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에게나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이 있다. 소중하다고 여기는 그것은 제각기 다른 종류이겠지만 아마도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 것 같다. 소중함의 크기가 그 물건의 물질적인 가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 가치는 상대적이고 지극히 개인적이다. 물론, 값어치가 비싼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물건이 소중한 이유는 그것을 비싼 비용을 치르고 구매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진짜 돈이 많아서 무엇을 사더라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값어치가 의미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은 무엇인지 돌아본다. 보통의 남자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시계, 지갑 등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것들에는 별 관심이 없다. 설령 그런 것들을 갖게 되더라도 의미를 부여하고 나만의 물건에 대한 가치를 불어넣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물건들은 추억을 담고 있는 어떤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써준 편지, 같이 찍었던 사진들, 가족 혹은 친지가 특정한 날의 기념으로 내게 준 선물들 등 물질적인 가치로만 따지면 지극히 낮지만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그 물건은 세계에서 유일한 물건이 된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보물이 되는 것이다. 결국, 내게 가장 소중한 물건들은 날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마음이 담긴 물건들이다. 이렇듯 사람은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고 애착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사물과 사람이 가지는 관계, 사물에 애정을 불어넣는 사람들의 심리를 다룬 책이다. 사람은 생애 전 주기에 거쳐 사물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저자에 의하면 소유의 개념이 생기는 순간 사물에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선호하고 중시하는 사물의 종류는 다르다. 자동차, 스포츠용품, 시계, 가전제품 등의 사물과 가방, 화장품, 예쁜 액세서리 등의 사물을 비교하면 일반적으로 전자는 남성이 후자는 여성들이 선호한다는 말이다. 나이와 관련해서는 유아기를 지나 청년기로 접어들면서 성(性) 정체성을 갖게 되고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 소중히 여기는 물건들은 또 달라진다. 나이를 먹어가며 중, 장년층으로 접어들면서는 나와 오래 함께 한 물건들에 애착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물건은 물욕과 과시욕을 만족시키기 위한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이타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 또, 열정을 풀어내기 위한 수단이 될 수도 있고, 수집욕에 기인한 강박을 만들어 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돌이켜보니 나와 관련된 사물은 관계를 맺는 시점의 내 자아와 깊은 정서적 연결이 이루어 지는 듯하다. 과거에 소중히 여겼던 것들이 어느 순간 잊혀져 가고, 나중에는 쓰레기로 전락해 버리는 것은 단순히 그 물건이 오래되었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주어진 환경과 가치관의 변화, 해당 물건과 관련되어 있던 상황이나 인간 관계들의 종료 등 사물 자체의 상대적 가치가 상실되었기 때문일 테다. 이렇듯 제각각 다른 이유와 경로로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물건들이 결정되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소중히 여기는 물건은 인간관계에 기반한다. 대부분이 가족과의 추억을 담고 있거나 연인과의 사랑의 정표, 혹은 특정 사건을 기념하는 물건들이다. 남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비싼 명품과 외제차를 사는 경우와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준비하는 선물은 누가 봐도 다른 가치를 지닐 것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후자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여기고 더 소중하게 생각할 테고 말이다. 최근 예스에서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이벤트를 열었다. 책이 주가 되는 곳이라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0 순위인 가족을 제외하면 책이 그 뒤를 이었다. 나는 그분들이 말하는 책이 단순히 소유하고 있는 책 전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들 중에서도 선물로 받은 책, 아이가 태어나서 육아를 위해 처음으로 산 책, 내 인생에 변화의 경험을 선사한 책들처럼 의미가 담겨 있는 책들이 소중하다 말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이벤트에 참여한다면 나는 어떤 물건이 가장 소중할까. 생각하자마자 떠오른 것은 어떤 책 한 권과 편지 한 통이었다. 그것들에 담긴 가치는 돈으로는 절대 환산할 수 없다. 내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소중히 간직하며 가져가야 할 나의 보물이다. 오늘 책상 속을 정리했다. 불필요하게 쌓여있던 물건들, 다시 들춰보리라 생각했건만 먼지만 쌓여가는 물건들은 전부 버렸다. 사람이 사물에 가진 애정과 그 속에 담긴 추억만큼 작별은 힘들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듯 낡은 것이 사라진 곳에 새 것이 자랄 수 있다. 또한 인간이 본능적으로 발산하는 상실혐오, 보유효과를 버리지 못하면 그 물건들이 영혼 속에 쓰레기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주변을 한 번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문득, 최근에 출간된 책의 제목이 떠오른다.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정말 소중한 것들만 곁에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저자가 말했듯 한 번씩은 대청소가 필요하다. |
|
"어떤 물건을 갖고 있는지 말하면 네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줄게."
사물이 알려주는 심리학이란 어떤 것일까? 1940년대와 1950년대에 여러 학자들이 소유 물건과 그 물건 주인에 대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연구했다고 한다. 1970년대 말에는 러셀 벨크가 소위 형사의 방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1980년대와 1990년대 미국 심리학자 제프리 버로스는 중립적인 관찰자가 소유물을 근거로 내린 판단이 물건 주인의 자기 평가와 얼마나 일치하는가를 조사했다고 한다. 결과는 놀랍게도 관찰자가 물건을 통해 평가한 주인의 인성이 실제 주인의 자기 평가와 거의 일치했다고 한다. 사물은 이렇듯 매력적인 언어로 우리의 정체성을 드러내준다. 본격적으로 사물의 심리학을 연구한 전문가로는 심리학자 샘 고슬링을 들 수 있다. 그의 전문 분야는 스누폴로지(snoopology)이다. 이 단어는 그가 직접 만든 개념으로 "염탐하다"라는 뜻이다. 고슬링은 사물이 전달하는 메시지의 종류를 3가지로 분류한다. 첫번째는 "나는 이것이다." - 우리의 물건이 우리의 정체성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나는 이렇게 느낀다 혹은 느끼고 싶다." - 자신의 감정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도구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나는 이것을 한다." - 활동은 흔적을 남기는 법이다. 따라서 사람은 누구나 원하던 원하지 않던 물질세계에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을 읽을 줄 안다면 그 주인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누군가의 심리를 파악하고 싶다면 대부분 그 사람의 말이나 표정, 행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한 사람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다. 바로 이 책에서는 사물의 심리학을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만큼이나 애착을 가진 물건의 분실이 정서적으로 얼마나 큰 충격을 주는지는 경험해 본 사람만이 공감할 것이다. 아기들이 집착하는 담요나 인형처럼 어른이 된 이후에도 사람들은 특정 물건에 자아를 투영하거나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의식하지 못했던 일이라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사실을 깨닫는 순간, 사물의 심리학은 자신의 또다른 면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평상시에 주변을 관찰하거나 누군가를 보면서 수많은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정작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는 소홀할 때가 많은 것 같다.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을 어떻게 꾸미고 어떤 물건에 집착하느냐는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현재의 심리상태를 표출하는 수단인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사물이 주는 물질적 의미의 긍정적인 면만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소유에 기반한 삶은 행동이나 존재를 중점에 둔 삶보다 훨씬 자유롭지 못하다." -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 우리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을 것 같은 사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오히려 마지막에는 자발적인 작별을 하라고 조언한다. 우리 자신을 드러내주는 사물에 대해 지나친 집착을 하는 순간 추억이라는 과거는 남겠지만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서 끌어안고 있는 수많은 물건들 때문에 혹시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점검해 보면 어떨까. |
|
[사물의 심리학]내 물건에 대한 심리학
왜 여자아이들은 인형에 집착하고, 남자아이들은 자동차에 집착할까? 여성들이 아끼는 물건은 무엇이고, 남성들이 아끼는 물건은 무엇일까? 물건이 가지는 의미는 유아기 때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달라질까? 현대소비사회는 어떤 방식으로 물건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나? 주인이 세상을 떠나면 남겨진 그의 물건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사람들은 어떤 물건이 없어지면 극도로 고통스러울까?
갑자기 불이 나서 물건들이 다 타 버렸다면 제일 아쉬운 것은 무엇일까. 물건은 우리의 행복과 자아상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까.
사람들은 물건을 통해 스스로를 정의 한다는데……. 물건은 나를 나타내는 메시지라는데…….
윌리엄 제임스는 이미 1890년에 소유물이 한 인간의 정체성과 자의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였다. 또 본능이론의 추종자들은 인간의 소유욕이 생물학적으로 타고나는 현상이며 동물의 먹이수집이나 "둥지 건축 재료"와 비교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초기 정신분석학자들은 물건을 억압된 감정의 대리인으로 보고 물건과의 관계는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기인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책에서)
자연재해나 화재, 절도 같은 극적인 사건으로 재산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심각한 고통을 겪는다고 한다.
소유물과 인간이 맺고 있는 일상적인 관계는 무엇일까.
불에 타거나 물에 휩쓸려 갈 때의 상실감은 자신을 잃는 느낌이라고 한다. 불은 과거의 자신까지 몽땅 태워버리고 물은 과거의 흔적을 싹 쓸어가는 느낌이라고 한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아마도 물건에 대한 애착 정도에 따라 그 물건을 잃었을 때의 상실감은 더 클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의도와 달리 가진 것을 잃은 사람은 재산의 많고 적음이나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가 정체성의 기반이 흔들리는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물질의 가치는 슬픔의 깊이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 잃어버린 집이나 자동차, 가구, 기타 물건들의 가격이 얼마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에너지, 추억과 사랑이 그 안에 담겨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책에서)
도난이나 화재, 자기 실수 등으로 아끼던 물건을 잃어버린 사람은 오랫동안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이는 가까운 사람이 죽은 경우와 비슷한 상실감을 가진다는데…….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은 모든 물건에는 주인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기에 주변의 물건들을 함부로 잡지 않고, 인도의 나가족은 의자와 침대가 주인의 인성과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함부로 앉지 않는다. 죽은 사람의 물건을 시체와 함께 매장하는 풍습, 기념일에 물건을 선물하는 것도 물건이 자기 정체성에 대한 상징성이기 때문이다.
정신과에 입원한 환자들에게 자기 물건에 대해 이야기를 시켰더니 예전의 인성이 되살아났다는데. 추억의 물건은 기억도 살리고, 인성도 살리는가 보다.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아끼는 물건의 기능들은……. 실용적인 의미에서 긴장완화, 만족감, 몰입의 도구역할을 한다. 상징적인 의미로서 자기와 동일시하거나 신분이나 사회적 소속감을 나타내거나 성공적 상징의 역할을 한다.
아이들의 일상에서도 물건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들에게 물건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외로움을 이겨내게 한다. 사춘기에도 사물의 종류와 관계는 변하지만 여전히 밀착관계라고 한다. 인형, 자동차, 악기에서 패션, 스포츠용품, 전자 기기로 대상이 바뀌는 것이다. 이때는 물건 소유에 따라 자율성과 사회적 소속감, 자기과시, 자기성찰, 감정조절의 의미를 지닌다.
심리학자들과 교육학자들은 휴대전화가 정신적인 독립을 지체시킨다고 한다. 일주일에 3번 이상 부모와 통화하는 대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자율성 및 정서적 독립성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십대들이 특정한 물건을 아끼는 이유가 자신과 관련된 측면이 강하다면, 어른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물건이 1순위라고 한다.
인간과 사물의 관계에도 심리학이 숨어 있다. 집에 잡동사니가 많은 사람, 집에 물건이 적고 깔끔한 사람의 심리는 어떨까.
물건정리는 속박을 풀고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함이라는데……. 물건을 간직하느냐, 버리느냐, 이것이 문제인데.
물건 속에 감춰진 심리는 뭘까. 물건 속에 감춰진 정체성과 자의식을 알 수 있다는데…….
물건은 바로 나, 나를 상징한다. 당연히 애착관계가 형성된다. 내가 아끼는 물건과 나의 관계는 단순한 소유관계가 이상이다. 때로는 개인적인 정체성, 자아상, 사회적 소속, 인생의 감정, 개인사와 관련이 있다.
특히 옷차림이 인성 특징의 판단에 매우 중요한 지침이었다. 예를 들어 사교성이 좋은 사람은 유행에 민감하고, 성실한 사람은 프로의 냄새가 풍기는 점잖은 옷차림을 선호하며 개방적인 사람은 특이한 패션을 좋아한다. (책에서)
물건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지만 주기적으로 정리를 할 뿐, 잘 버리지는 않는 편이다. 그래서 유난히 정리정돈이 잦고 잘 버리는 친구들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물건에 대한 욕심도 없지만 한 번 손에 쥔 물건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일까.
나의 물건이 나의 일부라는 생각에 공감이다. 내가 어떤 물건을 가지느냐에 따라 나를 평가할 수 있다는 말도 공감이다. 아마도 자신이 가진 오랜 물건들은 자기 인생의 지나온 기록이라서 더욱 소중한 가치를 지니겠지. 한 사람의 방을 정찰하기만 해도 그의 인성에 대한 심오한 통찰이 가능하다는데, 공감한다. 개인적으로는 남의 집을 방문하면 서가를 유심히 보는 습관이 있는데…….
물건은 타인에 대한 나의 메시지이지만 많이 소유한다고 해서 다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에 공감이다. 물질적 성향이 강할수록 평균적인 삶의 만족도는 떨어진다는 말처럼, 오히려 많은 물건이 삶을 불행하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읽은 <적게 소유하며 살기>에서는 적게 소유하는 것이 더 큰 만족을 주고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고 했는데……. 책을 읽을수록 물건에 대한 욕심을 덜 가지게 된다.
이 책은 물건 소유의 심리학이랄까. 물건과 욕망에 깔린 관계들을 조망해보는 책이다. 심리학, 인류학, 신경학, 사회학적 측면들도 다루고 있다. 왜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는지, 물건을 모으는지, 물건에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는 지에 대한 통찰들이다.
|
|
물건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여정에 참여할 수 있어 굉장히 색다른 체험이었다. 심령학에서는 사물에 깃든 사자의 혼령으로 말미암아 사물에도 무시못할 힘이 있다고 한다. 영화에 종종 봤던 장면이 스쳐지나가지 않는가? 고인의 물건을 들고 혼백이 가리키는 곳을 찾아 움직이는 경찰과 그의 가족들. 한국에서도 한 때 케이블에서 집중 조명하며 사물의 심리학의 한 예시를 만천하에 방영했던 적도 있었다. 무척 흥미롭게 봤지만, 애석하게도 그런 초능력은 아직 신빙성이 인정된 사례가 없다. 그래도 종종 신기한 현상을 목도하며 사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처음 고찰했던 계기다. 이 책은 미신보다는 우리 본능에 근거하여 설명해내려간다. 스타인벡이 머물었던 호텔의 전 투숙객이 남긴 흔전을 보고 남긴 그의 말은 문학가다웠다. 짐승이라고. 노년에 들어서면 추억에 집착한다. 과거의 사물에 깃든 자신의 옛 모습으로 정체성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그런 모습이 낯설고 부질없어 보여도 우리 모두 피할 수 없는 현상이자 단계다. 정체성은 죽어서도 사물로 이어진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사물을 계속 물려받아 사용하는 문화적 관행에서 우리는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재설정할 수 있다. 생과 사라는 갈림길이 만든 애틋함과 간절함은 죽은 후에도 사물에 남아 아직 이승에 존재하는 자들에게 자신의 정체성과 고인의 정체성이 다르지 않음을 넌지시 알린다. 결국은 똑같은 사람이다. 다만, 흘려보낸 시간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심리학 서적답게 사례와 이론이 여기저기 넘쳐난다. 이런 책의 설명법을 좋아한다. 사례없는 이론은 전공서적이지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교양서적은 아니다. 중국에서 사물에 대한 소유욕이 커지고, 점차 자본주의의 폐해인 과소비에 길들어지며 우울증도 늘고 있다 한다.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 가치관의 변혁과 차이로 인해 우울증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경고하는 바가 크다. 물론 이미 지나온 사회의 성장 과정이라 큰 걱정거리는 아니지만, 정체성 혼란에 시달리는 건 지구상에 존재하는 문명권의 사람은 모두 동일히다. 사물에 대한 인간 본위의 고찰보다는 존재의 의의와 가치에 대한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싶다. 묵직한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
|
나도 몰랐던 또 다른 나와의 만남 <사물의 심리학> 언제부터인가 나, 타인, 그리고 사람.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과 나의 관계가 뭔지, 어떻게 시작 되는 건지,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오직 살아있는 생물과 생물 간의 관계만 생각했던 내게 <사물의 심리학>은 사물과 나의 관계는 뭔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책이었다. 내가 가진 나의 물건은 내게 어떤 의미일까. <사물의 심리학> 초반에 전개되는 내용에서 비싸고, 값진 물건보다 스토리가 있는 추억이 깃는 사물에 사람들은 오히려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나는 어떤 물건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지 생각해봤다. 나 역시 내 물건 하나하나 버리기 아까워 언젠가는 이용되겠지 싶어 책상서랍 깊숙이 넣어둔 물건들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 매년 정리하는 다이어리, 소중한 사람들과 주고받은 편지, 사진을 가장 소중한 나의 보물 1위로 뽑고 있다. 이처럼 나또한 내가 가진 많은 물건들 중에서 의미가 있는, 스토리가 있는 물건들이 확실히 내게 중요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소유한 물건들의 가치보다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 혼자 개발하고 나아가는 진정한 행복을 찾는 것이 좋아 물건에 대해 집착이 줄어든다고 한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 리스트가 적으면 적을수록 살아가는 삶에 더 만족한다는 작가의 말. 아직 나이가 지긋이 들어 ‘어떤 물건도 필요 없어요’ 할 만큼 나이가 있진 않지만 어느 정도는 공감이 된다. 욕심이 적을수록 삶을 더 윤택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사물의 심리학>. 가질수록 그 가진 것에 만족하게 살아가야겠다. 많이 기대하지 않은 책이었는데도 너무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심리학이 갈수록 더 재미있어 지는 계기도 되었다. 욕심,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사물의 심리학>. 내가 배우는 전공과는 너무 거리가 먼 분야인 심리학이지만 쉽게 읽히고, 다양한 사례도 함께 소개되어 있어 더 재밌게 읽힌다. 단순히 결론만 내려주는 것이 아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다가가는 과정을 통해 오히려 독자들이 더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있게 해주는 생산적인 책이 아닐까 싶다. 지금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가. 지금 행복한가. 이 두 가지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면 다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책이되어 줄 것이다.
인간은 자신과 자기것을 구분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주장한 그는 그 이유를 “우리는 자기 것에 대해 자신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자기 것을 자기 자신과 비슷하게 대우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P43-44_) 노년에는 과제가 많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노년은 극심한 변화를 겪는 단계이다. 평생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관심 분야를 찾아야 하며, 평생 써먹은 몸은 여기저기서 고장을 일으킨다.(중략) 이런 변화의 시기에 소중한 물건은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는 덧과 같다. 물건은 구체적이고 물질적인 속성을 가지므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방향등이 되어준다.(P120-121) 행복을 약속하는 물건들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집어삼킨다.(P203) |
|
사물의 심리학 - 아네테 쉐퍼 지음/장혜경 옮김 ; 나도 몰랐던 또 다른 나와의 만남 물건 속에 감춰진 정체성과 자의식, 내면의 고백을 발견하는 특별한 심리 여행
본인과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과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에 대해 처음에는 과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을수록 사물이 자아의 표현일 뿐만 아니라 자아의 일부라는 것에 대해 공감이 갔다.
본인이 살고 있던 집이 갑작스레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물건을 꺼내 올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때의 첫 사례 글은 놀랍기도 했고, 평소 익숙하게 생각해 오던 소유물과 물건들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꿔 놓았다. 전혀 예상 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실제 사례들에서 의도하지 않은 상실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보다 큰 물질적 보상이 주어지더라도 피해자들이 고통스레 경험한 허무감 상실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사물의 특별한 의미, 사물과 자아, 어렸을 때의 사물의 의미, 어른이 되어서도 사물은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사물의 의미는 변할까, 할 말이 많은 물건, 왜 물건을 수집할까, 사물과 물질적 의미, 물건과 작별하기 등 9장으로 구성된 내용들은 쉽게 이해 되면서 예상치 못한 인사이트를 주고 있었다.
책에는 눈여겨 보거나 익혀 둘 만한 유익한 내용들도 상당히 많았고, 저자의 인사이트를 옅볼 수 있어 즐거운 독서가 된 것 같다. 뻔하디 뻔한 심리학 이야기 일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많지 않은 분량에 새로우면서도 배울 것이 많은 꽤 괜찮은 책을 만났다.
내가 의미를 부여하는 물건은 무엇인지, 집에 있는 사물 중 소수의 한정된 것만 선택 해야 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유쾌한 상상을 하게 해 주어 좋았고, 사물의 상징성 등 여러가지를 익 힐 수 있어 좋았다.
심리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
|
사물이 갖는 의미를 심리학적으로 나이와 성별에 따라 물건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상관관계는 어떤 것인지, 행복한 삶을 위해 어떻게 사물을 대해야 하는지를 얘기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누구에게나 아끼는게 있으리라..... 핸드폰, 시계, 자전거, 머리핀, 곰돌이 인형 ..... 등등 의식적인든 의식적이지 않든 우리는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을 자신의 일부로 본다는 것을 전제하여 그것이 가지는 의미를 시간이 지날수록 자의식을 드러내어 영혼이 깃든 것처럼 자신과 동일시 한단다.
책 속에는 어린아이, 청소년, 청년, 노년 그리고 남여 등으로 나누어 사물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설명하여 사물을 통해 그들의 행동방식과 내면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노년의 경우에는 물건에 대한 애착이 훨씬 강해진다.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했을 때 노인들은 익숙한 물건이 있을 때 훨씬 건강상태도 좋고 적응이 빠르다. 물건이 노년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저자는 물건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하며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 물건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 중에 " 사물은 자아의 표현일 뿐 아니라 자아의 일부다. 내면의 세상과 물질의 세상 사이에는 공간적인 관계가 존재한다. 그래서 어떤 물건을 갖게 되면 물질적 자아가 확장되고 물건을 잃으면 물질적 자아도 축소된다." 가장 가슴에 깊이 와 닿는 부분이다. |
|
물질만능주의풍조가 넘쳐흐르는 요즘.
너나 할 것 없이 물질에 집착하고 물질을 추구하는 분위기속에서 한줄기 빛과 같은 책이다.
부제 '나도 몰랐던 또 다른 나와의 만남'이 정말로 잘 어울린다.
한때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유행처럼 번져나가던 시기가 있었다.
이 책은 마치 무소유의 서양판이라고나 할까?
불교에서 말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자아의 소멸이다.
이를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할까나? 실천해나가는 방법이라고 할까나?
그 과정 혹은 방법 중 하나가 무소유 인 것이다.
'사물의 심리학'은 그러한 목표가 아니라, 건강한 정신을 위해 쓴 책이다.
물건을 간직하느냐, 버리냐의 수준에 머무는 시중에 널려있는 책들이 아니다.
사물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하여 고찰하고 살펴보는 책이다.
경제위기로 다들 힘들다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저자는 경제위기가 사람들의 정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점들을 다양한 학파의 이론과 학자들을 통해 설명해 나간다.
인간과 사물의 관계에 대해 본질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교양심리학 책이다.
각각의 장에서 서로 다른 학파의 이론을 담아서 풀어나간다.
흥미롭고 생각에 자극을 주며, 각 장의 전혀 다른 이론적 배경과 학파들의 이야기로 인해
자칫 어려울 수 도 있는 내용을 쉽고 재밌게 풀어나간다.
단순히 조언을 늘어놓은 책이 아니다.
어린아이와 노인에 이르기까지. 심지어 침팬치까지 동일한 패턴을 보인다.
사물과 소유에 관한 영장류들의 본성을 우아하면서 섬세한 언어로 풀어나간다.
사물에 대한 인식과 의미, 사물과 자아, 사물과 소유, 사물과 수집, 사물과 행복
어찌보면 무척이나 철학적이며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편하게 맞추어 풀어나간다.
의도하지 않은 물건의 상실과 자발적인 작별에 대한 비교를 통해
현대사회의 구성원에게 진심어린 이야기를 해준다.
인간이 사물을 만드는 것인가, 사물이 인간을 만드는 것인가.
물질주의가 팽배한 이 사회에 정말로 필요한 필독교양서이다.
대학생이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교양심리학 책이다. |
|
이번에 읽은 책은 사물의 심리학이었다. 이 책은 사물이 갖는 의미를 심리학적으로 고찰하여 나이와 성별에 따라 물건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며 행복한 삶을 위해 사물을 대해야 하는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사람과 물건의 관계에 숨겨진 다양한 측면들을 저자의 심층 인터뷰와 소비 연구, 정신분석학, 심리학에 걸친 사물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책에서는 물건과의 관계는 우리의 전 생애를 관통한다고 한다. 물건은 우리가 누구인지, 누구였으며, 누가 되고 싶은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우리의 스타일, 인생관의 표현이며 우리의 활동 반경을 넓히고 우리의 현재를 미래 및 과거와 묶어준다. 의식으로는 다가갈 수 없는 보다 심오한 인생의 측면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라 한다. 책의 주제는 물건을 간직하느냐 버리느냐의 수준에 머물지 않고 사물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의 문제에 체계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우리는 미처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의식 너머의 세계까지도 접근하고 있다.
책에서는 어린아이, 청소년, 청년, 노년 그리고 남녀 등으로 나누어 사물이 나이와 성별에 따라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설명하여 사물을 통해 그들의 행동방식과 내면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물건은 세상과 교감해야 하는 어린아이가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인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물건을 통해 사회적 소속감과 결속력을 느끼고 감정을 조절한다. 사물에 대한 남녀의 차이도 뚜렷한데 남성들은 물건을 자신의 일부가 확장된 것으로 생각하지만 여성들은 남성과 달리 이야기를 나누고 근심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관계지향적인 동반자로 본다. 노년의 경우는 물건에 대한 애착이 훨씬 강해진다.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했을 때 노인들은 익숙한 물건이 있을 때 훨씬 건강상태가 좋고 적응이 더 빨랐다. 물건이 노년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아끼는 물건이 많은 노인들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노인학자, 에드워드 셔먼의 연구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저자는 물건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며 마지막으로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 물건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조언을 전한다. 우리가 물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해야 현명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 제안하는 것이다. 많은 물건을 소유할수록 행복해질 것이라고 여기지만 실제로 행복과 소유물과의 비례도는 제한선이 있다. 가진 것을 소중히 하고 욕심을 조절하는 것이 소유물에 대한 올바른 태도라고 저자는 말한다. 가진 것 중 가장 아끼는 물건이 무엇인지 살펴보면 소비재보다는 경제적 가치가 별로 없는 낡은 앨범, 오래된 가방, 아이들의 그림 등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물건은 자신을 이해하는 방향점이기도 하고 새로운 삶을 위한 신호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사실 나도 물건을 무조건 많이 가지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그런 욕심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잘못된 심리가 오히려 소유욕만 늘리게 되어 공간만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근차근 생각하면서 물건을 사는 것도 고민해야할 문제일 듯 하다. |
|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많은 물건에 애착을 갖게 된다.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베개의 레이스가 그렇게 좋았다. 그래서 베개가 바뀌면 절대 안 되었고, 그 베개가 좋은 게 아니라 레이스의 감촉이 좋았다. 그것은 열정이었을까 강박이었을까? 지금와서 책같은 것들을 보면 그런 행동이 의존적인 행동이고 애정결핍의 행동이라는데.. 어렸을 때는 더 많은 사랑을 표현받기를 원했던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삶의 시기시기마다 필요로 하고 애정을 주는 물건들에는 심리의 스토리가 담겨있다. 딱 그 나이에만 매력적인 물건이 생겨나는 이유이다.
예를 들면 청소년들은 핸드폰이 참으로 소중하다. 핸드폰 필링이나 벨소리를 바꾸고, 바탕화면을 꾸미고, 케이스를 매일 바꾸는 것이 소중한 일상의 하나이다. 왜그럴까? 나도 청소년기 시절엔 그런 활동들을 했지만 어른이 된 지금엔 전혀 관심이 없는 일들인데 말이다. 왜 그 시기엔 그런 행동이 일어나는지, 그 행동의 상징성은 무엇인지 이 책에서는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설명해주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 사물의 의미, 어른이 되어서 바뀌는 사물에 대한 애착 같은 것들은 지금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라서 공감이 간다. 여성은 명품백을, 남성은 스포츠카를 갖고 싶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누구나 갖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왜? 라는 질문을 해본 적이 없기에 이 책이 건네주는 의미들이 신선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접으면서 저자는 소유에 대한 강박을 놓을 것을 권한다. 생의 시기마다 소유하고 싶은, 너무나 갖고 싶어서 모든 걸 바치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그런 것이 강박적으로 되었을 때 불행이 찾아온다는 뜻이다. 사물에 덧없는 의미를 부여했을 때, 이를테면 성공을 입힌 차를 갖는 것 보다 사실은 성공 자체를 갈망하는 것일 뿐인 스스로를 알게 되면 자신이 심각하게 좋아하는 물건들과도 이별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린아이와 청소년, 남자와 여자, 노년과 청년으로 기준을 나누어서 사물에 대해 어떤 의미를 두고 물건을 바라보는지에 대한 것들을 조명했다는 것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로 그들의 내면 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를 테면 세상과 교감해야 하는 어린이의 역할 수행,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것이 삶의 최대 목표인 청소년기 아이들의 모습을 되짚어볼 수 있다. 남자인 경우에는 자신의 일부가 확장된 것 처럼 사물을 느끼며, 여성들은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대상으로 관계자의 모습으로 사물을 본다. 노년의 경우에는 물건에 대한 애착이 더욱 심해지는데, 자신의 삶을 대변해주는 무엇인가로 사물을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아끼는 물건이 많은 노인들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조사도 있었는데, 참 흥미있다. 아끼는 물건들이 바로 자신이 추억하고 싶은 자신 그 자체라는 것이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