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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관련한 이야기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매번 보는 그림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등장하고 때로는 복원이나 관련 자료 등의 발견으로 알지 못했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미술의 위대한 스캔들』은 이미 유명한 그림들을 그려질 당시의 문제작으로 불렸던 이유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스캔들이라고 하면 상당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데 소위 문제작이라고 불리는 그림들을 보면 그 이유도 다양하다. 그중 두 번째로 등장하는 그림이 문제작이 된 이유는 평범하기 때문이다. 위의 그림이 그것인데 그림이 아니라 마치 관에 누운 실제 사람을 사진으로 찍은 듯한 이 그림의 주인공은 예수이다. 신성시 되는 예수를 지나치게 평범한 인간처럼 죽어 부패하는 모습을 그려냈기 때문인데 이를 보면 신도 인간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지금도 문제를 삼고자 한다면 그럴 수 있을텐데 무려 1521년에 그린 그림이라면 더욱 스캔들 그 자체였을리라.
현대의 작품도 그렇지만 때로는 그 작품을 창작한 작가의 의도가 어떻든 때로는 그것을 감상하는 대중이나 평단에 의해 전혀 다른 해석으로 보여지기도 하고 이것이 더 나아가 논쟁거리가 되기도 하는데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의 경우 목가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이 그림을 둘러싸고 혁명을 선동한다고 한다면 과연 어떤가?
밀레의 <만종>도 그렇지만 처음 두 그림을 보면서 고즈넉한 농촌 풍경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당시 궁핍했던 농촌과 농민들의 삶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림의 해석을 둘러싼 논쟁은 예나 지금이나 충분히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전문 도슨트의 해설(해석)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 대중적인 관점으로 받아들여도 괜찮겠지만 이렇게 색다른 관점, 비록 스캔들이라고 이름 붙이고는 있지만 충분히 여러 관점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미술사에서도 명화이자 명작으로 불리는 그림들 중 추려낸 50점의 그림을 이번 기회를 통해 색다르게 만나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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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scandal).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 단어를 들었을 때 일단 인상부터 찌푸리게 되지만, 미술의 영역에서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미술계에서의 스캔들은 작품의 가치가 올라감과 동시에 작가의 명성이 드높아지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작가 제라르 드니조가 이 '스캔들'에 주목하여 제작한 책 <미술의 위대한 스캔들>. 저자는 마사초의 1426년작 <낙원으로부터의 추방>에서 시작하여 오토 딕스가 1932년에 선보인 <전쟁>까지, 즉 15세기에서 20세기 사이에 스캔들을 불러일으켰던 회화 작품 중 50점을 골라 되짚어본다.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1863)나 펠리시앙 롭스의 [창부 정치](1878), 프란시스코 고야의 [옷을 벗은 마하](1800)와 같이 스캔들을 일으켰다고 익히 들은 유명한 회화 작품들을 비롯해,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1857)처럼 "아니 이 작품이 스캔들의 중심에 있었다고?" 싶은 작품도 꽤 되어서, 작품별로 스캔들의 이유를 알아가는 재미가 무척 쏠쏠했던 책이다.
저자는 먼저 책의 서문에서 스캔들의 의미와 미술 스캔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특성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스캔들의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는 바로 작품이 표현하고 있는 주제와 기법이다. 스캔들의 방식 또한 무척 다양한데 그중 여성의 나체, 폭력성, 여성 동성애, 민중을 주제로 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 또한 시대 배경에 따라 스캔들의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종교처럼 과거엔 막강했던 분노의 주체가 그 힘을 잃고 침묵하게 되기도 한다.
평단과 언론, 대중의 몰이해에 맞서 화가들이 보인 반응들은 실로 다양하다. [흰색의 교향곡 1번, 하얀 소녀](1862)의 전시를 거절하는 아카데미의 반응에 이 작품을 그린 휘슬러는 오히려 즐거워했다. 또한 미래주의 화가들은 이전의 화가들과는 다르게 스캔들을 선전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대중의 분개를 두려워하기는커녕 되려 그런 반응이 나오도록 도발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살롱전이나 여타 전시회에서 거부되어 스캔들을 일으키거나 제작 당시에 스캔들을 터뜨렸던 그림만 조명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귀스타브 쿠르베의 1866년작 [잠]은 개인 소장품으로 존재하다가 20세기가 되어서야 대중에게 첫선을 보였기에 적어도 화가 생전엔 비난받지 않았다. 부유했던 귀스타브 카유보트는 자신의 아파트 안에서 그린 [소파 위의 누드](1882)를 그린 후 평단과 대중에게 그림을 굳이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스캔들을 모면했다. 브뤼셀의 '20인전'에 전시될 예정이었던 제임스 앙소르의 [그리스도의 브뤼셀 입성](1888)은 스캔들을 일으킬 요소를 충분히 갖고 있었음에도 전시회가 개최되는 순간까지 작품을 완성하지 못해 화가가 출품을 포기함으로써 스캔들을 모면한다(푸하핫-). 뒤 누이의 [백인 노예](1888)는 스캔들을 일으킬만한 소재로 구성되어 있었음에도 오히려 이 작품이 공개된 당시엔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후대 평론가로부터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저자는 스캔들이 발생한 당시 시대적 상황과 전개 양상에 관해 차근차근 설명하며 나를 -현재의 시각에서 벗어나게 함과 동시에- 화가가 마주한 현실로 데려가 주었다. 지금 나의 시선으로 그림을 보았을 때 느껴지고 읽어지는 것과 살롱전에 전시되었을 때 평단과 대중이 느끼고 읽어냈던 것의 간극, 저자는 이 간극의 존재를 짚어주며 당시 평단과 대중은 왜 그렇게 그 그림을 혐오하고 멸시했는지 설명한다. 또한 저자는 그림을 구석구석 확대해서 설명을 덧붙이고, 관련 사실을 인용해놓으며 독자로 하여금 그림을 심층적으로 해석해볼 기회를 가지게 한다. 이는 내가 이 책을 더욱 괜찮게 느꼈던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맺음말에서 대중의 무관심으로 인해 현재 "스캔들은 죽었다"라고 말한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느껴진다. 예술가와 에이전시, 대형 갤러리, 큐레이터, 아트딜러 등 미술계 주체들이 짜고치는 스캔들로 작품값 올리기에 혈안이 된 현대의 미술계를 생각하면 그들을 향한 대중의 무관심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아닌가. 과거의 예술가들이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스캔들로 곤혹을 치르렀다면, 현대의 예술가들은 제대로 된 스캔들을 못 만들어서 곤혹을 느낀다. 저자도 이를 짚고 있듯 미술 스캔들이 힘을 잃은 현재의 이 상황은 스스로 무덤을 판 예술가들의 자업자득일 테다.
그건 그렇고,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주프랑스 터키 대사 '칼릴 베이'라는 사람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쿠르베에게 [세상의 기원](1860)과 [잠]을 의뢰하고, 앵그르의 [터키탕](1862)을 구입한 이 사람 말이다. 세 작품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여성의 신체가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고 그림의 분위기가 무척 에로틱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사실주의 미술의 선구자였던 쿠르베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칼릴 베이의 요구를 잘 들어주었다. 책에 실린 [세상의 기원]을 보고 있노라니 쿠르베의 한결같은 신념이 너무 지나치게 굳건했음이 괜히 원망스럽다. 아닌가. 원망 대신 호색가의 기호 덕분에 이와 같은 -적나라한- 명작이 탄생하였음에 기뻐해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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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아 본 것 같은 작품을 봐도 매번 작품이 가진 의미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새로운 관점이자 해석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 들기는 한다. 미술 작품 50점에 실려있는 미술사에서 '스캔들'이라고 불리우는 주제들을 아주 자세히 살펴보는 이 책은, 미술사 '스캔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체적인 작품을 먼저 살펴보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그리고 한 장을 넘기면 그림의 일부를 각각 떼어내어 스캔들이라는 주제로 엮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세부 설명이 이어진다. 이렇게까지 부분부분을 떼어내어 그림에 대한 해석을 읽을 수 있는 기회는 전시회에서도 쉽지 않은 기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스캔들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살펴볼 수 있어 생소한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에 반해 낯선 작가들로 인해 작가와 작품명보다 그림이 눈에 먼저 들어오기도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림에 대한 이해만 남고 그 작품을 그린 사람에 대한 인지는 남지 않는 것이 개인적인 아쉬움으로 남았다. 색감의 표현이라든지, 작가가 인물의 표현하는 방식에 녹아든 의미라든지를 살펴보면서 그림을 이렇게 부분부분 나눠서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다못해 한 작품에서 쓴 흰 색은 모두 같은 흰색이 아니다. 여성과 관련된 그림이 대부분의 페이지를 차지하는데, 그중에서 제임스 맥닐 휘슬러의 '하얀 소녀'의 도도한 자세가 기억에 남는다. 이는 작가의 애인이 모델이 되었던 작품으로 발 밑의 괴물과 흰 색 옷을 입은 여성의 모습이 대조되는 작품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바로 흰색이 다 같은 흰색이 아님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이외에도 여성의 절대 권력, 여성 노예 등 다양한 여성과 관련된 주제의 작품이 많이 나온다. 떄로는 사회적 우월감을 표현한 그림을 만나볼 수도 있다. 이처럼 한 가지 주제 아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은 이 책이 유일하지 않을까란 생각이다. 미술사에 있어 스캔들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소재들이 다뤄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면 이 책만큼 적임자가 없다. 또한 미술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시각의 작품 해석도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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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미술을 즐기는 사람으로 살기를 꿈꾼다. 그래서 늘 다양한 방법으로 예술작품에 대해 공부하기를 시도하고 있으나 여전히 다가가기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분야이다. 그런 내게 최근 딱딱하지 않고 좀 더 흥미롭게 미술을 접할 수 있는 책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책, <미술의 위대한 스캔들>이다.
제목에 '스캔들'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왠지 자극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인상을 주었는데 이 책은 서양 미술사에 있어 소위 말하는 '문제적 작품들'을 담고 있다. 당시에는 스캔들을 일으키며 혹독한 비난을 받았으나 현재에는 명작으로 손꼽히며 대중에게 칭송받는 작품들이다.
우선 스캔들의 어원을 그리스어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리스어 'skandalon'은 '함정' 혹은 '장애물'을 뜻한다. 조금은 광범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미술에 있어 스캔들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걸까.
에로티시즘, 죽음, 나체, 종교, 권력, 폭력성 ... 미학적 기준을 제외하더라도 미술 스캔들의 방식은 끝이 없다.
마사초의 '낙원으로부터의 추방'이나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에서 볼 수 있는 너무나도 적나라한 나체, 매춘부 혹은 평민 출신의 여성을 성모의 모델로 삼았을 거라는 이유로 성당 소속 카르멜회 수도사들의 질타를 받았던 카라바조의 '성모의 죽음', 성적인 폭력성의 끔찍함을 다룬 젠틸레스키의 '수산나와 노인들' 등 이 책을 통해 총 50개의 작품으로 미술사 스캔들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위의 작품들은 충분히 대중의 심기를 건드릴만하다 여겨진다. 그런데 책을 읽던 중 조금 의아한 작품이 실려있었다.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표면적으로 무난해 보이는 작품(나체도 없고 폭력성도 없는 그림) 가만히 보고 있자면 그저 '연민'이라는 감정밖에 떠오르지 않는 고요한 작품이지 않은가, 대체 이 그림이 스캔들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그저 농사짓는 이들의 고된 노동을 표현한 작품인 줄 만 알았는데, 그 시절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유는, 바로 시대적 배경에서 찾을 수 있었다. 시민 혁명으로 어수선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부르주아지는 빈곤층이 혁명적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이런 그림이 그들을 자극할까 걱정했다. 언론은 이 작품에 대해 조롱하고 비난하는 기사를 내보내는데 그들이 얼마나 큰 거부감을 느끼며 적개심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모든 논쟁의 출발점에는 언제나 위반이 있다. 분노를 야기하는 위반이 대중에게 알려지는 순간 그것은 스캔들이라는 연쇄 반응을 일으킨다.
보수적인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많은 화가들이 밀레처럼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스캔들의 중심에 서게 되고 수많은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으며 모진 시간을 견뎌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작품이 외면받지 않고 대중에게 더욱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개중에는 다분히 의도를 넣은 작품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이유에서 현대에 와서는 스캔들이 예술가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가 되어버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캔들은 치욕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스캔들은 명예의 상징이다. 과거에는 그 주체도 알지 못한 채 본의 아니게 스캔들을 야기했다면 오늘날 대다수 예술가들은 스캔들과 도발을 원하고 또 실제로 일으키려고 한다.(...)"
스캔들이란 대중의 눈길을 끄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모든 게 지나치면 모자란 만 못하듯 과한 노이즈 마케팅은 대중에게 그 속내를 간파당하고 되레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걸 현대 미술인들이 간과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엔 좀 더 좁은 의미의 스캔들을 생각했으나 나의 예상과는 달리 훨씬 광범위 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매력적인 소재를 통해 걸작들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그림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과 더불어 작품을 이루고 있는 요소 하나하나를 아주 디테일하게 설명해주 어 좀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이다. 미술사에 관심 있는 이라면 모두가 반할 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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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품들이 흥미롭게 실려있다. 작품들을 대할때 늘 전체를 보고 부분부분을 조각조각 보는 습관이 생겨났기에 전체를 담은 한컷과 부분부분을 따로 확대해서 찍는 나였는데..우연인지 뭔지 이책은 나의 그런점들 과 닮아 있어 쉽게 읽히고 그림 부분들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기 위함인지 전체 그림 뒷장에 부분들을 찍은 사진들을 두세장 따로 찍고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을 분석해놓았던 점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시대를 살아가는 시간속에 당시를 그리고, 그 이상의 세계를 꿈꾸며 작품속에 녹아 내는 아티스트들의 무한 상상력과 발칙한 감행과 새로운 도전은 그들이 살아 있을때 빛을 보기도 하고 철저히 외면되기도 한다. 가난속에서 그리고 비참함 속에서 찬란함을 숨기기도 하고 금기시하던 문화와 육체적인 탐닉 또한 거침없이 표현하는 화가들은 어쩌면 주체할수 없는 창작욕을 화폭에 솔직히 담는 작업을 했을 뿐이고, 평가는 스캔들이란 거대한 폭풍속에 그 흐름을 타기도하고 역행했을지도 모를 도구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글은 컬처블룸으로 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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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품들이 흥미롭게 실려있다. 작품들을 대할때 늘 전체를 보고 부분부분을 조각조각 보는 습관이 생겨났기에 전체를 담은 한컷과 부분부분을 따로 확대해서 찍는 나였는데..우연인지 뭔지 이책은 나의 그런점들 과 닮아 있어 쉽게 읽히고 그림 부분들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기 위함인지 전체 그림 뒷장에 부분들을 찍은 사진들을 두세장 따로 찍고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을 분석해놓았던 점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시대를 살아가는 시간속에 당시를 그리고, 그 이상의 세계를 꿈꾸며 작품속에 녹아 내는 아티스트들의 무한 상상력과 발칙한 감행과 새로운 도전은 그들이 살아 있을때 빛을 보기도 하고 철저히 외면되기도 한다. 가난속에서 그리고 비참함 속에서 찬란함을 숨기기도 하고 금기시하던 문화와 육체적인 탐닉 또한 거침없이 표현하는 화가들은 어쩌면 주체할수 없는 창작욕을 화폭에 솔직히 담는 작업을 했을 뿐이고, 평가는 스캔들이란 거대한 폭풍속에 그 흐름을 타기도하고 역행했을지도 모를 도구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글은 컬처블룸으로 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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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의 위대한 스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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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미술이 아닌데도 미술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도서관에서 하는 미술 관련된 특강도 신청해서 듣고, 미술관도 음악회보다는 많이 간 것같다. 그건 그림이 갖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선과 색, 조형 등을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파악해내는 즐거움, 아름다움을 감상하고자 하는 즐거움. 기발한 창의성에 감탄하는 즐거움. 작가의 노력을 치하하는 즐거움. 화폭에 담긴 작가의 생각을 읽어내는 것이 나에게 참 매력적인 일이다. 그런데 내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림의 해석이 너무 어려워 마치 어려운 수학 문제에 부딪혀 막막해질 때가 있다. 전문가가 펴낸 그림에 대한 책은 풀리지 않은 수학 문제 풀이지 같아서 도움을 받을 때가 많다. 그림을 먼저 보고 생각한 후 작가의 해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무릎을 치는 경우가 많다. [미술의 위대한 스캔들]은 서문에서 우선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스캔들’의 단어 뜻 풀이부터 해 준다.
미술 스캔들의 방식은 나체, 폭력성 등 끝이 없다고 했는데, 읽으면서 그러면 작가는 왜 그런 스캔들을 만들까? 그 부분이 궁금했다. 그 이유는 바로 “논쟁”이라고 하였다. 이슈메이커라고도 볼 수 있을 듯하다. 여기서 표지에 있는 말이 와 닿는다.
이 책은 그런 스캔들(이슈)가 된 그림 50가지를 시대적 흐름에 따라 이야기하고 있다. 228페이지로 서양 미술사에서 스캔들이 된 서양 미술 작품 50점을 콰트로첸트시기(16세기부흥기)부터 현대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미술을 통해 서양 역사를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럼 한 작품을 들어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p.98-101 <메두사 호의 뗏목> 작품을 본다면 우선 제일 위에 작품이 탄생하게 된 전반적인 이야기가 진술된다.
그리고 2단으로 다단 구성된 부분에는 작가가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이 나온다. 모든 작품에 중요하게 작품의 스캔들이 되는 부분이 언급되어 있다. 메두사 호의 뗏목 작품의 스캔들은 실제 사건을 너무 과장되게 잔혹하게 그렸다는 것인데, 과연 그럴까? 그림을 보면서 스캔들이 된 작품이 있다면 그것이 위반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같았다.
다음 페이지에는 그림의 특정 부분을 확대하여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나타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나와서 그림의 이해를 돕니다. 그리고 작은 네모 색깔이 서네개 있는데, 그건 그 그림의 주요사용 색채를 나타낸다. 이것도 매우 친절한 것같다. 아울러 부분을 설명할 때 그 부분이 어디인지도 검은색 네모칸으로 나타내준다.
미술 작품이 스캔들을 일으켜 홍보가 되고, 논쟁이 되고, 그래서 유명해지고, 그런 또 새로움은 새로운 방향이나 흐름을 이끌기도 한다. 현대에는 회화보다는 설치미술로 스캔들을 일으키기도 한다.
책을 출판하는데 노력하지 않는 작가가 어디 있겠냐마는 이 책을 보면서 작가인 ‘제라드 드니조’의 노력이 무척 많이 들어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라드 드니조’라는 작가의 그림의 해설, 역사적 배경의 이해 등 지적 탐구와 표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작인 그림도 감상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역사적 설명, 해설 다 괜찮았다. 소장가치 100% 있다고 생각하고, 서양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최근에 읽은 책 중 단연 최고라고 평하고 싶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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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예술작품에는 늘 이런저런 스캔들이 따른다. 가끔은 작품보다 스캔들이 더 주목받는 경우도 있어 어리둥절하기도 하지만 작품과 뗄 수 없는 스캔들을 살피는 일은 사실 작품을 더 잘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 예술이란 인간 세계를 떠나 홀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의 그 복잡 다난한 삶 속에서 만들어지는 거니까. 사전적으로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또는 불명예스러운 평판이나 소문'이라고 정의하고 있듯 스캔들이란 말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자연스레 어떤 작품의 스캔들이라고 하면 도발적이고 부도덕적인 작가의 불경한 행동이나 태도를 먼저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그 '부도덕'이라는 것이 실은 매우 흥미로운 지점이다. 무언가가 불명예스럽고 부도덕하다는 것은 분노와 거부감을 일으키며 시대의 통념과 가치를 거스르는 일이고, 그것은 예술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스캔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나 사회적 파장, 작가에게 미치는 영향 등도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저자는 서문에서 '창의적 행위로서의 스캔들'을 이야기한다. 치욕의 상징이었던 스캔들이 20세기가 되면서 명예의 상징이 되어 많은 예술가들이 오히려 스캔들을 원한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의견이 중요하던 전통이 힘을 잃고 화가 내면의 '필연적인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된다는 것도 흥미롭다.
"스캔들은 무질서를 질서로 탈바꿈시킨다. 하지만 이때의 질서는 새로운 의미를 갖는 질서다. 새로운 질서는 모든 논리로부터 자유로우며, 조롱과 모순, 기괴함과 참신함을 혼합하고, 예술 작품에 대한 비평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피에르 카반 <예술 스캔들>
"새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스캔들을 일으킨다." 오노레 드 발자크 저자가 소개하는 인용문들이 미술 스캔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세상이 단단하게 규정한 논리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의미를 찾아 나서는 길에 언제나 스캔들이 있는 것이다. 저자는 미술 작품과 관련된 스캔들을 사회적인 현상으로 바라보며 각 시대의 중요한 작품들을 살펴본다. 지금 우리가 명화라는 이름으로 바라보는 각각의 작품들을 이렇게 '사회적인 현상으로서의 스캔들'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볼 때 작품이 품은 특징이 아주 세대적 배경과 함께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여러 명화 작품 안에서 새롭게 그 시대가 품은 모순, 그 시대 사람들의 욕망을 읽는 일이 기대 이상으로 즐겁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살펴보는 폰토르노의 <옮겨지는 그리스도>.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의 눈에 이 그림은 어떤 스캔들이나 도전도 느껴지지 않지만, 이 작품은 당시 신성 모독의 뜨거운 스캔들을 낫는다. 이 그림이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경악했다고 한다. 과장된 제스처와 표정, 비례에 맞지 않는 신체 표현 등이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다루는 이 그림을 신성 모독이 되게 한다. 이전 르네상스 시대의 엄격한 비례와 이상적인 구도에서 크게 벗어난 이러한 양식은 마니에라즘 미술의 특징이다. '해부학적인 완벽성과 이상적인 자연을 재현하기를 거부하는 새로운 시대'가 등장한 것이다. (p.26) 이렇게 한 시대의 새로운 정신을 작품 안의 구도와 컬러와 등장인물들의 형태로 읽어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도 흥미롭다. 미술 스캔들이란 다름 아닌 그 시대이기도 하다.
저자가 서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작품의 스캔들은 크게 주제와 기법으로 나누어 일어난다. 인상파의 시작을 알리는 모네의 <해돋이>가 '기법'에서 얼마나 도발적이고 충격적이었는지 글을 읽으며 새삼 깨닫게 된다. 단단한 전통을 거부하는 일은 어쩌면 새로운 기법과 형식에서 먼저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형식이란 결국 정신의 외연이기 때문이다. 빽빽하고 매끈하게 선명한 윤곽선으로 화면을 채우는 전통에서 과감히 물러나 빠르고 거친 붓질로 화면을 자유롭게 구성한 모네의 이 새로운 기법을 가만히 들여다보자니 꿈틀거리는 그 시대의 새로운 기운이 놀랍도록 분명하게 느껴진다.
'사실'만을 그리겠다고 선언한 쿠르베의 <오르낭의 매장>은 주제면에서 스캔들을 일으켰을 것이다. 신화와 종교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보잘것없고 평범한 사람의 죽음과 장례를 이토록 거대한 캔버스에 재현하다니. 당시의 사람들을 이 일에 충격을 받고 분개했다. 그러나 이 충격과 거부의 스캔들을 통해 미술은 이제 한 걸음 나아가 뼈와 살을 가진 인간 자체를 바라보고 탐구하게 된 것이다. 어쩌면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의 리스트는 다른 미술 서적들에서 소개하는 그것과 크게 차이가 없다. 그러나 작품을 들여다보는 방식은 특별하다. 미술 책들을 읽다가 거기서 거기인 뻔한 장면과 설명글을 만나 지루할 때도 더러 있는데 이 책의 접근 방식이라든가, 분석하는 내용은 매우 새롭고 신선하다. 당연히 빨려 들어 읽게 된다. 이 작품들을 꽤 여러 번 책에서 읽었고, 당시 사호에 어떤 파장을 일으켰는지, 그 의미와 특징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디테일 장면에서 들려주는 저자의 글은 또 다른 깊이를 드러낸다.
한참 세월이 흘러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를 다루는 글도 한 시대가 어느 특정한 작품을 어떻게 거부하고 왜 분개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몇 해 전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실제로 이 작품을 본 적이 있다. 꽤 큰 사이즈의 작품으로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이 작품이 당시 일으킨 스캔들이 참 놀라웠던 기억이 선명하다. 문제는 이 작품의 제목이다. <계단을 오르는 누드>라니. 누드가 어떻게 계단을 오르나. 부끄러운 표정으로 침대에 누워있어야 할 그녀가 이렇게 성별도 알 수 없는 형태로 스스로 움직이다니. 기존의 관습을 통째로 무시한 이 그림을 끝내 사람들은 인정하지 못한다. 당시에 각종 매체에는 이 작품을 조롱하는 글들이 넘쳐난다. 사실 미술 작품 안의 스캔들 대다수가 여성의 누드와 관련이 있다. 한 시대가 여성의 몸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지,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달라지는 누드화와 새로운 누드 작품이 등장할 때 언론과 대중이 보여주는 반응을 살펴보며 알게 된다. 저자는 뒤샹의 이 놀라운 누드 작품 역시 상당히 심도 있게 작품의 디테일을 분석한다. 뒤샹이 주목한 것은 여성이 아니며 산업화 시대의 새로운 인간의 모습, 기계 속에 깃든 인간성이었음을 깨닫고 나면 한 시대의 정신을 놀랍도록 예민하게 포착하고 있는 작품의 스캔들이 새삼 놀랍다.
책표지와 제목을 대하며 작품에 담긴 이런저런 선정적인 뒷이야기들을 담은 글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상당히 묵직하게 미술사를 다룬다. 한 점의 작품으로 미술이 걸어온 길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미술이 어떻게 기존의 관과 가치에 의문을 품고 부정하며 새로운 정신을 만들어 내는지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다. 물론 그 안에는 살아 숨 쉬는 인간의 삶이 꿈틀거린다.
풍성한 도판은 미술책으로서 최고의 장점이다. 가까이 두고 자주 들여다보게 될 책.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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