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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내가 만든 레드드래곤 봤어요? 책상 위에 뒀는데 없어졌어요!” “어휴, 형준아.. 아까 원준이가 가지고 놀다가 잃어버린 것 같은데 잘 좀 두지 그랬어?” 하..이틀동안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씨름하며 만든건데.. 친구들에게 자랑도 못했는데.. 나에게는 7살 차이가 나는 남동생이 있다. 동생은 귀엽지만 때로는 나를 너무 괴롭게 한다. 아까 일만 해도 내 종이접기 작품을 망가뜨렸지만 나는 동생에게 화를 낼 수도, 사과를 받을 수도 없다. 내가 화를 내면 동생은 울어버리고, 그럼 엄마에게 내가 오히려 야단을 맞는다. 나는 이런 동생때문에 속상할 때가 종종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수아는 주인공인 영무와 나이는 같지만 조금 달랐다. 수아는 마음이 자라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수업 시간에 멋대로 교실 뒤로 가 책을 읽고, 잘 모르는 친구에게 자기가 좋이하는 달팽이 이야기만 잔뜩하는 모습이 내 동생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영무는 사촌이라는 이유로 같은 반인 장애가 있는 사고뭉치 수아를 돌봐야 한다. 아기같은 수아를 학교 일과 내내 돌보아야 한다니! 나라면 너무 싫었을 것 같았다. 쉬는 시간에는 좋아하는 친구들과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체험학습을 가서도 수아를 잃어버릴까봐 신발끈으로 손목을 묶어 함께 다니는 영무가 너무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는 영무가 성남이와 함께 수아의 운동화를 숨겼을 때도 ‘그래, 영무야~ 니가 많이 힘들어보였어. 그럴 수도 있지!’ 라며 영무 편을 들고 싶었다. 왜냐하면 영무는 이후에 수아를 괴롭히는 친구들에게 복수를 하고, 수아가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인 ’ 나와 조금 다를뿐이야‘는 처음에는 수아때문에 힘들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아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지내는 영무 마음을 나타낸 것 같다고 느꼈다. 영무는 수아를 이해한 이후부터는 수아의 장애는 그저 장애일뿐이었고, 깊은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나도 내 주변, 혹은 나와 같은 반 친구 중에 수아와 같은 친구가 있다면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도 어울려서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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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 있는 작은 학교에 다니는 영무. 어느날 영무의 고모가 딸 수아와 함께 영무네 동네로 이사를 온다. 딸 수아만큼 영무를 사랑해주는 고모는 영무에게 수아의 학교생활을 부탁한다. 그리고 시작된 수아와의 학교 생활은 영무의 예상을 벗어난 시간이 된다. 어딘가 모르게 친구들과 조금씩 다른 수아. 그런 수아를 챙겨주던 영무는 어느 순간부터 수아의 행동들이 버겁기만 하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수아의 행동들. 수아는 왜 그러는 것일까. 그리고 왜 나는 수아의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봐야하나. 영무는 매사가 불만이다. 이 책은 ‘다름’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책이다. 수아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친구이다. 그러기에 수아는 또래의 친구들과 다른 행동을 한다. 어떠한 악의가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그저 조금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32 “영무야, 수아는 친구들을 방해하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야.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자기만의 세계가 남들보다 더 크고 깊기 때문이야. 수아는 그 세계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게 남들보다 어려운 아이야. 그러니까 조금 참고 기다려 줘야 해.” 153 “수아야, 그동안 선생님이 널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어. 수아가 영무를 좋아한다는 핑계로 영무한테 미루기만 했고. 여러분에게도 마찬가지에요. 어떻게 하면 우리 반 모두가 다 함께 잘 지낼 수 있을지, 같이 이야기 나누고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우리는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 낯설다. 그래서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찾곤 한다. 그리고 그런 행동은 상대를 이해하는데 방해가 된다. 사람들은 왜 상대가 다른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그저 배려하라고 말한다. 수아가 왜 다른지 그래서 어떻게 수아의 행동을 이해하면 되는지 미리 알려주었다면 아마도 영무는 그렇게 속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상대를 이해하지 않고 베푸는 친절과 배려는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 오히려 상처가 될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저 있는 그대로 나와 같은 한 사람으로 보아주길 바란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우리 주변에 장애인들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장애인의 수가 줄어서가 아니라 집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아서 라는. [불편하지만 사는데 지장 없습니다]의 저자 장애인 사회복지사 백순심님의 말이 생각났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아이들은 주변에서 장애를 가진 친구를 만나본 적이 없다. 첫째 아이 친구중에 국공립 어린이집에 재원했던 아이가 있는데 그곳은 주기적으로 근처에 있는 장애 어린이집 친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그래서 그 아이들은 그 친구들이 그저 나와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146 장애는 고치거나 극복해야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특성이에요. 수아는 지금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어요. 사람은 어울어사는 존재이다. 편 나누며 살지 말고 함께 어우르며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람은 누구나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으니까.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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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원더>가 떠올랐다. 어거스트, 비아, 서머 등등. 목차마다 화자가 달라서 저마다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었던. 이 책에서 주인공이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닌 것 같았지만 수아에게만 집중되어 있지 않고, 영무의 억울함에 시선을 돌려볼 수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무조건 오냐오냐하는 게 아니에요. 수아는 달팽이처럼 느리고 나비처럼 자유로운 아이예요. 수아가 자기 속도와 특성에 맞게 앞길을 찾아가도록 함께 노력하는 중이라고요. 여기로 이사 온 것도 여러 이유가 있지만 수아가 자연을 좋아하니까 혹시 그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예요. 수아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 보고 싶어서요. 그런데 아버지는 보통 애들하고 다른 수아가 창피하기만 하죠? 전 남들 시선보다 아버지가 그러는 게 더 힘들고 속상해요. 144~146쪽
수아는 '달팽이처럼 느리고 나비처럼 자유로운 아이'이다. 화장실이 가고 싶으면 수업시간 중에도 마음대로 가고, 춤을 추고 싶으면 갑자기 몸을 흔든다. 남들과 다르다는 건 불편함이 따르는 일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린 누구나 다 다르지 않은가. 똑같은 행동과 똑같은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사회는 편리할 수는 있어도 어쩐지 기괴하다.
수아는 공부 시간에 맘대로 돌아다녀도 안 혼나요. 공부도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하고요. 집에서도 제 맘대로 하잖아요. 나보다 누난데 나보고만 양보하고 챙겨 주라고 하고요. 선생님도 수아 없어지면 나보고 찾아오라고 해요. 애들도 수아가 뭐 잘못하면 나를 놀리고요. 그래도 수아는 상관 안 해요. 나만 화나요. 그런데 수아가 뭐가 불쌍해요? 수아, 도로 가라고 해요. 도로 전학 가라고 해요. 영무는 아빠한테 혼나는 중이란 것도 잊은 채 두 다리를 쭉 뻗고 앉아 엉엉 울었어요. 163쪽
수아가 놀림거리 되는 게 불쌍하지도 않냐는 아빠의 말에 영무의 울음 버튼이 눌린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어른들도 잘 못하는 행동을 아이들에게는 그게 옳은 거니까 해야 한다고 무겁게 들이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담임선생님은 수아를 챙겨야 하는 영무의 고충을 알아봐준다. 아이들은 말랑말랑하고 넓은 마음을 가졌다. 솔직해서 잔인하기도 하지만, 또 뉘우침과 성장도 빠르다.
그런데 수아만 다른 게 아니라 우리도 서로 다 달라요.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성격도, 생김새도... 앞으로 우리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차근차근 배워 보기로 해요. 187쪽
나와 다른 사람을 보았을 때, 무섭다고 피하고 낯설다고 도망을 치는 것은 어쩌면 본능적인 행동일 것이다. 다만 어른들이, 그리고 학교에서, 사회 공동체에서 수아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설명해 주고, 힘들어하는 마음을 헤아려 주었다면 어땠을까. 겁이 나서 먼저 배척하는 작은 마음보다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저마다 다른 모양을 품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도처해서 발견했으면 좋겠다. 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 내 아이가 그런 공동체 속에서 자랐으면 하는 마음. 길지 않은 동화책을 읽으며 생각이 많아진다. 아이랑 같이 번갈아 읽어보고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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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조금 다르게 행동하는 아이 수아. 예쁜 얼굴을 한 수아에게 처음엔 호기심이 가고 사촌인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던 영무. 그러나 어느새 생각지 못한 돌발행동을 하는 수아의 모습 때문에, 옆에서 챙겨줘야하는 사촌이자 친구인 영무는 수아가 귀찮게 느껴지기도 하고, 수아로 인해 자신이 져야하는 책임들이 버겁고 억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조금씩 나와 다른 모습을 이해하고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해나가는 영무와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주변의, 나와는 다른 모습의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야할지 생각해보게 된다. 언젠가 외국인이 우리 나라에 처음 왔을 때, 이 나라에는 장애인이 별로 없는 나라인가 보다고 생각했다는 인터뷰를 보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실제로 우리 주위에 장애를 가진 분들이 참 많을텐데 생각보다 만나기 쉽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특수학교나 각자의 방식으로, 또는 비슷한 자녀를 가진 엄마들의 커뮤니티 안에서 교육과 소통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암묵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 다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해주기 어려운 사회의 분위기 때문. 어쩌면 그런 면에서 우리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름을 배우고 서로를 존중해주는 법을 배울 기회를 잃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또 그만큼 장애를 가진 이가 속한 가정이 사회가 덜어주어야 할 짐들을 온전히 혼자만의 힘으로 져가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장애, 비장애를 넘어서, 우리 모두는 저마다 각기 다르게 행동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나와는 정말 결이 다른 사람들을 맞닥뜨리게 될 때 나는 과연 그 다름을 받아들이고 잘 어울리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오히려 불편함을 이기지 못하고 먼저 선을 긋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와 생각과 표현이 다른 사람일지라도 개개인의 소중한 인격체로서 존중해주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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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아이와 함께 잠자리 독서로 이금이 작가님의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를 읽어주었다. 아이는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보고, 자신의 친한 친구인 수아랑 이름이 똑같다며 흥미를 보였고, 그림 속 수아도 친구의 모습과 비슷하다며 좋아하였다. 아이에게 잠자리 독서로 읽어주기 하루 전, 엄마인 내가 먼저 읽어보았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수아와 그의 동갑내기 사촌 영무를 중심으로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알아가는 동화책이다. 신기하게도 책 내용에서는 발달장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다. 읽다보니 자연스레 알게되는 전개라서 더 좋았다. 아이도 편견없이 듣기를 바라며 책 내용에 대한 아무런 언급없이 읽어주기 시작했다. ?잠자리 독서 첫째 날, ?"아... 나도 수아처럼 되고싶다.. 그럼 내 맘대로 행동해도 혼나지 않잖아." 수아가 전학 온 첫 날, 교실을 돌아다녀도 모든 행동이 허용되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한 말이다. 학교 규칙과 예의범절을 지켜야함을 아는 9살 아이는 수아의 자유로움이 제일 이해가 안 되면서 부러웠다보다 . 책에서는 수아의 발달장애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11살의 수아가 규칙에 어긋나는 제멋대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고, 왜? 라는 의문문을 가진 채 그저 부러워하기만 했다 . 잠자리 독서 둘째 날, "?나도 수아 싫을 것 같아... 영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혼나잖아!! 그리고 왜 어른들은 영무한테만 맡기고 뭐라고만 하는거야?" 영무의 말을 읽어내는 내 연기가 넘 리얼했나... 아이는 영무의 마음과 상황에 깊이 몰입하였다. 이제 수아의 다름을 알아챘으면서도 아이는 수아를 이해하지 못 했고, 오히려 정당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는 상황에 화가 난다고 했다. 그렇다면 수아를 골탕먹인 영무의 행동이 정당한거야? 물으니 그건 아니란다. 나라면 차근차근 알려줬을거라고... 수아에게 장난친 행동은 영무가 잘못한거지만, 그래도 영무가 더 불쌍하다는 아이... 잠자리 독서 셋째 날, "맞아, 사람마다 다 특징이 있는거고, 사랑 받을 권리가 있는거야. 엄마도 내가 좋아하는 거 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해 줄 수 있지?" 수아 엄마의 다음과 같은 말을 듣고 한 말이다. "무조건 오냐오냐하는게 아니에요. 수아는 달팽이처럼 느리고 나비처럼 자유로운 아이예요. 수아가 자기 속도와 특성에 맞게 앞길을 찾아가도록 함께 노력하는 중이라고요." - 144p- 장애는 고치거나 극복해야 하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특성이에요. 수아는 지금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어요. - 146p- 아이는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수아의 행동들을 조금씩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공연장에서 사라지거나 문제를 일으킬 때 에휴.. 못말려.. 라는 반응이지만 처음 읽었을 때 나오는 화가 아니라 수아의 특성을 받아들였기에 나오는 반응이었다. 오히려 수아를 인정하지 못 하는 할아버지의 반응에 아이는 화를 내었다. ? 이야기 초반, 영무의 입장에 몰입하여 수아에게 적개심 마저 보였던 아이는 후반부로 갈수록 수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변화를 보였다. 이 동화책을 드라마로 찍은 작품이 있어 아이와 함께 시청함으로써 수아를 좀 더 이해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생각나는 이름... ? 영화 <말아톤>의 초원이.. 수아와 초원은 많이 닮았다. 백과사전을 통째로 외우듯 말할만큼 얼룩말을 좋아하는 초원, 달팽이와 나비를 좋아하는 수아, 얼룩말처럼 자유롭게 뛰어달려야 행복한 초원,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나비처럼 자유로운 수아, 그 둘은 각각 달리기와 춤, 노래분야에서 실력이 뛰어났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저없이 만끽하는 그들.... 하지만 그들을 창피해 하는 건 다름아닌 가족.. 초원 아버지.... 수아 할아버지...? 이 영화 또한 아이와 함께 보았고,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수아만 다른게 아니라 우리도 서로 다 달라요.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성격도, 생김새도... 앞으로 우리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차근차근 배워보기로 해요. - 187p - 환경이 중요한 듯 하다. 수아의 다름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환경에서라면 수아는 자기 속도에 맞게 특성을 살려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아의 다름을 한정된 특별한 대상자로 보는 환경이라면 수아는 언제나 철저한 타인으로 시선의 대상자로 살아갈 것이다. 어차피 우린 다 다르다. ? 생각도...성격도.. 생김새도... 수아 또한 조금 다를 뿐이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는 모두 다 같은 존재이다. "우리 초원이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 엄마도 뛰고, 초원이도 뛰고, 다 똑같아. 남들과 다른 거 하나도 없어." - 영화 속, 엄마가 초원 손을 가슴에 올리고 하는 말 - ? 책을 다 읽고 아이에게 물었다. "수아같은 친구가 너의 반으로 전학오면 어떻게 할꺼야?"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몰라서 그럴 수도 있으니 차근차근 알려줄꺼야. 그리고 친절하게 대해줄꺼야." ? 우린 다 다르지만 똑같기도 한 존재들이다. 서로 그 사람의 특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야 하는 중요성을 부모인 나도 아이도 함께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 ?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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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난 후 내 오랜 친구가 생각났다. 중학교때부터 알던 친구. 그 친구는 다리와 손이 좀 불편했다. 어렸을 적 앓았던 병으로 걷는 것과 손의 움직임이 불편해 자주 넘어지고 주저 앉았다. 자주 넘어져 온몸은 상처투성이였다. 치마 교복만을 허락했던 그 시절 친구는 학교에서 유일하게 바지 교복을 입는 친구였다. 처음 그 친구를 봤을 땐 걷는 것도 이상하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주 넘어지고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해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다. 아니 왠지 나와 다름에 쉽게 다가가지 못한게 아니었을까 싶다. 만약 나였다면 주눅들고 부끄러워하고 자꾸 숨고 싶었을텐데 그 친구는 참 밝았다. 자신이 좋아하는걸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몸이 불편해 좀 느림에도 하고 싶은 일은 꼭 해보고 여행도 참 많이 다녔었다. 나에게 없던 적극적이고 밝은 성격이 참 부러웠다. 그 친구에 대한 시선이 호기심에서 부러움으로 바뀌어갔다. 그렇게 그 친구와 오랜 기간 함께 했는데 어른이 되고 어느날 식사를 함께 하고 돌아오는 길에 친구의 모습을 보고 힐끔거리고 수군거리는 사람들을 보며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난 어렸을적 네가 해줬던 말 한마디가 참 좋았었어. 내가 넘어졌을 때 사람들이 날 쳐다보며 수군거리는데 평소에 화도 잘 내지 않던 네가 화를 내며 넘어질 수도 있는거지 머 그런걸 구경난듯 쳐다봐요! 라고 소리 쳐줬을 때 얼마나 고마웠나 몰라. 난 내 몸이 불편한 것 보다 사람들의 그 시선이 싫었어. 내가 아프고 싶어서 아팠던 것도 아니고 그들과 생각하는 것 먹는 것 모두 같은데 몸이 좀 다르다고 불쌍하단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수군거림…. 그건 아직도 적응이 안되더라.”
“p144 수아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 보고 싶어서요. 그런데 아버지는 보통 애들하고 다른 수아가 창피하기만 하죠? 전 남들 시선보다 아버지가 그러는 게 더 힘들고 속상해요.”
마음 한편이 쿵!!하는 느낌이 들었다. 친구는 참 오랜 기간동안 힘들었겠구나. 난 기억도 못하는 일을 친구는 마음속에 깊이 넣어두었었나보다. 솔직히 그 친구와 다닐때면 받았던 그 시선들이 나도 불편했다. ‘친구와 안다니면 그런 시선 받지 않았도 되는데…’ 라는 못된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친구를 알면 알수록 참 장점이 많은 친구란 생각에 겉모습은 잊을때가 많았다. 나도 그 친구 덕분에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있어 선입견이 많이 줄어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책에는 달팽이처럼 느리고 나비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수아와, 갑자기 수아를 돌봐주게된 동갑내기 친척 영무, 그리고 수아를 좋아하고 잘 챙겨주는 성남이가 나온다. 처음엔 수아의 전학을 반기던 영무도 친구들의 투덜거림과 시선, 이해 되지 않던 수아의 행동들,친척이란 이유로 갑자기 수아를 챙겨야했던 자신의 상황에 수아에게 못된 장난도 치고 다시 전학 가기를 원한다. 책을 읽으며 어른들의 입장과 영무의 입장이 마음속에서 충돌했다. 어른들은 왜 영무의 입장은 생각해 주지 않는거지? 아무런 설명없이 친척이란 이유로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어른도 챙기기 힘든 아이를 떠맏긴 걸까? 왜 무조건적인 배려와 도움을 요구하는 걸까? 마음으론 본인이 학교까지 따라가서 챙기고 싶은 딸을 어린 조카에게 부탁해야하는 고모의 마음은 어땠을까? 조카에게 얼마나 미안했을까. 수아를 학교에 보내고 하루 종일 조마조마 해야할 고모의 마음은 어땠을까?
어른들이 나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들도 나와 다른 존재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할지 몰랐을 뿐이다. 그들도 처음이니까 이렇게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거겠지. 그런 점에서 요즘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한번씩 듣는 장애이해 수업은 참 좋은 것 같다. 아이들도 그 수업을 듣고 오는 날이면 그들과 내가 다르지 않음을 집에와서 설명해주고 스스럼 없이 이야기한다.
나중에 수아는 재능을 키우기 위해 도시로 이사를 한다. 수아 곁에 멋진 가족들이 있어 가능할 것 같다. 수아의 가족과 친구들처럼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함께하는 세상이되길 바래본다.
P144 “무조건 오냐오냐하는 게 아니에요. 수아는 달팽이처럼 느리고 나비처럼 자유로운 아이예요. 수아가 자기 속도와 특성에 맞게 앞길을 찾아가도록 함께 노력하는 중이라고요. 여기로 이사 온 것도 여러 이유가 있지만 수아가 자연을 좋아하니까 혹시 그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예요. 수아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 보고 싶어서요. 그런데 아버지는 보통 애들하고 다른 수아가 창피하기만 하죠? 전 남들 시선보다 아버지가 그러는 게 더 힘들고 속상해요.”
P146 “장애는 고치거나 극복해야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특성이에요. 수아는 지금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어요.”
P162 “그게 뭐가 불쌍해요? 내가 더 불쌍해요.” “수아는 공부 시간에 맘대로 돌아다녀도 안 혼나요. 공부도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하고요. 집에서도 제 맘대로 하잖아요. 나보다 누난데 나보고만 양보하고 챙겨 주라고 하고요. 선생님도 수아 없어지면 나보고 찾아오라고 해요. 애들도 수아가 뭐 잘못하면 나를 놀리고요. 그래도 수아는 상관 안 해요. 나만 화나요. 그런데 수아가 뭐가 불쌍해요? 수아, 도로 가라고 해요. 도로 전학 가라고 해요.”
P165 “그래, 엄마 안 울게. 그리고 우리 수아 잘못 아니야. 영무 잘못도 아니고. 영무한테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영무 마음 몰라준 어른들 잘못이야.”
P187 “2학기에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실천해 보려고 했는데 아쉬워요. 그런데 수아만 다른 게 아니라 우리도 서로 다 달라요.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성격도, 생김새도….. 앞으로 우리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차근차근 배워 보기로 해요.”
나 역시 누구와도 같지 않은 저마다 다른 존재. 수아도 영무도, 성남이도, 나도, 내 오랜 친구도 모두 조금씩 다를 뿐이다. 그 다름이 몸이 될 수도 마음이 될 수도 있을 뿐이지. 오늘밤 아이들과 나와 조금 다른 존재와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이야기 나눠봐야겠다. 선을 긋는 대신 함께 잘 지내는 방법을.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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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어린이 문학, 이금이 작가님의 책이 개정되어 나왔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좋은 책!! 어린이 문학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찡-한 감동을 주는 책이었다.
시골 은천 초등학교로 전학 온 수아와 수아의 사촌이자 주인공인 영무의 이야기다. "달팽이처럼 느리고 나비처럼 자유로운" 수아는 "자기만의 속도와 특성"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그런 수아를 보고 있자니 최근 화제였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영우가 떠올랐다. 영우도 수아도 '나와 조금 다를 뿐'인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대사 중
주인공 영무의 생각과 감정 표현이 솔직해서 좋았다. 처음엔 수아를 낯설어하고 질투하기도 하는데, 그런 영무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아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영무의 모습에 저절로 흐뭇해졌다. 어른들의 비뚤어지고 멋쩍은 감정표현을 찰떡같이 이해하는 영무, 모범상이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영무의 성장이 대견하다.
은내리 삼총사 중 한 명인 성남이, 수아를 지키려 무서워도 눈 질끈 감고 용기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고백 성공하길...!! 독자 이모가 응원할게!!)
점점 수아에게 스며든 매화반 아이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워갈 아이들의 변화도 기대된다.
아이들만 변화한 건 아니다. 할아버지, 아빠, 엄마, 고모, 선생님까지 모두 변화했다. 어른이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용기, 잘 모르는 것을 배우고 실천하려는 모습들. 이것도 성장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다 자란 어른도 마음과 생각은 성장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 변화가 기대된다. 서툴러도 나와 조금 다른 존재와 어떻게 지낼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님의 말 처럼 '더불어 사는 세상의 문을 함께 활짝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함께 문 여는 그 손길들에 내 손도 보탤 수 있을 것 같다.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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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다. 우선 내가 먼저 읽고, 아이가 읽도록 한 후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먼저 아이가 전체적인 줄거리를 말하도록 한 후, 아이가 잘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에 대해서 내가 질문하거나 아이 스스로 다시 책을 찾아보며 내용을 기억하도록 했다. 아이는 줄거리를 말할 때 전체적인 사건 위주가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겪은 감정을 중점으로 기억하고 말했다. 예를 들면, 수아와 성남이가 잔디밭에 앉아 둘이서만 즐겁게 놀고 그것을 나무 뒤에 숨어서 지켜보던 영우는 많이 속상했던 것 같아. 이런 식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중요한 사건들을 다시 짚어주며 같이 이야기를 나눴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야기한 후 등장인물들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우, 수아, 성남이는 어떤 친구들 같아? 성격을 나타내는 단어로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워할 때는 등장인물들이 했던 행동들을 말해주며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 뭘까?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그럼 나쁜 친구일까? 이런 식의 질문을 더 해주며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다음은 몇 개의 사건을 골라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우가 수아를 괴롭혔는데 그걸 고모가 알고 집으로 찾아왔잖아. 그때 영우는 무서워 숨어 있었어. 영우는 그때 마음이 어땠을까? 고모는 왜 울었을까? 아빠는 왜 화가 났을까? 수아는 학교에서 좀 제멋대로였어. 선생님 컴퓨터도 함부로 만지고 수업 시간에 움직이거나 선생님 말씀도 잘 듣지 않았지. 수아는 왜 그런거야? 너는 그런 수아를 보며 어땠어? 만약 너네 반에 그런 아이가 있다면 넌 어떨 것 같아?
그리고 다름,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너희 반에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다면 어떨 것 같아? 그냥 같은 반에 함께 있는 것과 영우처럼 그 친구를 좀 더 챙겨주고 도와줘야 한다면 어떨까? 무조건 도와줘야할까? 그리고 책 속의 문장 우리는 서로 다 달라요.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성격도, 생김새도. 앞으로 우리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차근차근 배워 보기로 해요. 을 같이 읽어보며 다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는 교실에서 규칙을 지키지 않는 수아를 보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좀 부럽다고 했다. (아이는 이 말을 하며 좀 쑥스럽게 웃었는데 학교에서 정해진 규칙을 지키는 것이 좀 힘들 때가 있는 것 같았다.) 수아는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착한 친구라고 했다. 그리고 영우가 수아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투덜거리지만 수아와 함께 학교를 가고, 수아를 걱정하고, 성남이와 친한 것을 보고 질투하기도 하고. 그런 걸 보면 영우는 수아를 미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수아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아 좋다고 했다. 아이는 같은 반에 수아와 같은 친구가 있다면 놀이를 할 때 좀 불편할 수 있지만 나도 잘 못하는 것이 있으니 그냥 그 친구가 그걸 못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놀이를 할 때 그 친구에게만 맞춰서 해야 한다면 그 친구와 놀 때는 그 친구에게 맞춰서 놀고 내가 하고 싶은 놀이는 다른 친구들과 하면 된다고 했다. 아이와 자유롭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책 속의 친구들 중 한 명에게 편지를 써보라고 했고 아이는 영우에게 편지를 썼다.
영우에게 영우야, 나는 000이야. 너가 채수아에게 장난도 치고 속상하기도 했어. 하지만 너가 채수아에게 거짓말 한 게 조금 놀랐어. 속상하거나 장난을 친 게 이해는 돼. 나도 7살 때 너처럼 그랬었던 적이 있거든. 하지만 장난을 치는 건 나쁜거야. 너는 수아가 좋았지? 그런데 성남이가 수아를 좋아해서 질투했지? 나도 그랬던 적이 있어. 그래도 너의 마음 이해는 가. 수아가 자폐라는 장애가 있어서 조금은 불편했을거야. 나는 너처럼 안 그랬을 것 같아. 수아에게 솔직하게 말했을 것 같아. 너가 수아와 헤어질 때 속상했지? 수아가 없으면 재미있는 친구가 없다고 했어. 수아를 다시 만나면 장난치지 말아줘. 장애는 고치거나 극복해야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특성이에요.
수아는 지금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어요.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P146-
나는 수아 엄마가 했던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맞다. 장애는 극복해야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특성이다. 그렇기에 그 모습 그대로 인정 받고 존중받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를 불쌍하고 안쓰러운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이 가진 특성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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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무, 성남이, 반 친구들, 또는 할아버지와 선생님 ......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평범한 우리 모습이에요. 나와 조금 다른 존재들을 대할 때 누군가는 잘해 주고, 누군가는 함부로 하고, 누군가는 잘 몰라서 서툴러요. 또 누군가는 편견을 가진 채 선을 긋기도 하고요. ... ... 나와 조금 다른 존재와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잘 몰랐다면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 이금이,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작가의 말 중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았기에 책 내용이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되었어요. 이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자폐인을 대하는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을 보여주고,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어우러져 가는 과정을 편안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금이 작가님의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도 마찬가지예요. '달팽이처럼 느리고 나비처럼 자유로운 수아'를 대하는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줍니다. 처음엔 어색해하고 실수도 하고 못마땅해하지만, 결국엔 나와는 조금 다를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잘 지낼 방법을 찾게 되거든요.
툴툴대면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수아에게 '봄날의 햇살'이 되어주는 영무, 편견 없이 수아를 좋아하고 배려하는 성남이, 잘 몰라서 서툴렀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찾으려는 선생님과 반 친구들까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사람들의 생김새, 생각, 언어, 행동방식 등 이 세상은 틀림보다는 '다름'으로 더 많이 채워져 있어요.
이 명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때 세상을 보는 눈이 너그러워지는 것 같아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할 수 있어야 모두가 어우러져서 함께 살아갈 수 있고요.
어른이 되어서도 서로의 다름을 온전히 인정해 주는 일은 여전히 어렵긴 합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통해서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배우는 일이 참 중요해요.
146쪽) "... ... 장애는 고치거나 극복해야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특성이에요. 수아는 지금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어요."
수아 엄마가 손녀를 못마땅해 하는 할아버지(=자신의 아버지)에게 울면서 토로하는 장면이에요. 저도 같이 울컥했고요ㅠㅠ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겠다고 다짐했던 장면이었어요. 그들이 가진 특성을 그대로 인정해 주기. 단지 장애는 불편한 것뿐이지 극복의 대상이 아니니까요.
58쪽) 제 마음대로 하면서도 혼나기는커녕 사랑만 받는 수아가 너무 얄미웠어요. 아니, 사실은 부러워 죽을 지경이었어요.
우영우 드라마를 즐겨보던 아이들은 '권모술수 권민우 변호사'가 너무 짜증 나고 밉상(물론 빌런은 맞지요ㅋ)이라고 했지만, 저는 오히려 굉장히 평범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란 생각이 들었어요. 책의 주인공 영무도 권민우 변호사를 보았다면 아마 백만 번 고개를 끄덕였을 것 같아요 ㅋㅋㅋ
출판사 카드 뉴스 (예스24)
갑자기 떠안듯 수아를 돌보게 된 영무의 마음을 어른들은 깊이 헤아려 주지 않아요. 기다려 주고, 잘해주라고만 하죠. 하고 싶은 대로 다하는 수아의 뒷감당을 하는 영무는 점점 더 힘들고 억울할 뿐입니다.
출판사 카드 뉴스 (예스24)
자기가 더 불쌍하다고 말하는 영무에게서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 느껴져요. 영무야말로 수아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자기와 같은 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기에 이런 말도 할 수 있는 거니까요.
169쪽) 어른들은 늘 수아가 보통 아이 같기를 바랐지만, 지금 이 모습은 보통 아이들도 흉내 내기 어려운 거예요.
영무는 아이들 앞에서 수아의 공연을 보여 줄 때처럼 자랑스러웠어요. 마치 수아가 지닌 보석을 저 혼자만 알고 있었던 것처럼요.
그토록 수아를 위해주던 엄마조차 수아가 보통 아이 같기를 바라느라 보석을 놓치고 있었던 건 아닌지... 순수한 눈을 가진 아이들에게서 오늘도 배웁니다.
우리 모두가 '다른' 존재이며 각자가 지닌 보석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겠어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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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기 전! 큰아이에게 먼저 읽으라고 줬다. 책은 나보다 큰아이가 더 빨리 읽는다는건 안비밀 ;;
지난번에도 써봤으니 이번엔 좀 더 잘 쓰겠거니 했는데... 음... 생각보다 내용에 깊이가 있어서 놀랐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건 작가님의 글이 그만큼 와 닿았으니 그랬겠지.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도 너무 좋고! 일방적으로 큰아이 독후감을 내가 받은거지만... 아이의 생각을 볼 수 있어서 좋은거 ^^
우리큰아이 독후감 (초6)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수아가 우리와 다른 줄 모르다 초 중반 쯤에 알았다. 영무가 조금 어른스러워보였다. 왜냐면 수아를 잘 챙겨주며 자신의 활동도 했으니까. 중간에 한일만 빼고 말이다.
내가 가장 감명받은 문장은 " 선생님 물음에 영무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동안 창피해하고 귀찮게 생각해서 미안하다는 말은 수아를 만났을 때 직접하기로 했어요. 수아가 없어서 많이 심심하고 허전다하는 이야기도요" 라는 문장이다. 이 문장이 가장 감명깊은 이유는 수아를 향한 영무의 마음이 초반과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줌과 함께 마무리 문장으로 잘 나타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막판에 성남이의 깜짝 고백이 또 다른 포인트였다. 내 주변에도 수아같은 친구가 몇명있는데 그 친구들한테 어떻게 해야할지 알게 된 책이었다. 나중에 다시 한번 읽을 것이다.
아이가 작가님의 메시지를 잘 알게된거 같아서 흐뭇했다. 내가 굳이 말로 알려주지 않아도 책에서 수아와 비슷한 친구에게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한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주셨으니 얼마나 좋은가...
모든 아이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나의 독후감
요즘엔 그냥 '다름'이 다른 이유의 '다름'이 많아졌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을것이고 소 가족화 되가며 생긴것도 있겠지. 내 주변만 봐도 정말 평범해보이는데 다른이유의 '다름'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봤기에... 그저 그냥 다름인데 이걸 더 키워가며 만들어가는건 아닌지 좀 씁쓸하기도 하다. 근데 또 만약 내 아이가? 라면.. 그냥 다름도.. 다른 다름으로 받아들여지겠지... 참 어렵다..
늘 느끼는거지만 이금이 작가님의 소설은 폭신폭신한 식빵을 먹는것 같기도 하고 톡 쏘는 사이다를 마시는것 같기도 하다. 이야기 속에서 따뜻함도 시기와 질투도 그리고 감동까지..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기에... 점점 더 작가님을 좋아하게 되는게 아닐까? 너무 따뜻하기만하면 식상하고.. 너무 나쁘기만하면 찜찜할거고.. 감동만 있다면 현실과 동떨어지니 공감받기 어렵겠지.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는 가족이지만 고종사촌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친형제/자매/남매로 이야기를 썼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되었을텐데 고종사촌이라는 약간은 거리가 있을 수 있는 관계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서로를 생각하는 사이로 만들어버리신. 작가님. 역시 작가님이시다. 나의 고종사촌은 잘 지내고 있을까? 생각까지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처음엔 시기와질투로 수아를 미워했던 영무도 시간이 가면서 수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것도 알게 되었고.. 내가 지금 내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들이 많기에 반성의 시간도 갖게 되었다. 내 아이들은 나와 다르기에 나와 똑같이 할수 없다는걸! 새삼 다시 느끼고! 있는그대로 받아들이자 다시 다짐을 해본다.
< 공감문장 >
- 마음대로 하고 싶은 초4학년의 마음이 와닿았다. 우리 딸램이도 그러겠지.
- 나의 시선도 달랐는데.. 그대로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자.
모든 사람들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