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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여학교의 별 3권에 대한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분주한 그 소란스러움으로 꽉꽉 채워진 나리모리 여고의 교정. 하지만 그 소란스러움은 평소의 에너지넘치던 통통 튀는 새하얀 청춘 드라마 속 당연한 배경음이 아닌 무언가 딱딱하고 경직된게 절로 느껴지는 그런 냉혹한 사회의 기운에 찌들대로 찌든 그 가슴 답답한 꽉 막힌 긴장감에 더 가까웠죠. 학생들 사이에 섞여 묘하게 상기된 그 표정으로 자신의 차례를 묵묵히 기다리는 학무모들. 그렇습니다. 오늘은 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하는 그 중요한 학부모 면담 시간. 자신의 자녀들이 평소에 열심히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었을지, 또한 앞으로 있을 그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바로 이 시기에 얼마나 또 올바른 전략 전술들을 잘 세워 무사히 원하는 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힘차게 걸어나갈수 있을지 알게 모르게 절로 고민이 깊어지고만 마는 그런 민감한 시간일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평소에는 그야말로 오로지 일직선 호시 바라기일뿐인 괴짜 토리이마저도 부모님 앞에서는 그저 쥐죽은 듯이 조용히 있을수밖에 없는 그런 숙연한 면담의 시간. 하지만 어쩌면 그 내 미래가 단번에 결정될지도 모를 건곤일척의 아찔아찔한 긴장감 속에서도 태연히 자신의 평소 페이스 그대로 당당히 그 호시 선생님 앞에서 선 멘탈 쎈 강심장 학생이 한명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언제나 시종일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그런 뚜렷한 자기 멋대로의 마이페이스이면서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또 신기하게도 딱히 나쁘지않은 마성의 인싸 코모리였죠. 면담이 결정되기 이전부터 자신의 미래를 둘러싼 그 중요한 상담 자리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어 보이는지 면담 자리에 누구를 데려오면 좋을지 호시더러 직접 결정해달라고 대뜸 야바위로 졸속 결정하더니 막상 면담 당일에 대기하는 코모리의 뒷자리에는 택하기 어려웠던 그 지옥의 이지선다 당사자 두사람이 떡하니 앉아있지 않은가. 자신의 뉴욕을 향한 그 과한 사랑을 유감없이 마음껏 드러내 놓고있는 그런 특색있는 티셔츠의 주인공 백수 오빠와 지금 당장 쓰러져도 전혀 이상할것 같지않은 그 오들오들 위태로운 할아버지. 처음에는 그 걱정스런 조합의 멤버 구성과는 달리 사전에 미리 질문지라도 작성해왔는지 나름 순탄하게 진행된 코모리 상담 과정이었지만 어느덧 대화의 주제가 민감한 진로의 문제로 넘어가자 역시나 우려했던대로 순식간에 방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차가워지기 시작합니다. 지금이라도 이과로의 그 막바지 전과를 나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던 코모리와 그런 중요한 이야기를 왜 이제서야 하냐며 정색하고 다그치는 오빠 사이의 그 물러설수없는 긴장된 남매 대치 상황.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화의 흐름은 이러니까 너는 평소에 그 모양 그꼴이지, 그러면 너는 뭐 얼마냐 잘났냐 등의 어디서 많이 본듯한 그런 답도 없는 불화의 평행선을 쭉 달릴 뿐이었지만 이 자존심 강한 두 천재 남매 사이를 중재해야할 그 할아버지의 상태가 워낙에 또 간당간당하시다보니 결국에 한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애써 모두에게 미움을 받을 용기를 내고 두 사람 사이에 난입한 눈물겨운 오지라퍼는 아무래도 호시 선생님일수밖에 없었죠. 학부모의 핀잔에 무심코 동조하면 미처 상처받은 학생의 그 기분을 살피지 못할수도 있고 그렇다고 또 학생의 편에서 학부모에게 조금 자제를 부탁하면 당장 눌러놓은 이 불씨가 나중에 집에 가서 더 큰 화염으로 활활 불타오를지도 모르는 일. 그렇기에 호시 선생님은 모두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않는 선에서 두 사람 다 듣기좋은 그럴듯한 그 모법답안만을 어떻게든 최대한 짜내고 또 짜내보았지만 두 사람 모두를 다 배려해 고심 끝에 내놓은 그의 소심한 중재가 오히려 더 불을 지폈는지 남매 간의 상처뿐인 그 치열한 승자없는 기싸움은 한동안 계속 상담실 방안 공기를 무겁게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기껏 준비해왔던 그 코모리의 진로 상담을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해야나 싶던 바로 그 순간. 어디선가 들려온 그 갸날픈 아이의 울음소리 하나가 모두의 팽팽하던 그 긴장감을 단숨에 툭 끊어버리고 말죠. 그 울음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옆교실에서 지금 실시간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또다른 학부모의 어린 자녀. 고바야시 선생님이 담당하던 학생의 학부모가 사정상 어쩔수없이 어린 자녀를 대동하고 나타났는데 진로 상담을 진행하던 와중 그만 아이가 왈칵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던 겁니다. 덕분에 호시 선생님 쪽은 부질없는 헛된 그 어른들의 싸움을 묘하게 꼬집는듯한 그런 순수한 아이의 울음소리에 자연스레 중단되었던 본래의 코모리를 위한 상담을 계속 이어나갈수 있게 되었지만 지금 막 실시간으로 생생한 육아의 현장을 직접 목도하고 있는 그 뻘쭘한 고바야시 선생님으로서는 저 칭얼대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그저 어서 그치기를 하염없이 쭉 기다릴수밖에 없었죠. 아무래도 시간도 조금 지연되었고하니 반드시 다뤄야하는 그 핵심 주제들만을 미리 한번 표시해둘까? 아, 그러고보니 잃어버린줄알았던 그 휘슬이 마침 여기 있었구만. 에이 막상 불어보니 소리가 잘 나오지도 않네. 시간있으면 미리 하나 새로 사둘까?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런 온갖 잡생각과 상념에 잡혀있던 고바야시 선생님. 그러다가 문득 퍼뜩 정신이 들어 고개를 들어보니 아이는 이미 울음을 그친지 오래였고 그 오랜 육아와의 전쟁을 끝내고 무사히 복귀한 학부모와 학생 둘다 멀뚱멀뚱 서서 다시 상담을 재개해주길 이렇게 친절히 기다려주고 있지 않은가. 아무래도 고바야시 선생님이 깊은 상념에 젖어있는 동안 무심코 삑삑 불어대던 그 규칙적인 휘슬 소리에 아이가 정신을 뺏겨 다행스럽게도 울음을 그칠수있었던것 같은 모양새이지만 멍빼리는 자신의 그 꾸밈없는 생 맨얼굴을 모두의 앞에 그만 들켜버릭고만 그런 이불킥하고픈 안쓰러운 무안함만은 한동안 도저히 어쩔수없었다고 합니다. 뭐 덕분에 서럽게 울어대던 그 아이의 주의를 어지간하게도 잘 끌었던지 상담이 진행되는 내내 아이는 그저 고바야시 선생님만을 뚫어져라 계속 쳐다보게 될수밖에 없었지만 이렇게라도 자신의 선한 영향력이 알게 모르게 강하게 작용하여 한 학생의 미래가 달린 그 상담 자리가 무사히 잘 마무리될수 있다면 교사로서 무엇이든 못할게 뭐 있겠습니까. 그렇게 기나긴 우여곡절들 끝에 마침내 예정대로 무사히 잘 마무리된 두 학생과의 학부모 면담 시간. 집으로 돌아가는 그 학생과 학부모님들을 친절히 정중하게 잘 배웅해드리고서 복도에서 다시 마주친 호시 선생님과 고바야시 선생님은 상담 자리를 차곡차곡 정리하면서 단지 이렇게 다짐하며 오늘날의 그 다사다난했던 순간순간들을 그저 저멀리 조용히 흘려보낼수밖에 없었죠. 내일은 토요일이니깐 모처럼만에 시원하게 그 목욕탕이라도 한번 가볼까요? |
| 나와는 나라도, 문화도, 시대도 조금 다른 옆 섬나라 여학교 학생들과 선생님의 일상을 그린 책이라 재미로 보는거지 하고서 한장, 한장 책장을 넘겼습니다. 선생님들, 학생들 등장인물들은 역시나 내 여고시절에는 없던 인물들이고 일본 여학교만의 독특한 분위기는 좀 낯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에 설레하고 눈물짓고 배가 땡길정도로 신나게 웃어대던 시끄러운 그 마음들이 생각나게 합니다. 그냥 조용히 미소짓게 만드는 작가님의 유머가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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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와야마 야마 작가님의 <여학교의 별 3> 일본 원서를 읽고 적는 리뷰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이야기가 많아져서 재밌었던 책이었다. 여학생들 사이에서 엉뚱하면서도 차분하게 어딘가 돌아있는(?) 그런 텐션이 너무 좋다. 거기에 작가님의 유머 코드까지 더해지니 개꿀잼 ㅜㅜㅜ 4권이 어서 나오기를 기다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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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까지 읽고 3권을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구입했다. 희노애락이 그다지 없는 것이 이 만화의 장점이지만,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다음 권에 빨리 손이 가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작가가 이 만화에서 지향하는 바인듯 하다. 주의할 점은 이번 권은 굉장히 섬세하게 그려진 바선생이 나온다. 너무 잘그려져 있어서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어떻게 이걸 이렇게 정교하게 그렸나 하는 생각에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을 정도다. 내용은 여전히 호시 선생과 학생들의 일상을 비일상처럼 그려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