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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난다. 난 그의 소설은 어렵다. 그러나 그의 에세이는 혹자의 말을 빌리자면 아무 말 대잔치라고 한다. 소설에 비해 그의 에세이는 가볍다. 그런데 김진명 작가님의 소설은 무거운 주제에 비해 쉽게 읽힌다. 에세이는 가벼운 듯 무겁다.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씹어 읽어야 한다.
고구려에 대한 기록은 없다. 중원고구려비와 광개토대왕비가 전부라고 한다. 그러나 기록이 전부 사실일까에 의문을 제기한다. 누군가는 승자의 기록이라 말하는 그것은 사관의 개인적인 의견, 왕의 막대한 힘, 후손에 의한 정교한 미화까지 보태죠 우리에게 왔다. 진실을 아무도 모른다. 다만 기록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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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의 첫 에세이라는 걳도 호기심이 생겼지만, 제목이 내 마음에 꽂혔다. '김진명 작가도 행복이 아닌 불행을 택하는 삶의 역설을 아는구나.' 하는. 내 마음이 이해 받는 느낌을 제목에서 받은 것이다. 그렇다. 나는 현재 불행하다. 전에는 정확히 그러니까 2022년 3월 16일 이전에는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고 숙소에 돌아와 저녁 커피를 한 잔 마시는 때면 나는 행복을 느꼈었다. 그 여유와 하루를 잘 마감하고 있다는 만족감과 인스턴트 믹스커피의 달달함이 기분을 좋게했다. 그런데 그 날 이후 하루 종일 정신 없이 일하는 때를 제외하고 퇴근해서 혼자 저녁 시간을 보내는 때에 불행을 느낀다. 나는 그 날 이전에는 외로움을 느끼지 못했고 혼자 보내는 시간을 즐겼다. 이후로는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고 슬픔을 느낀다. 그럼에도 그 이전으로 돌아가겠느냐고 하면 나는 '아니다'이다. 그 날 나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으며 과거 홀로 행복하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는 본능에 의해 산다. 따라서 건강하고 풍족한 삶을 살면 행복하다. 하지만 인간은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그 게 더 의미가 있을 때에."(60쪽) 라고 작가가 말하듯 내 삶에 큰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내 삶에 큰 의미는 다른 이들에게는 별 의마가 아닐 수도 있는 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작가의 에세이는 안중근과 안중근의 어미니의 선택을 예로 들고 있다.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녁하고 형무소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보내는 시간 동안 안 의사의 어머니는 편지 한 통을 보냈을 뿐 면회를 가지 않았다고 한다. "나라를 위해 딴 맘 먹지 말고 죽어라!"라는 내요의 편지를 쓰는 안 의사의 어머니는 불행했을 테지만, 초인적 의지로 아들의 거사를 지지한 것이고, 당당히 맞서 끝까지 비굴해지지 않도록 독려한 것이다. 적어도 나의 택함은 조마리아 여사처럼 뼈를 깎는 고통을 느끼는 택함은 아니지 않은가라는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불행을 택하는 결정을 이해받았다. 띠지에 "더 이상 위로받지 말라 어두울수록 그대의 삶은 빛난다"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작가의 에세이 한 편, 한 편은 우리 삶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고 있다. 간만에 큰 위로를 받는 글을 만난 것이다.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는 '내면의 힘을 키워라',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그들은 아름다웠다', '역사 속 이야기를 찾아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렇게 5개의 소제목으로 나뉘어 있다. 모든 에세이가 뭉특하게 깎은 연필로 공책에 꾹꾹 눌러 쓴 글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소설 잘 쓰는 작가가 에세이도 잘 쓰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잘 쓴 에세이가 쉽게 흘러나온 게 아니라 진심을 담기 위해 애 쓴 글로 느껴졌다. 작가가 들려 주는 역사 이야기도 좋고 아름다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참 좋았다. 아내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글들이 작가를 새롭게 보게 했다. 그의 소설의 주제에서 조국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데, 그 깊이 만큼 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것이 보기 좋았다. 은은한 감동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작가의 에세이가 처음이 끝이 아니라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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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책을 읽고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난 김진명 작가의 에세이는 첨 보는 듯 싶다. 장편소설 책만 많이 보기는 했어도 김진명 작가가 쓴 에세이집 책 오늘 처음이다. 김진명 작가가 성장 하면서 책으로 써오는 인생 삶 아닐까 싶다.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는 김진명 작가의 선택 아닐까 싶다. 늘 행복한 생각도 하면서도 가끔은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는 책제목이 눈에 띄는 느낌이었다. 김진명 작가 쓴 책은 실망 하지 않을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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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작가가 가난과 슬픔 그리고 위로를 말할 때, 난 그들의 뒷통수를 쳐주고 싶은 욕망을 느끼곤 한다. 이 책을 읽으니, 적어도 김진명 작가는 모태 금수저는 아니었다. 다행이다. 내 인생작가마저 알고 보니, 마찬가지였다면 얼마나 허탈했을까. 내 학창시절을 사로잡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주제의식과 상관없이 읽기 싫어졌을 것 같다. 한 끼 외식비가 없어 곤란을 겪었던 저자가 말하는 가난과 나눔의 미학. 그 울림이 매사 삐딱한 나에게마저 전달되어 매우 기쁘다. 소설 데미안은 세계대전 이후, 멘붕에 빠졌던 유럽 청년들을 위로했다. 김진명 소설은 삶의 가치관을 정하지 못한 한국인에게 위로뿐만 아니라 강한 힌트마저 말해준다. 위선없는 삶을 살아온 작가라서 그의 문장은 힘이 있다. 나이와 성별 그리고 계층에 상관없이 무난하게 선물할 만할 책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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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판매 1500만부
일단 표지에서부터 남다름을 느꼈다. 요즘 대부분의 책들이 위로를 하거나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표지를 선호하는데, 작가님은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라는 제목으로 출간하셨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실적이다. 에세이를 출간하시면서 제목에도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셨을지 느껴진다.
이 책은 작가님이 살아가는 동안 느끼고 겪은 바를 다섯 가지 갈래로 엮어 구성했다. 주제와 분야를 막론하고 수많은 베스트셀러 소설을 집필해 온 작가님의 깊은 통찰력으로, 독자 스스로 내면에는 어떤 힘이 있는가를 고민해 보게 한다.
그래서인지 결코 가볍지 않은 에세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작가님의 색깔 또한 진하게 묻어나오는 것은 작가님만의 힘이 아닐까 싶다.
그의 사생활과 삶에 묻어난 가치와 의미들을 통해 소설가로서의 김진명이 아닌, 인간 김진명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각 챕터별로 앞에 있는 작가의 말을 적어본다. p.8 내면의 힘을 키워라 "말하라. 그대를 위하여 무엇을 해줄까. 나는 세계의 정복자 알렉산더다!"하고 외친 알렉산더에게 "대왕이시여, 해를 가리지 말고 비키시오."라고 대답할 수 있었던 디오게네스. 나는 이런 내면의 힘을 권유하고 싶다. p.60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는 본능에 의해 산다. 따라서 건강하고 풍족한 삶을 살면 행복하다. 하지만 인간은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그게 더 의미가 있을 때에. p.106 그들은 아름다웠다 세상이 아무리 거칠고 야욕이 넘치는 위험한 곳이라 해도 세상에는 우리를 감동시키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하여 우리는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p.188 역사는 이미 우리의 내면에 들어와 우리를 형성하고 있다. 올바른 역사를 찾아가는 길이 바로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삶의 여정이다. p.258 현재만 좇는 것은 자아를 상실하는 길일지 모른다. 나는 우리 젊은이들이 과거를 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당장의 이익이 아닌 옛 공간과 언약에 진지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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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고구려 8권이 나오지 않을까?' 하며 목 빼고 기다리고 있을즈음 김진명 작가님의 첫 에세이 #때로는행복대신불행을택하기도한다 를 만났다. 소설로만 만난 작가님의 에세이는 어떨까? 반가움과 궁금함으로 읽기 시작했다. ??우선,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낀 김진명"으로서의 그가 참 성공한 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23 아버지는 그 소중한 만 원을 꺼내 노점에서 담배를 두 개비 샀다. 그러고는 십 분이 넘는 실랑이 끝에 남은 돈 9,800원 모두를 내게 안기는 것이었다. 한사코 안 받으려 했고 반씩 나누자고도 하였으나 아버지는 기어코 백 원도 에누리 없이 자신의 뜻을 관철했다. 담배를 단 두 개비만 사던 그 낯설고 낯선 모습이 나의 저항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내가 돈을 받자마자 만면에 환한 웃음을 떠올리며 멀어져 가는 아버지의 모습에 나는 돈을 으스러져라 움켜 쥐었다. P. 273 스스로에 대한 지독한 불신에서 헤어날 수 없어 집필을 포기하려 하던 밤에 언제 들어왔는지 모를 나의 장남 인서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던 놈이 평소답잖게 내 손을 잡더니 나직이 말하더라. "제가 같이 쓸게요." -------------------------------- 이런 이유로. 작가의 소설만 읽다가 에세이를 대하는 것은, 내가 존경하는 작가의 사생활을 엿봄으로써 작가와 한 뼘쯤 더 친밀해진 것같은 착각을 하게 했다. 내가 살고 있는 충주와 이웃해 있는 제천에 계신다는 것도 전부터 더 가깝게 느껴지는 이유였는데, 그가 책 속에서 말한 쌍용식당을 찾아, '주말에 남편과 드라이브를 할 때 늘상 가던 곳 말고 이 곳을 찾아가면 김진명 작가님을 우연히 만날 수도 있을까!'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 챕터인 <<역사 속 이야기를 찾아서>>의 이야기들은, 그동안 작가님의 책들을 빠짐없이 읽어온 내겐 보너스처럼 반가운 곳이었다. <몽유도원도>,<황태자비 납치사건>,<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읽던 기억이 어제인 것처럼 떠올랐고,그의 소설을 통해 교과서보다 더 진실된 역사를 배웠기에 이 챕터가 없었더라면 서운할 뻔 했다.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고 나니 더 기다려지는 고구려 8권, 작가님은 마치 곧 만나게 될 테니 좀만 기다리라고 달래는 용도로 이 에세이를 선물하신 것만 같다. #때로는행복대신불행을택하기도한다 #김진명 #이타북스 #책소개하는언니#책읽는여자#북리뷰#산만한그녀#휴가는책이지#휴가는책과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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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작가 김진명, 그의 첫 에세이! 더이상 위로받지 말라 어두울수록 그대의 삶은 빛난다 김진명 작가님의 책을 처음 만났던 것이 고등학교 1학년때였다. 처음 마주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라는 작품은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없던 나에게도 너무 재밌는 소설이었다. 그렇게 김진명작가님을 소설을 처음 접한지 20년이 넘은 지금 책장에는 김진명 작가님 책을 모아둔 칸이 있을정도로 작가님의 소설에 매료되었던 내가 김진명 작가님의 첫 에세이인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를 읽을 수 있다는 것에 영광스럽다. 작가님의 첫에세이인 이 작품을 읽고 있으면 작가님의 작품세계가 보인다고 해야할까. 작가님만의 분위기로 에세이를 끌어가시는 게 느껴진다. 거기다 지금껏 작가님의 모습을 제일 많이 본 책이 아닐까 싶다. 여느 에세이와는 다르게 장이라는 그분보다는 다섯 가지 주제로 이어진 작가님의 이야기라 더 좋았고, 그 장의 그분마다 작가님의모습이 있었으며, 작가님의 인터뷰가 마지막에 수록되어 더 좋았던것 같다. 내면의 힘을 키워라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그들은 아름다웠다 역사 속 이야기를 찾아서 시간의 흐름속에서 역사 속 이야기를 찾아서 의 경우 김진명 작가님의 소설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작가님의 소설은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작가님만의 스타일대로 풀어나가 한권의 책이 되는데 그 책을 읽다보면 너무나도 그럴듯하여 소설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곤 했다. 그 정도로 역사에 대한 정보 수집을 많이 하시는 것이리라. 작가님의 소설을 읽고 나면 실제 역사에 대한 궁금증이 더 생기게 된다.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라 책꽂이에 꽂힌 '고구려'라는 제목을 보더니 자기가 아는 삼국시대 속의 고구려냐고 물을정도니 말이다. 작가님들은 많은 글을 읽으셨다는 생각을 했지만 김진명 작가님은 대학 시절에 도서관에 공부를 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기 위해서 가셨다고 하실 정도니 얼마나 책에 대한 애정이 강한지 보였다. 거기다 장르의 구별없이 두루 읽으셨다고 하니 편독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반성하게 된달까. 사실 인간에게 독서 이상의 양식은 없다. 독서는 단순히 정보와 지식을 얻는게 아니다. 사람은 독서를 하는 가운데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인내심이 키워지기 마련이며 자아실현이 되고 있다는 강한 만족감을 얻는다. 게다가 독서는 세상에 대한 자신감과 스스로의 자존감을 키워주며 자신의 삶과 행위들에 의미를 부여하게 해주기 떄문에 한마디로 내면을 강화하는 최고의 길이다. p.17 독서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을 다시 한번 새기면서 책을 덮었다. #때로는행복대신불행을택하기도한다 #김진명에세이 #이타북스 #김진명작가님스러운에세이 #이타북스서포터즈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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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_사실 인간에게 독서 이상의 양식은 없다. 독서는 단순히 정보와 지식을 얻는 게 아니다 사람은 독서를 하는 가운데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인내심이 키워지기 마련이며 자아실현이 되고 있다는 강한 만족감을 얻는다.
p.47_나는 일단 장시간 책을 보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 재미있는 책들을 양으로 읽어내기 시작했고 지금 생각해도 이건 무척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p.50_세상의 모든 학문은 사회가 잘 돌아가게 하고 일이 잘 되도록 하는 게 그 본연의 역할이다. 그러나 매우 이상한 학문이 있다. 잘 돌아가는 세상에 대해 줄곧 시비를 걸어대는.
PICK!_p.98(비극이 사라진 사회) / p.159(수학 선생님)
김진명 작가님 책을 사실 처음 읽어보는데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되었다. 에세이를 굉장히 집중 못하는 내가 중반부까지 정신없이 읽었다. 작가님의 필력이 너무 좋고 에세이가 이렇게 유쾌할 수 있나? 에세이에서 흔히 '내 생각은 이래 너도 그래야하지 않겠니?' 이런 느낌을 받아 불편해서 잘 안읽게 되는데 듣고 겪은 에피소드들을 너무 편하게 잘 풀어 적어놓으셨다. 후반부엔 광개토대왕릉비에 관한 글을 적어놓으셨는데 어디에 있던 관심조차없던 내가 인터넷 검색까지하면서 대왕릉비의 지붕을 확인했다ㅋㅋㅋㅋ 릉비에 소실된 빈칸으로 일본의 어처구니 없는 임나와 우리나라의 석회조작설까지 새로운것을 알게 되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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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독서가인 나에게는 '김진명'하면 어려운 장편소설만 쓰는 작가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감히 엄두를 못낼뿐더러, 용기를 내서 읽더라도 내가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우선 작가 소개에 '소설가' '충청북도 제천에서 고구려를 집필 중이다' 이 단 두줄로 설명이 가능한 것 부터가 멋지다. 또, 책 중간중간 한 페이지 가득 작가님의 사진이 나오는데 처음 느낌은 '성격 좋은 동네 아저씨'였다. 그러나 1부를 읽는 사이 작가님 필력에 반했는지, 두번째 사진에서의 작가님은 어느새 세상 잘생긴 '뇌섹남' 이 되어 있었다. 초반에는 '첫 에세이' 답게 작가님의 경험담을 위주로 비교적 가벼운 주제의 글들이었고, 뒤로 갈수록 인문학과 철학을 바탕으로 한 고민해봐야 하는 무거운 내용들을 다뤘다. 그 이후로는 다시 경험담과 세계 여행기가 나오는데 '성격 좋은 동네 아저씨'가 다시 등장, 술자리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너무 즐겁고 한페이지 한페이지 줄어드는 게 아쉬울 지경이었다. 마지막 즈음 나오는 광개토대왕비나 김재규의 이야기는 자칫 어렵고 너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으나 오히려 비밀 이야기를 듣는 기분을 만들어 주었다. - 이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을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다'라고 하는 표현에 빗대어 해보자면, 엄청 고급진 한정식 코스요리를 대접 받은 기분이다. 이해와 지식의 폭을 힘들이지 않고 넓혀주는 책. 덕분에 밥을 든든하게 먹은 기분이 들게해주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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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은 뒤 남는 잔여감...마음 깊숙히, 남아있는 무언가에 사색에 잠기는 책 ♧ 남들에게 쏠렸던 시선을 나에게로 가져와야 한다. 남이 어떤 일을 하는지 신경 쓰기보다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p.83) "김진명첫에세이"라는 타이틀에 책을 펴기 전 부터 두근 거렸다. 모든 책을 뒤로하고, 가장 먼저 첫장을 열만큼 두근두근.♡ 《에세이》 김진명 작가님의 대학시절, 교육관, 소설을 집필하게된 배경 등... 그의 사생활과 자아, 삶의 의미와 가치를 속속들이 들여다 보는 느낌 이었다. 글로써 전달된다는 것이 한계가 있지만, 그의 글에서는 딱히 교훈을 주려는 것도, '선한사람이 되라. ', '역사에 괸심을 가져라.' , '책을 많이 읽어라.' .. 어느 것 하나 강요하지 않았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문체임에도 불구하고, 그 여운은 뇌와 가슴 깊이 남는다. 역사소설을 싫어하는 나에게, 구매욕구를 일으킬 만큼... 역사에 무지한 나를 한 없이 부끄럽게 만들었다. 덜어낸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정말, 군더더기 없는 글들에 단숨에 완독 했다. ♧ 우리는 존재하는 그 자체로 인류를 위해 공헌하는 것이므로.(p.69) ♧ 역사는 이미 우리의 내면에 들어와 우리를 형성하고 있다. 올바른 역사를 찾아가는 길이 바로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삶의 여정이다.(p.188 작가의 말) ♧ 스스로 절실한 노력 없이 남들이 알아서 대접해 주기를, 우리를 대신해 외국의 학자들이 오롯이 밝혀내어 공정히 알려주기를 기대하고 기다리기만 해서는 무엇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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