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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반도체 지정학/오타 아스히코/ 강유종 임재덕/성안당 반도체 관련한 최근 뉴스를 계속 일변해 오셨던 분이라면 익히 알고 있었을 내용입니다만, 한번씩 정리해 보는 것도 괜찮다 싶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크리스 밀러의 칩 워가 미국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면 이 책은 당연히 일본의 입장에서 보다 넓게는 아시아 쪽의 입장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 상황만 주로 다르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반도체 사업이 초창기에 대한 내용은 간략하지만 상대적으로 일본, 중국은 물론 싱가포르와 우리나라에 대한 언급은 좀 더 있는 편입니다. 일본은 사실 미국에게서 반도체 사업을 물려받아? 크게 부흥했다가 플라자 합의의 영향과 일본 기업 자체의 방만 경영?으로 인해 반도체 사업 상당부분을 잃어 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웨이버 제조 기술과 여러 특수 소재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 하고 있는 나라 입니다. 요새 각광을 받고 있는 파운드리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이 되다 보니 우리 나라 기업들의 입지가 너무 적지 않나 싶은 생각에 걱정이 앞서더군요. 저자도 한국은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일본 보다 더 커서 아주 신중하고 슬기롭게 처신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국 인력과 자본인데 저는 사실 자본도 자본이지만 인력이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TSMC와 도쿄대의 인력 개발 합작 같은 게 우리나라에도 없진 않겠지만요. 더구나 채산성 따위는 신경 쓰지도 않는 중국의 저돌적인 반도체에 대한 집념을 생각해 보면 미중 사이에 끼인 우리 나라의 입지가 너무 좁아만 보였습니다. 저자 역시 일본이 이렇게 대만과 합작도 하고 다시 제 2의 부흥기를 노리고 있다고 희망을 품으면서도 걱정을 거두지 않는 모습. 미래 안보 산업, 무기 산업, 데이터 산업 등 국책 사업의 중심이자, 국력의 척도가 될 반도체 사업. 과연 이 국제 패권 전쟁이 끝나기를 할 지, 승자가 있을 지 아직도 아무도 모르는 불투명한 상태. 가는 곳 까지 가 봐야 겠지요. 우리 나라도 역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