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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용: 기대와 현실 “중세를 ‘오해하는’ 현대인에게”란 제목 때문이었을까. ‘중세시대=암흑시대’란 기존의 관념 혹은 오해를 이 책이 과감히 깨뜨려주길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암흑이란 단어에 그동안 가려졌던 중세 시대의 찬란함과 화려함이 이 책을 통해 당당히 드러나길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어두운 색상으로 묘사되어왔던 중세의 이미지가 밝은 색상으로 채색되는 모습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안타깝게도 내 개인적 기대가, 독서가 끝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기대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걸 보면 아무래도 중세에 대한 내 오해가 잘못된 방향을 향하고 있었거나, 저자가 지칭하는 ‘현대인 그룹’에 내가 속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막상 책 속에서 발견한 중세는 내가 기대했던 밝은 색상이 아닌, 어두운 남색, 어두운 갈색, 어두운 청록색 등 그 색상만 다채로울 뿐, 여전히 짙고 어두운 색으로 가득 묘사되어 있으니 말이다.
2. 형식: 소개? 혹은 교훈 이 책에 실린 40개에 가까운 에세이들이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거의 항상 지켜내는 형식이 있다. “중세의 풍경을, 글의 말미에선 현대의 모습과 엮어낼 것!”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역사를 배운다는 점에서, 중세와 현대를 엮어내는 시도만큼은 그 자체로 높은 의의가 있다고 본다. 다만 기껏해야 마지막 한두 문단에 할애되는 현대 이야기는, 중세 이야기와 결속되어 나름의 의미를 도출하기엔 그 근거와 분량이 빈약하여 갑작스러울 때가 있다. 가령, 글의 중후반까지 중세의 이색적인 면모를 ‘소개’하던 저자가, 돌연 마지막 문단에 이르러서는 현대의 이야기를 꺼내더니 시대를 관통하는 ‘교훈’으로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는 식이다. 독자의 입장에선 한창 중세 풍경과 이야기에 스며들고 있는 찰나, 갑작스레 현대 사회의 소용돌이 속으로 등 떠밀린 격이다. 결과적으로 혼란만이 남는다. 중세와 현대가, ‘소개’와 ‘교훈’이 물과 기름처럼 쉬이 섞이지 않는다. 중세와 현대의 본질적 모습이 제아무리 닮았더라도 두 세계를 보다 차근차근히, 동시에 보다 탄탄히 엮어주었으면, 하는 형식적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
| 흑사병, 십자군 전쟁, 마녀 사냥으로 대표되는 중세를 보면서 지금 우리의 모습과 너무 닮아있어서 놀랐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만2년의 세월을 암울함과 우울함, 막막함으로 살아왔다. 중세 흑사병을 배경으로 한 ‘페스트‘를 보면서 현재의 우리 모습과 너무나 닮아 놀랐고, 그들의 고통이 그냥 책으로만 전해지는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되어 그 끔찍함이 더 절망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인류는 이겨내기 위해, 견디어 내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십자군 전쟁을 보면서 종교전쟁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것 같다. 신념으로 인한 전쟁이 얼마나 큰 아픔과 상처를 남겼는데 또 종교로 인한 갈등이 넘쳐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종교에 대한 믿음이 많이 사라지게 되기도 했지만 알 수 없는 막연한 미래로 인해 새로운 종교?가 등장해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나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을 죽이던 모습이 지금도 그대로 나타나는 듯하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미워하고 갈등하는 지금의 모습이 변하지 않은듯하다.여론몰이로 일컫는 마녀사냥은 화형으로 마녀?를 벌했다. 지금은 이런 가짜뉴스들이 인터넷상에 넘쳐나 손쓸 수 없는 그들만의 화형식을 치루며 사람들을 극단으로 몰아 넣고 있다. 어느 순간 뭐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조차 하지 않으며 팩트 체크역시 나와 신념이 다르다면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극단의 갈등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이라는 것이 있을까 싶다. 코로나 19, 종교갈등, 가짜뉴스만 보고 있으면 암울하기 그지없다. 희망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를 통해 미래를 생각해볼수 있다. 중세이후 르네상스시대가 도래했다. 아마 우리 역시 힘든 이 고비를 넘긴다면 더 나은, 전염병과 종교등에서 벗어서 사람을 먼저 보는 세상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꿈꾸어 보기도 한다. 중세유럽이라는 낯선 세계를 통해 그들의 변화가 가져온 것들을 보며 우리의 미래도 조금은 나아질거란 희망을 걸어본다. |
| 중세를 오해하는 현대인에게 책 리뷰입니다. 남종국 교수님의 1년 간에 걸친 칼럼을 모아 엮어 낸 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독자인 저로서도 읽기가 어렵지 않고 챕터마다 술술 읽히는 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제가 현대인으로서 중세를 얼마나 오해하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네요. 중세는 암흑의 시절, 발전이 없이 1000년 간 정체했던 시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제가 중세를 그간 알려는 노력조차 안 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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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혁명이 발생한 근대와 비교해 흔히 중세는 중교중심적이고 인문학이 퇴보한 시대로 일반화된 대중들이 가장 오해하기 쉬운 시대이다 암흑시대=중세시대 라는 키워드가 거의 공식화된 시대이기도 한데 이 중세에도 발전과 변화의 조짐이 시작되었고 근대로 이었졌다는 내용의 이야기 우선 책 분량이 200페이지정도로 큰 부담이 없으며 큰 폰트의 활자의 여러 그림과 사진들이 많이 제공되어 가독성을 매우 좋다 흑사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충격적이다 성적으로 타락한 인간에게 신이 내린 징벌이라 당시 기독교인들이 생각했다고 한다 자신을 학대하며 때리면서 회개하면 안전하고 생각한 중세인들 성행위에 대한 관념도 충격적이다 아우쿠스티누스는 성행위를 통해 원죄가 전달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불임에 대한 고정관념도 상상을 초월한다 악마의 계략이고 악마와 마녀가 번식을 방해한다 여겼다,,, 무엇보다 신의 이름으로 권위나 권력을 정당화하였다 11세기경 세위계 를 정립 신부제도를 공식화 제도화 하였다고 나온다 성직자들의 특권과 지위를 인정하고 평민들에게 복종을 요구한다 왕이나 세속군주가 아닌 교회가 불평등한 신분질서체제를 성립시키고 유지한것이다 성서에 근거하지 않은 이러한 시도는 결국 자기들의 기득권보호를 위한 수단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200페이지지만 많은 여운을 남긴 책이다 중세사를 다시 재정립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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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눈이 가 클릭했다. 저자가 전에 EBS특강에서 봤던 분이라 믿음도 갔고, 목차를 휘리릭 훑어보니 아리스토텔레스도 나오고 움베르트 에코도 나오는 게 재밌을 거 같고, <벌거벗은 미술관>을 쓴 양정무쌤의 추천사도 초이스에 한몫했다.
퇴근해서 씻고 두시간 만에 다 읽었다. 뭐랄까... 간만에 재밌게 읽은 역사책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한 책. 중간중간 그림과 사진도 신선했다.(아.. 유럽여행 가고 싶어라)
코로나 시국이라 그런지 무척 인상적이었던 대목 하나.
"사실 14세기 중엽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은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유럽을 휩쓸고 지나갔고 유럽인들은 이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쿼런틴(quarantine)이었다. 검역을 뜻하는 영어단어 quarantine은 원래 '40'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quaranta에서 유래했다. 지중해에서 사람과 상품의 이동이 매우 활발했던 국제 무역항 베네치아는 흑사병의 공격을 자주 받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모든 선박을 입항하기 전에 40일간 먼바다에서 강제로 머물게 했다. 만약 배 안에 감염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 배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죽는 것이었다. 이러한 조치는 전염병에 걸렸을 위험이 있는 사람을 사회로부터 격리하고 배제하는 방식이었다."
그야말로..... 대~~~~~박. 그때도 요즘의 공항 검역 같은 게 있었다는 얘기다. 그것도 교역(개방)과 방역(폐쇄)의 리듬을 생계와 보건의 밸런스와 맞추려 노력했다는 거다. 2020~21년 현대 세계와 꼭 닮았다.
암튼 재밌는 독서였다. 중세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고, 사람들은 서로 사랑을 나눴으며, 누군가는 신을 믿었고, 누군가는 이성의 별을 따라 과학을 발전시켰다. 지금 우리의 삶과 다를 바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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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에 관한 나의 짧은 단견들을 깨주는데 일조한 책이다. 인상 깊었던 대목을 소개한다면, "흑사병에 걸린 제노바인들의 배가 흑해에서 시칠리아 섬까지 항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해석은 근거가 희박하다. 그렇지만 여전히 몽골과 제노바 간의 전투를 최초의 세균전이라고 부르고 전염병 확산 책임을 몽골인들에게 전가하는 유럽중심적인 해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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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동안 정독하였는데 솔직히 좀 기대 이하네요...아무래도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봐요ㅠㅜ 가볍게 읽을만한 책으로는 좋아보입니다~칼럼에 연재했던 내용이라 그런지 중복된 글도 있네요. 그래도 새롭게 알게된 내용들도 있고 상식의 지평이 넓어진 느낌도 들어서 좋았습니다. 작가님께서 한국에 흔치않는 중세 전문가라고 하시니 기회가 되신다면 더 전문적인 대중서를 써서 출간해 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