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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시작은 정말로 참신하게 시작된다. 저자는 사람들이 굳이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상식으로 알고 있는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의 '뒷이야기'를 끄집어 내면서 사람들의 상식을 흔들어 놓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미켈란젤로의 '근육' 다윗보다는 도나텔로의 '미소년' 다윗의 이미지가 떠 오르는 이 저자의 다윗과 골리앗의 역사적 배경 이야기를 읽는 순간 '책은 이렇게 써야돼'하는 생각이 들었다. 큰 덩치와 화려한 갑옷으로 무장한 골리앗은 사실은 눈이 잘 보이지 않고 행동이 느린 '병자'였고 돌팔매 밖에 없던 다윗은 사실은 유능한 돌팔매사수였기에 이 싸움은 이길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세계인들의 시간과 역사를 뛰어 넘는 여러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객관적으로 보기에 강자였던 사람들이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싸움에서 이겼던 약자들이 어떤 식으로 싸웠는지 소개하고 있다. 사회적, 신체적으로 약자였던 사람들의 예를 많이 들고 있다.
여러 에피소드 중 북아일랜드와 영국과 30년에 걸친 '전쟁'을 소개하고 있는데 어릴 때 신문에서 읽었던 기사들이 단편적으로 생각이 나서 반가왔다. 그 때는 어려 단편적으로 신문에 난 기사만으로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용의 꼬리가 될것인가 미꾸라지의 머리가 될 것인가?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의 부모로서 가장 고민이 되는 주제인데 미꾸라지의 머리가 되는 것을 권하는 저자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미국과 우리나라의 상황이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강자와 약자와의 싸움은 베트남 전쟁인데 이 이야기는 빠져 있다. 아마도 너무 유명한 이야기라 뺀 것 같다. 아니면 미국인들이 읽기 싫어하는 주제라 뺀 것인지도 모르겠다.
맨 마지막 '용서'에 대한 주제는 이 책의 주제에 약간 벗어 난 것 같다. 악한에게 딸을 잃은 두 부모의 상반된 인생행로는 소개하고 있는데 많은 점을 느끼게 한다. 분노보다는 용서가 남은 가족과 본인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 온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끝에 가서 약간 종교 서적으로 가고 있는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http://www.ted.com/talks/malcolm_gladwell_the_unheard_story_of_david_and_goli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