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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역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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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 '학교'도 시대와 공간에 따라 그 역할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나는 비교적 최근에야 인식하게 된 것 같다. 그 사람이 속한 사회에서 원하는 사람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라는 것과 그 교육을 위해 나라에서 만든 '학교'라는 곳, 교육을 받는 대상자와 공교육을 담당하는 국가 간에 서로가 지향하는 바가 일치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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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 '학교'도 시대와 공간에 따라 그 역할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나는 비교적 최근에야 인식하게 된 것 같다. 그 사람이 속한 사회에서 원하는 사람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라는 것과 그 교육을 위해 나라에서 만든 '학교'라는 곳, 교육을 받는 대상자와 공교육을 담당하는 국가 간에 서로가 지향하는 바가 일치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너무 많은 사례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우스개 소리로 말한 적이 있다.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가 원하는 학교는 교육과정의 형태가 어떠하든 자신의 자녀가 1등을 하는 학교일 것이라고. 학교에서는 수많은 학생을 함께 키우고 가르쳐야 하는데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만 공부를 잘하면 된다고 요구하는 상황이니 타협할 지점이 보이지 않는 거다. 교사가 말하는 좋은 학교와 학생이 말하는 좋은 학교와 학부모가 말하는 좋은 학교가 각기 다른 것도 이런 요구 사항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일 테다.

 

작가는 민사고, 외대부속외고, 경기외고 교장을 역임하신 분이라고 한다. 이들 학교는 평범한 일반고등학교라고 말하기 어려운 학교로 알고 있다. 이른바 글로벌 인재를 일반고등학교보다는 수월하게 길러낼 수 있는 학교라고 할까. 변명이라고 해도 거리감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들과는 분명히 다른 점이 있으니까. 학생이 다 똑같지 않고 교사가 다 똑같을 수 없으므로 각기 다른 학생과 교사가 만나 이루어지는 활동인 교육만큼은 어떤 상황에서도 반복이 일어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참고는 할 수 있어도 누구에게나 적용시킬 수 있는 모범 답안이라는 게 없는 게 교육이다. 

 

'글로벌 인재'. 당연히 필요하다. 1%가 99%를 먹여 살린다고 하니 글로벌 인재 한 명 잘 키운다면 99명이 수월할 수도 있겠지. 그런데 정말 1%만이 99%를 살리고 있는 걸까. 99%는 아무 것도 안하고 있고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99%에 속하는 사람들도 각자 자신의 삶에는 100%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세계에 널리 이름을 알리지 못한다고 해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인재가 못된다고 해서 제몫을 수행하지 못하는 모자라는 사람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전교생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것을 학교 교육의 목표로 삼는다는 것에 내가 불만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려 읽어야 할 책이다. 교육 활동의 여러 분야에 도움이 될 생각이나 자료가 많이 담겨 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무턱대고 취해서는 곤란한 아이디어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위대한 학교'가 궁극적으로 누구를 위한 위대함을 실현하려고 하는 것인지 잘 고려해서 선택해야 할 것이다. 특히나 한 학교의 책임관리자인 교장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현명한 판단과 선택이 있어야 할 것이고.

 

교육 관련 책은 e북으로 구입하는 게 적절하다는 메시지를 또 남겨 본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6.02.17. 신고 공감 2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