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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중독적으로 읽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던 터라, 어째서 책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간혹 후회하곤 한다. 수능을 봐서 대학의 문헌정보학과를 다시 등록해볼까, 출판사 문 노크라도 해볼까, 서점에서 일하면 지금보다 더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지는 않을까-한때 정말로 심각하게 이런 저런 고민들을 했었지만 정신없이 삶에 치이다보니 지금 이 나이. 아이들은 낳았고 낳은 이상 잘 키워보고 싶고, 엄마의 자아성찰을 위해 난데없이 직업을 바꾸기에는 위험부담이 큰 듯 하여 어찌어찌 살고 있다. 간신히 잠재운 마음에 다시 바람을 불어넣는 것은 서점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 이러지마, 위험하단 말이야!! 질투난단 말이야!!
그런데 이런 질투심에 '어라?'하는 마음을 갖게 만든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기치조지에 위치한 무사시노서점 본점의 점장인 야마모토 다케루. 비록 계약직 사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다니하라 교코. 그녀의 열정을 잠재우는 사람이 바로 점장인 것이다. 다니하라의 분노와 경멸은 눈치채지도 못하고 매번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얼굴로 얼토당토 않은 소리를 늘어놓는 그를 보자면, 독자인 나조차도 '뭐지, 이 인간은?'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선가 들었다.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게 되면 그 소중한 좋아하는 대상이 사라져 버린다고. 책과 관련된 직업이라면 절대 그럴 리 없다고 믿어왔지만 일하는 다니하라를 보고 있자면, 역시 책은 읽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난데없이 다른 사람을 향한 애정을 털어놓는 점장에, 갑작스럽게 작가의 사인회를 계획하는 점장에, 자기가 낸 신간에 대한 평에 예민한 작가며, 현실에 좀 안주해볼까 하면 날카로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후배 직원, 그리고 다짜고짜 언성을 높이며 원하는 책을 내놓으라고 난리를 피우는 진상 손님까지. 그렇게 명망있는 서점이 아닌 터라 팔고 싶은 책은 팔 수도 없는 현재에 절망하며 언제라도 내던질 준비가 되어 있는 사직서를 검색하는 다니하라를 보고 있자면 가슴에 돌덩이 하나가 올라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다니하라를 버티게 해주는 것은 역시 재미있는 작품에 대한 애정, 독자와 책을 연결해줄 수 있다는 긍지다. 이번에는 그만둬버려야지!-하며 궁지에 몰릴수록 혜성처럼 나타나 다니하라를 구원해주는 것은 역시 책. 그리고 계약직 사원인 자신을 초라하게 여겨도 그런 자신을 존경한다고 이야기해주는 사람의 존재다. 그렇지, 이런 맛에 일하지-하는 지점이 서점 직원에게도 분명 존재하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고되도 다니하라 또한 재미있는 책과 서점에서 일하기 때문에 책에 대한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얻는다는 점에서 마치 친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역시 서점을 배경으로 한 책을 읽고나니 책에 대한 애정이 무럭무럭 솟아난다. 영상과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시대. 심지어 아이들은 학교에서조차 패드를 사용해 PDF 파일에 메모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기들이 발전해도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종이가 전달하는 냄새, 페이지를 넘길 때의 감촉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이 가치만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도 읽어주세요. 많이 팔려야 '보너스 트랙'의 뒷 이야기를 이어서 쓰게 해주겠다고 하셨답니다! 서점 이야기, 많이 많이 듣고 싶다고요!! ** <소미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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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다보니 서점, 도서관, 책과 관련한 이야기는 다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최근 서점을 무대로 펼쳐지는 소설들을 볼 수 있는데 책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참 좋은것 같다. 책의 가치를 소설을 통해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사랑하고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도 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본의 서점 직원이 가장 팔고 싶은 책이라는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라는 책은 더욱 궁금했다. 특히 제목이 너무 직설적이라 도대체 어느 정도이길래... 싶은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장인데 너무 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도쿄 무사시노 지역에 거점을 두고 매장을 운영중인 무사시노 서점의 계약직 사원 다니하라 교코의 이야기가 기대되었다.
서점이라고 하면 왠지 책을 많이 읽고 좋아하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을것 같지만 다니하라가 보기에 점장은 서점과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게다가 그는 책을 별로 읽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다니하라에게 있어서 야마모토 점장님은 왠지 서점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처럼 보인다.
무능력의 표상처럼, 게다가 이런저런 사고를 치는 정잠님을 보고 있으면 한숨이 나오고 머리가 아프다. 그래도 무사시노 서점을 그만두지 않고 다니는 것은 직장 선배인 고야나기씨 덕분이다. 그런데 차기 점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고야나기씨가 그만둔다는 말을 한다. 이에 다니하라 역시 고민을 하게 된다.
서점이라는 공간에 대한 로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생생한 체험 직장의 현장일 수도 있을것 같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책이 한 사람에게 미치는 긍정적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고 동시에 서점이지만 결국 책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 그리고 서점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가 어울어져 어떤 면에서는 실제 존재하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도 들게 하는 작품이다.
다니하라가 고야나기씨를 통해 서점에서 읽을 하게 되었던 것처럼 어쩌면 다니하라 역시 누군가에겐 그런 존재가 되어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면서 다니하라가 생각하는 것만큼 야마모토 점장님은 바보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혹시 바보를 자처한 경우가 아닐까 싶은 합리적 의심도 드는 흥미로운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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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시노 서점 기치조지본점의 직원 다니하라 교코는 오늘도 머리가 아프다. 이유는 마흔살 착하면서 경박한 점장님이 치는 일상 때문이다. 늘 일을 벌리고 수습하지 않고 특히나 조회시간에 긴 잔소리에 자기계발서 (의욕 없는 직원에게 서비스 정신을 심어주는 유능한 리더의 가지 마음가짐)을 늘 권한다.
이 소설은 이처럼 서점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주제로 6가지 에피소드가 연결되어 이야기가 전개되어 간다. 계약직이자 직장 5년차 ,서른을 앞둔 다니하라 교코를 중심으로 해서 그녀의 직장, 연애, 그리고 책에 대한 사랑과 일본 서점의 특성인 서점직원과 소설가의 관계등을 다루었다.
정말 재미나게 읽었는데, 정말 재미나게 리뷰를 쓰지 못하는 좌절감을 느끼면서 , 바보같은 점장님은 진짜 바보일까 ? 아닐까? 물음은 이 책이 잘되면 후속편을 쓰게 된다는 작가의 말에서 확인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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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의 서점 직원이 선택한 가장 팔고 싶은 책! 책과 함께하는 인생의 매력을 리얼하게 일깨워 주기에 오늘도 그만두지 못하고 바보같이 서점을 뛰어다닌다!
서점을 배경으로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하야미 가즈마사의 일본 소설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무사시노 지역을 중심으로 6개의 매장을 보유한 서점에서 일하는 다니하라 교코는 점장에게 불만이 가득하다. 다니하라 교코의 눈에는 무능해보이기만 한 40대의 서점 점장 야마모토 다케루는 과연 무능하고 못난 인간일 뿐일까?
책도 잘 읽지 않고 직원들에게 권해주기 위해 골라든 책조차 형편없는 제목의 자기계발서였던 야마모토 다케루 점장.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직원들에게 못나고 무능하기만한 점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인물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 영웅적이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는 인물은 없고 모두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인물들이다. 하지만 그들 중에는 악인이나 미운 사람 또한 없다. 우리들이 겪는 어려움들, 직장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갈등들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과 함께 보여주며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씩 달라져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사회생활을 조금은 따듯한 눈으로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특히 배경이 서점이고 작가, 서점직원, 영업사원 같은 책과 관련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나처럼 책을 좋아하고 서점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더욱 잘맞는 재밌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
대단한 사건이나 반전은 없지만 소소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마치 재미있는 시트콤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어서 스트레스없이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읽으면 딱 좋은 책인 것 같았다.
책을 다 읽을 때쯤 더 읽고 싶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에 푹 빠져버렸는데 다행히 마지막 보너스 트랙으로 점장님이 여전히 바보인 채로 돌아왔다!는 쿠키영상 같은 내용이 추가되어 있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2도 나와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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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중에 하나로 서점은 나에게 친숙하고 어떤 이야기가 담긴 책들을 만날 수 있을까 기대되는 공간이기도하다. 그런 공간을 배경으로 쓰여진 책이라니 더욱 어떤 스토리가 나올지 궁금해진 소설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감정에 공감도하면서 소설속에 나오는 익명의 작가는 누구인가 궁금해하면서 끝까지 손을 놓지못하게 만든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28살 계약직 사원인 다니하라 교코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채 나이만 먹는 것 같은 공허함속에 일에 도움이 되지못하는 혈압 올리는 상사와 진상 고객을 대하며 고군분투 일상을 보내고있다. 그런와중에 자신의 고충을 알아주고 푸념을 들어주던 직장선배의 퇴사까지 겹쳐 더는 일할 의미를 못느껴 퇴사를 고민한다. 사직서를 던질 준비를 늘 하지만 결국엔 퇴사하지못하고 오늘도 출근하여 고군분투하는 교코의 모습이 흔한 직장인의 애환을 보는듯하여 웃픈 감정으로 폭풍 공감하며 읽었다.ㅎㅎㅎ 하나의 글귀가 한 사람을 구원할 때가 있다 그런 이야기와 독자를 이어주는 직업, 서점 직원! 반짝반짝 빛나지는 않지만, 책과의 행복한 삶은 있다._출판사 서평중 29살이 된 다니하라는 책의 잉크와 종이냄세가좋고 그안의 스토리가 좋아 그 이유만으로 싸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입장에서 이야기와 독자를 이어주는 직업으로서의 서점직원의 일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서점에서?일어나는?다양한?일들의?양상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신선했고 무엇보다 반짝반짝 화려한 삶은 아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의미를 두고 오늘도 고된 직딩생활에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준 소설이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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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하라 교코가 일하는 무사시노서점의 야마모토 점장은 조금 이상한 사람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하느라 바쁜 아침 시간을 조회로 잡아먹고 책을 판매해 수익을 저자에게 환원하겠다는 의식 없이 쉽게 책을 빌려주며 무엇보다 서점 점장이면서 책을 별로 읽지 않는다. 교코는 그런 점장이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교코가 동경하고 크게 의지하고 있던 직원 고야나기가 갑자기 서점을 그만둔다. 얼마 후 점장이 교코에게 자신은 고야나기를 좋아했으며 고야나기가 서점을 그만둔 지금, 자신도 서점을 그만두려 하지만,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당황스러운 말을 쏟아내더니 불현듯 언젠가 익명 작가 오니시 겐야의 사인회를 열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교코에게 '당신만은 그만두지 말아달라. 나에겐 당신이 꼭 필요하다' 말하는 점장을 보며 교코는 어쩐지 지금만큼은 그를 혼자 둘 수 없겠다는 신기한 감정을 느끼는데······.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는 누구보다 책에 애정을 가진 교코가 바보 같은 점장이 있는 서점에서 일하며 겪는 일상에 대한 소설이다. 책에 대한 애정,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사회 구성원으로서 상사와 고객에게 치이는 직장인의 이야기이다.
나는 한때 ‘서점에서 일하고 싶다. 아예 서점을 차리고 싶다.’는 꿈을 가진 적이 있다. 지금은 다른 진로를 찾았지만, 이것 또한 책과 관련된 일이다. 책을 좋아하고 더 많은 사람이 책을 즐겁게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만큼 책에 등장하는 서점과 출판사 직원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읽었다.
교코는 바보 같은 점장을 챙기랴, 진상 고객을 상대하랴, 쥐꼬리 같은 월급에 밥은 편의점에서 때우기 일쑤고 대형 출판사에 취직한 후배를 보면 한없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상사의 말도 안 되는 트집에 가방에 사직서를 지니고 다니기도 한다. 그런 교코를 버티게 하는 것은 결국 책이었다. 책에 대한 사랑. 책에 대한 평가만큼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교코의 신념에 존경, 동경을 표현하는 사람들. 교코가 가장 자신감이 떨어져 자신을 초라한, 별 볼 일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할 때마다 책과 사람들이 교코를 다시 일으켜준다.
고단한 직장인의 일상, 조금씩 엿보이는 로맨스, 점장님이 벌리는 유쾌한 사건·사고, 익명의 작가 오니시 겐야의 정체 등 다채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읽는 내내 책에 대한 굉장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책 속의 인물들이 책을 대하는 모습, 책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면 저도 모르게 책을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이 서평은 소미미디어 서포터즈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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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 하야미 가즈마사, 소미미디어/ 2022-08-11,p,360> - 개인적으로 고야나기 씨가 쓴 문장을 무척 좋아햇다. 사랑이 깃들어 있고 다정했다. - 소설이 지닌 힘 중 하나는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인생'을 추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언젠가 그렇게 가르쳐준 사람은 고야나기 씨였다. 타인을 상상하고, 자기 이외에 다른 누군가의 입장에 서볼 수 있다. "요즘은 누구나 자기박에 모르는 시대잖아. 한순간이라도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을 상상해 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소설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 "저는 소설을 읽는 사람의 숫자만큼 다양한 감상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구원해주는 소설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무심하게 상처를 줄 가능성도 있죠." - 서점에서 일하기 시작한 뒤로 '고작 몇 권'이라는 마음은 사라졌다. 그 몇 권을 팔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 몇 권을 소매치기당하면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우리는 몸소 체험하고있다. - "점장은 언제부터 바보가 되는 걸까 싶어서요. 신기하죠. 바보라서 점장이 되는 건지 점장이 되고 나서 바보가 되는 건지." - 결국 내가 사람을 지위로 판단하고 있다. 출판사가 어쩌고 영업 직원이 어쩌고 하며 멋대로 비굴한 열등감에 빠져 쓸데없는 콤플렉스를 끌어안고 있다. - "일하는 의미는 바로 자신에게 있어. 자기 스스로 선택해야 해." - 결코 반짝반짝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행복해지고 싶어서 하루하루를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 도쿄 무사시노 지역을 중심으로 여섯개의 매장을 보유한 중간규모의 서점에 계약직이며 문예담당을 맡고 있는 28살의 다니하라 쿄코, 그녀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눈치도 없고, 의욕 넘치고, 책도 잘 안 읽는 야마모토 다케루 점장, 다니하라 쿄코가 너무도 동경하고 좋아하는 35살정사원 고야나기 마리, 아르바이트생 이소다 마키코, 최연소 아르바이트생 직원인 기나시 유코 등이 나와 전개된다. 서점직원들의 고충이 잘 느껴지는 현실적인 책이었다고나 할까?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는 인구가 줄어드는 요즘이 일본이나 한국이나 서점의 상황은 비슷할 것이다. 진심으로 책을 사랑하는 다니하라 쿄코의 고군분투 이야기가 좋았다. 사실 책을 그래도 어느정도 읽는 사람들이라면 서점 직원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생각해봤을만한 것들이 아닌가 싶었다. 책의 줄거리나 책의 감상보다도 나의 이야기를 자꾸 꺼내보게 만드는 책을 좋아한다. 이 책 역시 다니하라쿄코가 자기 자신다운 모습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남일같지만은 않다. 반짝반짝하진 않지만 어떻게든 행복하게 하루를 살아가고 싶은 그녀가 있고, 내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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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직원을 주인공으로 한 책에 관한 소소한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생생한 서점 현장을 무대로 책에 구원받는 이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책이라는 공통 주제로 서점 직원, 소설가, 영업 사원, 독자의 시선을 골고루 보여준다. 누구에게나 힘겨운 날이 있다. 뭘 해도 안되는 그런 날, 더 이상 일할 의미를 느끼지 못하여 사직서를 던지고 싶은 날. 계약직 사원 '다니하라'는 서점을 그만두리라 다짐한다. 그러던 중 그녀가 쓴 추천글에 구원받았다는 아르바이트생의 말을 듣고 다시 서점 일에 마음을 다잡지만 엉뚱한 점장님이 벌이는 기가 막힌 이벤트에 또다시 난관에 빠지게 된다. 잔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에피소드가 이어지면서 책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저마다의 사정을 알 수 있다. 누구 하나 미운 캐릭터도 없고 오히려 현실에 있을 것만 같은 캐릭터들도 좋았고 코믹 미스터리 리얼 드라마라는 장르에 맞게 익명의 작가를 등장시켜 그 정체를 궁금하게 만드는 전개도 재미있었다. 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에게는 각자의 사정에 따라 마음의 구원이 되는 책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책이란 어떤 의미인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학창 시절에는 거의 읽지 못했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졌다. 계기는 사회생활에서 겪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타파하고자 했던 절박함 때문이었다. 특히나 사람 사이의 관계가 가장 어려웠다. 그렇게 시작된 책과의 인연은 여러 작가들과 함께 책을 출간하는 경험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때부터 나에게 책은 일상이자 습관이 되었다. 이렇게 각자의 상황에 맞게 책의 의미를 돌이켜보면서 책과 독자를 이어주고 작가에게는 솔직한 감상을 건네며 출판사에는 냉정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유쾌한 서점 직원을 만날 수 있는 기분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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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점 직원이 가장 팔고 싶다는 책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는 책을 만들고 독자와 연결시키는 이들의 일터, 서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행복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일상을 묵묵히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응원하는 따뜻한 소설이다.
"나도 책에 구원받은 적이 있어."
서점 직원을 이야기와 독자를 이어주는 훌륭한 직업이라 여기는 서점 계약직 직원 다니하라 교코는 박봉의 월급에도 소설이 그녀에게 최고의 자기계발서이자 삶의 길잡이라 여기며 책을 사는데 아낌없어 사면의 벽 중에서 3면이 책으로 뒤덮인 방에 사는 책벌레다. 의지하던 선배의 퇴사로 사직서를 품고 출근하는 직장인의 매너리즘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녀의 일상에 녹아든 주변 인물들 그리고 기저에 깔려있는 핑크빛 기류는 단조로웠던 그녀의 삶을 드라마틱 하게 바꿔놓는데...
"나는 세상의 모든 자기 계발서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아니, 단 한 권도 부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나 무언가에 의지해서 살아간다. 거기서 구원을 받는다면 아무리 수상쩍은 자기 계발서라도, 정체 모를 종교라 하더라도 원하는 만큼 기대면 된다. 나에게는 소설이 최고의 자기계발서고 삶의 길잡이일 것이다. " p. 146
서점의 도서 배치를 보면 어느 책을 밀고 있는지, 어느 책이 잘 팔리는지 보이기에 신간 매대는 둘러봐야 직성이 풀리는 책 러버들에게 서점은 놀이터와 다름없다. 시선을 사로잡는 커버를 보면 무심코 손이 뻗어지고, 호기심이 간다. 비록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면서 서점 직원의 추천으로 책을 산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는 서점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서점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저자가 소설의 매력을 다른 누군가의 삶을 '추체험' 할 수 있는 점이라 하듯,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를 읽다 보면, 어느새 다니하라 교코의 삶에 깊이 몰입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소설은 점장이 너무 바보 같아서를 시작으로 소설가가, 사장님이, 영업 직원이 너무 바보 같아서 이윽고 고객이 너무 바보 같다가 결국에는 자신이 너무 바보 같다며 마무리된다. 자신의 평범한 일상이 소설의 소재가 되었을 때 어떤 희열과 감동을 느끼게 될까.
서점을 배경으로 한 소설만으로도 매력 있지만, 현실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우리네 이야기라는 점에서 재미는 더해진다. 급여는 오르지도 않는데 일은 많고, 상사의 바보짓에 화가 나 사직서를 품고 출근하는 직장인의 애환 그래도 맘 터놓을 수 있는 동료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버틸 수 있다 위로하는 리얼 공감 스토리라 이야기가 끝나는 게 아쉬웠다.
비록 지금은 눈물 젖은 하루하루를 보낼지라도, 언젠가 반짝반짝 빛날 날을 위해 매일매일 즐겁게 웃으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교코를 응원한다. 삶의 도피처가 되는 책의 행복을 되뇌게 하는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의 보너스 트랙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결국 가방에 사직서를 넣고 다니는 시점에서 우리는 그만두지 못해. 세월이 흐를수록 책임은 점점 무거워지고 내 마음대로 안되는 일은 점점 더 늘어나. 윗사람은 점점 더 바보 같아 보이고 그 속에서 아등바등하는 내가 한심하기만 해. 하지만 그런 생황으로 몰리면 몰릴수록 책이 더 사랑스러워져. 그보다, 지금의 내게 도피처가 되는 구원 같은 이야기가 마치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다니까 " p.190
"결코 반짝반짝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행복해지고 싶어서 하루하루를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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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아서 서점 직원이 됐는데, 인생이 녹록지가 않다. 후배와는 손발이 안 맞고, 오늘도 끊임없이 정신력을 깎아먹는 진상 손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만 하는 점장님과 사장님까지. 게다가 회사를 다니는 이유인 직장 선배마저 그만둔다니. 보기만 해도 나 때려치울 거야!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는 작은 서점에서 문예 코너를 담당하는 직원 '다니하라 교코'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코믹 미스터리 드라마이다. 현장 서점의 묘사가 생생하고 현실적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점장님, 사장님, 소설가, 출판사 직원들과의 마찰과 갈등을 리얼하게 묘사해서 금방 주인공에게 이입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유머러스하다. 단지 서점에서 일을 할 뿐인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거기 대처하느라 머리를 싸매는 주인공의 모습은 안쓰러움과 함께 웃음을 자아낸다.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 속도감까지 더해져 푹 빠진 채 쉴새없이 책장을 넘겼다. 다 읽은 뒤 "아, 재밌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소설이다. 그렇게 초중반부까지는 그저 주인공의 일상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내는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앞부분의 일상들에 사실 복선이 숨겨져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이 사실은 단서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놀라움과 그래서 이 이야기가 어디로 도착할지 궁금해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우리는 왜 이 일을 계속하는 걸까? 아무리 힘들고 짜증 나도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언젠가는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이다. 열 번 힘들어도 한 번의 보람찬 순간 때문에 우리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는지도 모른다. 하늘에서 일확천금이 떨어진다면 좋겠지만, 업무 관계자들이 모두 개과천선해서 일하기 편해지면 좋겠지만, 슬프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우리는 당장 그만두고 싶다고 좌절하면서도, 그 끝에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다시 일어선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또 하루를 산다. 나는 이 책이 그런 모든 사람에게 보내는 헌사 같다고 생각했다. 살다 보면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있을 것이고, 언젠가는 나를 동경하며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러니, 오늘도 힘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