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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동국대 영문학 김성중 교수님ㅡ, 영국 낭만주의 영미시를 소개하며, 이 시대에 되찾아야 할 낭만이 무엇인지 정통적으로 알려주는 국내유일의 저서라고 할 수 있다ㅡ, 술술 읽히지만 지적담론을 즐기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말장난이 없으며 담백하게 잔잔한 문학적 위로를 전한다. 낭만이라는 키워드로 영문학에서의 유명한 시인들의 삶과 시 표현들을 설명하며 인문학적 해설이 이어지는 구성인데, 이러한 메세지들로 살아갈 용기들이 가슴 속에 콕콕 박히기를 원한다면 권한다.^^ 쉽게 술술 잘 읽히는 내용과 문체라서 단숨에 읽혔고,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감수성, 사랑, 자유, 자연, 고독, 여성의 주체성, 아름다움, 덧없는 인생 등등에 대한 철학적 소재를 문학적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지적대화를 나누는 느낌으로 재밌게 읽었다. 한 챕터씩 주는 메세지들에 답하며 스스로 출퇴근 시간에 곱씹어보며 다시 볼 생각이다. 문학이 주는 잔잔한 위로의 가치는 영원하다. 낭만.....? 돈이 낭만을 만들지. 라는 생각이 지배하는 가운데 저자는 프로메테우스 같으며, 자신의 삶을 던져 낭만을 보여준 시인들도 프로메테우스다. 이 사람들의 수고를 가지며 그들이 일생을 쏟아 만든 낭만적 감수성을 간직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우리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준다. 돈 버는 법을 알고 싶으면 돈을 버는 책이 따로 나와있으니 그걸 읽으면 된다. 그러나 사람의 감수성도 밥 먹는 일처럼 보듬어주고 관리해줘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필요하다. 진정한 풍요를 위해 균형을 맞추는 용도로서. 쾌락을 모방하며 더 많은 쾌락만을 향해 나아가는 시대에 일상에서 피어나는 사소한 낭만의 순간들이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한다. 어렵고 힘든 순간이 가득한 인생사에서, 사소한 충격에서부터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만들고 배워나가는 것이 살아가는 지혜다. 우리는 팍팍한 현실을 오히려 잘 살아가기 위해 이성과 팩트에 지치게 경도되지 말아야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감수성과 행복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시인 존키츠의 삶이나, 우울에 대한 송시, 그리스 항아리 같은 영미시 해석은 우울을 대하는 현대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예술작품에 빠졌다가 서둘러 현실로 복귀하는 경험은 우울로부터 해방시켜주며 오히려 권태와 무기력이 지배하는 팍팍한 현실의 긴장을 풀어주곤 한다. 오히려 인생의 목표는 낭만이 될 수 없으며, 낭만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인간성을 잃지 않고 숨 쉬고 밥을 먹는 일상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책을 덮고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와 그리스인 조르바가 항상 마시는 포도주와 들이쉬는 공기를 새롭게 여겼던 모습이 연상되었다. 행복 연습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돈이 정말 많을 때도 행복이 어색할 거다. 그런 연습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돈이 많이 머물러있지도 않을테다. 불안하고 막막한 시대를 건너는 우리들에게 삶을 풀어가는 키는 지나친 낙관주의와 비관주의도 아니다. '기쁨 뒤에도 반드시 슬픔이 있다'는 성경의 한 구절에서 말했듯이 기쁨만이 있는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의 삶이 인간적인 삶은 아닐 것이다. 또한 기쁨만이 있는 삶이 행복이라고 정의하기에는 뭔가 이상하다. 희노애락애오욕, 자유로운 삶을 삶을 향한 갈망, 아름다운 것에 대한 매혹, 인생의 무상함과 회한을 극복하고 싶은 심정, 자연에 대한 동경까지.... 섬세하고 다양한 감정들은 오직 인간만이 향유할 수 있으며 이런 삶을 낭만적인 삶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가장 인간다울 수 있고 우리 삶의 부여된 낭만성을 놓치지 않을 때, 우리는 인간으로서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자본주의, 물질주의, 쾌락주의 속에서 자칫 가치가 전도되지 않도록, 행복을 위한 삶의 나침반으로서 간직할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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