)>, <바깥은 준비됐어(김선영)>, <주먹 쥐고 일어서(김해원)>, <옥상 정원(이희영)> 이렇게 다섯 편의 글로 엮여져 있다.

<바깥은 준비됐어> 속 인서처럼 방황하고 머뭇거리는 아이들을 난 어떻게 대해 왔던가.
엄마로서, 교사로서..
제일 필요한 일은 기다리는 일, 그저 기다려주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스스로 제 알을 깨고 나올 내 아이와 나의 학생들을 기다리며 내가 할 일은 그저 고양이가 물어 가지 않도록 지키는 일, 깨고 나올 아이들에게 응원이 될 만큼의 온기만 전하는 일..
그 두가지만 충실히 하며 그들이 필요로 하는만큼, 그들이 준비될때까지 그저 기다리기, 기다려주기..
그럴수 있을까?
 

YES마니아 : 로얄 b*******r 2022.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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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나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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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문학상 20주년 기념 앤솔러지앤솔러지(anthology):한 주제에 따라 여러작가가 한 작품에 참여함.미세한 균열의 시작<<파티를 수락하시겠습니까?>> - 이재문“그들은 상대방이 가진 힘을 저울질했다. 나와 어울릴 만한 힘을 지녔는가.”미래에도 학교에서 힘의 위계는 존재할까? 미래의 학교는 어떤 모습일지 작가님의 상상에 기대어 본다.게임의 세계는 감히 접근하기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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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문학상 20주년 기념 앤솔러지

앤솔러지(anthology):한 주제에 따라 여러작가가 한 작품에 참여함.

미세한 균열의 시작

<<파티를 수락하시겠습니까?>> - 이재문

“그들은 상대방이 가진 힘을 저울질했다. 나와 어울릴 만한 힘을 지녔는가.”
미래에도 학교에서 힘의 위계는 존재할까? 미래의 학교는 어떤 모습일지 작가님의 상상에 기대어 본다.
게임의 세계는 감히 접근하기 어려운 그들 만의 세상.
비현실을 현실로 살아낼 수 있는 특별한 권리와 재능이 있는 십대의 생생한 이야기이다.

<<백 투 더 퓨쳐>> - 정은

오늘 하루 12퍼센트쯤 여자 사람이였고, 31퍼센트쯤 지식 전달자였으며, 36퍼센트쯤 엄마였으며,
8퍼센트쯤 아내였고,
11퍼센트쯤 딸이었다.
2퍼센트는 부족한 채로.

“나는 나를 죽일 수는 있어도 우리 부모님의 딸(이거나 아들)을 죽이지는 못할 것 같았다. 내가 나인 그대로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는 한은 그렇게 못 할 것 같았다.”
“보통 사람들이 미래의 자신을 만나면 어떻게 아직까지 죽지 않고 버텼냐고 물어봅니다.”
미래의 나를 만나면 반가울 것 같다. 그리고 나 역시 그동안 어찌 살아냈는지 묻고 싶을 것 같다.
“내가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원하는 방식대로 살길 바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 적어도 한 명이 있고 그게 늘 나와 함께 있는 나 자신이라는 사실이 아주 마음에 든다.”

<<바깥은 준비됐어>> - 김선영
엄마는 엄마의 무게로 세상을 바라본다.
까치발로 세상을 바라보는 생쥐 한마리.
그 떨리는 발걸음을 응원한다.
세상속으로 나아가기를 그리고 그 세상은 부디 기대 이상이기를.

<<주먹쥐고 일어서>> - 김해원
‘늑대와 함께 춤을’이라는 영화를 보고 친구들과 서로 별명 지어주며 웃었던 추억이 소환된다.
지금 나에게 지어주고 싶은 이름은 ‘오늘도 웃어봐’
세상 사람은 다 다르게 생겼어.
켜켜이 스며든 혐오와 차별을 넘어 우리가 조금 더 서로에게 다정하기를 바라본다.

<<옥상정원>> - 이희영
10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100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더 불행할 수도 있게 만드는 것이 비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뿌리 내리려 애쓰는 십대에게 박수~~~!!!!
내버려 둘수록 잘 자라는 잡초.
길가의 잡초가 강해 보인다.
m******1 2022.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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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알아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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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성장통을 담은 단편들의 모음집이다. 이 책을 읽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부모와 아이 중 누가 더 클지 자각하게 되었다. 부모의 불안함보다 더 큰 것이 당사자인 아이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외면하고 있었다. 그 마음 모르는 척 마치 빚쟁이라도 된 양 이렇게 키웠는데(=투자했는데) 어떤 성과를 내어 갚을 거야 하는 속마음에 그렇게 불안해했던 걸까? 부모가 걱정하고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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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성장통을 담은 단편들의 모음집이다. 이 책을 읽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부모와 아이 중 누가 더 클지 자각하게 되었다. 부모의 불안함보다 더 큰 것이 당사자인 아이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외면하고 있었다. 그 마음 모르는 척 마치 빚쟁이라도 된 양 이렇게 키웠는데(=투자했는데) 어떤 성과를 내어 갚을 거야 하는 속마음에 그렇게 불안해했던 걸까? 부모가 걱정하고 불안해 봤자 이루어진 것 하나 없는 아이들만 하겠는가? 이토록 여리고 섬세한 아이들, 그 성장통을 잘 극복해 세상으로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사랑하는 고객님 대하듯 매너 있게 돌봐야겠다는 갱년기 엄마를 다짐하게 만드는 책.
 

YES마니아 : 로얄 c******7 2022.08.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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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준비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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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준비됐어'는 '모로의 내일'과 함께 사계절 문학상 20주년 기념 작품집이다 '바깥은 준비됐어'는 지금 아이들의 모습이 더 진하게 담겨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습이 담겨있는 미래지향적인 내용들이 많아 신선했다. 앞으로 다가올 아이들의 모습을 미리 만나는 느낌이다. 1. 파티를 수락하시겠습니까? 인체에 치명적인 누런 먼지로 인해 바깥 활동에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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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준비됐어'는 '모로의 내일'과 함께 사계절 문학상 20주년 기념 작품집이다
'바깥은 준비됐어'는 지금 아이들의 모습이 더 진하게 담겨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습이 담겨있는 미래지향적인 내용들이 많아 신선했다.
앞으로 다가올 아이들의 모습을 미리 만나는 느낌이다.

1. 파티를 수락하시겠습니까?
인체에 치명적인 누런 먼지로 인해 바깥 활동에 제약이 생긴 상황에서 사람들은 퓨처로드라는 
메타버스에 몰려든다. 메타버스 안에서 학교생활, 친목활동 등이 모두 이루어진다. 
선우는 이 퓨처로드를 통해 학교에 가며 모든 활동을 이곳에서 진행한다. 
아버지는 가상세계에서만 사는 선우를 못마땅해하지만 선우는 실제 생활보다 훨씬 더 멋진 생활을 하고 있다. 실제 생활에서는 힘없고 나약한 선우지만 퓨처로드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선우는 게임레벨을 올리기 위한 미션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으시오'를 진행하면서 실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상대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선우는 그녀의 흔적을 찾기 위해 바깥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가상현실의 사랑을 위해 바깥 세상으로 나오게 된 선우의 선택은 다시 또 가상현실이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아이들의 세상은 이런 세상이구나 생각했다.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곳을 즐기고 있다. 
현실에서 얻지 못하는 만족을 가상의 공간에서 충족하고 있는 걸까?
현실에서 그들의 세상을 구축할 수 없기 때문에 가상의 공간에 갇히는 것 같다.
현실에서도 자신의 세상을 당당하게 구축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또 우리 사회가 그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퓨처로드가 선우의 진짜 '현실'이었다. 자기만의 세계를 차곡차곡 쌓아올린 그곳.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완전한 세계, 퓨처로드.
p.34

2. 백 투 더 퓨처 
자신이 아인슈타인의 숨겨진 손녀라는 '뒷 집 할머니'와 함께 '나'는 타임머신을 타게 된다.
내 인생 최악의 날 할머니는 운전석에 나를 태웠고 나는 미래로 가게 된다. 
얼떨결에 2075년에 가게 된 나는 미래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이 소설에서는 우리가 상상한 것과 다른 미래의 모습이 그려진다.  
'나'는 미래의 세계의 다양한 생각과 사람들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고 단단해진다. 
많이 힘들었을 '나'가 미래의 세계를 통해 단단해지는 모습이 기특하다. 

편견이라는 단어가 내내 맴돌던 소설이다.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 적이 얼마나 될까?
우리가 규정한 사회의 기준을 들이대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모습일 것이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그 기준은 아무것도 아니며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소수자에 대한 편견, 비난 등이 난무한 요즘, 우리는 이제 조금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사람들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바뀌는 거예요.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려면 가장 먼저 내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일단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에 그런 생각이 하나 늘어난 거잖아요.
세상은 그렇게 한 명씩 한 명씩 바뀌면서 완전히 바뀌게 되는 거예요. p.63

그리고 온전하게 나를 바라보는 태도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순간 네가 느끼는 거, 감각하고 있는 거, 그게 너지. 너의 이름, 부모님, 사는 곳 그런 건 네가 아니야
p.67

 

3. 바깥은 준비됐어
학교에 적응을 어려워하는 인서는 과거에 상처가 된 친구'유라'의 만남으로 학교를 가지 않으려 한다.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하는 인서는 엄마의 소개로 숲샘을 만나게 된다. 
숲샘과의 만남에서 비둘기 알을 발견하게 되고 비둘기알을 무사히 부화시키기의 임무를 맡게 된다.
숲샘과 계속 만나면서 엄마, 자신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며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의 제목은 '바깥은 준비됐어'이다. 
바깥은 준비되었으니 이제 인서의 선택만 남은 것이다. 인서는 유라에게 "내일 보자"라는 문자를 보낸다.
인서도 바깥에 풍덩 뛰어들 준비가 되었다. 

학창시절에 가장 큰 고민은 '친구'일 것이다. 물론 공부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큰 고민이자 문제는 '친구'이다.
친구와의 관계가 좋으면 학교는 매일같이 가고 싶은 곳이지만 좋지 않다면 가장 가기 싫은 곳이 아닐까?
그래서 인서의 마음이 충분히 공감이 갔다. 어릴 적 상처가 되었던 친구와의 만남이 썩 반갑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인서는 끝까지 회피하지 않았다. 회피하려 했지만 이젠 바깥으로 뛰어들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인서가 바깥에서도 잘 지낼 수 있기를 응원한다. 

글쎄, 곧 나올 거 같아. 알을 깨고 나오는 건 온전히 애네 스스로의 몫이야
p.100 

4. 주먹쥐고 일어서
고3인 한별은 수능 출정식을 치르고 교실을 정리하다가 동생인 한솔이 학교에 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는다.
한솔을 찾아나서는데 갑자기 나타난 '푸른 하늘'이라는 여학생이 아는 척을 하며 함께하려고 한다. 
한솔을 찾아가면서 이 '푸른 하늘'이라는 여학생과 한별의 인연이 처음이 아니었음이 밝혀진다.
그 과정이 나름 비밀을 밝히는 과정 같아서 추리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에 관한 이야기, 난민 이야기가 스쳐지나가듯이 나온다. 
그렇다고 그것이 어둡지않아 유쾌하게 흘러간다. 
하지만 또 마지막 반전은 코끝이 찡해지는 내용이라 감동적이었다. 

"옛날에 우리가 가난할 때도 그러지 않았어. 먹고살기 힘들 때도 오갈 데 없는 사람 내치지 않았어.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사는 거지, 난민이네 뭐네, 막아야 하네 뭐네, 왜들 그러는지 몰라.
잘 먹고 잘사는 것들이 더 무서워."p.123

5. 옥상 정원
'한바름'은 학교의 모든 문을 열 수 있는 '만능 열쇠'를 제작한 혐의(?)로 교무실로 소환된다. 
바름이는 벌로 유하와 함께 도서관 행사 준비를 하게 된다. 
둘은 언뜻 보기에 전혀 다른 아이다. 누가봐도 모범생인 유하와 불량한 바름이.
이 소설은 내용을 이야기하면 할수록 큰 반전이 나오기 때문에 꼭 직접 읽어봐야 한다. 
바름이의 한 마디가 유하에게 끼친 영향은 무엇이었을까? 
유쾌한 소설인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큰 여운을 주는 소설이다. 
가장 많은 생각이 들었고 박완서 작가님의 '옥상위의 민들레꽃'이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옥상이라는 공간과 하나의 꽃이 어떤 힘이 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한바름. 이름값 제대로 하는 녀석이네." p.166 

그리고 작가님의 말중에 '이 세상 모든 꽃은 일시에 피지 않는다.'라는 말이 계속 생각이 난다.
모든 사람의 꽃은 한 번에 피지 않는다는 것. 저마다의 개화 시기와 수확의 때를 기대하라는 
그 말이 나에게도 위로가 되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꽃 필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의 꽃도 언젠가 활짝 피기를 기대해 본다. 

*사계절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z******m 2022.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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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마음 언저리에 노크를 하는 책
"아이들 마음 언저리에 노크를 하는 책" 내용보기
이 책은 사계절문학상 2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수상작가 선집이다. 이재문 작가의 <파티를 수락하시겠습니까?>, 정은 작가의 <백 투 더 퓨처>, 김선영 작가의 <바깥은 준비됐어>, 김해원 작가의 <주먹 쥐고 일어서>, 이희영 작가의 <옥상 정원> 5편의 작품이 묶였다.   이번 사계절문학상 20주년 선집을 읽으면서,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았던 EBS 특강 중 한 그림책 평론
"아이들 마음 언저리에 노크를 하는 책" 내용보기

이 책은 사계절문학상 2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수상작가 선집이다.

이재문 작가의 파티를 수락하시겠습니까?>, 정은 작가의 백 투 더 퓨처>, 김선영 작가의 바깥은 준비됐어>, 김해원 작가의 주먹 쥐고 일어서>, 이희영 작가의 옥상 정원> 5편의 작품이 묶였다.

  이번 사계절문학상 20주년 선집을 읽으면서,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았던 EBS 특강 중 한 그림책 평론가의 강연 내용이 오버랩 되었다. 좋은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타인과 제대로 소통과 포용하고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했다. 또 그 강연에서 소개된 안데르센상의 심사기준이 인상 깊었는데, 그 중 공감의 시각을 형성하는 작품일 것’, ‘혼자가 아니라고 느낄 것이라는 기준이 있다고 한다. 내 청소년기를 돌이켜보거나, 지금의 아이들을 생각을 엿보았을 때, 청소년 시기는 온전히 생각이 에게로 쏠려있는 것 같으면서도 주변의 눈치는 어느 때보다 많이 봐야하고, 마음대로 구는 것 같지만 확신 없는 불안에 쉽게 휘둘리는 시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홀로 내쳐진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나의 존재를 확인받고 싶고, 나의 정체성과 마음을 공감 받고 싶었던 시기라, 앞의 좋은 그림책의 기준과 안데르센상 심사기준은 청소년문학에도 일맥상통하는 것이고, 그러한 이야기를 사계절문학상 20주년 선집이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파티를 수락하시겠습니까는 내 존재를 부정당하는 듯한 가정에서 마음 붙일 데 없는 주인공이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진정한 사랑에 눈을 떠 마음을 착 붙인다. 현실의 어른의 시선으로만 들여다본다면 빈껍데기 같은 현실에 올인하는 아이가 안타깝고 걱정스럽기 그지 없지만, ‘비현실을 현실로 살아 낼 수 있는 특권을 십대는 가지고 있으며, 그 열렬한 비현실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기도 한다는 작가의 말은, 둔중한 무엇에 머리를 맞은 듯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의 경우도 소설이라는 비현실 세계에 꽂혔던 경험이 지금의 나의 길로 비중 있게 인도하였으니 말이다.

 

백 투 더 퓨쳐의 주인공은 남자냐 여자냐는 시비같은 질문에 하루하루가 괴롭다. 뒷집 아인슈타인의 손녀라고 믿는 할머니의 고철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날아가 미래의 나에게서 듣고 싶은 한 마디는 조금 더 살 만하다이다. 딱 남녀라는 이분법적인 대답이 아닌 오늘은 68퍼센트쯤 남자라는 대답이 가능한 세상은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이 바뀌어 소수자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걸 작가는 이야기한다.

 

바깥은 준비됐어는 읽다가 잠시 가슴이 서늘해진다. 최근 뉴스에서 보았던 어떤 청소년의 죽음 전의 하루 떠올리는 장면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의 신체기관과 같다는 휴대폰을 사물함에 꺼두었지만, 서점에 들러 문제집까지 사놓고 마지막 선택의 길로 걸어간 그 아이의 심정을 무엇으로 헤아릴 수 있을까. 이 작품에서는 비단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도 흔들린다 것을 보여준다. 나 아닌 바깥은 준비되고 갖춰진 것 같은데, 늘 나의 마음과 상황은 주춤주춤 레디고직전의 상황인 채가 많다. 작가는 바깥은 네가 부러워하는 만큼, 딱 그만큼 준비되어있을 테니 풍덩 뛰어들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주민(난민)의 이야기를 다룬 주먹 쥐고 일어서에서는 외모가 다른 이들 대하는 차별적인 시선이외에도 진심이 쏙 빠져버린 불량식품의 단맛 같은 과잉친절에 대한 이야기를 꼬집고 있지만, 결국 그냥 평범하고 다정한 우리의 이웃의 한 사람인 걸 넌지시 알게 한다. 사실 난 이 작품의 후반부에서 좀 울었다. 모두의 감성이 다 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나의 감성코드가 비슷한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알 것이다.

 

옥상정원은 또다른 의미의 엄친아고딩 청소년 한바름의 이야기다. ‘비교는 늘 상대적이어서, 잘난 사람 사이에서 평범하거나 못난 사람에게도, 더 잘난 사람 사이에서 잘난 사람의 마음도 얼마든지 피폐하게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지만 주인공 한바름처럼 나 다움을 잃지 않는 당참’, ‘그래서 뭐? 어쩌라고?’ 류의 건설적인 배짱이 장착된다면 앞으로 그려질 나의 인생의 선은 보다 선명하고 굵어질 거라 생각된다. 그래서 이 작품을 읽고 나면 이 아이들을 마구 응원하고 싶어진다.

 

앞서 이야기한 EBS 강연의 케이트 그리너웨이상의 심사기준도 인상 깊었다. ‘얼마나 많은 소수자들이 장면에 나타나는가? 소수자의 이미지는 사회적 포용과 공감과 이해를 증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가? 이다. 이러한 내용을 사려 깊게 다루고 아이들 마음 언저리를 노크하는 이 책이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두루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s******6 2022.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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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준비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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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서평 #서평단 #도서제공 #바깥은준비됐어 #성장소설 #청소년소설정말 흘러가듯이 산다. 흘러가듯이 살다보니 나이를 먹었고 먹어도 너무 많이 먹어버렸다. 떡국을 두 그릇 먹는 게 아니었는데. 아니 반 그릇만 먹어도 여지없이 나이는 온전하게 하나를 먹어왔다. 가끔은 깜짝 놀란다. 내가 벌써? 아직도 자랄 일이 구만 리 같은데 내가 벌써?나의 바깥은 준비되었을까. 나는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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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서평 #서평단 #도서제공 #바깥은준비됐어 #성장소설 #청소년소설

정말 흘러가듯이 산다. 흘러가듯이 살다보니 나이를 먹었고 먹어도 너무 많이 먹어버렸다. 떡국을 두 그릇 먹는 게 아니었는데. 아니 반 그릇만 먹어도 여지없이 나이는 온전하게 하나를 먹어왔다. 가끔은 깜짝 놀란다. 내가 벌써? 아직도 자랄 일이 구만 리 같은데 내가 벌써?

나의 바깥은 준비되었을까. 나는 타고나기를 그렇게 사회성이 좋지도, 친구가 많지도 않다. 제법 다듬어지지 않고 날 것인 탓이다. 그런 사람도 나이를 먹으면 어른이 된다. 그래서인지 마음껏 치열하게 방황해도 괜찮은 아이들의 성장기가 자못 부럽기도 했다.

흔히 중학생들은 매사 너무 진지해서 탈이라고들 한다. 단순한 거 같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감정들과 상황들이 처음이라서, 삶의 무게가 꽤나 무겁다고. 그렇게 대상이 누구든 진짜 사랑을 깨달아가는 성장과, 오해로 밀어냈던 관계 때문에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에도 안으로는 나이테를 늘리듯 성장하며 튀어나갈 준비를 하는 성장과, 어린 누군가의 마음을 알아주는 다른 어린 누군가와, 자기도 모르게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성장하는 누군가의 덕분에 오늘도 무사한 누군가와. 그리고 먼 미래에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세상은 그렇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는 누군가의 세상은 정말로 오늘도 옹송그린 듯한 안에서 그러나 치열하게 성장하고 있을 것이다. 나도 성장하는 누군가라서 감히 그렇게 말해준다는 게 주제 넘은 것 같지만,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성장하는 이들에게 자신있게 건네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깥은 준비됐어.”
w*******y 2022.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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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준비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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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책은 사계절문학상 20주년 기념 앤솔러지다. 이 소설집에는 총 다섯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파티를 수락하시겠습니까?(이재문) 백 투 더 퓨처(정은) 바깥은 준비됐어(김선영) 주먹 쥐고 일어서(김해원) 옥상 정원(이희영) '모로의 내일' 작품집도 재미있었지만, '바깥은 준비됐어'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모로의 내일'에 실린 소설들의 공통된 주제를 찾아내라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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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책은 사계절문학상 20주년 기념 앤솔러지다. 이 소설집에는 총 다섯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파티를 수락하시겠습니까?(이재문)

백 투 더 퓨처(정은)

바깥은 준비됐어(김선영)

주먹 쥐고 일어서(김해원)

옥상 정원(이희영)

'모로의 내일' 작품집도 재미있었지만, '바깥은 준비됐어'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모로의 내일'에 실린 소설들의 공통된 주제를 찾아내라고 하면 아마도 '성장'아닐까? 그럼 이 작품집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파티를 수락하시겠습니까?(이재문)

이 소설은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완전 몰입형 메타버스 게임인 퓨처로드에 빠져 지내는 선우, 그런 선우가 못마땅한 아버지 김태진, 그리고 선우의 첫사랑 레아. 학교를 오프라인으로 가는 기간에는 괴롭힘을 당하는 선우. 그래서 선우는 더욱 퓨처로드에 빠지게 된다. 태진은 그건 선우가 못마땅하고, 방독면을 쓰지 않아도 YY를 이겨낼 수 있는 약을 개발 중이다. 그러면 선우도 집에만 있지 않고, 학교에 가게될 것을 생각하고 있다. 태진이 바라는 것은 오프라인에서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는 선우, 반면 선우는 학교에 가는 것이 싫다. 퓨처로드에서 선우가 만난 레아. 선우는 레아와 함께 하는 시간동안 즐거움을 느끼는데, 어느날 갑자기 레아가 사라졌다. 레아를 찾기 위해 선우는 많은 노력을 하고, 결국 찾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코로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우리 사회가 떠올랐다. 방독면을 쓰고 살아야 하는 YY기간, 그 기간에는 가정학습을 하고, 그러면서 메타버스를 이용한 퓨처로드가 유행한다. 코로나가 한창 유행할 때 우리도 온라인 수업을 했고, 가정학습을 했다. 그런 모습들이 소설 속에서 선우에게서 보인다.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퓨처로드에서 홀로 지내는 걸 좋아하던 선우는 결국 레아와 파티를 맺게 된다. 우리가 가정학습을 하고, 온라인 수업을 하며 각자 지내고 있지만, 어쩌면 우리는 더욱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빽 투더 퓨처(정은)

옛날에 이 소설과 동일한 제목의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다. 폭탄을 맞은 듯한 모습의 백발의 과학자가 만든 타임머신 자동차... 딱 거기까지만 생각이 난다. 다른 내용은 사실 기억에 없다. 이 소설도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시간 여행에 대한 부분이다. 요즘 다른 장르에서도 시간 여행이나 멀티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트렌드가 반영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2025년을 살고 있다. 뒷집엔 아인슈타인의 손녀라는 할머니가 살고 계신데, 타임머신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10월 21일에 '나'의 인생에 최악의 날, 시간여행을 한다. 2045년으로 세팅을 해야 하는데, 2075년으로 세팅이 되어 할머니와 '나'는 그 시간으로 떠난다. 여기서 작가가 그려놓은 미래의 모습이 사실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나'가 처음 도착해서 보게 된 2075년의 모습은 원시시대와 같았다. 나도 처음 그 부분을 읽을 때는, 어떤 전쟁같은 것이 발생해서 초기화되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었고, 되려 엄청난 문명의 발전이 있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참신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SF소설을 많이 읽어보지는 않아서 이런 설정이 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미래가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깥은 준비됐어(김선영)

이 소설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학교에 적응을 어려워하는 '나', 어린 시절 좋은 관계였지만, 멀어진 친구 '유라', 엄마와 숲샘.

'나'는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 그런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와 작은 마찰을 겪지만, 엄마의 소개로 숲샘을 만나게 된다. 숲샘에서 비둘기알을 발견하게 되고, 비둘기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숲샘과 역할을 나눈다. 엄마를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을 그림으로 나타내본다. 그 그림의 제목의 '바깥은 준비됐어'였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마지막의 '내일 보자'였다. 내일 보자라는 말이 갖는 의미가 소설의 모든 것을 설명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암튼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주먹쥐고 일어서(김해원)

처음 이 제목을 봤을 때, 예전 케빈 코스트너가 나왔던 '늑대와 춤을'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무슨 내용일까 했는데, 정말 그 '늑대와 춤을'과 같은 인디언식 이름이었다. 고3인 한별의 수능 출정식... 수능에 관심이 없는 한별은 교실을 정리하다가 동생인 한솔이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는다. 한솔이를 찾아나서려는데, '푸른 하늘'이라고 불러달라는 여학생이 한별을 아는 척하고, 함께 한솔을 찾기 위해 다닌다. 한솔을 찾는 과정에서 한별과 푸른 하늘의 관계가 밝혀지는데, 그 과정이 참 재미있다.

한솔이와 가장 친한 사람이 가족에서 할아버지라는 것도 재미있었고, 할아버지와의 대화 부분도 인상깊었다. 다문화 가정과 예멘 난민 문제가 스쳐지나가듯 나오긴 하는데, 소설의 내용과 깊은 관련은 없어보였다. 하지만 수업 중에 충분히 아이들과는 이야기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옥상 정원(이희영)

학교 옥상에 올라갔다가 흡연한 혐의로 교무실에서 혼나는 '한바름'. 벌로 도서관 행사 준비를 하게 되는데, 함께 준비를 하는 유하와의 이야기. 이 소설은 뭔가를 이야기하기가.. 왜냐하면 잘못하면 소설에서 중요한 부분을 스포하게 될까봐...

바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흡연했다는 혐의를 받는 주인공과 전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유하, 그리고 향수 냄새... 그들은 도서관에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옥상 정원에는 잡초가 잔뜩 피어 있고... 그 잡초에 관심을 갖는 바름이...

이 책의 마지막 작품인 옥상 정원은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기에 충분한 소설이었다. 마지막에 위치한 것도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섯 편의 단편 소설은 모두 인상적이었고, 특히 학생들과 함께 읽고 생각할 만한 것들이 많다는 것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s****2 2022.08.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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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도 준비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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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주년 앤솔러지 사계절문학상 20주년을 기념해 청소년문학 작가들이 청소년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쓴 작품들을 모았습니다.?? 메타버스 세계는 ‘가짜’니까 얽매이면 안 되고, 옥상은 위험하니까 문을 열면 안 되고, 성별은 꼭 하나여야 하고, 학교는 매일매일 꼭 가야 하고…. 타인이 말하는 ‘절대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나’는 누구이고 나의 ‘세상’은 어떤 곳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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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주년 앤솔러지 사계절문학상 20주년을 기념해 청소년문학 작가들이 청소년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쓴 작품들을 모았습니다.

?? 메타버스 세계는 ‘가짜’니까 얽매이면 안 되고, 옥상은 위험하니까 문을 열면 안 되고, 성별은 꼭 하나여야 하고, 학교는 매일매일 꼭 가야 하고…. 타인이 말하는 ‘절대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나’는 누구이고 나의 ‘세상’은 어떤 곳인지를 스스로 발견하는 청소년들의 무지갯빛 존재감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 위는 사계절 출판사의 책 설명.
'모로의 세계'와는 또다른 청소년의 정체성에 대한 책.

청소년을 키우고 가르치지만 나는 청소년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있는가? 질문하면 긍정적으로 대답할 자신이 없다.

온라인 속에 빠져있는 선우를 못마땅해하는 선우 아버지의 모습에서 내가 보이고(파티를 수락하시겠습니까), 어른들은 청소년처럼 누군가의 상상이나 스펙트럼을 이해하기 힘들다.(백 투 더 퓨처)
그럼에도 우리 청소년들은 자란다.
혼란스럽고 힘들지만 밖으로 나가 성장할 준비를 한다.(바깥은 준비됐어)
그리고 백세 시대에 이십 년도 살지 않은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이 어떻게 자랄 지 누가 알겠는가?(옥상 정원)
이들이 성인으로 자라는 동안 많은 실수나 실언을 할 거다.(주먹 쥐고 일어서)

'모로의 내일'은 청소년의 두근거림이라면 '바깥은 준비됐어'는 청소년의 혼란이다.
두 모습을 모두 지닌 아이들이 내 아이들이고,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다.

믿는다.
그 두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어른으로 한발 내딛을 것임을.

내가 읽기 전 초딩 둘째에게 건넸는데, 잘못한 것 같다.
중학교 2학년 이상 고등학생 이하의 아이들에게 더 어울리는 책.
지금 가르치는 3학년 아이들과 어울리는 책이다.

#바깥은준비됐어 #이재문 #정은 #김선영 #김해원 #이희영 #사계절 #청소년소설 #어른들의 #하지마라하지마라 #가득한책
m*******0 2022.08.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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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 나갈 준비를 하는 청소년 정체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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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절대적이라 믿었던 가치들에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거나 대전환을 가져와 결국, 내가 무엇이 될지 궁금해서라도 좀 더 살아보고 싶어진다면 좋겠습니다. - 기획의 말 중 -   청소년 시기는 계속된 균열을 통해 나와 세계를 규정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 책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자기 세계에서 미세한 균열을 일으켜 바깥에 나갈 준비를 하는 청소년 이야기 5편이 담겨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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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절대적이라 믿었던 가치들에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거나 대전환을 가져와

결국, 내가 무엇이 될지 궁금해서라도

좀 더 살아보고 싶어진다면 좋겠습니다.

- 기획의 말 중 -

 

청소년 시기는 계속된 균열을 통해 나와 세계를 규정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 책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자기 세계에서 미세한 균열을 일으켜 바깥에 나갈 준비를 하는 청소년 이야기 5편이 담겨있다. 두 번째로 실린 작품인 <백 투 더 퓨처>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미래에서 살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 알 수 있다. 원하는 미래를 그린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어떤 생각과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하는 지 나침판이 되어 줄 것이다. 

 

2. 백 투 더 퓨처/정은

아인슈타인의 숨겨진 손녀라고 말을 하는 할머니는 아인슈타인의 공개되지 않은 비밀 노트에 대해 말을 한다. 이 비밀 노트에는 아이폰과 알파고와 스페이스 X와 타임머신의 설계도가 있으며 이 노트를 아는 사람들은 세계 최고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나는 유일하게 할머니의 이야기를 믿는 사람이다. 할머니는 나에게 미완성 타임머신을 보여주며 2025년에 완성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17살이 되는 2025년이 되었다. 주인공은 할머니가 만든 타임머신을 타고 2075년으로 온다. 2075년은 미생물이 먹을 수 있는 소재로 만든 옷을 입고 음식도 수렵과 채집을 통해 신선한 것을 최소한으로만 섭취한다. 또한 뇌파로 교신하게 때문에 불필요한 언어를 버렸는데 인간이 이렇게 살기로 선택하자 고도로 추상화된 세계를 이룩하며 살고 있는 동물이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2075년은 작가가 바라는 미래일 것이다. 2075년에 성은 스펙트럼상에 존재합니다. 남성, 여성 이렇게 두 가지 분류도 남성, 여성, 트랜스젠더 이렇게 세 가지 분류도 아니고, 헤테로, 게이 이런 분류도 아니고. 그냥 넓게 펼쳐진 스펙트럼상에 존재해요. 살면서 자기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위치를 탐색을 통해서 찾아가는 겁니다. (62p.) 인간은 뇌파로 어떠한 생명체와도 소통할 수 있으며 원시인으로 보일 만큼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한다는 것은 자연을 사랑하는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이다. 미래를 그리는 많은 이야기에서 기계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 기계의 순위가 밀린 미래를 그린 소설 속 배경은 신선하고 새로운 포인트이다.

 

성은 넓게 펼쳐진 스펙트럼이며 이렇게 세상이 달라진 것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아닌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부분에서 작가는 지금 우리의 생각에 미래의 모습이 달려있다고 경각심을 주는 것 같다. 인간이 정한 몇 가지 분류에 특성을 맞춰 넣는 것이 아닌 다양한 스펙트럼에 나를 위치해야 한다는 인식은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이며 한 사람의 생각이 모여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g*********2 2022.07.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