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쓰지 않은 것에 대해 모든 선입견과 편견을 배제하고 이 책을 읽으려 노력했다. 호기심도 있었고 요즘 시대의 흐름도 있고, ChatGPT열풍도 있고 해서, 게다가 AI문학상도 심심찮게 보이기에 더더욱 눈길을 끌었다. 도데체 어느정도길래? 하는 의구심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책을 구매할땐 몰랐는데, 정작 리뷰를 쓰려고 보니 책이 출간된게 작년 8월이다. 한해 사이에 엄청난 발전이, 아니 변화가 잇었는데, 너무 올드(?)한 책을 구매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초기라도 꼼꼼이 읽어보기로 했고, 느낀점도 많앗지만, 요즘의 추세와 비교해보면 조금 디테일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요즘ChatGPT가 엄청난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기에(-참고로 매일 ChatGPT를 활용하여 실험을 하고 있다-), 아직까진 실망스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어서, 조금은 더 기다려보아야 할 것 같다.
<시를 쓰는 이유>는 AI가 써낸 인공지능시집이다. 놀랍기는 했다. 어떤 부분은 나보다도 감수성이 풍부했고, 또 어떤 부분은 나보다도 더 유려한 문장 구사력을 보였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혹은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하는데 아직까지 전문적으로 활용테크닉을 배워보진 못해서 나의 사용능력이 미숙할 수 있어 원하는 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잇는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론 기존의 데이터 베이스에서 특정 방향성을 갖는 감성의 글들을 짜깁기하는 것 같은 느낌은 아직까지는 떨칠 수 없지만, 그래도 읽으면 시답다. 아니 잘썼다고 여겨지는 시들도 있었다. 인공지능의 로직이 사람의 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하고, 더 앞 설 수 있음을 예고한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이후 이는 당연하다고 다들 여기는 것 같다.) 그럼에도 실제 주변의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작가들의 의견은 낙관적이었다. 자기들의 자리를 내줄일은 없을 것이라 말했지만 그러다 이세돌도 은퇴했다. 문들이라고 그러지 말란 것은 자만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직까지는 부자연스럽거나, 너무 넓은 은유나 비유로 상관연계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의미 문장들도 있긴 하다. 가끔은 아예 생뚱맞은 문장들도 더러 있기는 하다.) 그러나 걸러져 만들어진 시집에선 극히 소수라 찾으려면 눈에 불을키고 찾아야 한다.
불현듯 '프렉탈' 이론이 처음 나왔을 때가 생각난다. AI와 상관은 없겠지만 새로운 것을 처음 발견하고 현실의 적용의 이해에서 진행되는 절차는 비슷하다 여겨진다. 모두들 신기한 듯, 구경하듯 그것들을 지켜보았지만, 결국 현실에 스며들듯 혹은 과감히 충격파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현실적인 삶에 아무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은 것들이, 프렉탈이론은 이미 현실에서 다양한 곳에서 이용되고 이미지화되고 있다. 그런 것들에서 경험한 것처럼, 실제적으로 AI가 만들어 내는 세상 속에 살 확률이 높다면, 그것에 적응할 준비도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인간으로서의 자존심도 중요하지만, 변화하는 세상을 오히려 주도적이고 리드하는 삶을 영위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물론 아나로그 삶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주류와 비주류의 삶으로 구분된다면 인류는 결국 대세를 따라가지 않던가.
시집인데 시의 감상은 차마, 어찌할수가 없다. 분석하기도, 감상평을 적기도. 그저 인간의 감성에 근접하려했다 여겨질 뿐이라. AI가 인간의 감성을 흉내낸다고 인간은 되는 것은 아닌듯 하다. 차라리 독립된 예술 장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접근하기 편하기도 하고 이해타당성이 생긴다. 판단하기가 휠씬 낫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모든 것의 판단은 조금더 시간이 흘러야 할 것 같다. 인공지능이 이야기한다. 시를 쓰는 이유는 "그냥 쓰는 것"이며 "쓸 수 밖에없기"에 쓴다 라 한다. 많은 작가들의 공통된 의견인데, "그냥 쓰는 것"이다. 인공지능도 같은 말을 한다. "그냥 쓰는 것"이라 말한다. 이는 인공지능의 자발적 대답일까? 그저 로직에 의한 입력된 대답일까? 판단은 아직 '모두의 몫'이 아닌, '유보의 답'일 것이다. 아니 아직은 유보하고 싶다.
#자유자리뷰, #시를쓰는이유, #슬릿스코프, #카카오브레인, #리멘워커, #인공지능시집, 시아_SIA, #AI언어모델KoGPT를기반으로태어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