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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이 서늘해지는 스릴러와 추리 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다. 찬바람이 불면서 달달한 사랑소설을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홍연’, ‘창연’, ‘흑루’ 등을 지은 진해림 작가의 신작을 만나게 되었다. 진해림 작가는 로설(로맨스 소설) 중에서도 시대물을 잘 쓰는 작가인데 내가 좋아하는 요소(강한 남자, 그 강한 남자를 꼼짝 못하게 하는 여주만의 매력, 적극적인 성격의 여주, 남주와 여주를 멀어지게 만드는 음모, 그리고 배신, 긴장감을 주는 못된 악역들)를 잘 요리하는 재주가 비상하다. 이번 소설도 그런 다양한 양념들이 제법 잘 버무려져 2권이나 되는 책을 단숨에 읽었다.
초야에 묻혀 은둔하며 아버지와 살던 이린. 아버지가 죽자 이린의 큰 아버지는 황실과의 혼사를 위해 이린을 자신의 딸로 속인다. 이후 이린은 왕의 후궁이 되지만 왕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황제의 두 후궁 수비와 유비의 견제를 받는다. 하지만 운명은 이린과 왕을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어 놓는다. 궁궐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민감하게 궐내를 돌아다니던 이린은 어검위 사내와 마주치게 되고, 그가 황제임을 모른 채, 그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후 이린은 두 후궁의 음모에 빠져들어 위험에 처하게 되고 그걸 알게 된 왕은 어검위란 지위를 이용해 이린을 구하게 되는데... 이린은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되고, 황제와 어떤 인연으로 발전할 것인지.. 그리고 이린이 진짜 궁에 들어온 이유는 무엇인지...
간만에 달달한 사랑이야기를 읽었다. 조금은 발랄하고, 깜찍한 이야기를 읽고 싶었는데 시대물을 골라선지 조금은 무겁고, 아픈 사랑이라 마음 아팠다. 시대물(대부분 가상의 시대이긴 하지만^^)을 읽다보면 왜 이렇게 잔인하고 무섭고, 강한 왕들이 많은지, 그들은 싸움도 잘하고, 피철갑을 뒤집어써도 죽지를 않는구만.. ^^ 그런 남자가 운명의 여주를 만나면 왜 이렇게 귀엽고 얌전하게 변하는지... 아마도 이런 변화를 보는 재미 때문에 로설을 읽게 되는 것 아닐까?
이 책의 남주도 강하다 못해 무섭다. 잔인하다보니 주변에 적들도 많고 왕을 노리는 신하들도 많다. 그런 정글 같은 궁궐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선 야차같이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왕일까? 그럼에도 마지막엔 따스하고 강한 남자로 변해서 흐뭇해진다. 가끔은 현실엔 없을 것 같은 사랑, 현실에 없을 것 같은 사랑을 책으로 읽는다. 아마도 현실에 없을 것 같은 사랑이기에 더 쫀쫀하고 쫀득한 것은 아닐까?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는 과연 상대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껴 사랑하게 되는지... 찬바람이 부는 날에는 아무래도 사랑이 그립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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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책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읽은 작가님 책중엔 제일 나았던것 같다. 다소 어설픈 부분도 있긴했지만 몰입력이 좋아 술술 잘 읽히고, 여주도 불쌍하긴 하더라만 남주편애 모드라뒤로갈수록 드러나는 남주의 애절한 사연에 완전 공감해서 훌쩍이면서 읽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움켜쥐었으되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는 심장을 잃어버린 냉혹한 황제, 이지천강~!!
여리고 단아한 미모속에 누구도 상상못할 광기어린 속내를 품고 있는 황제의 후궁, 주이린~!!
권력을 둘러싼 후궁들간의 암투와 반역음모라는 설정은 다소 진부하지만, 이책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이유는 반전으로 드러나는 주인공들의 사연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각자의 복수를 위해 광기어린 집착으로 악몽속에서 살아 가야 했던 주인공들의 뼈아픈 사연~!!! 그리고, 누구도 몰랐던 진실이 벗겨지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 진다.
많은 부분을 알고 보면 재미가 반감되는 책~!! 2권 후반 100페이지 정도는 에필로그인데 그동안 냉혹한 황제의 모습만을 보여줬던 남주가 여주에게만은 온전히 마음을 드러내는 달달한 모습을 보여줘서 좋더라. 본래의 냉혹한 모습은 유지하면서 여주에게만 약한 남주~ 바람직하기~!!!
초반 남주가 황제라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여주를 만날때만 해도, 영리하기 이를데 없고 오감보다 더 뛰어난 육감, 칠감의 초감각을 지녔다는 여주가 남주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게 전혀 납득가지 않았다. 모습이야 못봤다 하더라도 목소리도 못알아 본단 말인가? 남주역시 예사롭지 않은 캐릭이라 여주의 정체가 누군지 눈치채지 못하는게 다소 이상했는데 뒤에가서 여주의 사연이 밝혀 지고 나니 그에 대한 의문은 풀렸지만, 대신 초반에 그냥 무심코 넘겼던 여주시점들중 일부가 앞뒤가 맞지 않는 어설픈부분이 생겨 버렸다.
헷갈리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 여주 속내를 쓰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딱 맞아 떨어지는 깔끔한 느낌은 들지 않더라. 초반엔 두사람이 만나는 장면에서 만큼은 여주 속내는 가능한 숨기고, 남주 시점 위주로 전개했더라면 더 완벽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독하던 악조들이 뒤로갈수록 존재감 없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교활한 능청남~ 조국 '진왕'캐릭이 조연중 제일 나았다~!!
초반부터 많은 복선을 드러내 주신 덕분에 여주의 정체는 그다지 반전이라고 할것은 아니었지만, 제몸따위 어찌되든 상관없이 광기어린복수와 미련에 흔들리던 여주가 애달펐다. 그리고, 심장을 잃어버린 인간처럼 잔인하고 냉혹하기만 하던 남주의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면서 세상에서 제일 바보같은 사내가 안스러워 울컥해졌다. 사실, 이웃님 리뷰를 통해 어느정도는 짐작이 가는 터라 그역시 반전까지는 아니어서 다소 아쉽긴 했지만, 알면서도 숨겨왔던 남주의 과거가 드러나자 애절하게 와 닿을수 밖에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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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로맨스소설 중에 여주가 통쾌하고 사이다 역할을 하거나 남주가 애절한 짝사랑을 하거나 처음엔 못되게 굴다가 나중에 여주에게 매달려 팔불출이 되는 후회남 이야기를 좋아한다. 후궁의 남자는 내 취향을 저격했던 책. 처음엔 차갑고 냉정하기 그지없으며, 자기 아내였던 황태자비의 끔찍한 시신조차 내다버린 철저한 황제라고 생각했던 남주가 사실은 가슴속에 품은 단 하나의 사랑을 위해(여기까진 프롤로그만 읽어도 예상되는 부분이었다) 그렇게까지 모든걸 바친 인물이었을 줄이야. 후반부에 누구도 몰랐던 황제의 행동들은 내게 애절한 남주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주었다. 이 책에서 작가님은 남주와 여주 모두에게 숨겨놓은 비밀을 주어 독자들로부터 반전의 반전을 거치며 눈물짓게 만들고자 한 것 같다. 물론 소설의 이야기란게 다같은 플롯을 가지는 면이 있기에 읽다보면 어느정도 반전이 다 예상된다는게 문제지만... 이 부분에서는 반응이 두 가지 일 것다. 나처럼 역시 그랬어!! 이 불쌍한 것들, 내가 너네들 응원한다! 라는 반응이거나, 혹은 이 작가님은 뭐 이렇게 뻔한 반전들을 자꾸 집어넣었어? 라던가. 후자의 반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문들간의 관계와 감정을 잘 풀어내어 독자가 빠져들 수 있게 해야 하겠지. 물론 나는 그부분에서 작가님이 꽤 이야기를 잘 끌어가셨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저기 블로그 후기들을 보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분명 있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는 두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꽤 길게 이어지는데, 그동안 감추어야만 했던, 주변인들조차 알지 못하게 꽁꽁 숨겨왔던 자기 마음을 마음껏 풀어내는 남주의 모습이 행복해 보여 좋았다. 임신한 뒤엔 아기가 태어나면 여주가 자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줄어들까 뚱해있던것도 귀여웠고. 진해림 작가님도 이미 많이 책을 낸 작가분인 것 같은데 어떻게 이분 책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지 싶었다. 이분 작품들의 남주들이 내 취향에 대부분 맞는 것 같아서 이분 책 열심히 뒤져봐야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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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왜 '황제의 후궁'이 아니라 '후궁의 남자' 인지 했었는데, 정말 후궁들속의 남자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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