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뭔가를 해야 할 때 재미까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행위가 더 즐겁지 않을까? 비주얼 아티스트인 아방 님의 즐거움에 대한 자신만의 소신이 담겨져 있는 책,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 같아 꽤나 인상적인 작품이였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상당히 인기라고 하는데 솔직히 이름이 낯선데도 불구하고 표지 속 그림이 어딘가 많이 본 듯하다 싶었던 이유가 뭘까 싶었더니 예전에 타 출판사를 통해 이분의 작품(포스터북)을 본 적이 있었던 것이다. 에세이집도 여러 권 있는데 책을 만나보는 건 처음이지 싶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그림 수업인 ‘아방이와 얼굴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글을 쓰고 있는데 책의 초반에 이 그림 수업과 관련해서 인터뷰가 실려 있어서 관심있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린 시절 다녔던 미술 학원과는 달리 취미를 위해서도 악기와 함께 꼭 배워보고픈 것이 그림이였기에 개인적으로는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책이기도 했다.
지금의 인기를 얻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작가님은 담아내고 있는데 그 글 속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잘 그리든 못 그리든 그려진 그림에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님은 다른 사람의 그림 속에서 장점을 찾기는 쉽지만 정작 자신의 그림 속에서 장점을 찾기 쉽지 않다고도 말한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사람들이 그림 수업에 찾아오는 것이라고.
잘 그리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내가 잘 그리는지 궁금하기도 하다는 말이고 어디가 부족한지도 알고 싶을것 같은 마음 알것도 같다.
어떤 일에 열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한다는 것, 그렇다면 어느 순간에는 빛을 보게 되지 않았을까? 아방 님처럼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그림 수업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작가님의 일상 속에서의 에피소드, 지금까지 오는 동안의 일들도 담아내기 때문에 가슴 속에 꿈을 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열정을 쏟는 행위가 얼마나 멋진가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
|
그림이 정말 어렵고 재미없고 취미에도 안맞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아방 쌤을 만나보시길! 그림만 그렸을뿐인데 진짜 재밌는 일이 일어나고 있더라구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그림으로 클래스를 열고 생각지 못한 곳에서 정말 특별한 수업을 하는 등 수강생들과의 각양각색의 에피소드와 그림으로 힐링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해요. ‘이렇게 잘 알아듣는 척, 그 정도는 식은 죽 먹기인 척하며 사람들을 깜빡 속이다가도, 아무도 몰래 불의와 싸우고, 또 적당히 타협했다가 도리어 불의를 저지르기도 하고, 은근슬쩍 서로 용서를 구했다가, 나도 멋쩍게 용서하며 살고 있다.˝ - p49~50 쥐뿔도 없으니까 자신만만하다는 아방쌤! 퇴사 후 첫 일에서부터 사기를 당하게 되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져 결국 돈을 받아내고 라면을 먹다가 돈이 없어서 눈물을 흘리며 돈을 벌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그렇게 처음 미술클래스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쭈욱 읽어내려가는데 ‘이 사람, 참 대차네!‘ 하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 글들! 그림못지 않게 글도 참 재미지게 잘 씁니다. 아방쌤의 그림을 보면 잘그리고 못그리고를 떠나서 정말 독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그림을 보고 처음 수업을 받으러 온 수강생이 하는 말도 가관이에요. 패션디자인과에 다니는 학생이라 그림을 아주 정확하게 잘 그리지만 그림을 잘 못그리는걸 배우러 왔다고 하거든요. 아방쌤 못지 않은 특이한 수강생을 데리고 시작한 그림클래스가 이미 10여년을 거쳐 천여명의 수강생에 이른다니 그림클래스의 선구자가 아닐까 싶네요. 아방쌤은 한달드로잉북을 위해 가방에 넣기 편하고 손에 쥐기 쉬운 싸이즈의 이왕이면 커버도 이쁜 수첩과 펜 하나만 준비하라고 합니다. 그림을 그린다고하면 특별한 미술 도구를 떠올리게 되는데 특별한 그림도구가 아닌 펜한자루와 수첩하나 가방에 넣고 다니다 아무데서나 꺼내서 아무렇게나 쓰윽 그리면 된다니 도전해보고 싶지 않나요? 이왕이면 애정하는 것들로 채워 나만의 드로잉북을 만들어보는거죠! ?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여유로운 혼자만의 시간에 아방쌤의 말처럼 펜과 종이를 꺼내어 쓰윽 그려보고 싶게 만드는 책입니다.^^
|
|
요즘 인기 있는 아방의 그림이 그려진 포스터가 우리집에 액자로 걸리고 나니 공간 속 산뜻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런 게 그림의 힘이다. 그저 좋아하는 의자를 그린 순하고 쉬워 보이는 그림 분위기가 좋아 안방에 걸어 놓았는데 어느새 나는 그 그림을 그린 작가의 책을 들여다 보며 그녀와 친구가 된 듯한 기분으로 책장을 넘기고 또 넘긴다.
남자친구와 라면을 먹으면서 돈이 없는 암담한 상황에 흘렸던 눈물, 사고뭉치처럼 잃어 버리고 깨뜨리고 망가 뜨리는 매 순간들을 겸허하게 받아 들이는 모습, 그림을 가르치며 성장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어느새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취미 예술가로 시작해 전업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가장 먼저는 경제적 난관이다. 알아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버텨 내기가 쉽지 않다. 외롭고 고독한 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좋아서 선택한 그림이 어느새 고통이 될 수도 있다. 아방은 씩씩하게 그리고 야무지게 자신만의 색을 찾아 그림을 그렸다.
책 속 여러 이야기 중 유독 나의 마음에 들어온 글귀가 있다. '누가 알아줘야만 간신히 명함 귀퉁이 수줍게 내밀 수 있는 프로들의 세계에서,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하등 보잘것없는 것처럼 여겨져 의기소침할까 봐, 멤버들에게 하는 말을 빌려 재차 되뇐다. 우리는 스스로 다 예술하는 사람들이니까 평가에 목매거나 흔들리지 말자고, 우리의 작품을 귀하게 생각하자고'
요즘 나 역시 그림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비슷한 감정이 있었기에 그녀가 수시로 되뇌인 말들이 내게도 다가온 모양이다. 예술의 길은 참 어려운데 그 길은 참 매력적이다. 그래서 아방과 같은 작가가 쓴 인생 이야기에 도전받고 또 힘을 얻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책을 읽으며 그녀와 친구가 된 것 같다. 잘난 것보다 재밌고 잘난 삶보다 재미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아방 작가의 인생과 그림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를 읽으며 나의 삶, 당신의 삶에도 재미난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
<상상출판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
|
“초보도 괜찮나요?” “그림에 문외한인데 괜찮나요?” “저 정말 그림 하나도 모르는데 괜찮나요?” “나이가 많은데 괜찮을까요?” “똥손인데 가능할까요?” “남자인데 괜찮나요?” “소질이 없는 것 같은데 괜찮나요?” “주부도 들을 수 있나요?” “따라갈 수 있을까요?” “이런 저도 할 수 있을까요?”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네, 다 괜찮습니다!” 모여서 그리는 게 좋아 시작한 그림 클래스 ‘아방이와 얼굴들’이 어느덧 11년째, 누적 수강생만 천여 명. 이 그림 클래스는 이론을 몰라도 기초가 없어도 누구나 쉽게 그림을 평생 취미로 즐기게 된다고 입소문이 나있다. 왜 그럴까?
우선 ‘아방이와 얼굴들’은 그림 잘 그리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수업이 아니다.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릴 수 있게 연습시켜 줄 뿐이다. 스무 장이든 백 장이든, 마음에 들 때까지 각자 알아서! 여기에 정답은 없다. 일단 와서 그리면 된다. 각자 눈치 보지 않고 본능에 몸을 맡기는 시간, 본인의 속도에 맞추어 자기가 어떤 색깔을 좋아하고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 알아가는 시간이다. 여기에 저자 아방은 이제껏 그림을 그리며 쌓아온 경험치, 실패를 거듭하며 생긴 노하우를 전해줄 뿐이다. 그렇게 그녀가 이끄는 대로 멤버들은 여기서 가장 자기다운 시간을 보내고 진짜 자기를 찾아간다.
”일단 그리고 봅시다!“ 하루하루 이어지는 아방이 사랑하는 일과 인연, 그렇게 돌고 도는 그녀의 일상! 잘난 것보다 재밌는 것이 좋고, 잘난 사람이나 삶보다, 재밌는 사람과의 재미난 삶을 추구하는 그녀. 특유의 독특한 시각과 표현법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큰 공감과 인기를 얻고 있는 그녀의 삶은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낭만과 위트를 사랑하는 그녀답다랄까. SNS에서 느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책에서 그려지는 에피소드 하나하나 다 참 솔직하고 또 유쾌하다. “역시 그림은 배우는 것이 아니다. 배우면 쪼그라들 뿐이다. 고로 나는 사람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주고 돈을 받지 않는다.” 의지가 참 확고한 그녀.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참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그녀. 기회가 된다면 나도 그녀의 클래스를 꼭 한 번 들어보고 싶다.
|
|
이 책의 저자는 출판물, 강연, 광고, 방송,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을 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낭만과 위트를 사랑하는 그는 이 책 이외에도 여러 책을 썼고, 11년째 천여 명의 수강생을 만든 '아방이와 얼굴들'이라는 그림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가 운영하는 클래스가 특이한 게, 그림을 잘 그리게 도와주는 게 아니라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릴 수 있도록 유도해 준다는 것이다. 내가 그린 그림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데 왜 연필은 머뭇거릴까 혼자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런 고민을 가지고 있나 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수업에 관한 에피소드, 주변 사람들과 엮인 인연들, 저자의 가치관들을 담아낸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내 앞을 가렸던 강박관념에 대해 타파할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가득했다. 특히, 실패를 통한 노하우를 얻는 것과 두려움을 이겨내는 내용들이 좋았다.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그림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어떤 색깔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것이라는 문장이 와닿았다. 그동안 좋은 그림, 남의 눈에 잘 그린 그림을 그리려고 해서 그림이 어렵게 느껴지고 못 그린다고 생각해왔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색깔을 입힌 그림이야말로 그림 그리기에 기초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독특하면서도 느낌 있는 그림들을 보는 게 흥미로웠고, 진지하면서도 즐거운 필치에 유쾌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가벼운 에피소드들이 많은 에세이라서 어디서든 가독성 있게 읽을 수 있고, 가장 나다운 시간을 찾는 그림 수업 '아방이와 얼굴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시간이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
|
'마음껏 그려도 괜찮아요, 즐기다 보면 달라져요!' 그림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유튜브로 그림을 배우고 아이패드에 드로잉을 하는 이들이 내 주위에도 상당수다. 하지만 그림이라는 것을 '배움'에 포커싱하여 선뜻 배우러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나 역시 그 중 하나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틀을 완전히 깨어버린 사람이다. 어차피 취미인데,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면 되지 않냐는 것이다. 배우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라는 자유주의자. 그야말로 자유로운 미술을 하는 사람이다. “다 괜찮습니다. 그러니 일단 그리고 봅시다!” 초보라도, 그림을 일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소질이 없어도 모두 대환영! 절대 걱정말라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의 세계. '일단 그리고 봅시다!'라며 자신감 쑥쑥 올려주는 작가의 자유분방함이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그림에 한층 더 쉽게 다가가게 한다. 유쾌한 낭만주의자. 위트를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우연히 시작한 그림 클래스 '아방이와 얼굴들'을 11년째 운영해오며, 누적 수강생 천여 명에게 자유분방함을 선물해준 아방의 세계로 빠저든다. 그녀의 그림만 보아도 다른 세상에 온 것만 같다. 평생 취미로 그림을 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방의 세계를 한번 쯤 살펴보시길 바란다. “왜요? 거기 영혼 쏟아부었는데 실패할까 봐 그러죠? 틀리면 다시 그려야할까 봐 그러죠? 피카소도 그러는데! 피카소도 그러는데 딱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이 실패하는 건 너무 당연하지 않나요? ... 우리의 작품이 별로인 건 별로인 거고, 귀한 건 귀한 거예요.” <책 속에서...> '어떻게 그리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한 번도 빠짐없이 어떻게 살고 싶은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라는 질문으로 연결된다. 고로 작품을 하려면 내 삶을 잘 알아야 한다. 삶의 방향이 작품의 방향이 되고 삶의 색깔이 작품의 색깔이 된다.' <책 속에서...> #도서협찬 #꼭재밌는일이일어날것만같아 #우리는일요일마다그림을그리는것뿐인데 #아방 #상상출판 #에세이 #그림에세이
|
|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티스트 '아방'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시작한 '아방이와 얼굴들' 그림 수업은 햇수로 11년이 되었고, 저자를 만났던 수강생은 천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림을 잘 그리는 기술을 알려주는 수업이 아닌 자기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들을 그릴 수 있게 연습시켜 주는 수업이다. 수업에 나를 맡기는게 아니라 나 자신이 수업을 이끄는 느낌일 것 같다. 눈치 보는 것 없이 자기 본능에 충실하게 그림을 그리고 색을 고르고 .. 자기를 알아가고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 아방이와 얼굴들 그림 수업.
그림 수업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경험, 실패로부터 알게된 노하우, 수업 멤버들과의 에피소드.. 그림하나로 지나거나 이어진 인연들.. 저자의 일상의 기록을 아방 작가스럽게 담은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뭔가 너무도 다른 마인드의 삶인 것 같았고.. (사람은 다르니까.. 나는 그렇게 느꼈음...) 그래서 참 재밌게 살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랬기 때문인지 나는 어째서 또 용기가 없었나부터 시작해서 자괴감이 들어버렸..네..? ㅋ 그러니까.. 안정적인 삶을 추구했던 시선에 따라기만 급급했어서.. 정작 나란 사람은 여전히.. 끙끙.. ㅎ
자유롭지만 진중하고, 가벼운 듯하지만 유쾌하면서도 진심인 아방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도 나를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 책 속의 문장 Pick
나도 재밌게 살고 싶은데.. 그러고 싶었는데.. 현실에 치이는 나란 사람은 그저 이렇게나마 위로를 받을 뿐..ㅠㅠ
#꼭재밌는일이일어날것만같아 #아방 #상상출판 #그림에세이 #에세이 #도서추천 #에세이추천 #도서지원 #상상팸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
|
[그림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 고민이 들 때가 많다. 잘 그리는 것과 내 마음대로 그리는 것. 자유롭게 그리다보면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잘 그리고 싶어지고, 잘 그리려고 애쓰다 보면 너무 어려워서 즐기려고 그리기 시작했는데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는 것 같고.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도 지나치게 잘하려고 하는 순간부터 재미가 없어지고 하기 싫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드로잉 클래스를 운영하는 아방의 에세이이다. 그림에 대한 그녀만의 철학과 동시에 클래스에 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 아방 개인적인 경험들까지 수록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이 읽게 된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 화려한 색감과 귀여운 그림체,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그림이 아닌 작가 한 명의 개성 있는 그림이 프린팅된 표지는 이 책을 어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뒷표지에 크게 박혀 있는 "일단 그리고 봅시다"라는 문구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아직 책을 읽기 전임에도 왠지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즐거워질 것이라는 생각을 의심치 않았다.
거의 첫 장부터 이렇게 재미있는 인터뷰를 넣어놨다. "똥손인데 가능할까요?" "똥손 웰컴" 이라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림을 그려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림을 배우고 싶어서 클래스에 등록하지만, 못 그리는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클래스의 다른 사람들은 잘 그리는데 나만 못그리는 것 같아 그림을 그리려고 도전을 하기 어려워한다. 그런데도 그림을 전공한 사람이, 클래스의 선생님이 똥손 웰컴이라고 했는데 어느 누가 당장 가고 싶은 매력을 느끼지 못할까. 일부러 가장 첫 장에 이런 Q&A를 삽입한 것은 책을 읽기 전, 그림이라는 것은 잘 그리는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닌 그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고 내 마음가는 대로 그릴 수 있는 것이라고 시작 전에 대못으로 박아놓고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좋았다. 똥손이면 어떤가. 내가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어차피 남에게 보여주고자 시작하는 취미도 아니니, 못 그린다는 생각만 버린다면 충분히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약간 독특한데 에세이로 읽다가 중간 중간 그림을 그리고 싶거나 그림에 아직 발을 들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Q&A같은 인터뷰도 있고, 학원 수강생들과 나눈 대화도 들어 있다. 실제 그림을 그리고 그림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보니까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작가의 대답은 무엇인지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본인도 그림을 좋아하지만 그리면서 잘 그리는 것과 그냥 그리는 것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굉장히 명쾌한 답을 내려준다.
"그럼 우리 멤버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느냐? 내가 겪은 경험치, 실패를 거듭하며 생긴 노하우다. 멤버들은 눈치 보지 않고 본능에 몸을 맡기는 시간, 자기가 어떤 색깔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시간을 돈 내고 산다. 가상현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가상화폐로 작품도 사는 와중에 연필을 쓱쓱 깎아 무언가를 완성하는 과정, 여행지에서 먹은 브런치를 그림일기로 기록할 수 있는 자신감을 내게 산다." p.25
"너무 즐거워요 요즘, 그림 그리는 것뿐 아니라 사는 것까지 즐거워요." p.74
작가만의 멋진 그림들! 개성 있는 그림체가 참 마음에 든다. 그림을 그리는 것 뿐인데, 이렇게 멋진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나도 배우고 싶었다. [이렇든 저렇든 우리는 멋질 것이다]
책을 읽다가 이 말에 푹 꽂혔다. 비단 드로잉의 문제 뿐 아니라, 우리는 완벽하기를 원하고 특기를 한 가지씩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 그 과정에서 잘안되면 실망하고 자괴감에 빠지기 쉽상이고 말이다. 하지만 모든 걸 꼭 잘 해야 할까? 내가 여러 가지를 해봤지만 그 어느 것도 완벽하게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속상해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여러 가지를 경험하는 과정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뭘 좋아하는 지, 뭘 잘하는 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 또한 있을 것이다. 완벽한 삶에 지쳐있을 청년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이 책이 나는 독특하면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가 쓴 책 같다고 느꼈는데, 그 이유가 틀에 얽매이지 않고 괜찮아! 하는 듯한 느낌이 종종 들어서인 것 같다. 또한 작가 개인만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청년들의 이야기도 있어서 쉽게 공감할 수 있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괜찮아!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언젠가의 순수한 열정과 활기를 잃어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들이 서글퍼지고 점점 현실에 물들어갈 때쯤 다시 되돌아가보자. 다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보자. 다시 뭔가를 잘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이 되자. 이 세상에 쓸모 없는 것은 없고, 언젠가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지도 모르니까. 이렇든 저렇든 우리는 멋질 것이다.
"좋아하는 걸 찾아 헤매다가, 죽기 직전에야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알게 될 것 같다. 그러므로 나는 탐험가다. 우린 모두 탐험가다." p.210
"그래서 이게 다 쓸데없는 짓이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아무것도 되지 않는 동안에도 사는 게 꽤 재미있었다. 하고 싶은 것이 계속 생겨났고, 오래된 삽질의 결과로 뜻밖의 기회들이 속속 찾아왔다. (중략)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경험, 결과를 담보 하지 않는 순수한 몰입, 외부의 반응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이것이 삽질의 조건이다." p.146
"모든 그림은 장점이 있다. 못 그리는 게 아니고 장점을 발견하지 못한 거다. 자기 그림의 장점을, 하도 사람들 그림을 많이 봐서 그런지 남의 그림의 무수한 장점과 특징은 잘도 알아낸다. 문제는 내 그림의 장점을 찾는 게 어렵다. 아니, 웬만큼 뭔지 알고는 있으나 수시로 잊어버린다. 다 그런가 보다. 내 건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그것이 사람들이 클래스에 오는 이유다. 스스로 알기 힘든 걸 누군가 알려주니까." p.73
"하라고 해서 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재밌었어요. 느는 게 보였어요. 느는 게 아니라, 하여튼 뭐가 보였어요. 사람 그리는 걸 두려워했는데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가장 중요한 건 그거예요." "내가 변하는 게 보여서 좋았어요. 처음보다 자신 있게, 또 빨리 그리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조금 더 단순하게 그려보고 싶어요." p.90
"'우리는 일요일마다 그림을 그리는 것뿐인데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잖아' 같은 기대감을 심어주는 공간이 좋고, 그런 경험들이 창작이란 취미 생활을 더 즐겁게 만드는 것 같다. 동현이와 석가탄신일에 절데 가고, 멤버네 회사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먹으며 수업할 때처럼 요즘도 날씨 좋을 때는 더러 야외 수업을 한다. 한 멤벅 그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냥 재밌었어요. 소풍 간 것 같고." p.60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
|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낭만과 위트를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며 모여서 그리는 게 좋아 시작한 그림 클래스 ‘아방이와 얼굴들’을 11년째 운영하며 누구나 쉽게 그림을 평생 취미로 즐기게 만든다고 소문난 강의의 아방이라는 분의 에세이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특별히 그림 그리기에 큰 관심을 두진 않았는데도 이 책을 읽다보면 그림을 그려보고 싶고 아방님의 강의에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또한 그림 강의 내용들이 단순히 그림 잘 그리는 법에만 머물지 않고 인생과 일상에 적용 가능한 조언이자 지혜, 일종의 행복론으로까지 생각이 전개되는게 무척 놀라웠다.
특히 ‘보통 재밌는 인간이 아니네’라는 소리를 듣고 싶고 잘난 것보다 재밌는 걸 하고 싶다는 저자의 인생 철학 또한 닮고 싶었는데 잘난 척보다 재밌는 척이 쉽고 잘난 그림보다 재밌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대목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책의 구성은 주로 저자의 그림 수업 ‘아방이와 얼굴들’을 운영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경험, 생각, 느낌들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형식이다. 그녀의 수업은 그림 잘 그리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수업이 아니다.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릴 수 있게 연습시켜 줄 뿐이다. 눈치 보지 않고 본능에 몸을 맡기는 시간, 어떤 색깔을 좋아하고 어디에 중점을 둘지 알아가는 시간이다.
그 중에는 실패에 맞서는 용기를 배울 수 있는 대목도 있었다.
“왜요? 거기 영혼 쏟아부었는데 실패할까 봐 그러죠? 틀리면 다시 그려야할까 봐 그러죠? 피카소도 그러는데! 피카소도 그러는데 딱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이 실패하는 건 너무 당연하지 않나요? 저도 자주 머뭇거려요. 그런데 해보니깐, 여러 장 실패하고 나니까 ‘짜잔’하고 한 장 나오긴 하더라고요. 딱 한 장 그려서는 절대로 맘에 드는 그림으로 안 나올 거예요. 어차피 마음에 안 들 거니까 일단 그립시다. 백 장을 그릴 용기를 가져요. 같이 하면 됩니다! 만약에 단 한 번 만에 무언가 완성하고 싶다면, 그 그림이 별로라고 섭섭해하면 안 돼요. 우리의 작품이 별로인 건 별로인 거고, 귀한 건 귀한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그림그리기와 지우개에 대한 단상도 여운이 깊게 남았는데 어차피 그림을 그리다 보면 틀리거나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생기는데 지우개가 없으면 고칠 수 없다. 지우개를 써서 똑같은 자리 주야장천 고치면서 시간을 보낼 바에 새로 몇 장 더 그리는 게 오히려 낫다. 멤버들을 지켜본 결과,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 연구 결과이긴 하지만) 지우개를 버릇처럼 쓰지 않았을 때 실수에 더욱 너그러워지는 걸 느꼈다. 자신감도 쑥쑥 는다. 지우개를 갖고 있으면 오히려 더 불안해했다. 지우개 따위 버리면 우리는 더 건방지게 살 수 있다.
|
|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것만 같아>의 저자 아방은 그림을 그리는것을 다르게 생각해왔다. 입시미술은 물감이 필요하다면, 물감 빼고 그릴수 있는 그림을 찾았고, 정갈하게 줄을 맞춘듯한 도식화된 그림이 싫다면 왼손으로 그림을 그려보라는 제안을 하는 작가이다.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현시대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비주얼아티스트 아방의 이야기이다. 특유의 독특한 시각과 표현법으로 젊은 층으로 부터 큰 공감과 인기를 얻고 있는데, 나 또한 작가의 이름은 생소해도 그림은 친숙히 알고 있었다. 사실 나는 그림을 배워본적이 없어서 그림을 배우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배우려고 하니 어려웠다. 나 또한 입시미술같은 정해진 규칙으로 그리는 그림은 싫었는데 그렇다면 그림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도무지 감이 안왔다. 나는 캘리그라퍼 라는 작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작가라고 불리는 것이 어색한데 그 이유는 나는 캘리그라피를 전문적으로 배워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잠깐 온라인강의를 듣고 자격증을 따둔것이 전부이다. 그래도 나는 작가라고 불리는것이 뿌듯한 이유가 있고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24살부터 꾸준히 글씨를 써왔다. 매일매일 손글씨를 쓰고 매일매일 글씨를 연습했다. 회사생활을 하는 지금은 매일매일 글씨를 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한다. 몇년전부터는 캘리그라피 전시회에도 참여했었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전시회가 많이 없어졌는데 다시 전시회도 꾸준히 나갈생각이다. 언젠가는 내 특성을 가진 개성적인 작품이나 제품을 만들고 싶은것이 최종목표이다.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것만 같아>을 읽고 뭔가 좀 더 진짜 자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것 같다.
작가 이방은 프리랜서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림수업을 진행한다 .나 또한 이 그림수업에 참여해보고 싶은 생각을 했다. 아방이와얼굴들이라는 그림수업인데 벌써 햇수로 11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다른 미술수업과는 가치관이 확연히 다르다. 그림을 잘그리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수업이 아닌 그리고 싶은것들을 그리고 싶은대로 그릴수 있게 연습시켜주는 수업이다. 나만의 그림체를 갖고싶은 일명 그림똥손인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줄수 있는 그림수업일 것 같다. 이책에는 저자가 그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쌓아온 경험치와 실패를 거듭하며 생긴 노하우를 전한다. 그리고 그림수업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림수업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에피소드, 그림을 그리면서 쌓아온 인연들, 저자의 일이야기자 저자의 인생 가치관들에 대한 기록이 담겨있다.
삐뚤빼뚤 적혀 있는 저자소개글과 목차가 저자의 자유분방한 성격을 보여주는 구성이었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기위해 라는 제목의 목차는 나와 비슷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작가님같아서 뭔가 동질감도 느꼈다. 자기만의 분야를 만들고 그것을 발전해서 그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뭔가 멋있고 인생멘토라고 생각되는데 그런사람들의 가치관이 궁금했는데 이책을 통해 많이 배우고 알게되었던 것 같다.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것만 같아> 라는 책 제목처럼 하루하루를 기대하는 일상으로 살아가며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즐겁게 해나간다면 그 분야에서 즐기면서 잘하는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 까 싶다. 돌멩이를 원하는 색깔로 칠하고 싶었던 여섯 살짜리 나도, 연필만 써서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고3의 나도, 내 스타일을 살려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을 갖고 싶었던 스물다섯 살 나도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배운 적은 없다.p.23
그렇다. 나보다 한살 어리고 그림을 잘 그리는 패션디자인과 복학생 동현이는 번듯하게 잘 그린 그림이 지겨워, 못 그리고 싶어 내 수업에 온거라 했다. 못 그리는 거라면 자신있다. 나는 단 한번도 딱 떨어지게, 누가 봐도 예쁘게 그려본 적이 없다. 누가봐도 이상하게, 비뚤비뚤하게 그리는 건 선수다.p.37
첫사랑, 첫 출근, 첫눈, 첫 수업, 그리고 동현이.'처음' 이라는 단어는 순수하고 어설프다. 나중에 돌아보면 창피할 수 도, 그리울 수도 있고 ,돌아가고 싶을 수도, 돌아가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p.41
그래도 나는 '그림' 또는 '글' 처럼 좋아하고 할 수 있는 1차 행위가 있다는 것에 작게나마 위안을 얻는다. 나에게 그림이나 글은 돈 버는 수간 이전에, 숨 위기 때문에 서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바닥에 찍히는 최소한의 발자국 같은 것이다.p.108
*'상상출판'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