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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달 새 부모님의 건강이 부쩍 나빠졌다. 뇌출혈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엄마야 편찮으신지 원체 오래되었으니 그러려니 해도 퇴직 이후 취미생활과 여행으로 분주하게 시간을 보낸 아버지도 요즘은 병치레가 잦으시다.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는 일상마저 영위하기 어려워진 두 분. 몸이 조금만 회복되어도 큰소리치시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더 나아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생로병사. 당연한 수순이지만 머리로만 알았나보다. 막상 닥치니 우왕좌왕이다. 부모님의 젊은 시절을 기억하는 나는 노인이 된 두 분이 아직도 낯설다. 그래도 어쩌랴. 세월은 속절없고, 그분들의 현재는 곧 나의 미래인 걸.
우스갯말로 노후에 여자에게 필요한 건 돈, 건강, 자식, 친구, 찜질방, 남자에겐 부인, 아내, 마누라, 집사람, 와이프라고 한다. 돈과 건강이야 생존의 필수조건이니 그렇다 쳐도 그 다음은 역시 사람이다. 노년뿐이랴. 원만한 인간관계를 갖는 일은 인생의 행복이면서 부담이지만 나이 들수록 돈이나 건강 못지않게 필요하다.
기시미 이치로의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는 은퇴 이후의 삶을 이야기하는 에세이집이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누구에게나 노년은 다가오지만 대부분의 경우 ‘노후대책’이라는 말은 ‘경제적인 대비’와 동의어처럼 쓰인다. 돈.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일 리는 없다. 저자는 아들러의 영향을 받은 철학자답게 인간관계에 주목한다. 사회적인 위치가 변하고 건강도 예전 같지 않은 노년에는 타인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야한다고 말이다.
문제는 가정에서 경제적 우위에 있다는 이유로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퇴직하고 나서 생긴다. 퇴직으로 수입이 없어지거나 크게 줄면서 직장에서는 통하던 상하 관계가 더는 통용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으면 자신의 존재 이유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일선에서 물러나면 급격하게 늙는 것이다. (p.38)
어떤 상황이든 상대를 한결같이 대하는 사람이 좋지만 그런 사람만 만날 수는 없다. 자신보다 아래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함부로 대하고 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비굴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밖에서 만난 사람이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문제는 가정이다. 가족을 부양한다는 이유로 자신이 다른 가족 구성원보다 우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드물지 않다. 가정에서 자신의 경제적 우위를 과시하려는 것은 열등감 때문이다. 그러다 퇴직을 해서 수입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가족이 자신을 무시할까봐 겁이나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다가 결국 고립되고 만다. 저자는 인간관계와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인간의 가치를 생산성으로 따지지 않을 것. 살아가는 것이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생산적인 일을 하고 성취해야만 가치 있는 삶이라는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나이 들어 할 수 없는 일이 많아지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 또 하나는 인간관계를 상하로 보며 자신이 우위를 점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 특히 가족 간에는 서로를 동등하게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쉬워 보이지만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이들에겐 자신이 얼마나 권위적인지 깨닫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다.
서로 사랑한다고 모두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기 때문에 소통이 잘되고 관계가 좋아지는 게 아니라 소통이 잘돼야 이 사람을 사랑한다고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소통이란 원활한 대화만 뜻하지 않는다.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특별한 언행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어도 될 때 소통을 잘하는 것이다. (p.78~79)
자녀에게, 배우자에게, 연인에게. 다 잘되라고,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윽박지르고 상처 주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자식이 잘되기를, 배우자가 평안하기를, 가정이 화목하기를 원한다며 행사하는 폭력은 마치 평화를 위해 전쟁을 해야 한다는 논리처럼 모순적이다. 물론 진심어린 마음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존중 없는 사랑이라면 그저 폭력의 다른 형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이 잘돼야 사랑한다고 느낄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어도 될 때 소통을 잘하는 것이다.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경구다.
가족이 보고 싶다면 그냥 보고 싶어서 왔다고 하면 된다. 특별한 이유가 필요 없다. 병으로 쓰러져서 입원했는데 심심해서 놀러 왔다고 말하는 사람과는 친구가 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반면 걱정돼서 부랴부랴 찾아 온 사람과는 친구가 되고 싶을 것이다. 자녀와 손주가 보고 싶어서, 자녀 입장에서는 부모가 보고 싶어서, 단지 그 이유로 보러 가도 된다. (p.207)
기껏 준비한 선물을 전해주면서 쑥스러운 마음에 “오다 주웠다.” 한다든지, 보고 싶은 마음에 한달음에 찾아간 이에게 “지나가다 들렀다.” 하는 상황을 뜻한다는 일본어, 츤데레. 숱하게 쓰이더니 이젠 국어사전에도 등재되어있다. 한 두 번은 괜찮겠지만 지나치면 좋아 보이지 않는다. 왜 이렇게 돌려돌려 진심을 감추는 걸까? 그냥 사랑한다고, 보고 싶었다고, 있는 그대로 말할 수는 없을까 저자는 가족을 보러오는데도 이유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 건 생산성과 효율성에 가치를 두는 풍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유독 남성들이 이런 ‘츤데레’한 행동을 하는 걸 보면 감정을 드러내는 표현이 남자답지 못하다는 편견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고 있는 그대로 말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겐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용기가 필요하다.
존재 자체에서 삶의 가치를 찾고, 모든 이를 수평적으로 대하고, 할 수 없는 일에 집착하기보다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하기. 이 책이 말하는 바람직한 노년의 삶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집안일하기, 책읽기, 배우기, 공헌감을 느낄 수 있는 일하기.
10년 후, 20년 후의 나는 어떤 노인이 되어있을까. 저자가 말하는 대로 성숙하고 지혜로운 노년을 보낼 수 있기를. 후회하지도, 불안해하지도 말고 하루하루를 신중하게 살아가기를.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한다. 내겐 아직 긴 인생이 남았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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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중반, 젊은 청춘을 조직에서 다 써버리고 회사를 그만둔 입장에서 너무 마음에 와 닿는, 꼭 필요한 이야기만 있다. 작가도 누구인지 모르고, 제목만 봤다. 남겨진 삶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느낄 때 문득 부조화스러운 제목이 눈에 들어 왔다. 처음 읽고, 두번째로 붉게 밑줄 친 부분만 다시 봤다. 해가 바뀔 때마다 가까이 두고 자주 봐야할 짧은 경구와 같은 말을 새겨볼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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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 작가의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리뷰.
어느 시기까지만 하더라도 내가 다니는 직장의 정년은 60세였다. 최근 들어서 5년 더 연장했지만, 어쨌든 앞자리가 6학년이 되는 순간 사회에서는 그 사람을 사회생활을 마무리해야하는 단계에 접어드는 사람으로 대우한다. 아니면 간단하게 노인 두 글자를 붙이거나. 내가 살아온 날보다 이제 60에 도달하는 날이 더 짧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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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 작가님께서 집필하신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라는 책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페이백 대여 이벤트를 하길래 구매했어요. 이전에 tv에서 하는 한 강연을 본 적이 있어요. 중년 이후의 삶도 인생의 중요한 부분인데 허송세월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면서 노년기의 나이에도 배움과 도전에 거리낌이 없는 분들의 사례가 나왔었어요. 그 강연 내용과 맥락을 같이하는 내용의 책이었습니다. 일단 건강이 보장되어야 할 수 있는 얘기겠지만 요즘 같이 장수하는 시대에 자신의 노년기를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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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 작가의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리뷰입니다. 정년 이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인데 너무 공감되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졌어요. 지금의 나이를 예전에는 정말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이 나이가 된 저는 10대 때의 저와 많은 차이를 느끼진 못해서 불안하기도 하고 뒤쳐지는 느낌도 받았는데 100세시대라고 생각하면 아직 젊고 창창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다시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진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더 고민하고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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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출간 된 기시미 이치로 작가님의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백퍼센트 페이백 이벤트를 통해 대여하여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60세라는 나이, 정년 이후의 삶이란 막이 내린 뒤의 인생이 아니라 여전히 본편이라고 말하고 , 앞으로의 미래 그리고 인간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도 책을 읽고 노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의미 있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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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 작가의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라는 책의 리뷰입니다.
100세시대 외치던게 바로 어제 같은데 요즘은 평균 수명이 150세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생각해왔던 은퇴의 시기와 노년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읽기좋은 책 같습니다. 나이 들어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노년기는 어때야 할지 여러 생각들을 해보았습니다. 잘봤습니다. |
|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이 책을 서점에서 홍보하는거는봤었는데 크게 관심을두지않아서 무슨내용인지 몰랐었는데 의외로 자세히보니 현대사회에 딱 맞는책이네요. 퇴직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고민하는사람들ㄱ에게 길잡이가되어줄수있는 내용이었던것같습니다. 아직 그시기가되려면멀었지만 훗날을생각해서 이 책의 내용을 조금씩참고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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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출판사에서 출간한 기시미 이치로 저/ 전경아 역의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리뷰입니다. 이 리뷰는 100%페이백 이벤트를 통해 대여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리뷰는 다량의 스포일러와 개인적인 감상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철학론이라 많이 어려울 거 같아서 망설였는데 생각보다 흥미진진하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정말 멋진말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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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기시미 이치로 작가님의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라는 번역책을 페이백 대여후 쓰는 리뷰입니다. 니아에대한인식이 60-은퇴라는 프레임에 갖힌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남은 인생을 살아가면 좋을지 한번 더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스토리였습니다 ㅎㅎ 아무생각없이 살고있었는데 좋은 책이었어요 정년에 대한 또다른 관점으로 접근하여 신선한 해석을 해주었고 할수있는게 있다면 해도 된다고 생각하자의 기대감과 가능성을 말해주어서 뭔가 희망에 넘치는 책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