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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는 일도 그러할까. 마셔도 마셔도 외롭고 부족하고 씁쓸한 맛에 애타는 것. 이번 참에서는 괜히 투정을 부리고 싶어진다. 만화로만 보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구나, 나도 한번 마셔 보고 싶구나, 마시고 먹고 취해도 보고 싶구나. 그 끝이 고단한 숙취일지라도. 괜히 이래 본다. 못할 것을 아니까.
인류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술을 만들어 마셔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만화만 봐도 지역별 문화의 특성을 술로 알아볼 수 있다. 당연한 일이다. 살고 있는 땅과 바다 근처에서 나는 식재료로 만들어 먹고 마셨을 것이니, 지금이야 줄어들고 사라지고 있다고 해도 그 옛날 그 시절에는 흔한 먹거리였을 재료들. 이번 호에서는 일본에서 고래 고기가 익숙한 먹거리였음을 보여 준다. 섬나라였고, 해안에서도 쉽게 잡을 수 있는 물고기였을 것이고, 부피가 컸으니 많은 이들이 먹을 수 있었을 것이고. 그런데 이제는 전 세계 환경론자들이 더 이상 잡지 말고 보존하자고 하니 오랜 세월 즐겨 먹었던 입장에서는 서운하기도 하겠다. 우리에게도 비슷한 먹거리 문화가 있어 짐작도 되는 바이고.
술과 맛있는 안주에 대한 작가의 지극한 사랑이 귀엽기 그지없다. 그래서 이 만화를 꾸준히 그려 낼 수 있는 것일 테지. 대상은 달라도 자신만의 사랑스러운 탐구 대상을 가지는 것이 삶에 필요한 요소라는 것을, 그것이 오래오래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면 더욱 좋으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건강해야겠지, 무엇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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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이 벌컥벌컥 들이키기만 하는 만화, 라는 소린 칭찬이다. 그 맛있어 보이는 목넘김을 보노라면 한잔 걸치고 싶어지는 독자들도 분명 많을 게다. 15년 넘게 주간 연재 중인 [술 한잔 인생 한입]. 서른쯤 되는 영업맨 이와마 소다츠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매회 6페이지에 담고 있다. 데뷔 당시에는 마작 만화를 그렸는데 "마작에 관심이 없는 게 들킨 건지, 인기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좋아하는 식도락 이야기를 넣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술 한잔]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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