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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생물학자의 생명에 관한 철학적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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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클리프의 『다정한 물리학』를 읽은 소감을 쓰면서도 밝혔지만 나는 생물학자다(http://blog.yes24.com/document/16841656). 생물을 가지고, 생명 현상을 연구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그런데 생물학도 여러 분야로 나뉜다. 그런데 문제는 여러 분야로 나뉜 생물학 사이에 간극이 정말 크다는 점이다. 물리학에서의 하위 분야나 화학에서의 하위 분야 전공하는 이들이 상대 분야에 대
"분자생물학자의 생명에 관한 철학적 질문들" 내용보기

해리 클리프의 다정한 물리학를 읽은 소감을 쓰면서도 밝혔지만 나는 생물학자다(http://blog.yes24.com/document/16841656). 생물을 가지고, 생명 현상을 연구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그런데 생물학도 여러 분야로 나뉜다. 그런데 문제는 여러 분야로 나뉜 생물학 사이에 간극이 정말 크다는 점이다. 물리학에서의 하위 분야나 화학에서의 하위 분야 전공하는 이들이 상대 분야에 대한 이해도와는 상대가 되지 않게 생물학에서 하위 분야끼리는 서로 아주 다른 분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분자생물학자는 생태학의 전체적인 흐름으로 결론 내리는 것을 인정하기가 힘들고, 생태학자는 분자생물학의 현란한 기법들에 대해 익숙하지 못하다. 아니, 익숙하지 못하다기 보다는 아주 낯설다. 논리도 다르다. 그래서 어떤 장면에서도 오해도 생긴다. 어쩌면 생물학이란 학문의 태생에서 비롯된 일이라고도 생각한다. 세포를 연구하고 생명을 구성하는 DNA나 단백질을 연구하는 분야는 서로 출발점이 달랐다. 분류학 등이 딛고 있는 받침 위에 분자생물학이나 생화학이 세워진 게 아니란 얘기다. 오히려 분자생물학은 분명 물리학의 전통이, 생화학에는 화학의 전통이 짙다. 가끔 분자생물학이나 생화학과 같은 분야가 과연 생명에 대해 연구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을 정도다. (앞에서 분명 생물학자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나를 생물학자로 밝히는 경우가 상당히 드문 이유 중 하나가 이런 데 있기도 하다.

 

정우현 교수는 분자생물학자다. 분자생물학은 생명 현상을 분자 단위로 연구한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분자생물학은 상당 부분 물리학을 토대로 한다(물론 물리학의 분과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이 말은 또한 환원적인 과학이라는 얘기다. 생명 현상 중 관심이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그것을 성과로 내놓는다. 그런 연구 성과들이 종합되었을 때 생명 현상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지만, 실제 연구하는 이들은 거기까지 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자신이 다루는 분자나 경로(pathway)에 대해서 잘 이해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사실 그것도 버겁다.

 


 

 

그런 분자생물학자가 교양 과학서를 내놓았다고 하면 어떤 것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노화에 대해서, 암에 대해서, 혹은 신경에 대해서 연구의 흐름을 보여주고, 그것들을 조절하는 분자와 경로에 대해서 차근차근히 보여주고, 앞으로의 전망을 알려주는 책 정도? 분야야 다양할 수 있고, 방식도 다양할 수 있고, 수준도 다양할 수 있지만, 적어도 빌 브라이슨과 같은 식은 아닐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제목이 생명을 묻다이니 만큼 생명 현상에 대하 포괄적인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다루고 있는 분자나 경로에 대해, 그것이 생명 현상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도는 다루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분자생물학자 정우현이 쓴 이 책은 그런 예상, 혹은 기대를 산산이 깨부순다. 다 읽고 표지를 보니 이 책에 대해 애초 놓쳤던 것이 보인다. 부제가 과학이 놓치고 있는 생명에 대한 15가지 질문이다. “과학이 밝히고 있는이 아니라 과학이 놓치고 있는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과학이, 생물학이, 분자생물학이 가지고 있는 한계에 대해 주로 얘기하고 있고, 생명 현상의 본질에 대해서 과연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다분하다.

 

이 책은 질문을 던진다. 15가지 질문이라고 했지만, 그것 다시 몇 가지 질문으로 요약된다(생명을 요약하고, 단순화하는 것을 이 책은 굉장히 경계하는 것 같지만 어쨌든 이 책을 이해하는 방식이니까).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라는 이름으로 모여 있는 장의 것들은 생명이란 게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생명이란 우연적인 것인지, 필연적인 것인지, 입자인지, 혹은 흐름인지, 최초에 어떻게 나타난(혹은 만들어진)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진화하는 것인지 등에 관한 것들이다. 그리고 다음의 질문은 생명의 특성에 관한 질문이다. 여기에는 유전자와 유전학에 대한 이야기와 분성과 양육 논쟁도 있으며, 이기적 유전자, 혹은 이타주의에 대한 논쟁도 있다. 마지막으로는 생명, 내지는 생물학의 방향에 대한 질문이다. 여기서는 현대 생물학이 추구하고 행해지는 방향에 대한 비판이 담겨져 있다. 기계론적인 방법론, 생명, 즉 유전자를 조작하는 연구에서의 윤리 등에 대한 문제들이다.

 

이 질문들에 대한 저자 정우현 교수의 생각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어보면 알 것이라 굳이 언급하지 않지만, 몇 가지는 언급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우선 첫 째로는 이 질문 자제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연구자들의 질문은 사실 매우 협소하다. 이를테면 자신이 다루고 있는 유전자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것이 다른 유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써야하는지, 좀더 나아간다고 해도 이것을 통해서 과연 노화를 막을 수 있는지, 암을 극복할 수 있는지 정도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질문은 상당히 본질적이다. 본질적인 질문이 과연 논문 한 편을 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런 질문이 자신의 과학에 의미를 주고, 혹은 새로운 방향을 가져올 수는 있다고 본다. 연구를 직접 하지 않는 이라면 과학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이해가 결국은 과학의 바른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두 번째로는 이 책은 많은 과학자들을 언급하고 있지만, 동시에 많은 철학자, 소설가 들도 등장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외피는 과학 교양서이지만, 정작은 인문서처럼 읽힌다. 과학을 이해하는 데 과학만이 필요한 것은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다만 너무 현란하다는 느낌은 있다.

 

여기의 질문들이 상당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질문이라고 했고, 또 과학의 자기 반성과 회의적 태도도 필요하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그런 질문과 자기 반성, 회의적 태도도 필요하지만 지나친 비관주의는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과학이, 생물학이 지나친 환원주의로 생명 현상을 단순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진화학이 현재 가지고 있는 한계나 편의적인 해석에 경계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그게 자칫 불가지론에 빠질 우려가 있다. 군데군데서 그런 우려를 자아내는 부분이 없지 않다.

 

연구자들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다. 그 질문이 깊어질수록 철학이 된다. 이 책은 그걸 보여준다. 철학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YES마니아 : 로얄 n*****m 2022.09.08. 신고 공감 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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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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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읽는 이유를  한마디 주제로 한다면 아마도 이 책의 제목같이  생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함일 것이다.  이십여년 이에 대한 주제만으로도 수백권의 책을 보고 고민하고 숙고한 나의 생각은 이에 대한 답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없을것이란 생각이다.  삶도 과학도 세상만물이 지금과 같이 돌아 가려면 그것에 대한 답은 물음표로  남아야만 하는 전
"생명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의책" 내용보기

내가 책을 읽는 이유를  한마디 주제로 한다면 아마도 이 책의 제목같이 
생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함일 것이다. 
이십여년 이에 대한 주제만으로도 수백권의 책을 보고 고민하고 숙고한 나의 생각은 이에 대한 답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없을것이란 생각이다. 
삶도 과학도 세상만물이 지금과 같이 돌아 가려면 그것에 대한 답은 물음표로 
남아야만 하는 전제조건인거 같다. 내가 읽는 대부분의 책들이 번역서가 많은데 
오랜만에  저자의 생각을 번역을 통하지 않은 책이라서 읽기에 괜찮았다. 
아무리 완벽한 번역도 저자의 생각이 한글 원판만은 못한거 같다. 
이책의 제목처럼 생명을 묻다 하면 마치 책안에 ( 없음을 알면서도) 그 답이든 
실마리든 있을것 같은 희망을 안고 첵을 보게 되기는 한다. 
이 책의 한줄 리뷰를 보니 누구는 별 한개를 주면서 저자가 자신의 의견을 
숨겼다며 결국은 답을 주지 않았다고 불평하는 셈인데 세상 구 누가  그 답을 알고
줄수 있을까란 생각이다.  같은 모름이라도 표현하자면 덜 모름 이랄까? 
비유하자면 우리가 시험문제를 풀때 객관식 문제를  풀때 답을 모를때는 일단 
아닌거 부터 리스팅에서 제거 하면서 답을 찾는다. 
이십여년 이에 대한 답을 찾으며 일단 아닌거 부터 제거 한것은 슬프지만 종교였다.
내가보는 과학자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자신의 지식을 단언하는 
확정하는 부류와 다른 하나는 일단 열어 놓는 부류. 이 책의 저자는 후자인거 같다.
나도 그렇고 . 그게 지혜이지 않을까 한다. 
각계 각층의 유명하다는 과학자들의 의견을 포함한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숙고해보게 하는 유용한 책인거 같다. 많은 추가 지식도 또는 복습하는 계기도 
되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u*****i 2023.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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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의 진화와 윤리적 고민.
"생명공학의 진화와 윤리적 고민." 내용보기
#생명을묻다#정우현_저자#이른비출판사? " 인간을 위한 생명을 다시 묻다. " 들어가기전 서문에 저자 정우현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 하셨다." 이 책은 과학의 겉모양을 빌려' 철학, 역사, 문학, 예술 의 다양한 인문학적 호기심을 가진 이들의 호기심과 지적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길 바라며 썼다.' 라고. " 과학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 관심 가져달라 호소 하는 글도. 과학
"생명공학의 진화와 윤리적 고민." 내용보기
#생명을묻다
#정우현_저자
#이른비출판사


?

" 인간을 위한 생명을 다시 묻다. "


들어가기전 서문에 저자 정우현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 하셨다.

" 이 책은 과학의 겉모양을 빌려
' 철학, 역사, 문학, 예술 의 다양한 인문학적 호기심을 가진 이들의 호기심과 지적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길 바라며 썼다.' 라고. "


과학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 관심 가져달라 호소 하는 글도.
과학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을 자극시켜 읽게 만드는 유혹의 글도 아니다.


▶▶

과학서 보다 인문서로서 읽었다.
전문용어.
다 모른다. 전공 할것도 아니고..
낯선 용어나 전공자 용어를 처음에 옮겨 적고 찾아보고 했지만.
그럴것 까진 없는거 같다.
작가님이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방향과 의도가 파악됐다면
우리는 읽기만 하면된다.
나같은 과학 문외한이 이틀만에 다 읽었으니.
오호. 다른 분들도 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거다.

끄덕끄덕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고.
갸우뚱 궁금한 내용도 보인다.
작가님이 재밌게 쓰셨다고 하셨는데..
맞다.
중간에 웃음 지뢰가 있다.
부지불식간에 터진다. (읽을때 주의하시길)
나도 모르게 웃음터지는 구간에선 한번 웃고 지나자.


재밌고 웃기다고 진짜 웃긴 책은 아니다.
과학과 철학과 문학의 삼위일체.
이 책 설명으로 딱 맞지 않나 싶다.
과학 책인듯 싶은데 철학 책 같고.
철학에 빠지려는 찰나 문학이 등장한다.
세가지 맛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책이 끝나 있다.


▶▶

읽는 내내 강하게 따라오는 메세지가 있었다.

'생명에 대한 경외심'

생명공학에 대한 윤리성과 쓰임에대한 고민이 많이 느껴지는 책이다.

하이데거는 과학 기술이 인간을 위해 도구
즉 " 인간학적이고 도구적 " 이라 했다.
과학은 의존도를 넘어 일종의 종교가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이데거의 말 처럼 도덕적이고 비판적 이성이 회복된다 해도.
이성에 앞서는 '현대적인 광기' 를 무시 할 수 없다.

저자와 비슷한 염려를 했던 마가렛 에트우드의 말을 옮겨본다.

"인간은 유전자 변형으로 새로운 종을 창조하고 있다.
인간이 DNA 성형 유혹을 이겨낼수 있을까.?
인간의 도구가 다 그렇듯 생체공학은 ' 좋은 일 ' 로 정의하는 목표에도 이용될 수 있고. ' 나쁜 일 ' 로 정의하는 목표에도 이용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만드는 도구들은 중립적인가.?
좋고 나쁨을 가리는 기준은 무엇인가.?
인간 공동의 본성에서 나온 가치관인가.?
우리가 버릇 처럼 고정불변하다고 여겨왔던 그것 ? "

( 가치관의 탄생 中 - 이언모리스)


생명과학 발전은 수명 연장술을 넘어 생명을 수선 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복제품 이라는 이름으로 생명을 만들어낸다.

인간이 살고 죽는 일.

이는 신의 영역이 아니다.
인간의 영역은 더욱 아니다.
(인간윤리의 기준도 다르므로..)
생명을 관장하는건 어쩌면
자연 만이 할 수있는 영역이어야 하지 않을까.

▶▶

책을 읽으며 영화 <애프터양 > 이 줄 곳 생각 났다.

' 무가 없으면 유가 없다 '

영화속 대사다.

죽음은 다시 생명을 만든다.

▶▶

쿠마의 마녀처럼.
스트럴드브럭 사람들 처럼 영원이 산다는건
비극이기도 하다.



'나는 적당히 살다 죽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319페이지 캉디드의... 팡글로스 박사 말을 빗대서 소감을 다시 말해 보자면.

" 코는 안경을 얹기 위해 만들어졌고,
다리는 양말을 신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

그리고


<생명을 묻다 > 는 우리에게 읽히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인간가치에대한고민
#진화하는인간
#인류보존에대한진화와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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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 2022.08.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