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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상호부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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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공존 유지도 국가와 사회를 평가하는 좋은 지표가 되지만, 더 확실한 지표는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이 아닐까 한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 휩싸였고 대부분의 국가들이 쓰나미처럼 밀려온 국가 위기사태에 대응하느라 분주했다. 곧 지나갈 위기라고 호기롭게 생각했던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코로나19는 아직도 우리 곁에 건재하고, 이겨내야 할 적에서 함께 해야 할(w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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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공존 유지도 국가와 사회를 평가하는 좋은 지표가 되지만, 더 확실한 지표는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이 아닐까 한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 휩싸였고 대부분의 국가들이 쓰나미처럼 밀려온 국가 위기사태에 대응하느라 분주했다. 곧 지나갈 위기라고 호기롭게 생각했던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코로나19는 아직도 우리 곁에 건재하고, 이겨내야 할 적에서 함께 해야 할(with) 존재로 재평가되었다. 팬데믹으로 개인과 사회가 생계와 생존을 위협받는 이 때에 부와 빈곤의 재분배에 기여하는 상호부조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된다.

 

상호부조는 서로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집단적 공동 행동이며 대개 기존 시스템이 이러한 필요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깨달음에서 출발한다.’는 서두의 분석은 상당히 명쾌하다. 사회적 소득분배의 불균형으로 인한 빈부격차를 단순히 개인이나 가족의 게으름과 운명으로 속단하고, 부와 힘을 가진 상위계층에 열심히 충성할 것을 강요하는 것이 인류의 오랜 속성이다. 그러나 부당하고 냉혈한 이 속성이 인류를 더불어 살게하지 못하고 층을 나눈다.

 

내 탓이 아닌 세습된 가난을 가진 자가 역시나 자기 능력이 아닌 세습된 부를 얻은 자에 의해 멸시받고 복종해야 하는 구조는, 선한 눈을 가진 이들의 상호부조를 통해 아주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부자들의 세금감면 수단이었던 자선이 진정성을 갖고 상호부조로 그 모습을 바꿔 나간다면 우리 사회는 상생하는 복지사회로 한 발 더 나아가게 될 것이다. 다만 저자가 언급한 네 가지 위험을 피해야 하는데, 첫째 도움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나누는 것, 둘째 구세주주의에 빠지는 것, 셋째 제도권에 흡수되는 것, 넷째 공공 인프라를 없애고 사기업과 자원활동 만능주의로 대체하려는 시도와 협력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5장을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는데, 우리가 속한 단체와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 위험 요인들을 이를 다룰 수단을 제시하였다. ‘조직 내부의 위계구조는 거부하면서 공동의 가치에 따른 책임을 다하자고 강조하는 집단문화’, 모든 권력 당사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권력역학을 해결할 기회를 주며, 단체의 가장 훌륭한 지혜를 대변하면서 구성원들이 기꺼이 실행하려 할 결정을 내릴수 있게 하는 함께 결정하기’, 상호성과 협력을 뒷받침하는 지도력 자질, 돈 관리, 번아웃과 갈등, 즐겁게 활동하기, 완벽주의, 정신건강 지도 그리기 등이 그것이다.

 

니케북스의 앞 선 번역서 돌봄선언 상호의존의 정치학- THE CARE MANIFESTO> 를 읽은 복지 워커들이라면 특별히 더 일독을 권하고 싶다. 한 방향으로 흐르는 자선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역동하는 상생을 실천중인 워커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다만, 책에 언급된 미국형 상호부조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한국형으로 어떻게 해석하고 대안까지 도출할 것인지는 현장 워커들의 몫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0 2022.09.12.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