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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고 있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신현훈 대학 졸업 후 대학원 공부로 3년, 백수로 2년, 직장인으로 5년, 1인 출판사를 하며 2년, 다시 직장인으로 8년을 보내고, 현재까지 7년째 일산에서 미스터버티고 책방을 운영 중이다. 능력은 없는데 노력은 안 하고 심지어 게으르기까지 하며, 무엇보다 자존감은 없으면서 쓸데없이 자존심만 센 50대 초반의 쌍둥이 아빠.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미스터버티고 책방을 운영중인 책방지기의 고군분투가 담백하게 쓰여있는 기분 좋은 책을 만났다.
내가 책방에 관심이 많은 건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크기도 하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책방 운영을 하고 싶은 바램과 사심이 채워져있다.
책방투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마음을 실은 가족 휴가를 계획하면서도 전적으로 책방 리스트를 검색하며 지역의 독립서점을 한 곳이라도 더 눈에 담고 오고 싶은 마음에 혼자 들떠 있는 나이기도 하다.
그런 나에게 책방은 언제나 행복이라는 근사한 단어처럼 소박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남아 있다.
물론 업이 되어 운영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버티고 생존해야 하는 치열함 속에서 하루의 매상을 고민해야 하는 처참함 속에 내밀릴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한다.
그래서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도 그 이유가 크다.
그래서인지 책방지기님들의 책은 각별한 마음이 든다.
책방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을 걱정하면서도 조용히 책을 읽고 큰 돈을 벌지 않아도 버킬 정도라면 책방을 계속하고 싶다는 책방지기의 바램을 함께 응원하며 읽었다.
<앞으로의 책방 독본>에서는 앞으로 책방이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으로 "작은 책방, 직원 고용하지 않기, 자택겸하기, 일등지가 아닌 입지, 한눈에 들어오는 20~30평 크기, 짧은 영업시간, 세계관 만들기, 총이익 올리기" 등을 꼽고 있다. 이런 조건에 맞는 한적한 시골 책방. 지금으로서는 이 그림이 최선인 것 같다. 책방 수입만으로 먹고살 수는 없을 테지만, 시골에는 농번기 일손이 부족하다고 하니 투잡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으니까. p32
간절하게 버티고 싶어하는 그 바램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계속 책방 운영을 어떻게 해서든 해나가고픈 한 가정의 가장이자 책방 주인으로서 그 자리를 잘 지킬 수 있도록 생업과 연결된 책방이 낭만을 넘어 밥벌이에도 흠이 되지 않길 바란다.
입지나 규모, 수익이 대단하지 않아도 살아남을 수 있다면 된거니까.
막다른 길에 내몰리지 않기만을 바래본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에 이런 말이 나온다. "사람은 두 종류다. 양심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내게도 사람은 두 종류다. "책을 사는 사람과 안 사는 사람." 그리고 나는 책을 사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리고 나도 책을 많이 사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p86
가장 솔직한 말이 아닌가 싶다.
현실적으로 이 책방의 존폐를 결정 짓는 건 책이 팔리냐 안 팔리냐니까.
많은 책을 재고와 소장으로 둘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수입과 지출의 균형이 무너지면 존재할 수 없는 것이기에 책을 많이 사는 사람이 많아져서 책방 운영도 신나게 할 수 있는 기운이 넘쳐나면 얼마나 좋을까.
"어려운 시기에 소설을 읽는 것은 그 시기를 이해하는 방식이자 그 시기를 끈기 있게 버텨내는 방식이기도 하다." -마거릿 애트우드 외, <데카메론 프로젝트> 중에서
언제쯤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코로나에서 자유로워지길 항상 바라고 희망하고 있다.
일상이 회복되어 생업이 활성화 되어 책방도 우리의 삶도 무사히 어두운 터널 속을 뚫고 나왔으면 좋겠다.
마거릿 애트우드의 말처럼 이 시기를 끈기 있게 버텨왔던 건 책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 한편으론 다행이다란 생각이 든다.
모순적으로 책을 팔아서 먹고 사는 분들에게는 이 시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었을 것에 그 수고로움을 조금만 더 버텨주시라고 말하고 싶다.
당장이라도 책방 문을 열고 들어가 대여섯권 책을 사서 오고 싶어진다.
각자의 위치에서 삶에서 무탈하게 버티고 견디며 내가 선택하고 지키고 싶은 행복을 지켜 나가길 소망한다.
책방지기분들 모두 힘내시길..!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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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나는 책 한 권을 옆구리에 끼고 서가를 둘러보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건 한 권은 정했고 다음 책을 고른다는 뜻으로, 옆구리에 낀 그 한 권은 거의 판매가 확정된 거나 다름없으며, 나아가 추가 득점까지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_p81
책방주인을 꿈꾸는 사람들은 많으나 섣불리 시작을 못하는 것은 현실의 벽 때문일 것이다. 당장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다보니 미루기만 거듭하거나, 꿈 자체로 남겨두는 경우가 대부분일 듯싶다.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그것도 가장이 되어 한적한 주택가에 책방을 시작한 이가 있다. 몇 해 전 책방을 인근의 대형쇼핑몰로 이전해서 7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하는데, 말 그대로 #버티고있습니다 라고 토로 하고 있는 책을 만났다.
책방이름도 #미스터버티고 ~ 이 얼마나 공감되는 이름인지.... 책방뿐만 아니라 많은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 제목에 먼저 훅 끌릴 것 같다. 나 또한 그러했었다.
어떤 내용일까 하면서 읽기 시작한 내용은 책방을 운영하며 느낀 솔직한 속내와 - 경제적인 어려움, 불만 등이 꾸밈없이 드러나는 것이 정말 좋았다 -, 그리고 책과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소박하게 책방을 운영하며 사람들과 책으로 함께하고 싶어하는 저자의 마음을 느껴가는 길은 어쩌면 서점/책방을 운영하게 되는 사람들은 운명적인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서 나에게 책이란 존재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도 가지게 되었다....
오늘도 버티고 있는 저자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우리, 일단 잘 버텨 보자구요!
_그런데 그렇게 혼자 책 보며 보내는 고독한 삶이 좋다. 무언가를 이루려는 목표 따위는 이제 없으니 마음 편하게 그 시간을 즐기면 된다.(물론 돈 걱정, 매출 걱정하느라 바쁘긴 하지만.) 몽테뉴에 따르면 고독의 목적은 느긋하고 편안하게 사는 것이다. .... 진정으로 혼자 살 수 있은 힘, 혼자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힘을 스스로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_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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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버티고 책방을 운영중인 책방아저씨의 이야기 왜 책방을 시작했는지, 책방운영의 어려운점 등등 책방지기의 생각과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툭툭 던지면서도 유쾌함이 느껴졌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는데 과정과 목적이 다른 행위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
내가 요즘 생각하고 있는 것들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고 또 다른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주기도 하는 주제였다.
소설책이나 만화책, 인문서나 역삭책도 읽는 그 자체로 즐거움이지만 좋은 성적을 내기위한 교과서나, 자기계발서나 경영관련서적 이런 읽어서 뭔가를 얻는 책은 다른 목적을 위한 것이라서 싫어했다는 것이다.
생각해볼만한데 종이책이 나왔다는 건 책에 담긴 내용을 보급하기 위해 누군가 돈을 투자한 것이고, 컨텐츠를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것이라 종이책을 보증하는 어떤 보증서같은 에디터십~! 때문이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것이 구체화되어서 다가왔다.
물론 내가 아직 종이책을 좋아하는 것은 실물이 있고 그 종이책을 넘기며 읽는 재미도 꽤 큰 역할을 하긴 하지만 ㅎ
또다른 책의 기능 중 휴식이라는 것. 책을 읽을 만큼 내 삶에 여유가 있다는 것이고 건강이나, 환경적 면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나를 위해 주어진 책 읽는 시간이라 함은 그런 여유를 말해주는 것 같다.
다른 급한 일에, 내가 하기 싫은 일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나를 위한 여유로운 시간이라는 것.
책 읽을 여유와 나를 위한 시간을 좀더 나에게 선물해주자.. ㅠㅠ 책방이 지금은 일산 쇼핑몰에 위치해있는데 나중에 다시 작은 독립 책방을 운영하게 되길 응원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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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버티고' 서점 주인의 책방 운영 에세이
책 이름이 '버티고 있습니다'라서 의외였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퇴직 후 책방 운영인데, 버틴다는 말이 너무 우울하게 느껴진다. 왜 버틴다는 말을 하는 걸까?라는 의문을 가진 채 읽은 에세이는 나의 책방 운영에 대한 로망을 현실 세계로 인도하는데 성공했다. 거부하고 싶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할 만큼의 진상 고객들은 물론 월 200도 되지 않은 소득이 무척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저자는 책 매출을 늘리기 위해 간단한 감상평을 적은 띠지를 부착하기도 했고, 독서모임을 만들고자 하는 등 나름의 노력도 했는데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녹록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웠다. 소비자인 나로서도 동네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오는 분위기를 참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마음 편히 머물다 갈 수 있는 환경은 대형서점인지라 저자가 책 제목을 왜 버티고 있습니다로 지었는지 이해가 갔다.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내가 이상하는 책방을 운영하려면 건물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유롭지 않은 상황 때문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에서 일한다는 생각보다는 저 손님이 책을 살까 말까 속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무척 아쉬웠기 때문이다. 너무 솔직해서 자극적이고 현실적인 저자의 이야기에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언젠가 서점 운영하는 에세이를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이번에 아주 좋은 기회를 만났다. 그저 로망만 가지고 있었는데 현실적이 조언을 들은 기분이랄까? 책방 주인의 자질, 쇼핑몰에서 책방 하는 것, 책을 파는 일, 출판사 거래 등 실제로 책방 운영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어 관심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도움 되는 꿀팁이 많이 담겨있어 유용할 거라 생각된다.
책 속에서 발견한 무척 와닿았던 문구를 남겨본다. "나는 목적을 갖고 책을 읽는 것은 좋아하지 않고, 읽는 것 자체가 목적인 독서를 좋아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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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면서 소설가 이외수 작가의 평소 지론과도 같았던 존버정신이 떠올랐다.
언제까지고 책방은, 책은 그 존재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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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이 부족하지만 어처구니 없이 치열한 책방 미스터버티고 생존 분투기 출처 입력 어릴 적 동네에 있던 책방들이 기억에 새록새록 떠오르게 했다. 이달 학습, 동아전과, 참고서 등 학교 숙제와 필요에 의해 들렸던 곳으로 기억난다. 어렴풋이 작은 책은 방에 원하던 물품이 없으면 좀 더 큰 책방을 향해 발푼을 팔았어야 했고 더 나아가 친구들과 약속을 잡으려면 유명한 서점 앞에서 만남 장소로 이용됐다.
어찌 보면 세월이 흐르면서 동네 책방이란 곳은 대형서점들로 인해 하나씩 사라졌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힌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비를 피해서, 에어컨의 바람을 찾아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서점이란 곳은 어느새 우리에게 당연하게 제공되어야 할 무료 장소처럼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이마저도 세상 변화에 서점을 찾는 일도 줄었고 모든 건 PC와 핸드폰 하나로 해결될 만큼 멀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스커버티고 책방'은 오랜만에 정감을 주는 책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생존하며 버티는 이야기겠지라는 은연중의 짐작하게 되는 감정도 들었다.
어느 날 서점 주인이 되었다며 자신의 쌍둥이 아빠가 되었고 책방 매출은 떨어지는 상황과 걱정을 많은 이 시점에서도 미스터버티고 책방을 계속하고 싶다고 한다. 부디 나를 막다른 길로 내몰지 않기를 바라며 저자는 있는 그대로 솔직한 책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준다.
평소에 그냥 지나쳤을 생각들이 소비자의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들로 바라볼 수 있었다. 자년 급하게 독서모임을 해야 하는데 온라인으로 책을 구하지 못해 늘 내 기억 속에 잠재되어 있던 책방을 향해 달려간 적이 있다. 번화가였고 꽤나 큰 서점이었는 데 있어야 할 책방이 없다. 엄청 충격이었다. 여기저기 검색을 통해 책방을 찾는 애먹으며 땀을 얼마나 흘려야 했는지 나름 오래 유지하며 운영 중인 책방을 겨우 찾아 필요한 책을 살수 있었다.
늘 당연해야 했던 삶들이 내가 직접 몸소 고생하며 책을 사려니 세상의 변화에 잠시나마 당황했던 것이다.
책방 주인은 좋겠다. 저 많은 책들 다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늘 부럽기만 했다. 대형서점은 어떠한가... 쇼핑몰을 방불케 할 많은 책만 파는 것이 아닌 다양한 액세서리부터 캐릭터 소품까지 가득하여 보는 재미도 있고 소비의 충동을 느낄 만큼 큰 곳이다. 저자는 책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1. 우선 돈이 든다는 점을 꼽고 싶다. 2. 향기가 난다는 점이다. 3. 친환경적이라라는 점이다.
나 또한 좀 더 편하게 좀 더 저렴하게 좀 더 많은 책을 접해보고자 오디오 북을 선택했다. 걷거나 이동할 때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성격상 밑줄 긋고 좋은 말은 한 번 더 써보고 포스트잇을 붙이는 맛이 있어야겠다 싶어 다시 종이책을 선호하게 되었다.
저자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있는 '버티고 있습니다'라는 책을 일으며 느낀 건 이 성격에 장사를...? 다소 어두운 이야기도 많았다. 이 책을 재미로 읽기에는... 기대를 버리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며 읽었다.
따뜻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이 마음을 울린 건 아닌지... 소비자 입장에서의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고 진정한 책방 주인으로 인정하고 싶을 만큼 언제 한번 이 책방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다.
자영업인 책방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양한 책의 선택과 목적들...
코로나 시대에 책방을 하는 것에 대하여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르지 않는다. 시간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르지 않듯 코로나도 모두에게 같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어려운 시기에 소설을 읽는 것은 그 시기를 이해하는 방식이자 그 시기를 끈기 있게 버텨내는 방식이기도 하다.
매일 후회와 반성, 욕심과 무관심을 반복하며 하루를 버티지만 흐르는 세월과 멋진 음악, 반가운 단골의 미소로 채워진 조용하고 포근하면서도 열정적인 공간을 꿈꾸는 미스터버티고 책방이었습니다. 길고 길었던 코로나19와의 버팀 속에서 현재의 우리가 원하는 책방일지도 모르겠다. 감성을 찾아 휴식을 위해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힐링 할 수 있는 책방이 되길 응원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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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에세이를 읽다 보니 느끼는 건데, 작가들이 하나같이 '나는 사실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고, 내 글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읽고 공감해주시면 감사합니다'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요. 유명한 작가가 아니어도 책을 낼 수 있고, 다들 책 한 권쯤은 내고 싶어하는 시대라 그런 걸까요? <버티고 있습니다> 역시 마찬가지인데, 어쨌거나 책을 집어든 독자로서는 앞에서 그런 식으로 방어기제를 발동하는 걸 보고 있으면 살짝 괴롭습니다.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당신의 책을 읽고 있는 게 아니니, 걱정 말고 본론으로 들어가라고 얘기하고 싶어요ㅋㅋㅋ
본문 자체는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재밌었어요! 왜냐면 저도 다독가는 아니지만 종이책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책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 좋아하고, 그래서 독서모임이나 동네 책방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도서정가제와 대형 인터넷 서점의 시대에 동네의 책방 혹은 헌책방들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너무 궁금했는데, 이런저런 뒷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엄청 현실적인 얘기들이 잔뜩 나오더라고요.
저도 어쩔 수 없는 종이책 인간이라서, 항상 읽고 좋았던 책들은 꼭 반드시 사서 소장하는 편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집이 책으로 꽉꽉 들어차는 바람에 산처럼 쌓아놓고 그 속에서 자곤 합니다. 그 책들이 차지하는 공간을 비용으로 환산해본 적은 없었는데, 10억짜리 30평 아파트에 3평 크기 서재를 꾸미면, 책에만 1억을 쓰는 거라는 말에 새삼 '와 공간이 정말 비싸구나' 싶었어요. 부동산이 너무 비싸니까, 집은 좁고 책은 무겁고 부피도 크니까, 다들 전자책으로 갈아타더라고요. 하지만 종이책이 주는 그 질감, 그 냄새, 그 무게감이 너무 좋은 걸 어떡합니까ㅠ 저도 언젠가는 사고 싶은 책을 다 사서, 원하는 책은 전부 소장해 서재에 두는 호사를 누리고 싶네요ㅋㅋㅋ
주인장 본인도 동네 책방을 대형 쇼핑몰로 옮긴 걸 후회스럽게 생각하던데,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이전의 버티고 책방이 아직 있었다면, 꼭 한번쯤 방문해보고 싶거든요. 들러서 별 얘기 안 하더라도 ("책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정도는 했을 것 같아요) 그냥 거기서 책 사서 읽으면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그럼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이제는 그런 독립적인 느낌이 사라졌다니 괜히 제가 더 아쉬워요. 동네에 있는 그런 자그마한 가게들만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 그리고 로망이 있는데 말이에요ㅠ
그래도 동네 책방을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신 그 의지와 애정에 박수를!!! 언젠가 슬쩍 한 번 들러서 주인장이 추천하는 책을 집어들고 찬찬히 읽다 오고 싶네요. 그 날까지 화이팅입니다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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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숲노래 책읽기 2022.8.23.
책집지기를 읽다 15 일산 〈미스터 버티고〉와 《버티고 있습니다》
김영하 씨가 모처럼 글꽃(소설)을 내놓았다고 하지만, 이녁이 쓰는 글이나 책은 쳐다볼 마음이 없습니다. 김영하 씨는 지난 2019년에 “요즘도 책 사러 서점 가요? 이제 서재로 가요. ‘밀리의 서재’. 어떡하죠? 지금 가는 서점에 이 책은 없을 텐데.” 하는 철없는 말을 읊으며 ‘밀리의 서재’에서 얼굴을 파는 장사치 노릇을 해오는데, 이때에도 그 뒤로도 뉘우치는 빛이나 말이나 글을 보인 적이 없다고 느낍니다.
그래요, 김영하 씨가 어느 누리책집에서 얼굴팔이를 하면서 읊은 “책을 사러 찾아가는 마을책집에 책이 없을 수 있”어요. 그런데 있잖습니까, 마을책집에 우리가 바라는 책이 없대서 뭐가 어떤데요? 모든 책이 다 있는 책집은 없습니다. 누리책집조차 없는 책이 수두룩합니다. 국립중앙도서관마저 없는 책이 아주 많아요. 이뿐인가요? 그럭저럭 책을 꽤 갖추었다는 국립중앙도서관이라지만, 정작 ‘찾기 어려운 책’을 손으로 만진다거나 빌려서 읽을 수 없기 일쑤요, 이곳 누리집으로 들어가서도 훑어볼 길이 없곤 합니다.
책집에는 책만 사러 가지 않습니다. 마을책집에 가는 뜻은 ‘책만 사면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책집에는 ‘책’이 있을 뿐 아니라, ‘책을 다루는 마음’이 있고, ‘책으로 만나는 생각’이 있으며, ‘책을 사이에 놓고 마을살림을 새롭게 가꾸려는 꿈’이 있을 뿐 아니라, ‘어느 책을 아이들(뒷사람)한테 고이 물려주면서 오늘 지은 슬기로운 빛을 씨앗으로 남길 만할까’ 하고 돌아보는 넋이 있습니다.
엉큼질(성추문)으로 글밭에서 거의 쫓겨난 고은 씨인데, 김영하 씨는 ‘책도 책집도 글도 글읽기도 얕보고 깔아뭉개는 막말을 일삼고서 뉘우치는 빛이 없는 이 몸짓’으로 글밭에서 쫓아낼 노릇 아닐까요? 우리는 김영하 씨 같은 이들이 앞뒤 다르게 장삿속으로 글팔이를 하는 민낯을 찬찬히 읽으면서, 우리 마음빛을 가꿀 글길을 가꿀 노릇이 아닐까요?
경기 일산(고양시)에서 마을책집을 ‘버티는’ 살림살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버티고 있습니다》(신현훈, 책과이음, 2022.3.18.)를 읽었습니다. ‘버티다’는 ‘견디다’나 ‘참다’하고 비슷하지만 다른 낱말입니다. ‘뻗다’하고 맞물리고 ‘벗’하고 얽히기도 하는 ‘버티다’예요.
어느 곳에 마을책집 〈미스터 버티고〉가 있더라도, 이 책집으로 마을이웃하고 나누는 마음은 한결같이 흐르고 어우러지고 새롭게 자라리라 느낍니다. 버티고 또 버티다가 글벗이며 책벗이며 마을벗하고 오순도순 이야기밭을 일구는 하루를 천천히 느긋이 지으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책은 껍데기로 읽지 않습니다. 책은 글이나 그림이나 빛꽃(사진)이라는 무늬로 옮긴 숨결로 읽습니다. 마을책집뿐 아니라 큰책집에도 모든 책을 건사할 까닭이 없습니다. 부스러기는 치울 적에 아름다워요. 김영하 씨 같은 글바치 책은 오직 ‘밀리의 서재’에서만 다루고, 어느 마을책집에서도 안 마주칠 수 있을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ㅅㄴㄹ
지난해부터 고양시에서는 초중고 학생들한테 1만 5000원짜리 쿠폰을 무료로 나눠 주면서 동네책방에서 참고서와 만화책을 제외한 책을 사게 하고, 그 비용을 대신 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나름 호응도 좋다. (51쪽)
예전에는 서점에 책상은 물론이고 의자도 없어서 바닥에 앉아 읽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76쪽)
소설가 김영하는 어느 방송에 나와 “책은 산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사둔 책 중에 골라 읽는 것이다”라는, 전국의 책방 주인이 들으면 환호할 말을 했다. (79쪽)
오후 세 시까지 책을 보며 목 빠지게 첫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다 인기척에 놀라 고개를 들어 보니, 까치 한 마리가 마치 주문이라도 하려는 듯 카운터 앞에 앉아 고개를 까닥이는 모습에 헛웃음을 지은 적도 있다. (13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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