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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충격. 첫 번째는 불가촉천민의 원어가 ‘달리트’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것.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불가촉천민’ 혹은 ‘언터처블’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그들도 그들 스스로를 부르거나 불리는 이름이 있을 것이라고 왜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걸까. 스스로가 스스로를 객관적이라고 생각하기가 얼마나 쉬운지, 나만은 객관적이지 않은 독선으로부터 벗어날 만큼 남들의 말을 들을 귀가 있다고 생각하기는 또 얼마나 쉬운 일인지. 객관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끊임없이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나는 아마 이미 굉장히 폐쇄적이거나 제한적인 삶을 살고 사고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곽은경의 삶을 읽으며 깨달을 수 있었다.
충격 두 번째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하게 흐르는 저자의 감수성이었다. 오랜 기간 거친 환경에서 일했을 그녀의 글에서는 일관되게 타인의 아픔과, 그로 인한 눈물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쁨이 계속 묻어 나오는 듯 하다. 25살 한국을 떠나서 많은 시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편지 등으로 계속 교제하던 오랜 친구와 같이 책을 낸 방식도, 곽은경의 삶을 관통하는 감수성을 드러내는 좋은 관점이 된다. “혁명가의 마음은 투지로 불타오르기 보단 한없이 여린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그저 지나칠만한 작은 소리를 외면하지 못하는 여린 마음이 그를 혁명으로 이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진짜 혁명에 가까운, 한 인간을 만날 수 있다. 주변 작은 자의 비참한 이야기를 잊을 수 없어 전세계를 누비는 혁명적인 삶을 만난다. 조금만 희망을 갖고 견디면 과연 그들이 원하는 새 아침이 열리는 걸까. 나는 기다린다. 초조한 마음으로 지난 15년간 지켜보고 있다 (68p_인도의 불가촉천민 달리트) 그나마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세계가, 역시 미국과 일본, 유럽 일부에 집중된 것이라는 것을 선명하게 드러내 주는 책. 저자인 곽은경은 시에라리온, 페루, 콜롬비아, 멕시코 등, 기본적인 삶이 불가능할 정도의 환경과 말도 안 되는 차별이 존재하는 전세계를 누빈 이야기를 차분히 풀어놓고 있다. 25살에 프랑스로 가 25년 넘게 전세계를 떠돌며 살아온 그가, 안식년을 맞아 친구의 도움으로 그의 삶의 일부를 이렇게 책으로 엮을 수 있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 알 수 있겠지만, 이중 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한국의 정책 때문에 국적상으로 곽은경은 더 이상 한국 사람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세계인식의 제도 수준으로는 곽은경이라는 그릇을 담아낼 수 없는 걸까. 남들 다 부러워할 만한 스위스 인터라켄의 한 집에서, 지리산 뱀사골을 그리워하는 저자가 행복하길 빈다. 그 스스로의 행복이, 같은 편 없는 자들의 인권을 위해 싸워온 그의 삶의 최종지점이 아닐까 한다.
2014년,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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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일은 참지 못하는 편이다. 성질을 죽이고 순응할 줄을 알아야 할 텐데, 소시민적인 삶을 살 수는 없다며 할 말은 하겠다고 나서는 편이다. 현실은 한국 사회에서 사는 소시민이 맞기에 나날이 처세술을 터득하고 있기는 하지만, 끓는 피가 엉뚱한 곳에서 폭발하곤 한다. 어른들의 말씀이나 역사와 책을 통해 배운 인간의 보편적 생애를 고려하면, 이것도 다 내가 아직 청춘이기에 설명되는 일인 듯하다. 불과 10년 사이의 성장 과정을 돌아 보면 가늠이 된다. 종군 기자가 되겠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던 청소년기를 거쳐 대학 시절에는 캄보디아에서 열악한 환경을 온 마음과 몸으로 느끼며 해외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죄책감이 들 만큼 아주 작은 관심만 가진 채 무관한 일을 직업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작은 기부 활동이나 일말의 관심을 보내며 도움이 될지 전혀 알 수 없을 만큼 미미한 연대의식을 품으며 지내는 내게, 이 책은 또 한 번의 큰 죄책감을 안겨준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국제 NGO 활동가 곽은경의 지난 25년의 삶을 담은 책인데, 구조가 독특하다. 25년 전, 그녀가 한국을 떠나 프랑스에서 가톨릭 계열인 국제 NGO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 그녀 가까이에는 직장 직속 후배인 백창화가 있었다. 두 사람은 스물 다섯과 여섯의 나이에 직장에서 만나 자신들의 꿈을 나누었고, 곽은경은 실제로 꿈의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모험을 떠났다. 그때 그녀의 나이가 딱 내 나이라니 생각이 더 많아진다. 반면 백창화는 지금의 나처럼 보통의 한국 국민으로 남아 삶을 유지해오며 곽은경과 드물게나마 편지와 장거리 방문을 통해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리고 25년이 흐른 지금, 두 사람이 한 권의 책을 통해 곽은경의 삶을 조명한 것이다.
백창화의 시각을 통해 보통 사람이 험난한 길을 살아가는 국제 활동가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해할 수 있다. 적지 않은 사람이 그렇겠지만 내 경우에도 옳은 일을 위해 삶을 바치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기 때문에, 곽은경을 바라보며 꿈을 묻은 자책을 느끼는 백창화의 마음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연락을 끊지 않고 장문의 편지를 주고 받아왔음에도 백창화는 곽은경의 삶을 자유롭고 멋진 것으로 보았던 적이 있음을 고백했는데, 그만큼 국제 활동가의 삶은 현실보다 폼나는 것으로 그려지기 쉽다. 영화 같은 삶을 사는 셈이니 말이다. 하지만 곽은경 스스로 구체적인 설명을 하고 있듯, 그 삶은 어지간한 용기로 뛰어들 수 없는 일이다. 그녀의 이야기에 따르면 국제 활동가로서의 삶은 가까운 사람들부터 일면식 없는 사람들까지 무수한 사람들이 살해되는 것을 보아야 하고, 현실이라고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끊임없이 목격해야 할 뿐 아니라, 최저 임금으로 쉴 틈 없이 세계를 뛰어다녀야 하는 심신의 고문과 같은 일이다.
곽은경이 말하는 세계 곳곳의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인권을 유린 당하고 있는 현장의 모습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그 몇 장면에 대한 설명이 선정적인 홍보 문구로 쓰일 게 분명하다. 활자로만 읽어도 경악할 수준의 일들이 버젓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현장으로부터 들으니 수시로 머리가 멍해지곤 했다. 이 일을 한 사람이 모두 목도했다고 하니 그의 정신력이 얼마나 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을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희망을 찾기 어려운 그 곳에서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또 계속 걸어가고 있는 그녀의 삶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다워 보인다. 이제 한국인 곽은경은 프랑스인 로렌스 곽으로 살고 있다. 문제 지역을 오가는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정책을 따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중국적을 가질 수 없는 우리나라 정책 때문에, 프랑스 국적을 얻은 곽은경은 힘겹게 한국 국적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한국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세계에 한국인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내가 그녀를 따를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계속 응원하며 그녀의 뜻을 지지하고 싶다.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의 굴레를 쓰고 살아가는 달리트의 삶을 지켜보면서 나는 크게 분노했고, 이런 상황에서도 인간다운 삶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들을 보며 감동했다. 그들이 마지막 희망이라도 움켜쥘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이것이 내가 15년 동안 달리트와 인연을 맺고 함께 일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60쪽)
전설적인 여기자 오리아나 팔라치(Oriana Fallaci) 같은 저널리스트를 꿈꾸던 우리. 함께 사회 변혁을 이야기하고 정의와 민주를 이야기하던 친구는 지금 그 길을 가고 있는데, 성공한 기업인이나 유명인사의 이야기나 옮기고 있는 게 나의 길인가 회의했다. (75쪽)
내겐 어느 교구, 어느 성당을 다니며 어떤 주임 신부님을 모시는지 등은 더 이상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미사를 보기 위해 미사보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 그런 형식이나 틀보다는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참다운 신앙인들로부터 배우고 그들을 본받고 싶어 하는 참다운 인간, 한 믿음을 나누는 종교인으로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144쪽)
국제감시단으로 활동하는 동안 나는 차별과 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흑인 거주지역의 한복판으로 가고 싶었지만 국제협력단의 규약상 허용되지 않았다. 낮에는 죽음과 같은 지역을 돌다, 밤에 온갖 새들이 노래하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면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묘한 감정에 휩싸이곤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인간이 갖고 있는 원초적인 잔인함에 대한 공포였는지도 모르겠다. (166쪽)
변화는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 가닥의 희망일지라도,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작은 힘을 보태는 것. 그것이 모이고 쌓여 불가능한 기적을 만드는 것임을 나는 믿는다. (169쪽)
곽은경으로서든, 로렌스 곽으로서든 그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단지 나는 희망의 목소리이고 싶다. 언제까지나 그들의 편에 서 있는. 그 뿐이다. (28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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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간에도 수 많은 NGO 활동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고 있을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같은 곳에 있는 이들은 쏟아지는 폭탄 속에 생명의 위협도 느낄 테고, 아프리카 어느 국가에서는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을 터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위협과 위험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그 자리에 있게 하는 힘은,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일 것입니다. 약한 자들의 처지에 공감하고 같이 눈물 흘리고, 쓰러지지 않도록 손 잡아 주는 이들. 그래서 그들의 노력이 그들의 땀과 사랑으로 인간세상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겠죠. 비단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활동이 아니더라도, 국내에도 수 많은 NGO 단체들과 활동가들이 존재합니다. 대부분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사명감과 타인에 대한 사랑, 열정으로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는 분들입니다. 그 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우리들 삶이 아직은 '인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이야 말로, 자본이 종교가 되어버린 이 세상에서 아직도 '인간'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라는 걸 몸소 실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많은 유혹이 있을까? 한 발만 벗어나면 더 편하고 안락한 세상이 있음을 아는데, 세상은 끊임없이 나에게 오라고 유혹하는데 그걸 떨치고 어렵고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과 손을 잡는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겠습니까. 그들의 눈을 통해 우리보다 낮은 곳에, 더 어려운 곳에서 살고 있는 '타자'들을 만나는 건, 우리로하여금 공감의 능력, 눈물과 희망을 잃고 있지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과 더불어, 내 삶의 이면에 숨겨진 치부를 보는 듯 불편하기도 합니다. NGO 활동가들을 통해서 그들과 함께 해야겠구나 하는 당위성을 느낀다면, 그 반대편에서 그들을 억압하는 가해자가 '나'와 다르지 않구나 하는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약자들 편에서 강자와 싸워야 하는 활동가들의 삶은, 그 자체로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나를 희생하고 다른 이를 위해 '희생'하는 행동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스물 다섯의 나이에, 낯선 땅 프랑스에서 NOG 활동을 하며 그녀가 만났던 많은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만났습니다. 안식의 땅이라는 인도에서 불가촉천민이라고 불리며 인간취급도 받지 못하는 '달리트'들의 삶. 오랜 전통이라는 이유로 그 위대하다던 간디마저도 차마 손을 댈 수 없었던 신분제의 높은 벽 속에서 살아야 하는 그들의 삶, 그 중에서도 여성들의 처참한 삶은 인간의 것이라고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마치 조선시대에 이 땅에서 행해졌던 신분제와 별반 다르지 않을 제도가 첨단국가로 거듭나고 있다는 인도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유명한 시에라리온에서도, 보석을 차지하기 위한 내전은 일상이 되고, 온 국민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걸 독차지 하려는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해 희생당하는 삶을 봅니다. 그 밖에도 그가 쉬지 않고 다녔던 나라들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도움의 손을 뻗고 있었습니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없다고 해도, 그들이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을 위해서 국제사회에 끊임없이 이슈를 제기하고, 해당 국가에 압력을 행사하는 등의 활동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들이 아마도 그들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마 그런 작은 변화들, 작은 희망들이 활동가들에게 보람과 힘을 주는 원천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물론, 그 속에서 수 많은 좌절과 눈물과 죽음들을 목격해야 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마 그 분들이 희망하는 것은, 끊임없이 관심과 지원을 해 주는 것과 동참일 것입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손을 내미는 일, NGO에 자금을 지원하는 일, 그들과 함께 인간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겠죠. 깊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들, 가족을 잃은 사람들 그리고 아무도 구조하지 못한 국가. 침몰의 원인과 책임의 소재를 가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요구하는 저들의 목소리에 대답하지 않는 '권력'. 분명히 저들은 지금 약자이고 소수입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외치는 정당한 목소리에 답하지 않는 권력에 맞서 '누가 그들의 편에 설 것인가?'를 묻습니다. 바로 나! 그리고 당신! 이라고, 그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거나, 그들의 처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라고 답을 합니다. 왜 그래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저들의 목소리가, 정당한 권리가 지켜지지 않으면 언젠가 내 권리 역시 그렇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만일, 자식을 잃은 이들의 부모가 정치가이거나 고위 공무원이거나 부를 많이 소유한 이들이라고 해도, '권력'이 지금처럼 대할 것인가? 를 묻습니다. 아마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들의 권력의 근간을 이루는 원천이기 때문이지요. 뒤집어 말하면, 지금 한 달이 넘도록 단식을 하고 수 백 킬로미터를 걸어서 십자가를 짊어지고 걷는 이들은 지금 권력자들에겐 그저 투정꾼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에 호응하고 응원하고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면 저들도 이 땅의 권력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온라인으로 서명을 하고 응원의 글을 남기고 하는, 최소한의 역할이라도 힘이 됩니다. 진실을 호도하는 언론과 권력에 맞서 진실을 퍼 나르는 것도, 내 아이들에게 국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는 것 역시 그들에겐 힘이 되는 일입니다. 직접 그들과 함께 '단식'에 동참을 하거나 집회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들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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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넘기기 이전 장정에 나와있는 파리,제네바 국제ngo에서 25년이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말그대로 NGO사무총장이 된 저자 곽은경의 지난 25년을 회고하며, 그녀가 국제활동을 한 곳(인도,프랑스,시에라리온,마다가스카르,남아프리카공화국,페루,콜롬비아,멕시코,스위스)에 이동하며 겪은 경험을 적은 회고록이다. 표지에서보면 골목의 맨 뒤에서 하늘을 보며 걸어오는 장면이 여느 표지와는 다른것 같아 더더욱 이색적이다. 프랑스에 그의 인생 25년간을 살아온 경험이 뭍여있는것 같다. 그녀가 25살의 젊은나이에 한국을 떠나 프랑스로 정착하기까지, NGO사무총장으로 5년간의 임기를 마칠때까지, 세계 여러나라에 산적한 문제들을 직접 마음과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고 고민한 순간순간의 세월을 단 한권의 책으로 풀어쓴 내용이다. 내가 경험할수 없는 이야기들이라 놀라웠고, 최근에 읽게된 '반기문과의 대화'에 UN 반기문 사무총장과는 다른시각으로 이해되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 그일과 이일이 별차이가 없을것만 같은데, 그 차이도 책속에 간략하게 소개되어있다. NGO의 경우, UN같은 공인된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현장을 직접 목격,동참할수 있다. UN은 자기 요원보호를 가장 중요시여겨 위험이 예견된 상황에서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온실속의 꽃처럼 보이기도...) 반면, 그도 그럴것이 UN요원의 안전을 볼모로 삼아 협상을 요구하는 테러리스트가 많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한다는 원칙이 있다. NGO는 몸이 가볍고 움직이기 좋은 작은 단체활동가로서의 장점을 가지는 반면, UN은 공인된, 영향력 있는 거대한 국제기구로서 국제 여론의 환기라든지 직접 지원해주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저자는, 오랜 외국생활에 힘겹고, 본국에 돌아가고픈 마음, 고향의 향수를 거듭느끼는 글을 통해 한국을 그리워하지만, NGO사무총장의 임기를 마치고 본국에 돌아올것 같은 현실에도 프랑스에 거주하는것으로 결정을 한다. 그 이유도 책속에 보면 자세히 나와있다. 어쩌면 왜 그런지, 그럴수밖에 없는지도 충분히 이해가는 부분이기도하다. 임기중에 APHD(아시아 인간발전 협력체)단체로의 사무총장 제안을 거절하고, CCFD 국제파트 라틴아메리카 담당자 직원의 자리를 선택한 것을 보면 현장을 돌며,도움필요한 제3세계 국가들의 실질적인 지원활동을 하는 25년 기간의 활동에서의 보람을 우선시하는 그녀의 마인드를 알수있게 한다. 봉사와 헌신, 일종의 이러한 마인드가 없고는 이런일을 할수 있을까 싶다. 그것도 25살의 어린나이에 가본적없는 다양한 나라를 가보고 경험한다는 것은 왠만한 도전정신과 열정이 없고서는 정말 힘든일이다. 허리디스크 파열로 고생할때도, 고막이 파열되 한쪽귀를 잃어도, 형제,자매의 결혼식 한번 참석할수 없어도, 가족, 본인의 일보다 세계인권운동이 항상 우선이었다.정말 그녀를 대체할 만한 사람이 또 나올까 싶기도 하다. 여성이기에 제약이 많을것이고, 이제 쉰살을 넘겨 건강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임에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좋아하는 일을 찾고자 하는 마인드는 정말 두고두고 배울일이다. 인권을 지키고, 약자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인권 운동가이자 사무총장이신 그녀의 이야기를 책이 아닌 영상으로도 볼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세계의 소통을 부르짓는 곽은경님처럼 한국도 소통이 되는 2014년의 해가 밝아 오기를 소망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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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활동가의 길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내가 정말 돈을 많이 벌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줘야지 하는 생각들을 마음속에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마음을 실천하는 것을 어려워라 한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잘 못하는 건 안타까움, 간절한 마음, 절실함이 없어서 인 것 같다. 봉사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국제 NGO활동가 곽은경씨는 25년간 굳은 결심을 가지고 활동을 하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살아가던 모습에서 국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과 같이 살기가 정말 쉬운 일은 아닌데 살기로 결심했다는 것 자체도 멋있었고 꾸준히 해왔다는 것이 멋있었다. 우리 사람들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는 결심을 하고 계획도 세우고 실천을 하게 된다. 결심만 하는 사람도 있고 결심하고 계획을 세우기만 하는 사람도 있고 마지막 결심과 함께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봉사를 하는데 있어서 TV를 통한 불후한 이웃을 돕는 광고를 보여주기도 하고 전화를 통한 작은 돈이라도 기부를 하는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그와 반대로 정말 살기 힘들고 외롭고 어려운 사람들은 기부는 못하지만 못사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좋아졌으면 한다. 마음이라도 잘되기를 바라고 지금의 환경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돈이라는 것은 갖은 사람이 더 갖으려고도 하고 욕심이 생기고 빈익빈 부익부가 생겨나게 되었고 같은 나라에 살면서도 차별대우가 심하게 생겨나는 것 같다. 직접 봉사하는 것은 봉사하면서 사람이 처한 환경에 대해서 알게 되고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고 마음을 많이 쓰는 사람들이 있다. 국제단체로 인해서 내가 보지 못했던 어려운 환경 속의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이런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국민에게는 행복할 권리가 있으나 인도에서의 법으로 여자는 인간대우도 많이 못 받고 멸시한 느낌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러한 멸시 받는 곳에서 그러한 법이 없어졌더라도 아직도 잘 못된 관습이 남아 있는 곳에서 곽은경씨가 생활하면서 국제 NGO 활동 한 것에 정말 봉사정신이 투철하다고 느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 하는 국제봉사정신을 가진 사람들을 응원하며 또한 전 세계가 나라 간의 격차가 심해지고 전쟁이 많기에 태어나서 꿈도 못 펼쳐보고 전쟁에 참여해 죽은 수많은 청년들이 안타깝고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세상이 평화로워지고 인도 외에도 많은 어려움 속에서 행복을 누리지 못한 체 억압받는 환경 속에서 살아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서 앞장서서 평화를 외치는 사람들도 보았는데 평화가 빨리 왔으면 좋겠고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점은 같은 한 민족인데 서로 경계하면서 총을 겨누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가족인데 헤어져 있는 서러움을 위해서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평화롭게 잘살아갔으면 한다. “모든 봉사와 평화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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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는 로렌스 곽으로 더 유명한 국제NGO 활동가 곽은경.. 1987년 20대 중반의 나이로 프랑스로 건너간 곽은경은 NGO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라틴 아메리카로 가기를 원했으나 아프리카로 발령이 났다. 그렇게 아프리카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지하자원은 풍부하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굶주림에 지쳐있는 그 곳.. 다이아몬드를 위해 살인이 저질러지는가하면 인도에서는 불가촉천민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고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고대의 찬란한 문화유산이 무색하리만큼 마약단체의 폭력이 난무하고 있는가하면 총송이 끊이지 않는 남아공의 격변의 현장, 그런 세상 속에서 25년 이상을 살아온 그의 삶을 우리는 한 권의 책으로 만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알지못하는 많은 곳에서 지금도 어렵고 힘들어하며 고통 속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이 지구촌 곳곳에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뉴스 등을 통해 접했던 이야기들이 그들에게는 일상의 삶이기도 한데 훨씬 더 잔인함과 어려움 속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런 어려움들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이 있음에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기도 한다. 언젠가는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않아 훌륭한 결과로 돌아오게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NGO 활동은 한비야씨의 책을통해 단편적으로 알게 되었는데 내가 알고있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그저 잘 못사는 나라에서 봉사하는 활동이거니 생각했던 내 생각이 얼마나 짧은 생각이었는지 돌아보게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나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모두가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주변도 살펴봐야 된다는 것을 느낀다.
요즘은 전세계가 글로벌화 되어있어서 지구촌이라 부르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데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내나라의 일, 남의 나라 일, 이렇게 따로 분리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리 개개인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일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도 더불어 해야 될 것 같다. 누구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이루어 낼 수 없겠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들이 합쳐진다면 분명 지금보다는 더 살기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곽은경씨를 대한민국이 배출한 가장 걸출한 국제 활동가라고 말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이런 훌륭한 사람과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 아닌가 싶다. 그를 따라 행동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분명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작은 노력들은 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하게된다. 작은 어려움에 힘들다고 투덜댈것이 아니라 큰 호흡으로 나를 다스리는 노력부터 해 나가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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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세계의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들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희생들..이 책은 그 죄없고 힘없는 사람들의 편에서서 국제연대활동을 펼치는 여성 활동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그들의 편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일을 한다는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생각되었다.하지만 이 책의 저자 곽은경씨는 귀 고막 한 쪽을 잃고, 허리가 끊어지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전 세계를 뛰어다니며 국제사회에 참혹한 실상을 알리고, 그들의 생존과 인권, 평화를 위해 국제 연대활동을 펼쳐왔다.그녀의 치열한 삶의 궤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에게도 많은 깨우침을 일깨워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그녀가 국제 NGO에서 일하면서 전 세계를 다니고 활동하며 겪어온 에피소드들이 있다.지붕 없는 사막에서 만난 희망,페루의 빈민촌에서 죽음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던 이야기붙 비극적인 현장이었던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의 일들까지..모두 몸소 직접 그곳에서 체험하고 느꼈던 일들이 생생하게 쓰여있다.스물다섯이라는 어쩌면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세계를 향해 떠난 그녀의 대담함이 놀라웠고,나의 삶을 돌아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국제 NGO에서 일하며 진정으로 그들의 편에서서 일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그녀의 삶과,모습들이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에서 타인의 삶을 생각하게 될때 어떤 마음으로,자세로 생각해 볼수 있는지를 다시한번 느끼게 해 주었던 것 같다.
책을 읽는내내 세계 곳곳에서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비참하고도 비극적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것을 새삼 느낄수 있었다.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인도의 달리트들이 받는 차별과 무시였다.인도는 카스트제도가 존재하는,신분에 따라 계급이 뚜렷하게 나뉘는 나라이다.달리트들은 인도에서도 힌두교로부터 사람대접을 못 받고 신으로부터 저주받은 악마의 자식 취급을 받아왔다.그들과 함께 웃고 생활하고 심지어 밥을 나누어 먹는 선교사들과 기독교의 메시지에서 감동을 받을만큼 그들의 삶은 매우 절박했다.한 예로 회의 도중 한 전화가 걸려온 적이 있었다.달리트 청년의 전화였다.친구들이 마을사람들에게 맞아 죽어가고 있다는 매우 급박한 전화였다.도착해보니 달리트 대학생 세명중 두명은 이미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전화를 걸었던 청년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이들이 살해당한 이유가 너무도 어이가 없었고 화가 났다.날이 너무 더워 강에 들어가 목욕을 했기 때문이라고..천한 달리트가 마을 강물을 오염시키는 걸 두고 볼수 없었던 상위 카스트 주민들이 달려나와 죽을때까지 폭행을 행했던 것이다.사람의 목숨이 그깟 신분보다도 중요한 것일까..비인간적이고 무자비한 사람들의 모습에 읽으면서도 과연 이런일이 실제로도 지금 이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란 말인가..믿어지지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는 사람이 사람에게 해를 가하고,사람이 사람을 짓밟는 끔찍한 일들이 너무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었다.그런 상황에서 약자의 편에서서 그들을 옹호하고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나가는 그녀의 삶이 나에게도 많은걸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다.목숨을 걸고 그 위험한 현장에 뛰어들수 있는 그 용기가 너무도 가치있게 느껴졌다.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서 자신을 우위에 있다고 여기고 다른 사람들의 삶에 해를 끼치는 것만큼 삐뚤어진 생각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사람 위에 사람 없고,사람 아래 사람 없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세상에 태어나 삶이 주어진 이상,그 삶은 오롯이 주어진 자의 것이지 결코 남이 해칠수 있는 권리는 있을수도 없는 것이다.누구에게든 그들에게 주어진 삶과 생명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중하기에 그들의 편에서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줄수 있는 그녀의 삶에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나에게 주어진 삶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 된것 같다.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녀의 삶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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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태어날 때는 동등한 사람으로서 태어났지만 어떤 환경에서 태어났고 자랐느냐가 우리의 인생을 결정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정해버린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적어도 이 책을 읽어 본 나로서는 그러한 생각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할 것 같다. 기회가 주어진 땅은 그나마 희망이 있겠지만 이 지구촌에는 그것조차도 허락되지 않는 곳이 있다는 것이 쉬이 믿기지 않는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나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이런 나라가 있단 말인가?, 정말 이런 말도 안 되는 고통과 핍박과 억압을 매일매일 고통스럽게 참고 견뎌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마치 이 땅에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저자인 로렌스 곽, 행동하는 인권운동가이자 팍스 로마나 세계총장인 그녀는 일찌감치 그녀의 화려하고 우아한 인생 따위는 저 멀리 던져버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고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평화를 추구하고 그 평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내려놓고 낮고 낮은 곳에 처한 이들의 삶에 뛰어들어 그들의 애환을 듣고 때론 위험을 무릅쓰며 일 년 열 두 달이 모자라도록 세계 곳곳을 다니는 그녀의 삶이 이 책을 읽는 독자인 나로 하여금 숙연하게 만든다. 국제NGO에서 25년간의 그의 삶의 기록들을 친구인 백창화 작가의 글로 만날 수 있는 '누가 그들의 편에 설 것인가'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유린의 참상이 낱낱이 드러나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잔인한 인권파괴의 현장에 매 순간 탄식을 터뜨리고, 로렌스 곽의 치열한 인권회복을 위한 투쟁에 가슴 한 구석이 뭉클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카스트 계급의 잔존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인도, 그리고 그 계급 피라미드의 최하위에 있는 달리트 계급의 참상은 너무나도 나의 가슴을 아프게 했고 어떻게 같은 하늘아래 이런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 인권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세상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그 가운데 로렌스 곽의 존재가 있었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자하는 그의 피나는 노력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리에게는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유명한 시에라리온의 인권착취와 생명 멸시 현장 또한 로렌스 곽의 증언을 통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안전'이라는 말이 사치스러운 나라라니.. 저자는 순간순간 그의 힘든 상황을 오히려 위기에 처한 많은 사람들의 상황에 비교하며 자신을 반성하고 성찰한다. 그녀의 깊은 인류애를 엿볼 수 있는 내용들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이 밖에도 마다가스카르, 남아프리카 공화국, 페루의 빈민촌, 콜롬비아, 멕시코의 치아파스에 대한 비극과 죽음의 고통이 존재하는 곳들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우리는 오늘 이 순간에도 목숨을 보장받지 못하며 최소한의 인권조차도 기대할 수 없는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많은 지구촌 사람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완전히 남의 나라, 남의 이야기쯤으로만 알 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아직도 이런 참상들이 곳곳에 일어나고 지속되는 이유인 것이다. 저자는 그의 활동을 통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세상 사람들의 이러한 관심들이 모여질 때 우리와 다른 세상에서 고통 받는 이들의 이야기가 더 알려지고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어른들 뿐 아니라 많은 청소년들이 읽고 로렌스 곽처럼 인류애를 지닌 전 세계와 소통하는 그러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라면서 필독을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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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동안 NGO로 활동하면서 가장 낮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세상에 들려주고자 노력했던 곽은경. 55개국 대표들의 투표로 제네바의 국제 NGO 팍스 로마나 세게 사무총장으로 일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누가 그들의 편에 설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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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상의 아픔이 서려있는 구석구석까지 보고 온 기분이다.우리와 다르다고,우리에겐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늘 외면하고 돌아서며 보지 않았던 진실을 이 책을 읽으며 마주하게 되었다. 이 세계에는 아직도 신분제도라는 것이 존재하고 아직도 이것은 우리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사람들을 착취해 부자가 된 자와,여전히 밑바닥에서 자신의 권리를 다 누리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눈에 밟힌다.이 책의 저자이자 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곽은경씨는 세계 여기저기를 다니며 이러한 사람들의 고통을 헤아리고 조금이라도 그들의 자신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여전히 노력하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됬다.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사실은 인도에 남아있는 카스트제도라는 것이었다. 정부에서 이들의 차이를 많이 완화시켰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으로 남아있는 전통과 관습이라는것이 카스트제도를 뿌리뽑지 못한 이유가 됬다.가장 하층계급인 달리트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인권 이라는 것 조차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냇가에서 몸을 씻지도 못하고,물을 마시고 싶어도 멀리 있는 마을까지 가서 마셔야 한다.
또 여성일 경우는 성폭행을 감수하고 가야한다.누가 이들을 책임져 줄 것이며 누가 이들에게 당신이 받는 대우가 정당하지 못하다라고 말해줄수 있을까. 달리트 신분인 여성은 생리때가 되면 동굴로 쫒겨난다.이들은 여성으로써 생리적인 현상조차 이렇게 누리지 못하고 살아간다.
P.59 달리트는 이웃 마을을 가로질러 다닐 수도 없어서 늘 산길로,자갈길로 돌아다녀야 하고,심한 경우 길에서 마을 주민을 마주쳤을때 웃옷을 벗고 신발을 손에 든 채 고개를 떨어뜨리고 지나가는 주민과 눈이 마주치지 않게 몸을 돌리고 서 있어야 한다.
이렇게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상위그룹에 속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권력유지 수단일 뿐이다. 이것 말고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우리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이들의 고통이 얼마나 크고 도대체 어느정도 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언젠가 이 사회가 모든 사람이 공평하고 자신의 권리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세계가 되길 소망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