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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용(지음)/ 세창출판사(펴냄)
2020년 여름쯤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것 같다.
그동안 각종 서평에 참여하면서 게시물 숫자가 늘어나자, 이게 뭐라고 나름 무게감?이 느껴진다. 2020년 당시 함께 했던 인친들 다수는 이제 이 채널을 떠나고 없다. 책이 싫어서가 아니라 이 매체에서 오고 가는 말들, 결국 사람이 싫어서 떠난 케이스다. 최근 인친 몇 분도 이제 인스타그램을 접겠다고 하시는데 나역시 비슷한 생각이었다. 1년만 하겠다던 책스타그램이 3년차. 아직 책태기? 이런 느낌은 없었는데, 결국 1년 이상 책스타그램을 하겠된 것도 몇 분 좋은 인친들 덕분이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람 때문 아닐까? 가끔 초창기 사람들이 그립다.... 결국 그리운 것은 사람... 사람은 철학, 철학은 니체...... 니체는 사랑, 사랑은 아픔, 아픔은 고통, 고통은 아름다움..........
최근 철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러 가지 검색으로 정보를 접하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한 철학자의 강의를 보게 되었다. 일타강사들의 얍삽한 강의, 철학을 뺀 철학 강의에 진절머리가 나던 때에 이동용이라는 분의 강의를 접하게 되었고, 여러 회차 그 분의 강의를 봤는데 세상에 이 책의 저자 아닌가!!! 이런 우연이라니!!!! 이건 운명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
이 책은 니체 아침놀과 함께 세창씨가 보내주신 책인데, 완독한 지 이미 한 달이 지났다. (인친들 말고 현실 세계?의 친구들은 책읽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책을 읽는 나를 보면 가끔 혀를 끌끌 차곤한다. 특히, 벽돌 책을 꺼낼 때는 질겁 하면서 왜 그런 장식품을 들고 다니냐고^^) 책 읽는 이유도 시기마다 계속 변하는 것 같다. 최근에 책을 읽는 이유는? 책에서 문장을 줍기 위해서다. 글쎄 줍는다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멋진 문장, 간직하고 싶은 문장을 수집하고 내 것으로 다시 재해석하고 마침내 나만의 문장을 만들어보는 행위. 아이러니하게도 최고의 베셀인 책에서 나는 단 한 문장도 건지지 못했고, 남들 다 좋다는 그 책이 도대체 왜 좋은지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답을 얻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답을 얻지 못하면 또 어떤가?
이 책은 챕터마다 건져올릴 문장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이런 문장들은 늘 내 마음을 뺏어간다 . 『중세에는 죽음이 주인공이었다. 죽음을 기억하라고 외쳐대며 죽음을 상기시키는데 주력했던 시절이다. 죽음에 대한 고민만이 정당했다. 두려움의 시대, 죄의식의 시대. 』 책은 중세를 그렇게 표현했다.... 죽음의 시대라, 죽음에 대한 고민만의 정당하다? 죽음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시대는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고독사, 자살률 1위의 대한민국이....
초인 사상이 결여된 세상!! 철학 없는 세상. 니체의 초인 사상을 다 이해하고 리뷰로 남긴다는는 것은 그 자체가 허구이며 쇼인 것 같다. 그렇지만, 초인에 대한 고민은 진실이다. 생각하는 존재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행위. 초인을 알아야 인간의 문제도 보인다. 나는 '넘나들다'라는 단어를 정말 좋아한다. 장르를, 영역을, 나아가서 한계를 넘너다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특권.
자신을 넘어서는 무엇, 넘어서야 보인다....
니체가 기독교와 어떻게 대립했는지, 역사 속 초인들은 어떤 인물들이 있는지 책은 소개한다. 단테의 신곡, 괴테의 파우스트, 헤세의 데미안, 야스퍼스의 비극론과 초월자, 슈바이처, 이육사의 광야 우리가 아는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돈키호테도 한 챕터를 통해 언급되는데 나는 돈키호테를 무척 좋아한다. 사람들이 그를 비웃을 때 그가 얼마나 행동하는 인물이었는지!! 의미 부여를 하느라 행동하지 못하고 숨는 비겁한 사람들에게 돈키호테의 행동력 그는 니체 책 제목처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이며 지극히 정상인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철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생소한 단어 때문이 아니라, 기존의 단어를 새롭게 해석하고 배열하기 때문 아닐까?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란 세상에 없으니!!
생각하는 존재에게 생각은 무기가 된다. 삶의 문제는 사는 것에 있지 죽는 것에 있지 않다.
컴퓨터를 혹은 sns를 지배하는 자가 초인인가? 자본과 기계를 지배하는 자가 초인일까? 자본주의가 준 것은 결국 우리를 아프게 하고 병들게 했다. 광기어린 세상에 니체 초인 사상이 필요한 이유다. 어느 시대에나 니체는 다시 소환되었으니..... 니체는 죽었지만 그는 한 번도 죽은 적이 없다는 생각이다....
무엇을 넘어서고 싶은가요?
(주제로 보는 인문학 시리즈 계속 출간된다고 합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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