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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하지 말고 아이 말에 귀기울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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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가장 처음 든 생각은 요즘 고등학생은 정말 이렇게 말을 거칠게 하는가다. 그것도 남학생이 아닌 여학생이 말이다. 그리고 친구 이름도 지금은 성만 말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때는 오래전이고 시간이 흘러서 세상이 바뀌었으니 아이들도 바뀌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이 글을 쓴 사람도 고등학교를 나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지금 고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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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가장 처음 든 생각은 요즘 고등학생은 정말 이렇게 말을 거칠게 하는가다. 그것도 남학생이 아닌 여학생이 말이다. 그리고 친구 이름도 지금은 성만 말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때는 오래전이고 시간이 흘러서 세상이 바뀌었으니 아이들도 바뀌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이 글을 쓴 사람도 고등학교를 나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지금 고등학생이 어떻게 말을 하는지 잘 알 것이다. 일본은 본래 이름보다는 성으로 말할 때가 많아서 그런가보다 하는데, 우리나라 소설에서 그런 것을 보니 조금 낯설었다. 낯선 것을 보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할 말이 바로 떠오르지 않아서 이런 말을 한 것은 아닐까 싶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말을 한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는 친구(아주 친하지 않아도)가 내 이름을 성까지 붙여서 말하면 어쩐지 조금 섭섭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친구 이름을 잘 부르지 못한다. 초등학생 때는 친구 이름을 곧잘 부르고는 했는데, 내가 왜 그렇게 되었을까. 지금 아이들은 어떻게 하면 섭섭해할까.

책 겉에 있는 그림을 보면 네 사람이 보인다. 세 친구와 한사람이라고 해야 할까. 세 사람이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남자아이 안현우는 강이 다니는 미술학원 친구다. 이름보다는 박, 윤, 강이라고 나와서 조금 마음이 놓였다. 앞에서는 이런 게 낯설다고 하고서는 이런 말을 하다니. 윤 이름이 내 이름과 같은 ‘희선’이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자기 이름을 보는 기분은 조금 이상하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까. 김연수 소설에 내 이름이 나와서 참 어색해하면서 봤던 기억이……(아주 싫은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바뀌고 아이들도 예전과는 달라졌지만 아직도 달라지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들 부모나 선생이 하는 생각이구나. 부모, 선생도 학생일 때가 있었을 텐데 마치 자신들한테는 그때가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말하니까 입시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들 이야기인가 할 듯하다. 아주 아닌 것은 아니지만 하나만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사람 수만큼 걱정거리는 있으니까. 사람 수만큼 행복의 모습이 다르다는 말을 조금 바꾼 것이다.

세 사람 박, 윤, 강은 같은 학교에 다니지만 반은 다르다. 반이 다르면 오래 친구로 있기 어려운데 셋은 여전히 친구다. 그거 부러웠다. 같은 반에도 친구가 얼마 없고 반이 바뀌면 친구가 멀어졌던 나였기 때문에. 셋은 저마다 다르다. 가장 큰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집안 환경이다. 박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하고만 살았다. 윤은 엄마 아버지 그리고 오빠가 있다. 윤은 공부를 잘하고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공부도 있다. 그런데 엄마 아버지가 반대한다. 강은 엄마 아버지와 같이 사는데 아버지가 오래전부터 때렸다. 강 아버지는 왜 강을 때리게 된 것일까. 이 일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다. 강은 그림을 잘 그리고 미대에 가려고 한다. 박은 아버지가 없는 일을 세상 사람이 안 좋게 본다고 여기는 듯하다. 그런 일을 한번이라도 겪어본 적이 있어서 말했을지도 모르겠다. 엄마는 일하느라고 박과 이야기를 재대로 하지 못했다. 그런 게 박을 외롭게 만들지는 않았을까. 윤은 자신이 알아서 하려는데 부모가 말을 들으라고 했다. 여기에는 담임선생도 들어가겠다. 윤 엄마 아버지가 윤을 믿어주면 좋을 텐데 말이다. 가장 심각한 것은 강이다. 아버지가 강을 때려도 엄마는 도와주지 않았다. 어떻게 그런 엄마가 있을 수 있을까. 강이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은 게 기적이 아닌가 싶다. 고등학교를 마치면 집을 나가서 살게 되기를 바란다. 어렸을 때 부모한테 맞고 살면 그게 되풀이되는데 강이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를.

일이 크고 작음을 떠나 자신한테 그 일이 일어나면 힘들다. 그래도 세 아이들은 서로를 생각해주었다. 서로를 다 알 수는 없었지만. 그리고 세 아이들과 한아이는 화가 났다는 것을 드러냈다. 그림으로 나타냈다고 해야겠다. 어쩐지 그것을 했기 때문에 더 큰일이 일어나지 않게 됐을지도 모르겠다. 선생과 부모는 아이들을 다 아는 듯 말하지만 정말 알까. 자기들 말만 하고 아이들이 하는 말은 제대로 들어주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기들이 옳으니 자기들 말만 들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것은 소통이 아니다. 한쪽에서만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이다. 내가 뭘 알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잘 모른다. 모르면 알려고 조금은 애써야 하지 않을까.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아는 척을 하는 것은 부모와 선생뿐일까 하는. 아이들도 서로의 겉만 보고 아는 척하고 있지는 않을까 싶다. 박, 강, 윤은 친한 사이여서 서로를 알지만 다른 아이들은 셋에 대해 잘 모르고 드러나는 것만 보고 그런가보다 한다. 물론 보이는 것이 다이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도 있다. 어른들한테만 아는 척하지 마라 하지 말고 이 말은 모두한테 해야 한다. 그래도 여기에 나온 선생 가운데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다행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도 그런 분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말하다가 다 못했는데, 부모가 아이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부모한테 말해도 잘 들어줄까 생각하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부모와 아이는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할 텐데, 그런 관계인 부모와 자식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있을까. 그런 사람이 많아지면 사회가 조금 좋아지지 않을까. 어쩌다가 이런 말이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



희선




☆―

그림에다 한껏 우울함을 토해내고 나면 뭔가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그림을 그리는 게 너를 괜찮아지게 하니?”

“네?”

“그럼 네 그림을 보고 다른 사람이 괜찮아질 수도 있어.”

그렇게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굉장한 한마디였다. 그러고 나서 선생님은 나한테, 우울한 것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나한테 그만 우울해하고 희망을 가지라고 말하지 않은 어른은 선생님뿐이었다. (96쪽)


우리는 열아홉이다. 젊다고 하기엔 어리고, 어리다고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 세상이 너무 어둡고 축축해서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말하기엔 누려보지 못한 세상이 너무나 넓었고, 세상이 마냥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라고 여기기엔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린 나이였다. 누가 뭐라든 우리는 열아홉이다. 어리석은 열아홉도, 철없는 열아홉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열아홉도 아닌 그냥 열아홉. (177쪽)


이달의 사락 n***8 2014.01.02.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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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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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이웃님이 있다. 그분의 따님이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명색이 이웃인데 내가 그 이웃님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음의 선물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결국 그 책을 사서 내가 읽고 리뷰를 써주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 아닐까? 영향력을 지닌 블로거는 아니지만 책을 읽고 정성껏 리뷰를 작성하는 것.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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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이웃님이 있다. 그분의 따님이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명색이 이웃인데 내가 그 이웃님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음의 선물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결국 그 책을 사서 내가 읽고 리뷰를 써주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 아닐까? 영향력을 지닌 블로거는 아니지만 책을 읽고 정성껏 리뷰를 작성하는 것.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일이기도 하다.

 

솔직히 중 2병(?)이라고 해서 중학생들의 방황과 발악(?)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고 3, 그것도 대학입시를 바라보는 열아홉 아이들에게 대학 입시를 제외하면 별다른 고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기성세대의 편견이었는지 모르겠다. 누구보다 자신의 앞길에 대해 고민하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묵묵히 견디며 버티는 아이들. 어찌 보면 어른이 되기 전 제대로 반항해 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아닐까?

 

세 소녀가 있다. 전교 1등, 선생님과 부모님 속을 썩인 적 없는 모범생 윤희선. 박과 강을 제외하면 이 소녀의 이중성(?)을 알지 못한다. 철학과에 가고 싶지만 부모님과 담임선생님은 그것을 반대 한다. 또 한 소녀 박수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와 둘이서 산다. 학교에서 그녀는 문제 학생이다. 예뻐 보이기 위해 귀를 뚫지만 어른들은 말한다. 반항심과 과시욕 때문이라고.. 그리고 강진희. 아빠의 무차별한 폭력. 그 폭력 앞에 엄마는 무기력하다. 그런 그녀가 견딜 수 있는 이유는 그림. 아빠의 괴물 같은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아빠에게 선물하는 것. 셋이 뭉쳐 학교 벽에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렸다....

 

내가 공부하는 논술 수업이 있다. 그 시간에 같이 공부하는 선생님 하나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고 2 딸아이가 엄마 몰래 귀를 뚫고 와, 화가 나서 아이 앞에서 귀걸이를 망가뜨렸다고.. 그랬더니 다음날 딸아이가 2개를 더 뚫고 집에 돌아왔단다. 그런 아이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놔두기로 했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가 아프다고... 그래서 나는 이런 말을 해 줬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게 아이들 마음일 거예요. 기왕 이렇게 된 거 아이 손잡고, 다른 쪽 귀를 더 뚫어 주겠다고 하세요. 그럼 오히려 더 놀랄걸요?” 그랬더니 그 엄마가 막 웃는다. 차라리 그런 방법도 나쁘지 않겠다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를 해 주면서 나는 말했었다. 기왕할거면 엄마 몰래 하지 말고, 나랑 손잡고 같이 가자. 세 개가 아니라 여섯 개도 뚫어주겠다고 하니 아이들이 기겁을 한다.

 

외모에 관심을 갖고 호기심을 갖는 것. 나 역시도 그 나이 때 그렇게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웬만한 것에 대해서는 관대할 것 같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있게 먹는다고, 한두 번 삐딱하게 세상을 바라본다고 해서, 삐딱하게 외모를 치장한다고 해서 세상은 달라지지 않으니까, 그때 아니면 할 수 없는 삐딱한 세상보기를 나는 지지하고 싶다. 다만 삐딱한 생각까지는 좋지만, 버릇없이 구는 것과는 구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항하라고 했지, 싸가지 없게 굴라고 한 것은 아니니까. 세 명의 소녀들이 세상을 향해 외치는 발버둥. 어찌 보면 그 정도 발버둥은 발버둥 축에도 못 끼는 거라고 말하고 싶다. 학교 벽에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린다고 뭔가 달라지거나, 큰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니까.

 

그들의 결말.. 누구나(?) 다 알겠지만, 별로 달라진 건 없다. 이런 일로 엄마, 아빠, 선생님의 생각이 달라질까? 별로, 전혀,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고 3의 지랄(?)혹은 발악이라 생각할 테니까.. 하지만 이들도 안다. 그런 일이 있어도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고 또 평소와 같이 수능을 준비할 것이고, 수능이 끝나면 어떻게 놀지 궁리하는 전국의 보편적인 열아홉 그들과 같을 것이라는.. 세상이 너무 어둡고 축축해서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말하기엔 누려 보지 못한 세상이 너무나 넓었고, 세상이 마냥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라고 여기기엔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린 나이였다. (177) 열아홉. 그 또래의 아이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책을 읽으면서 아이도, 어른도 아닌 그들의 고민을 알게 된 것 같아 좋았다. 우리 아이들도 자라 열아홉의 나이가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일탈을 꿈꾸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 할 것이다. 못하게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아이와 적당한 절충안을 내며 상생하는 것. 무턱대고 ‘안돼’ 부터가 나오는 그런 부모가 되고 싶지는 않은데... 내공을 착실히 쌓아야겠다. ㅠㅠ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3.10.30. 신고 공감 4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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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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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나게 읽었던 책이다. 요즘은 정말 청소년성장소설이라 하여, 그 연령대만 읽는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아이랑 함께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학교 다닐때와는 분명 정서적인 부분이 많이 바뀌었음을 깨달아간다. 그러면서 엄마때는~ 이라는 전제조건을 깔고 결코 아는 척 나서면 안되겠구나를 수시로 느끼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전교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하면서도 결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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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나게 읽었던 책이다. 요즘은 정말 청소년성장소설이라 하여, 그 연령대만 읽는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아이랑 함께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학교 다닐때와는 분명 정서적인 부분이 많이 바뀌었음을 깨달아간다. 그러면서 엄마때는~ 이라는 전제조건을 깔고 결코 아는 척 나서면 안되겠구나를 수시로 느끼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전교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하면서도 결코 나서지 않고 잘난척 하지 않는 표면적으로 봤을때는 지극히 순둥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윤희선과 여린 심성의 소유자인데, 잘못 문제아로 한번 찍혔더니 계속적인 딜레마를 안고 살아가는 고통을 가진 박수현, 왕따지만 거기에 연연하지 않고 그림으로 모든것을 승화시키려 노력하는 강진희 이 3명이 주인공이다.

모범생의 모습을 하고 있는 윤이 박에게 흡연을 강요하는 것을 보면, 결코 보이는데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무언가를 그리지 않고서는 자신의 내면의 고통을 이겨낼수 없었던 박수현. 그녀에게 수포자냐고 물으면서 아이의 재능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험한 말을 하던 소위 아이들을 한데 아울러서 다독여줘야 하는 선생님이 나중에 진희가 미술대회에서 상을 받아오자 자신이 어떤 말을 했는지를 깡그리 잊어버린채 그럴줄 알았다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어른이지만 참 얼굴이 화끈거렸다. 분명 나 역시도 그런 순간이 있었을 것 같다. 드러내놓고 그사람의 진가를 비판하지는 않았을지라도 은연중에 그런 속된 마음을 가졌다가, 추후 그 사람의 능력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던 그런 경험이.

아버지에 대한 울분을 그림으로 표현했던 진희에게 진희가 그린 그림을 보고 위안을 받을수도 있다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미술학원선생님의 마인드가 좋았다. 그리고 물질적인 풍요만을 제공하면 아이는 그저 감사하며 자라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결코 아이들에게 아는 척, 센 척, 덤덤한 척, 초월한 척의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기도 했다.

아이들도 어른과 똑같은 한명의 인격체이고, 결코 어리다고 어른보다 어리숙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할것이란 오만한 편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사실도 깨닫게 해준 책이라고나 할까.

s*****y 2013.11.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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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 모르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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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이를 지나왔다고 해서 그 나이 때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지 않고서야, 만일 기억하고 있다면, 이렇게 모른 척할 리는 없을 것이니까. 나이가 든다고 해서 다들 성숙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 사람은 나이를 먹든 말든 계속 자라고 있거나 철딱서니 없이 웅크리고 있거나 그러고 있는 것만 같다. 이 소설은 이 나이 때의 정직함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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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이를 지나왔다고 해서 그 나이 때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지 않고서야, 만일 기억하고 있다면, 이렇게 모른 척할 리는 없을 것이니까. 나이가 든다고 해서 다들 성숙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 사람은 나이를 먹든 말든 계속 자라고 있거나 철딱서니 없이 웅크리고 있거나 그러고 있는 것만 같다. 이 소설은 이 나이 때의 정직함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지금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하고 싶은 말, 힘들거나 불만이 있거나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에는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지. 격려보다는 핀잔이 더 많고 위로보다는 충고가 빠르게 와 닿는 바람에 드러낸 것만으로 도리어 상처를 받기도 하는 인간 관계에서 작가의 나이에 자신의 삶을 당당히 보여 준 용기, 오래 박수를 쳐 주고 싶다.

 

올해 대학입학을 앞둔 아들을 염두에 두면서, 그전에 대학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고 있는 딸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온통 싱숭생숭하다. 내 삶은 아니지만, 내 삶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 내 아이들의 삶과 선택. 그들 또한 얼마나 생각이 많고 장애를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인가. 섣불리, 그저 먼저 지나왔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얼마만큼 아는 척, 얼마만큼 모르는 척 해 주어야 서로에게 덜 아픔일까.

 

열아홉 당사자들에게 이 책이 위로가 되었으면. 아울러 그들의 부모나 선배에게도 이 책의 진심이 가 닿았으면, 나는 나를 걸고 빌어 본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3.11.1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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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 = 라떼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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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려고 했을 땐 최근에 읽는 흐름 끊기지 안으면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읽었던 여느 청소년 성장소설 처럼 친구들과의 관계를 그들이 스스로 부딪혀가며 깨닫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그런 내용 일거라고 생각했다. '아는 척' 즉, 수평 관계(친구들간)에서의 오지랖이 문제가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수평 관계가 아닌 수직 관계(부모와 자식간, 교내에서 선생님과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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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려고 했을 땐 최근에 읽는 흐름 끊기지 안으면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읽었던 여느 청소년 성장소설 처럼 친구들과의 관계를 그들이 스스로 부딪혀가며 깨닫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그런 내용 일거라고 생각했다. '아는 척' 즉, 수평 관계(친구들간)에서의 오지랖이 문제가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수평 관계가 아닌 수직 관계(부모와 자식간, 교내에서 선생님과 학생간)에서의 오지랖에서 오는 그들만의 고충을 고등학생인 그들만의 날 것 그대로의 대화체로 들려준다.


첫 시작부터 대화체가 날 것 그대로 너무 생생해서 살짝(?) 당황했었다. 이 얇은 책에서 처음부터 너무 쎈거 아냐? 벌써부터 이러면 어떡하니.. 하고 쓸데없는 걱정은 딱 거기까지.. 초반에 살짝 당황하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이야기에 빠져든다. 전교 1등을 하지만 굳이 책상에 붙어 앉아 모범생을 자처하지 않는 윤, 사고로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편부모 가정인 탓에 주위의 멋대로인 평가가 짜증나고,벌써 진로를 정한 친한 두 친구가 부러운 박, 물질적으로는 부족할 것 없어 보이나 쉽게 가정 폭력을 휘두는 아버지와 그걸 말리지 않는(?) 어머니로부터 벗어나려고 그림을 선택한 강.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의 세 주인공. 이들은 학교폭력을 당하는 친구를 숨어서 바라만 보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는 척하는 이들에게 반항하겠다고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는다. 그들이 문제아 처럼 보이게 만드는 아는 것 많다는 수직관계의 그들이다. 그래서 그들이 부딪혀야 하는 것은 답을 정해 놓고 거기서 벗어나면 잘못된 것 처럼 온갖 오지랖으로 무시하고 참견하며 더 넓은 세상을 차단시켜 버리는 수직관계의 그들이다. 요즘 말로 '라떼는 말이야' 라고 하면 될까.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쉽게 바뀔것 같지 않은.. 사회적 고질병이라면 고질병 말이다.


청소년 성장소설을 읽다 보면 그 무대는 당연히 주인공인 학생들의 학교와 가정 환경이다. 그런데, 다 읽고 나면 드는 생각은 아무리 과학기술이 바뀌고 세대차이라는 것이 있다고 해도, 그것들은 과거에 우리가 겪었고, 현재의 우리가 어쩌면 앞으로 우리가 계속 겪어야 될 삶의 일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이 번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더 강했었던 것 같다. 책 초반에 '어른들은 지난 세대와 지금을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한 일이라는 것을 언제쯤 깨달을까.' 라는 문장이 나온다. 그 문장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음.. 아마도 어른들이 그것을 깨닫기 전에 니들이 그 나이게 되는 것이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라고.. 아마 옆에 있다면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겠지만 그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을 것 같은데 책을 읽고 나니 괜히 3명의 주인공에게 미안해 진다. 책 속에서 박의 담임을 아이들은 '오지랖'이라고 부른다. 문제를 일으킨(?) 아이를 적당히 다그치면서 필요할 땐 편들어주며 얘기를 들어주는.. 그나마 아이들의 숨통을 덜 조이는 인물이다. 아직 고3인 그 아이들에게 오지랖처럼 단 한 번이라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생겼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k*****7 2020.02.0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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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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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갯소리로 쌍둥이도 세대 차이를 느낀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세대 간의 격차가 심하다는 말이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보다는 이해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청소년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건 괜찮은 어른이 아니라 같은 또래일 뿐이다.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아는 척>의 작가가 바로 그렇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소설로 옮겨 왔다. 객관적인 시선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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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스갯소리로 쌍둥이도 세대 차이를 느낀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세대 간의 격차가 심하다는 말이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보다는 이해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청소년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건 괜찮은 어른이 아니라 같은 또래일 뿐이다.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아는 척>의 작가가 바로 그렇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소설로 옮겨 왔다. 객관적인 시선이 아닌 같은 또래의 그것으로 묘사했기에 생동감이 넘친다.

 

 소설 속 주인공 박, 윤, 강은 고등학교 3학년인 여고생이다. 수능을 앞둔 입시생이다. 윤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학생으로 소위 모범생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담배를 피우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부모님과 심각한 갈등 중이다. 박은 지각 대장으로 아이들은 노는 애로 취급한다. 강은 지속적인 가정 폭력과 왕따의 피해자로 그림을 잘 그린다. 셋은 아주 친한 사이지만 학교 선생님이나 아이들은 그 사실을 모른다.

 

 세 명의 아이들은 화자가 되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3 교실에서 벌어지는 일들, 수시를 두고 상담하는 교사와 아이들, 사각지대에서 일탈을 일삼는 아이들,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편견을 갖고 대하는 선생님의 안일한 태도, 부모라는 권위를 내세워 아이를 몰아세우는 부모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윤은 늦은 사춘기를 앓고 있었다. 성적과 대학으로 인생을 결정하려는 부모를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하겠다는 의사를 왜곡하며 은근히 강요하는 담임도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 아빠가 돌아가신 후 박은 거의 혼자 지낸다. 엄마는 항상 바쁘기 때문이다. 박은 엄마의 관심, 아니 간섭이 필요했다. 반대로 강은 무관심을 원했다. 괴롭힘은 괜찮았다. 그 사실이 부모에게 알려져 가해지는 폭력이 더 무서웠다. 그림만이 강을 해방시켰다.

 

 셋이 함께 만날 수 있는 공간은 학교나 집이 아닌 놀이터뿐이다. 다른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시각에 셋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한다. 셋은 자신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학교와 세상을 향해 분노를 표출한다. 그 사건으로 셋은 학교에서 유명 인사가 된다. 하지만 그게 다다. 작가 최서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도 그렇다. 속상하고 화가 나는 감정, 자신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모르는 마음의 표현일 뿐이다. 그냥 열아홉의 이야기. 모든 열아홉이 읽고 그 진심을 나눠야 할 책이다.

 

 ‘우리는 열아홉이다. 젊다고 하기엔 어리고, 어리다고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 세상이 너무 어둡고 축축해서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말하기엔 누려 보지 못한 세상이 너무나 넓었고, 세상이 마냥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라고 여기기엔 너무 많은 것을 알아 버린 나이였다. 누가 뭐라든 우리는 열아홉이다. 어리석은 열아홉도, 철없는 열아홉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열아홉도 아닌 그냥 열아홉.’ 177쪽

r*********s 2013.11.05. 신고 공감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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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그냥 열아홉 아이들
"[아는 척]그냥 열아홉 아이들" 내용보기
대부분의 청소년 소설들은 청소년 시기를 보낸 어른들이 쓰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시절을 보냈기에 누구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른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순간 그 시절을 보냈음에도 그때의 '나'이기보다는 어른의 눈으로 보는 그 시절의 내 모습이다. 학창 시절  마주하던 크고 작은 문제들. 물론 지나고 나니 그 문제들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마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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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청소년 소설들은 청소년 시기를 보낸 어른들이 쓰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시절을 보냈기에 누구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른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순간 그 시절을 보냈음에도 그때의 '나'이기보다는 어른의 눈으로 보는 그 시절의 내 모습이다. 학창 시절  마주하던 크고 작은 문제들. 물론 지나고 나니 그 문제들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마주하는 문제들에 비하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그 시절의 내가 느끼는 아픔의 크기는 어느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을것이다. 그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은 지나고나니 그건 아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 내가 느낀 감정이기에 그 아이들의 마음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것이다. 하지만 힘들다. 조언과 격려라는 포장을 하며 우리들은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못보고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국문학과 재학생이라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책을 고등학교 2학년때 썼다고 한다. 야자를 하고 집에 돌아와 썼다는 이 작품은 고등학생의 눈으로 바라본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라 우리들에게 더 현실성있게 다가온다.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 친구들이 아파하는 아픔들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 그렇기에 책속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현실과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피어싱 중독자이며 소문난 문제아인 박수현.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간호사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전교1등 윤희선. 부모님과 학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기대는 희선이가 날아가는데 도움을 주기 보다는 날지 못하는 방해가 되고 있다.

소문난 왕따 강진희. 가정폭력으로 인해 늘 어두운 그림자를 달고 다니는 아이. 그림에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림을 그릴때만 자유로울수 있는 아이이다.

 

어울릴것 같지 않은 이 친구들은 단짝 친구이다.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 조건이 있을까? 듣기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우리들은 끼리끼리 논다고 말을 한다. 보통 공부 잘하는 아이끼리. 공부 못하고 노는 아이끼리 놀게 마련이다. 서로의 관심사도 다르고 바라보는 것도 다른 아이들끼리 친해지기는 힘들다. 우리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이들은 도저히 어울릴수없는 조화이다. 하지만 이 세친구는 여느 아이들처럼 함께 화장실을 가고 매점을 가는 사이는 아니지만 항상 힘들때면 옆에 있어주는 친구들이다. 서로 다른듯 닮은 세 명의 친구.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다. 어느 시절이나 아픔은 있다. 부정적이라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은 아픔을 동반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단지 그 아픔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우리는 행복하다, 불행하다 느끼는 것은 아닐런지. 나에게 처한 현실을 그 어떤 것으로도 바꿀수 없을때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더더욱 그런 현실을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열아홉이다. 젊다고 하기엔 어리고, 어리다고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 세상이 너무 어둡고 축축해서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말하기엔 누려 보지 못한 세상이 너무나 넓었고, 세상이 마냥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라고 여기기엔 너무 많은 것을 알아 버린 나이였다. 누가 뭐라든 우리는 열아홉이다. 어리석은 열아홉도, 철없는 열아홉도,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수 없는 열아홉도 아닌 그냥 열아홉. - 본문 177쪽

 

 

우리들이 보기에 마냥 어리기만 한 아이들. 하지만 그들에게도 생각은 있고 그 누구보다 자신의 문제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을 이해하기보다는 채찍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보다는 우리의 잣대로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이 쓴 청소년 소실을 보며 어떤 조건이나 틀에 가두고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n******e 2013.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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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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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 있어서 한번에 읽어내려간 책.  저자가 고등학교 2학년 때 틈틈이 써서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에 당선된 책이란다. 그래서인지 청소년기에 겪을 수 있는 상황이나 심리 상태가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어쩌면 그리 평범해 보이지 않는 세 명의 여자 아이들과 한 남자 아이가 등장하는데, 이들 각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결코 별세계에 사는 아이들은 아님을 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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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 있어서 한번에 읽어내려간 책. 

저자가 고등학교 2학년 때 틈틈이 써서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에 당선된 책이란다. 그래서인지 청소년기에 겪을 수 있는 상황이나 심리 상태가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어쩌면 그리 평범해 보이지 않는 세 명의 여자 아이들과 한 남자 아이가 등장하는데, 이들 각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결코 별세계에 사는 아이들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치열해지는 경쟁 구도 속에 부모의 기대와 요구에 숨막혀 하는 아이, 보수적이고 강압적인 아버지의 학대 속에 자신의 탈출구를 모색하는 아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 때문에 조용히 지내려 노력하는 아이, 아버지로 인한 상처를 그림으로 치유하며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아이..... 이 아이들의 대화를 엿듣다 보면 거친 말투와 욕설로 인해 심기가 불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그들의 절규와 극복 의지를 발견하는 순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무엇이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삐뚤어지게 했을까? 1등만을 고집하는 부모, 이유 없이 폭력을 일삼는 아빠, 생계를 잇기 위해 자식에게 무심한 엄마, 아이들의 말을 진실이 아닌 반항으로 받아들이는 선생님, 거짓 소문을 내며 왕따로 만들어 버리는 친구......

이 모든 것들 중 어느 것이 더 가혹하고 견디기 힘든 것일까? 세 명의 여자 주인공들이 이 문제에 대해 서로에게 질문하는 장면이 있다. 분명한 것은 누구든지 자신이 처한 문제가 그 정도에 산관 없이 가장 견디기 힘든 일이라 여기는 것이다. 깊은 우정을 쌓아온 세 명의 여자 아이들이 이런 질문을 서로에게 하게 되었을 때, 어느 누구도 네가 더 힘들 거라고 얘기하지 못한다. 어쩌면 이 문제는 나이 많은 어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문제가 아닐까 싶다. 적어도 이들은 그러한 충돌 이후에도 서로를 위해 나서주고 감싸준다. 소설 전반에 걸쳐 이어지는 그들의 철없는 행동과 대책 없는 행위들 또한 이유 없이 저질러지는 것은 없다. 그들은 자신이 품은 불만과 아픔을 쏟아낼 만한 그 무엇이 없었기에, 자신들에 대해 아는 척하고 잘난 척하는 어른들에게 본때를 보여준 것이다. 그들이 보여 준 것은 무엇일까?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

나 또한 중 1 딸래미를 키우며 아는 척하며 얘기한 적이 참 많다. 딸보다 더 많이 산 것을 내세우며 나이의 무게로, 부모라는 타이틀로 딸에게 쏟아냈던 나의 훈계가 이 책으로 인해 부끄럽게 느껴진다. 내 아이니까 내가 잘 안다는 마음에서 한 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라도 아는 척하는 엄마가 아닌 알고자 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f****1 2013.11.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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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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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 문학동네 청소년 020 최서경 지음 문학동네   제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sokky about your wall" 이 책, '아는 척' 은 윤희선(이하, 윤으로 명기), 박수현(이하 박으로도 명기) , 그리고 강진희(이하 강으로 명기), 이 어울리지 않는 세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딸아이에게 읽혔는데, 아이가 작성한 리뷰를 보고 심장이 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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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

문학동네 청소년 020

최서경 지음

문학동네

 

제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sokky about your wall"

이 책, '아는 척' 은 윤희선(이하, 윤으로 명기), 박수현(이하 박으로도 명기) , 그리고 강진희(이하 강으로 명기), 이 어울리지 않는 세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딸아이에게 읽혔는데, 아이가 작성한 리뷰를 보고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요즘 청소년들은 삼십 년 전 우리 하고는 사뭊 다르기는 하겠으나…. 그래도 이 글의 등장하는 친구들처럼 골초에 피어싱에…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고교생들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여주고 있으니…, 어찌 덜컹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표지 및 속표지의 윤희선 그림 -

 - 표지 및 속표지 박수현 그림 -

 - 표지와 속표지의 강진희 그림 -

모범생이지만 골초인 윤은 대학 학과 선택을 가지고 부모님과 갈등을 빚는다. 윤은 우연희 서재에서 읽은 소펜하우어의 글 한구절 '우리가 고뇌를 없애려고 꾸준히 노력해도 얻는 것은 결국 고뇌의 형태를 변경한 데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이 고뇌를 애써 쫓아 버리려 하면 그것은 곧 변모하여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이 글귀는 쇼펜하우어의 <인생을 생각한다>에 나오는 글귀인 듯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생론>)'을 읽고 철학과를 소망하지만 부모님은 윤에게 경영학과 진학을 강요한다. 박은 인더스트리얼 피어싱을 빼앗긴 첫날 담배를 피우다 걸린 아이들과 함께 교무실로 끌려간 탓에 선생님들에게 단단히 찍힌다. 자신은 그런 아이가 아니라고 몸부림쳐도 박은 피어싱이라는 겉모습에 갇혀 선생님들에게 날라리로 오인받는다. 강은 폭력적인 아버지와 소극적인 어머니 속에서 자라난 아이이다. 거기에 경은이를 짝사랑하는 남자 현우가 강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지속되어 온 따돌림으로 학교에서 조차 왕따이다. 박은 우연히 강이 맞는 현장을 목격하지만 자신이 강을 괴롭힐 거라고 오해를 산다. 윤의 거짓말로 박과 강, 모두 위기를 모면한다. 강은 '폭력적인 아버지' 라는 공통점을 가진 안현우와 친해지게 된다.

 - 표지와 속표지에 등장하는 안현우 그림 -

윤희선, 박수현, 강진희, 그리고 안현우은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자신들의 진짜 모습을 현관 앞 벽에 새긴다. 그리고 나서 강의 아버지의 차를 테러한다. 결국 도망간 안현우를 제외한 윤희선, 박수현, 강진희는 경찰서로 연행된다.

"이건 일종의 발버둥이라고 할 수 있어요!" 라는 강의 말처럼, 이들의 행동을 어른들을 향한 발버둥이였다.

이 책을 읽은 중3 딸아이는 "<아는 척>은 작가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썼던 소설이라 그런지 지금까지 읽어 본 청소년 성장소설 중에서 가장 공감되는 책이다. 처음에는 반 정도 읽은 다음에 쉬었다가 그 다음 나머지를 마저 읽으려고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한번에 다 읽어버렸다. 후반부는 좀 안읽혀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게 만드는 책이였다."라고 소감을 남겼는데, 개성 강하고 자기 생각이 뚜렷한 고등학생들의 강한 외침에 나름대로의 잣대와 거름망을 통해 새길 것은 새기고, 버릴 것은 버리는 책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로 커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질 뿐이다~

 
i***2 2013.10.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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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이런 식으로 만났다. 이런 식이라는 것은 지나다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캄캄한 새벽 으슥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몰래. 라는 뜻이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평소와 똑같았다. 그러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윤은 나에게 담배를 권유하고 있었고(권유라고 쓰고 강요라고 읽어야 한다) 나는 거절하고 있었다.  "야, 한 대만 피워 보라니까. 존나 좋다고!"  윤이 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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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이런 식으로 만났다. 이런 식이라는 것은 지나다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캄캄한 새벽 으슥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몰래. 라는 뜻이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평소와 똑같았다. 그러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윤은 나에게 담배를 권유하고 있었고(권유라고 쓰고 강요라고 읽어야 한다) 나는 거절하고 있었다.

 "야, 한 대만 피워 보라니까. 존나 좋다고!"

 윤이 나한테 헤드록을 걸면서 내 잎에 막 담배를 처넣으려고 했다.

 "저리 치워! 너 지금 그 유독 물질을 내 입에 넣으려는 거야?"

 "피워 보고 말해, 멍청아."

 "그런 거 피우면 죽어!"

 내가 정색을 하며 시동을 걸자마자 윤이 귀를 막았다. (9쪽)

 

고2가 정말 이걸 썼단 말이야? 지금은 서강대 국문학과에 다니고 있단다. 이 책은 제 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이라고 붙여쓰자니 무지 길다) 수상작이다. 나이는 94년생. 우리 딸아이가 97년 생이니 겨우 세살많은 아이다. 그런데 필력이 대단하다. 이런걸 보고 필력이라고 하는거지?(뭐 정확하지는 않지만...으흠~ㅡㅡ;;)

 

솔직하고 시원하다. 그 아이들은 그런 생각을 하는구나 싶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존나'라든가 또 뭐더라? 암튼 아이들이 쓰는 욕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뭐 그게 현실이긴 하지. 가금은 그런 욕이 나와줘야 또 이야기다 솔직담백해보이니 말이다. 세명의 여고생과 그리고 안도현이라는 한 남자아이. 아니 여자아이들이 네명이던가? 암튼 세명의 여고생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학교다닐때 보면 정말 걸레라고 아이들이 욕하는 아이들이 꼭 한 명씩 있다. 이 책에도 역시 강이라는 성을 가진 아이가 걸레라고 아이들에게 불린다. 얼굴이 예쁘고 거기다 그림도 잘 그리고 공부도 쫌 하는 편이다. 수학만 좀 부족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전교 일등하는 윤. 울 딸아이반에 있는 아이랑도 약간 비슷한가? 아닌가? 뭐 포스가 비슷한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물론 딸아이 친구가 담배를 피는건 아니다. 딸아이와 함께 열심히 야자를 한다. 그 아이가 춤을 정말 잘춘다. 그 아이네 엄마도 언니도 춤추는걸 좋아한다다. 공부도 열심히 춤도 열심히~ㅡㅡ;;

 

암튼 그런 윤이라는 아이와 또 한명의 젤 말많은 아이 박. 박수현. 박수현은 엄마랑 둘이 산다. 그래서 엄마는 항상 아빠없이 크는애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항상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그런 엄마의 생각이 너무나도 싫은 박수현. 뭐 셋다 공부를 그닥 못하는 것도 아니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이다. 치열하게 자기 할일을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지. 아~공부 잘하는 애들도 이렇게 가볍게 얘기하면 '야마돌기도 하는구나...'싶었다.

 

내 학교 다닐때 있는 듯 없는듯 있었던 모습과 달리 당차고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나름대로 당차게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이 아주 씩씩하고 용맹하다. 이 책의 작가도 이렇게 용맹하게 지냈을까?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썼겠지? 아니면 그러지 못해서일까? 이 책을 고2때 썼다는 걸 보면 뭐 고2 그 시절을 당차게 보낸듯도 하고 말이다. 딸아이를 보여주면 어떤 반응일까 궁금하다.

y****4 2013.10.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