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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장수시대"라는 광고카피가 아주 호소력이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아마도 노령화사회에서 노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는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수하는 노인들이 증가하면서 암의 증가는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된지 오래되었지만 그중에서도 유방암은 서구화된 생활방식으로 발생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한창 활동할 나이의 여성에 생기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유방은 여성성의 상징인데 외모를 중시하는 우리사회에서 놀랍게도 "현재 국내 유방암 환자의 30%에서는 유방을 완전히 제거하는 유방 전절제술이 시행(96쪽)"된다고 하니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에 더해 여성성의 상실로 인한 심리적 충격까지 이중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수술하고 누워 있는데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았어요. 그런데 치료 마친 분이 설명을 해주는데 너무 와 닿았고 큰 힘이 되었죠. 당시에 만난 5년이 지난 유방암 선배들은 신처럼 느껴질 만큼 인상적이었어요.(158쪽)" 이 책은 바로 이렇게 유방암 환우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이제 막 유방암으로 진단받고 슬픔에 빠진 여성들을 위로하고 유방암을 이겨낸 선배들의 경험담으로 치료과정을 이해하게 해줍니다. 심리적 지지 뿐 아니라 재발과 전이의 위험이 많은 5년을 무사히 넘기기까지 부딪히게 될 임신과 출산, 부부생활, 음주와 흡연, 운동, 예방접종, 우울과 불면증, 갱년기 증상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조언을 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유방암 환우들 뿐 아니라 환자의 가족이나 의료진도 이 책을 통해 유방암 환우들이 겪어야하는 심리적 육체적 고통을 더 많이 이해하고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열린 마음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