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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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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 저 자: 후루우치 가즈에 / 출판사: 히빌리스   산…이라고 할지, 누구 한 명이 강한 힘에 눈을 뜨면 같은 목적을 가진 '우리'에게도 그게 전해져요. 그러니까 전 산과 오너 양쪽의 부름을 받은 거예요. 일단 부름받은 걸 자각하면 그걸 무시하기는 불가능해요. 수련을 거듭해서 목적을 달성하지 않고는 못 배겨요. -본문 중-   고양이는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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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 저 자: 후루우치 가즈에 / 출판사: 히빌리스

 

산…이라고 할지, 누구 한 명이 강한 힘에 눈을 뜨면 같은 목적을 가진 '우리'에게도 그게 전해져요. 그러니까 전 산과 오너 양쪽의 부름을 받은 거예요. 일단 부름받은 걸 자각하면 그걸 무시하기는 불가능해요. 수련을 거듭해서 목적을 달성하지 않고는 못 배겨요.

-본문 중-

 

고양이는 어떤 동물일까? 애완견으로 개와 동등하게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와 살아간다. 특히, 일본은 고양이 관련 내용이 다양한 데 오늘 읽은 책 역시 전설과 신화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판타지이기에 가볍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은 사회적 문제점을 다섯편의 이야기와 고양이를 섞어 보여주고 있다. 각각의 주인공은 불행한 시간을 보낸 인물들로 미래가 없는 사람들로 보통 사람들이 볼 수 없는 환상을 보게 되면서 그 순간 어느 길로 갈 것인지 선택을 하게 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 보단 스스로 어디로 갈지 정한다는 사실. 그렇다고 미래가 밝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렇지만, 인생은 시도해보지 않고 살기엔 너무 짧기에 주인공들의 택한 삶에 위안이 되었다.

 

책은 첫 장에서 부모 학대로 어린 소녀가 자동차 안에서 열사병으로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과 그 곁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울기만 하는 검은 고양이를 보여준다. 그렇게 도서는 시작되었다. 그 후 이어지는 단편들...연예계의 총괄매니저로 일하는 미사의 이야기. 그녀는 한 때 아이돌 스타였지만 그 생활은 끔찍한 기억으로만 남아있다. 그리고 여성 그룹에서 일어난 사건이 커지면서 미사는 머리가 아플 뿐이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운전을 하던 중 안개가 자욱한 숲 속에서 호텔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을 너무 반갑게 맞이하는 호텔 직원들..모든 것을 잊고 잠깐 쉬기에 너무 좋아 미사는 그렇게 걱정거리를 내놓았고, 근처 호수에서 혼자 엄마를 기다리를 소녀를 만나게 된다.

 

 

독자는 이미 소녀가 누구인지 눈치챘을 것이며, 각 단편마다 소녀의 등장은 이 호텔에 묵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또한 호텔에 있는 존재가 이미 인간이 아니고 고양이임을 알았을 텐데 여기서 왜 이들은 있는 것일까? 수련을 한다는 어린 호텔 보이의 말로 점점 궁금증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의 삶이 실패지만 아직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내용들...미사는 소속사의 눈치로 소녀들이 어떤 대우와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알았지만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그 순간을 후회가 과감하게 다른 선택을 하게 되며, 부모에게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한 남자 기요토는 동거하던 여성이 임신하는 바람에 도망쳤다. 책임을 질 수 없고 패배자나 마찬가지인 자신의 모습이 한탄하면서도 어느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순간들. 시골에서 자랐다는 것이 부끄러워 숨기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유카코는 이혼하게 되면서 과거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까봐 두려워 했고, 동아리 합숙 훈련이 힘들어 도망치려는 겐토, 마지막으로 임신했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은 소노코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또한, 이들은 호수에서 만났던 소녀로 인해 기회를 갖고 아픔을 치유하기도 한다.

 

소녀의 존재는 무엇일까? 계속해서 엄마를 기다린다는 소녀의 말. 왜 계속 이러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초반 소녀 곁에서 발톱만 애처롭게 긁었던 검은 고양이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이 호텔의 정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실패를 겪을 수밖에 없지만 다시 일어서는 건 누구나 할 수 없다. 다섯명의 인물을 보면서 용기를 낸다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 것인지 다시 한번 자각을 했고, 인생이 생각이 바뀌었다고 해서 당장 무엇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씩 쌓이다보면 언젠가 자신의 목표가 생기고 길이 보여진다는 것. 책은 바로 이런 것을 말하고 있다. 문득, 인생이 별 것 있나...최선을 다하고 낭비하지 않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것...어느 모습이 정답이라 할 수 없지만 시간을 낭비하면서 보내는 거야 말로 가장 큰 실수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판타지 같은 소설로 생각했었다.중간중간 고양이 신화이야기는 새롭게 알게 되어서(진짜겠지?) 흥미롭기도 했었다. 뭐 , 전체적으로 내용이 무겁기도 했지만 그래도 작은 희망이 보였기에 책장을 편안하게 넘길 수가 있었던 도서였다.

 

넘치게 갖고 있어도 귀한 줄 모르고 막 쓰고 소중한 게 없어져도 알아차리지도 못하고요.

-본문 중-

 

하지만 우리는 힘을 합쳐 벾을 무너뜨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본문 중-

 


 

g*****3 2022.09.07.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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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 후루우치 가즈에
"[서평]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 후루우치 가즈에" 내용보기
차에 갇힌 채 뜨거운 열기에 죽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는 서장을 보면서 이런 일이 일본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한국에서는 어린이집 차량에서 발견되지 않고 남아 있다가 그런 적이 많았었다. 그로 인해 관련 법안도 만들어지고 여러가지 타개책을 내놓았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마약이나 노름, 도박에 빠져서 아이들을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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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갇힌 채 뜨거운 열기에 죽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는 서장을 보면서 이런 일이 일본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한국에서는 어린이집 차량에서 발견되지 않고 남아 있다가 그런 적이 많았었다. 그로 인해 관련 법안도 만들어지고 여러가지 타개책을 내놓았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마약이나 노름, 도박에 빠져서 아이들을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부모들이 많다던가. 이래저래 아이들이 살아남기 힘든 그런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아름다운 오너에,

묘하게 사람을 깔보는 데가 있는 통통한 프런트 직원과

백발의 오드아이인 요리사까지.

이 여관의 직원은 어째 다들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이다.

42p

 

여자와 남자 그리고 소년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각 장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들은 현실에서 힘든 상황에 놓여있고 그렇게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 여관이라는 두 글자만 있을뿐 다른 어떤 표시도 없다. 주인공들만 등장하고 다른 손님은 없는지 조용하다. 손님은 없는데 직원은 존재한다. 그것도 아주 특색있는 직원이다. 직원을 설명해 놓은 글을 잘 읽어가다보면 묘하게 어울리는 고양이들을 떠올리게 된다. 아름다운 오너란 잘 관리되어 있는 페르시안 고양이를, 흰샌 바탕에 갈색과 검정색 무늬가 있는 옷을 입은 프린트 직원은 삼색 고양이를 그리고 오드아이는 고양이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니던가. 거기에 천방지축인 보이까지 합하면 그야말로 고양이 총집합체가 된다. 

 

그들은 자신의 일을 하면서 사람들을 도와준다. 자신이 맡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 저지른 일을 처리해야 하는 여자와 임신한 여자 친구에게서 도망치는 남자 그리고 임신했다는 이유로 해고 당한 여자와 힘든 스포츠 동아리 활동에서 도망친 소년 그리고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지 못하게 된 여자까지 나이 대도 성별도 그리고 물론 이곳까지 오게 된 경우도 다양하다. 자발적으로 오게 된 경우도 있지만 길을 잃고 오기도 하고 어쩌다 보니 오기도 한다. 그들은 이곳에서 공통적으로 다섯 살 짜리 여자 아이를 만난다. 그 아이를 통해서 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되며 어떤 도움을 얻게 될까.

 

뒷표지에는 그곳에 머문 손님들은 어김없이 서늘한 악몽을 겪는다라고 적혀져 있지만 난 그들이 위안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일을 겪었다. 누구에게라도 위안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누구도 이해 못할 수도 있고 오히려 답답해지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 않던가. 사람과 사람의 이해관계란 한계가 있는 법이니 말이다. 이곳 미아키스에서는 다르다. 오드아이의 요리사가 해준 요리를 먹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렇게 하라고 적확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의 해결방법을 찾아낸다. 

 

소설 속의 고양이들은 참으로 신기한 존재들이다. 현실의 고양이는 별로라 하고 무서워 하지만 소설 속의 고양이들을 좋아하는 것은 아마도 그들이 인간의 마음을 대변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그들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러니 고양이가 나오는 소설을 외면하기란 앞으로도 계속 힘들 것 같다.

b***8 2022.08.28.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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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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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좋아하는 사람 플러스 일본풍의 기괴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즐겁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책총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고단편의 주인공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고양이 여관을 방문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있다저마다 상처와 고민을가지고여관을 방문하면서 기괴한일을 겪고 그러한 과장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한층성장하고 문제를 해결하게된다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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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좋아하는 사람 플러스
일본풍의 기괴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책

총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고
단편의 주인공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고양이 여관을 방문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있다

저마다 상처와 고민을가지고
여관을 방문하면서 기괴한일을 겪고
그러한 과장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한층성장하고 문제를 해결하게된다

가볍게보이지만 않는 스토리들
무더위에 차에갖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아이
임신해서 회사에서 쫓겨난 여직원
예전에는 잘나갔던 중년 여성의 경력찾기 등
사회적 문제들을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있었다

편안하고 재미있는 소설을 찾는다면 추천
YES마니아 : 로얄 s*****o 2023.02.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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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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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듯, 남자인듯 애매모호한 모습을 한 그러나 상당한 미모의 인물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과연 이 사람은 남자일까? 아니면 여자일까? 한눈에 봐도 평범하지 않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의 서버 같은 모습이기도 한 인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런 다양한 궁금증에서 읽기 시작한 작품,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에는 총 5개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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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듯, 남자인듯 애매모호한 모습을 한 그러나 상당한 미모의 인물이 그려져 있는 표지가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과연 이 사람은 남자일까? 아니면 여자일까? 한눈에 봐도 평범하지 않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의 서버 같은 모습이기도 한 인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런 다양한 궁금증에서 읽기 시작한 작품,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에는 총 5개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5개의 이야기 속에는 각자의 이유로 여관이라 적힌 고풍스럽게 느껴지는 유럽풍의 저택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의 사연이 펼쳐지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이 여관으로 오는 외딴 샛길로 접어드는 상태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여관에는 여관의 분위기보다 더 수상함이 느껴지는 직원들이 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아름다운 오너에, 묘하게 사람을 깔보는 데가 있는 통통한 프런트 직원과 백발의 오드아이인 요리사(p.42), 여기에 지나치게 천진난만해 보이는 벨보이까지.

 

여관을 찾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한때는 자신도 연예인이였으나 더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일반 직장을 다녔다가 다시 연예 기획사로 들어와 매니저 가 된 미사는 자신이 활동하던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연예계 생태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어느새 자신도 예전의 매니저 같은 인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는 생각에 자괴감에 빠진다.

 

자신이 담당하는 가수의 연기 출연 무산을 둘러싸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지방에 왔다가 일이 생각처럼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뜻하지 않게 산속에서 폭우를 만나고 길 위에 나무까지 쓰러져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유지의 도로 같은 곳으로 들어서면서 이 여관으로 오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은 이후 나오는 인물들에게도 모두 비슷하게 적용된다. 갑작스레 폭설이 쏟아지고 안개가 끼어 주변을 가늠할 수 없어지기도 한다. 

 

또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를 피해 도망친 남자, 도쿄의 변두리의 촌에서 태어나 누구보다 성공하고 싶었고 능력을 키우기 애썼지만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무속의 힘을 빌려서라도 기운을 바꿔보려던 여자, 즐거운 마음에서 시작한 미식축구 동아리 활동이 담당 선생님의 강압적인 훈련으로 점차 흥미도 잃고 그만두고 싶어지는 소년, 어머니와 남동생으로부터 정신적 학대와 신체적 학대를 받아 누군가의 사랑을 제대로 받아 본 적이 없었고 스스로는 그럴만한 사람이라고 여기며 살았던 여성까지...

 

이들은 어쩌면 죽기 직전,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스스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면 그대로 현실의 끝을 놓아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놓여 있고 그런 상황 속에서 마치 그들에게만 보이듯 고양이 여관으로 이끌려 오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공통적인 부모의 학대와 방치 속에 죽은 한 여자아이와 호숫가에서 마주하는데 다섯 명 모두 이 여자아이를 가엽게 여기고 어떻게든 여자아이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주려 한다. 어쩌면 그런 마음이 고양이 여관의 오너와 직원들의 마음에 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이 마지막까지 이 여자아이에게 무관심했거나 아니면 그 아이가 내민 손을 뿌리치고 잡아주지 않았다면 이들에게도 두 번의 기회는 없지 않았을까?

 

마치 오너가 그토록 도움을 요청하고자 했지만 아무도 오너를, 그리고 소녀를 도와주려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결국 오너는 죽어서 여전히 호숫가를 맴돌며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소녀를 위해 아홉개의 목숨 중 하나를 기꺼이 희생한다. 소녀가 자신을 위했던 것처럼.

 

고양이와 관련한 여러 나라의 전설을 듣는 묘미도 있는데 흥미로운 점이 이곳을 찾는 이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뻐꾸기가 나오는 시계처럼 로비에 있는 궤종시계에서 나오는 고양이의 모습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절망적인 순간에 놓인 사람들, 그러나 그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도 결국 자기 자신뿐이라는 것을 이 작품은 말한다. 그냥 그대로 절망과 좌절 속에 파묻혀 현실 도피를 계속하거나 더 심각하게는 완전히 현실에서 벗어나는 선택을 하거나 아니면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는 바로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도 주인공들이 쉽지는 않겠지만 희망이 보이는 모습으로 보여줌으로써 여러 이야기가 끝이나고 호숫가의 소녀 역시 비록 현실에서는 비극적이였지만 더이상 외롭지 않을것 같아 다행이다 싶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아울러 새로운 오너의 탄생으로 혹시 후속작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가져본다. 

 

 

#고양이여관미아키스 #후루우치가즈에 #하빌리스 #마성의고양이 #다크판타지 #기기묘묘숙박기 #미스터피맛골 #독서카페리딩투데이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22.09.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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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절망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우리가 기다린다옹!!
"당신, 절망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우리가 기다린다옹!!" 내용보기
사전정보를 통해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가 어떤 이야기일지 대강은 짐작하고 있었던 터라, 두근두근 흥미로운 가슴 가득 안고 책을 딱 펼쳤는데!! 초반부터 너무 마음 아픈 에피소드가 등장해서 페이지를 빨리 넘길 수가 없었다. 부모가 게임센터에 가 있는 동안 차 안에 방치되어 열사병으로 숨진 다섯 살 소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소설에서든 현실에서든 아이들의 죽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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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정보를 통해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가 어떤 이야기일지 대강은 짐작하고 있었던 터라, 두근두근 흥미로운 가슴 가득 안고 책을 딱 펼쳤는데!! 초반부터 너무 마음 아픈 에피소드가 등장해서 페이지를 빨리 넘길 수가 없었다. 부모가 게임센터에 가 있는 동안 차 안에 방치되어 열사병으로 숨진 다섯 살 소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소설에서든 현실에서든 아이들의 죽음에는 유독 예민해졌다. 둘째 아이를 출산하기 바로 얼마 전, 어린이집 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고 홀로 뜨거운 차 안에서 죽음을 맞이한 아이의 뉴스를 접하고 한동안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책에서 비슷한 내용을 읽고 나니 쉽게 책장을 넘길 수가 없었다. 그런 소녀의 죽음을 지킨 것은 그토록 보고싶어한 엄마가 아니라 검은 털에 호박색 눈을 가진 한 마리의 고양이. 죽어가는 소녀를 지켜보면서 애절한 마음으로 뒷좌석 창문을 발톱으로 긁는 소리가 실제로 귓가에 들리는 것만 같다. 

 

그 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고민이 가득하다. 그런 그들의 눈 앞에 홀연히 나타나는 '여관'. 그들은 그 곳에서 누구라도 홀릴 것 같은 마성의 오너와 통통한 프론트 직원, 천방지축 똥꼬발랄한 보이, 아일랜드에서 왔다는 요리사 팡구르를 만나며 천상의 음식을 맛보고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깨닫는다. 그들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갑자기 입이 쫙 찢어지고 동공이 세로로 바뀌며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 변한다는 것을. 

 

책 띠지에 '달콤 살벌 다크 판타지'라는 문구가 들어 있어서 처음에는 이들이 그들을 잡아먹는 줄 알고 깜짝 놀랐더랬다. 하지만 이 고양이들이 먹는 것은 인간의 정기. 절망이 클 수록, 몸집이 클 수록 그들에게는 최상의 먹잇감인 듯 현재에 안주해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 어쩔 수 없다며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서 괴로워하는 사람, 어떻게든 현실을 탈피하고 싶은 사람들만이 이 여관을 찾아갈 수 있다. 아니, 끌려들어가는 것에 가까우려나. 

 

각 등장인물들의 사연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여관의 오너가 들려주는 고양이와 관련된 신화와 전설, 동화 같은 이야기다. 프랑스 시인 페로의 <장화 신은 고양이>, 중국 전설에 나오는 '금화묘', 아일랜드에 전해지는 왕국을 다스리는 고양이 요정인 카트시의 왕, 아서왕 전설에 나오는 로잔 호수의 고양이 괴물, 고양이를 타고 있는 인도 여신 사슈티 마 등 매번 새로운 고양이 이야기를 만나는 '묘미'가 있다! 고양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은 에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할 것이라 생각도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한 번 조사해보고 싶은 기분!

 

왜? 그들은 어째서 이 여관에 모여 인간으로 변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괴롭히는 듯 하면서 옳은 길로 인도하고, 다시 살아갈 희망을 주는 것일까. 그 답은 처음 등장했던, 열사병으로 죽음을 맞은 소녀와 소녀를 살리고 싶었던 고양이에게 있다. 마지막 문장은 특히 감동적이라서 코가 시큰해졌다. 부모도 못해주는 일을 고양이 네가 해주는구나, 나도 모르게 소리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을 정도. 

 

산속에서 이럭저럭 1년이 넘게 방황하는 인간들을 상대하며 느낀 건, 인간은 누구나 어리석고 여리고 약하고 애달프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전능한 '우리'는 불완전한 너희들에게 속적없이 끌리고 만다. 

p334

 

혹시 고민이 있나요? 절망에 사로잡혀 있나요? 그렇다면 긴장하세요. 당신 눈 앞에도 어느새 '미아키스'로 가는 샛길이 나타날지도 모르니까요. 

 


 

y********j 2022.09.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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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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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관이라니, 제목부터 약간의 환타지성을 엿보이기에 아이들용 소설이라 매우 유치할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워낙에 소설을 좋아할 뿐 아니라 고양이 여관이라는 제목이 주는 그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첫 장을 넘긴다. 제1장부터 5장까지 각각의 삶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생생하게 공감할 수 있다. 매니저라는 직업을 통해서 상사와 고객 사이에서의 갈등, 그리고 아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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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관이라니, 제목부터 약간의 환타지성을 엿보이기에 아이들용 소설이라 매우 유치할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워낙에 소설을 좋아할 뿐 아니라 고양이 여관이라는 제목이 주는 그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첫 장을 넘긴다.

제1장부터 5장까지 각각의 삶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생생하게 공감할 수 있다. 매니저라는 직업을 통해서 상사와 고객 사이에서의 갈등, 그리고 아무 것도 하기 싫어하는 남자가 의도치 않은 임신에서 도망치려는 현실 도피, 잘 나가는 젊은 커리어 우먼이 직면하는 세상의 부정적 눈초리와 자아 실현의 과정, 학교 동아리 활동의 긍정적 목적성이 훼손된 상태 학교 동아리 활동에서의 주장과 담당 선생님, 그리고 부모를 포함한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 받지 못 한 여인의 예상치 못한 임신 까지. (그러고보니 임신 얘기가 두 번이나 나오네..)

책을 읽다보면 단순히 케이스별 다양한 이슈를 제기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각 장의 주인공이 느끼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과정에 어느새 이입되어 있다. 그리고 각 장의 구술 같은 이야기를 부모로 부터 버림받고 학대받는 아이가 방치된 뜨거운 차 안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야기의 실로 자연스레 꿰어 준다.

전체적으로 약간은 슬픈 이야기를 소재로 하나 충분히 인간사에서 발생할 수 있음직한 사건들이기에 고양이 여관에서 해결되는 모습에 그저 고마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다만 현실에서는 이런 일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는다. 그리고는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소년의 마음으로 고양이 여관 다녀온 듯한 다짐도 함께.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k******l 2022.08.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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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후루우치 가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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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폭우, 폭설 등의 갑작스러운 천재지변 등으로 길을 헤매다 도착하게 되는 여관 미아키스. 등장인물들은 여관에서 머무는 동안 아름답고 매혹적인 검은 머리칼의 미인 오너와 저마다 개성적인 직원들, 그리고 호숫가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사연, 그들이 여관 괘종시계에서 보게 되는 각기 다른 장식물들과 오너가 들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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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폭우, 폭설 등의 갑작스러운 천재지변 등으로 길을 헤매다 도착하게 되는 여관 미아키스. 등장인물들은 여관에서 머무는 동안 아름답고 매혹적인 검은 머리칼의 미인 오너와 저마다 개성적인 직원들, 그리고 호숫가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사연, 그들이 여관 괘종시계에서 보게 되는 각기 다른 장식물들과 오너가 들려주는 고양이 이야기, 그리고 소녀와의 만남이라는 기본 구조가 반복되고 그 흐름이 만들어내는 으스스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무척 매력적이다. 

 

특히 오너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세계 곳곳에서 전해지는 고양이 관련 신화, 설화, 전설 등을 포괄하는 데 비교적 잘 알려진 '장화 신은 고양이' 이야기부터 아일랜드의 고양이 요정, 아이와 여인을 보호하는 인도 여신이 타고 다니는 고양이 이야기 등 낯설지만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다.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라는 책의 제목에서 직감할 수 있듯이 여관의 오너와 직원들의 정체는 고양이로 추정되는데, 오너와 신이 함께 불러들여 그 여관에서 '수련'하고 있다는 직원들은 여관을 찾는 손님들에게 자신들의 정체를 굳이 숨기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어떤 신화 속 고양이들인지, 어떤 사연과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는 콕 집어 알려주기보단 은근하게 유추하도록 이야기를 짜놓아서 각 캐릭터를 이야기와 매치하고 상상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일관적으로 관통하는 큰 줄기는 하나의 뉴스로, 보호자 없는 차 안에서 열사병에 걸려 사망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여관에 방문한 손님들은 저마다 뉴스를 접한 시기를 언급하여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데, 뉴스가 발생한 시기에서 점점 멀어질수록 새롭게 밝혀진 부분이 더해지거나 뉴스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는 점도 흥미롭다. 

 

 

고양이 여관이라는 제목에 끌려 우리가 알고 있는 고양이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기대했다면, 그와는 결이 다른 신화 속 잔혹하고 사나운 고양이의 매력에 큰 반전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조금은 무섭지만, 그보다 더 못난 인간들의 냉혹한 심판자이자 구원자가 되는 초월적인 존재로 그려지는 고양이를 읽어볼 수 있는 책,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는 신화 속 고양이 이야기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엮어낸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YES마니아 : 로얄 h*********h 2022.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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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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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어느 날. 어느 젊은 부부는 차를 그늘에 세워두고 게임을 하러 게임센터에 들어간다. 게임에 성가시니 잠 깨우지 말라며 아이를 차 안에 방치하게 되고, 결국은 아이는 열사병에 사망하게 된다.  사건 1. 기지마 미사는 연예 기획사 매니저다. 플라티나 엔젤이라는 10대 여자 아이돌 그룹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데 이 그룹에서 멤버간 괴롭힘 사건이 일어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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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어느 날. 어느 젊은 부부는 차를 그늘에 세워두고 게임을 하러 게임센터에 들어간다. 게임에 성가시니 잠 깨우지 말라며 아이를 차 안에 방치하게 되고, 결국은 아이는 열사병에 사망하게 된다. 

사건 1. 기지마 미사는 연예 기획사 매니저다. 플라티나 엔젤이라는 10대 여자 아이돌 그룹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데 이 그룹에서 멤버간 괴롭힘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sns를 통해 일파만파 사건이 커지게 된다.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해명과 사죄를 통해 해결하라는 임무를 맡게 된 미사. 

사건 2. 와타히키 기요토는 여자친구 도모미에게 얹혀 사는 백수다. 어린 시절 버림받은 기억이 있는 기요토는 가족이든 누구든 사람은 서로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사이라고 생각한다. 책임지고 구속받는 인간관계를 회피하는 그는 도모미가 임신했다는 사실에 바로 도망쳐 나와 버린다.

사건 3. 나카조노 겐토는 미식축구 동아리 때문에 너무 힘들다. 즐거워야 할 자주적인 동아리 활동이 고문선생때문에 너무 괴롭다. 돌아가고 싶지 않다. 이길수록 더욱 힘들다. 죽지 않을 정도로만 사고가 나서 합숙에 참여하지 못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길을 나서게 된다.

 

이들은 모두 길을 헤메이다 기묘한 여관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무서울 정도로 아름답지만 어딘가 나이가 들어 보이는 오너, 악의는 없어 보이지만 묘하게 손님을 깔보는 프런트 여직원, 이국적이면서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는 요리사 등을 만나게 된다. 그 곳에서 마주친 한 어린 소녀는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인데, 그녀는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여관에서 서로 다른 신비한 악몽을 경험한 뒤 그 곳에서 벗어난 그들은 각자의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데... 도대체 이 여관의 정체는 무엇일까? 추리도 호러도 아닌 묘한 분위기의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결국 그들은 그 곳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그들의 삶을 이어가게 된다. 종장에서는 '미아키스(miacis)'라는 이름의 유래도 밝혀지게 되니 끝까지 긴장 풀지 마시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c******6 2022.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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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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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마성의 고양이가 활약하는 달콤 살벌 다크 판타지라는 문구에 반해서 보게 된 책. 고양이 집사다 보니 고양이가 등장하는 이야기라 더 호기심이 들게 되었다. 책 서장을 제외하면 다섯 개의 에피소드가 있다. 서장에서는 안타까운 소녀 이야기가 나온다. 게임에 빠진 젊은 부부가 차에 다섯 살 난 딸을 두고 게임을 하러 가버린다. 아이는 땡볕에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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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마성의 고양이가 활약하는 달콤 살벌 다크 판타지라는 문구에 반해서 보게 된 책. 고양이 집사다 보니 고양이가 등장하는 이야기라 더 호기심이 들게 되었다.

책 서장을 제외하면 다섯 개의 에피소드가 있다. 서장에서는 안타까운 소녀 이야기가 나온다. 게임에 빠진 젊은 부부가 차에 다섯 살 난 딸을 두고 게임을 하러 가버린다. 아이는 땡볕에 내리쬐는 차 안에서 점점 죽어가고 있다. 그 아이를 살리고 싶어 검은 고양이가 주변인들을 부르려 하지만 모두 외면하고 결국 아이는 어떻게 될지 서장에 결말은 나오지 않는다.

그 다음 에피소드 5개에서는 모두 일상에서 문제가 있어 막다른 곳에 몰린듯 막막한 심정의 주인공들이 산 속 깊은 여관으로 오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첫 번째 사연의 미사는 10대부터 20대초까지 탤런트로 활동하다가 서른 중반이 되자 아이돌의 매니저로 일을 하게 되는데, 멤버들끼리 디스 사건과 성 접대 소문이 터지며 시끄럽게 됐다. 쓰러진 나무 때문에 길이 막혀 길을 헤메다가 우연히 여관을 발견하게 되었다. 고풍스런 이 여관 어쩐지 좀 수상하다. 처음에는 길만 묻고 가려했는데 프런트 직원이 싸가지가 없어 불쾌한데, 긴 머리의 엄청나게 아름다운 남자 '오너'를 만나게 되며 하룻밤 묶고 가기로 한다.

외에도 인생과 임신한 여자친구에게서 도망친 찌질이 남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지만 임신했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된 여자 등 다양한 사연의 주인공들이 여관에 오게 되어 현실과 마주한다. 그리고 이들은 서장에서 나왔던 다섯 살 소녀를 다 만나게 된다. 이들은 어떤 도움을 받아서 다음 단계로 넘어 갈 수 있게 도와줄까?

피하고 싶던 현실과 마주한다는 건 매우 불편하고 싫다. 하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관문이다. 아프지 않고 성장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여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이야기를 듣고 신비로운 고양이와 함께. 해결 방식이 조금 특이하긴 하다. 이 책이 서늘한 악몽, 달콤살벌 다크 판타지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된다. 그래도 이 여관이 마음에 든다. 현실에도 존재하면 얼마나 좋을까.

힐링도 되고 재미있다.

v***o 2022.09.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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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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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엔 유독 고양이와 관련된 소설이 많다. 아무래도 일본 소설 비중이 높은 까닭에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고양이와 관련된 에세이는 물론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설까지 장르도 다양한 글들을 접하며 일본인들의 고양이 사랑을 여러 번 느끼게 됐던 것 같다. 그리고 기존 일본 소설에서 느꼈던 따스했던 이미지가 강했던지라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라는 책도 망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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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엔 유독 고양이와 관련된 소설이 많다. 아무래도 일본 소설 비중이 높은 까닭에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고양이와 관련된 에세이는 물론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설까지 장르도 다양한 글들을 접하며 일본인들의 고양이 사랑을 여러 번 느끼게 됐던 것 같다. 그리고 기존 일본 소설에서 느꼈던 따스했던 이미지가 강했던지라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라는 책도 망설임 없이 집어 들었는데 책 표지의 서늘한 표정의 집사 그림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듯 이 책은 따스한 온기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한낮의 땡볕 아래 차에 남겨진 어린 소녀, 고압적인 젊은 아빠와 뜨거운 열기 속에 딸아이를 두고 가야 하는 엄마의 눈길이 불안하다. 그렇게 어린 딸을 차 안에 방치한 채 게임센터로 향한 부모님 대신 축 늘어진 아이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인 검은 고양이, 하지만 도움을 알리려는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귀찮게 여기는 사람들, 결국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소녀는 그렇게 유명을 달리한다.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는 아이를 낳았지만 제대로 된 부모 의식 없이 아이를 방치하고 학대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잔혹한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총 5편의 이야기가 미아키스 여관과 연관되어 이어지며 이야기 속에서 항상 소녀가 등장한다.

각자 다양한 이유로 여관 미아키스에 발길을 들인 주인공들, 연예인 꿈을 키웠지만 자신의 몸을 상품화시키는 것에 반감을 가지며 꿈을 접었지만 이후 다시 연예인 매니저 일을 시작하게 된 미사는 자신이 소녀 시절 겪었던 연예계의 민낯들을 소속사 아이돌에게 거리낌 없이 종용하는 자신이 혼란스럽다. 제대로 일도 하지 않고 여자친구에게 빌붙어 사는 기요토는 어느 날 여자친구에게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도시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시골로 도망치듯 왔지만 여자친구의 권유에도 제대로 일을 하지 않고 한량처럼 지냈던 기요토는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뿌리치고 도망치게 된다. 도쿄지만 변두리라 거의 시골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자란 유카코는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성적은 물론 외모 가꾸기에도 열심이었고 그것을 내세워 회사에서도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지만 자신의 실력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자부심을 회사에서 젊은 나이 탓으로 치부해버리는 바람에 결혼을 앞세워 그만두지만 몇 년이 지나 이혼하며 보기 좋게 자립하리란 계획은 점점 틀어지기만 한다. 미식축구 동아리 활동을 누구보다 즐겼던 겐토는 동아리 담당 선생님과의 마찰로 몸과 마음이 점점 지쳐간다. 그런 분위기는 자신뿐만이 아닌 모두에게 전염되기에 이르렀고 합숙활동을 하기 위해 떠난 숙소에서 이탈하며 겐토는 선생님이 없어지기를 바란다. 어릴 때부터 엄마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언어 학대를 당했던 소노코, 학창 시절엔 학비를 벌어 엄마에게 갖다주며 효녀 노릇을 했지만 엄마는 고마워하기는커녕 소노코를 대놓고 무시한다. 그런 생활은 고향으로부터 도망치게 한 계기가 되었지만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소노코는 호스티스 바를 출입하며 알게 된 남자친구에게 번 돈을 바치며 호구 노릇을 하게 된다. 그리고 원하지 않았던 임신을 하게 되면서 회사에서 부당 해고는 물론 남자친구에게도 버림받기에 이르는데...

그렇게 각기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어떤 자력에 이끌리듯 미아키스 여관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현재의 고민들을 다양한 이유로 해결하며 미처 보지 못했던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게 된다. 두렵고 힘들어서 피했던 일들, 어떻게 해야 할지 어쩌면 알고 있었을지도 모를 답에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고민들을 미아키스 여관 흑발의 오너와 오드아이인 이탈리아 요리사 팡구르, 통통한 안내 아가씨와 다소 어려 보이는 보이가 등장하며 도움을 준다. 그것이 비록 선의에 의한 것만은 아닐지라도 어쨌든 미아키스 여관을 찾은 이들은 또 다른 삶을 찾아 한 발짝 내딛게 되고 그 속에 죽은 소녀가 등장하며 생명에 대한 존귀함과 부모로서의 역할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준다.

최근 불거져 나오는 아동학대 이야기와 관련되어 깊이 있는 이야기였는데 오너가 들려주는 세계 전설 속 고양이 이야기까지 흥미로움을 더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d****i 2022.09.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