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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204 #천녀유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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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고을 아무 지역에 사는 아무개가 아룁니다. 전에 변방의 방어가 무너져 왜구가 쳐들어왔을 때 칼날이 눈앞을 가득 채우고 봉화가 해마다 피어올랐습니다.    왜구들이 집들을 불살라 버리고 백성들을 노략질하니 사람들은 동서로 달아나 숨고 사방으로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이 와중에 친척과 하인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소녀는 냇버들처럼 연약한 몸으로 멀리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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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고을 아무 지역에 사는 아무개가 아룁니다. 전에 변방의 방어가 무너져 왜구가 쳐들어왔을 때 칼날이 눈앞을 가득 채우고 봉화가 해마다 피어올랐습니다.

    왜구들이 집들을 불살라 버리고 백성들을 노략질하니 사람들은 동서로 달아나 숨고 사방으로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이 와중에 친척과 하인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소녀는 냇버들처럼 연약한 몸으로 멀리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규방 깊숙이 숨어 끝까지 정절을 지키고 깨끗한 행실을 보전하면서 난리의 화를 면하였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딸자식이 정절을 지켜 낸 것을 기특하게 여기시고 한적한 곳으로 피신시켜 임시로 초야에 묻혀 살게 하셨습니다. 그게 이미 삼 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을 달밤과 꽃피는 봄날을 상심한 채 헛되이 보내면서 정처 없이 떠다니는 구름, 흘러가는 강물처럼 무표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따름입니다. 인적 없는 빈 골짜기에서 쓸쓸히 지내면서 박명한 한 평생을 한탄하였습니다. 또 맑게 갠 밤을 홀로 지새우면서 아름다운 난새의 독무를 슬퍼하였습니다.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혼백이 상해 가고, 여름낮 겨울밤에는 간담이 찢어지고 창자마저 끊어질 듯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부디 연민의 정을 드리우 주시옵소서. 일생의 운명은 이미 정해진 것이고, 전생의 업보도 피할 수 없겠지만 저에게 부여된 운명에 인연이 있다면 어서 빨리 만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주시옵소서. 간절히 비옵나이다. 12쪽

...... 이때 만복사는 이미 퇴락하여 승려들은 절 한구석에 머물고 있었다. 법당 챂에는 행랑채만이 쓸쓸히 남아 있을 뿐이었고, 행랑이 끝나는 곳에는 아주 협소한 마루방이 있었다. 양생이 여인을 유혹하여 그리로 데리고 가자 여인도 주저하는 빛 없이 따라갔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즐기는 것이 보통 사람과 다름없었다.

    ...... 그러나 술에서 풍기는 향내는 정녕코 인간 세상의 맛이 아니었다.

     지난날 봉도에서 만나자던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오늘 소상강가에서 옛 임을 만났으니 어찌 하늘이 내린 행운이 아니껬습니까? 낭군께서 만일 저를 저버리지 않으신다면 끝까지 건즐(巾櫛)을 받들겠습니다. 그러나 만일 제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하늘과 땅처럼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15쪽

 

    두견새는 오경 바람결에 울고

    희미한 은하수는 동쪽으로 기울었네.

다시는 옥퉁소를 불지 마오.

우리 풍정을 세상 사람이 알까 걱정스럽다오.

 

오정주를 금 술잔에 가득 부어

많다고 사양 말고 취하도록 마시세.

내일 아침 동품이 사납게 불어오면

한 토막 봄날의 꿈을 어이한단 말인가.

 

푸른 깁 소맷자락 나른하게 드리우고

악기 소리 들으면서 술잔을 기울이네.

맑은 흥취 다하기 전 돌아가지 못하리라.

다시 새 시어로 새 노래를 지으리.

 

몇 해던가, 흙먼지가 구름 같은 머리채에 붙은 것이,

오늘에야 임을 만나 얼굴 한번 펴 보았네.

고당의 신기한 일일랑

인간 세상의 풍류거리로 떨어지게 하지 마오. 22쪽

 

...... 아가씨는 오늘 아름다운 낭군과 짝했으니

하늘이 정한 인연 오래도록 향기로워라

워하노인이 이미 금실의 끈을 맺어 주었으니

이제부터 서로 양홍과 맹광처럼 지내소서 6

주) 양홍은 중국 한나라 시절의 선비이고 맹광은 그의 아내인데 화목한 부부의 모범으로 일컬어진다.

 

개령동 골짜기에서 봄 시름을 끌어안고

꽃 피고 질 때마다 온갖 근심 느꼈다네.

초나라 무산 구름 속에 그대를 볼 수 없어.

소상강 대나무 그늘에서 눈물만 뿌렸네.

맑은 강 따스한 햇볕에 원앙이 짝을 짓고

푸른 하늘에 구름 걷히니 비취 새가 노니누나.

이제 아름답게 동심결을 맺었으니

비단부채가 맑은 가을 원망하지 말게 하소서.

 

...... 낭자는 어찌하여 가벼이 말하는가.

가을바람에 부채 버리듯 한단 말을.

세세생생 우리 다시 배필이 되어

꽃그늘 달빛 아래 서로 함께 노닙시다. 25쪽  

 

    내일 저의 부모님께서 저를 위하여 보련사에 음식을 베푸실 것이옵니다. 만약 당신이 저를 버리지 않으실 거라면 보련사 가는 길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저와 함께 절로 가서 제 부모님을 뵙는 것이 어떠신지요?

 

    복선이 느껴집니다. 그 여인은 사람이 아닌 것이지요.

그래도 나쁜 결말은 아니지 싶고 영화 <천녀유혼>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여인이 양생에게 말하였다.

   "제가 법도를 어겼다는 것은 저 스스로 잘 알고 있어요. 어려서 시경과 서경을 읽었으므로 예의가 무언지 조금이나마 알지요. 시경의 건상이 얼마나 부끄럽고 상서가 얼마나 얼굴 붉힐 만한 것인지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쑥덤불 우거진 속에 거처하며 들판에 버려져 있다 보니 사랑하는 마음이 한번 일어나자 끝내 걷잡을 수가 없었답니다.

    지난번에 절에 가서 복을 빌고 부처님 앞에서 향을 사르며 일생 운수가 박복함을 혼자 탄식하다가 뜻밖에도 삼세의 인연을 만나게 되었지요. 그래서 머리에 가시나무 비녀를 꽂은 가난한 살림이라도 낭군의 아낙으로서 백 년 동안 높은 절개를 바치고, 술을 빚고 옷을 지으며 한평생 지어미로서의 도리를 닦으려 했던 것이랍니다. 하지만 한스럽게도 업보는 피할 수가 없어서 저승길로 떠나야만 하게 되었어요. 즐거움을 다 누리지도 못했는데 슬픈 이별이 갑작스레 닥쳐왔군요.

    이제 제 발걸음이 병풍 안으로 들어가면 신녀 아향이 수레를 돌릴 것이고, 구름과 비는 양대에서 개고 까치와 까마귀는 은하수에서 흩어질 거예요. 이제 한번 헤어지면 훗날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기 어렵겟지요. 작별을 당하고 보니 정신이 아득하기만 해서 무어라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이윽고 여인의 영혼을 전송하자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영혼이 문밖에 이르자 다만 은은하게다음과 같은 소리만이 들려왔다.

 

저승길이 기한 있어

슬프게도 이별합니다.

우리 임께 바라오니

저를 멀리 마옵소서.

애달파라, 우리 부모님

나를 짝지워 주지 못하셨네.

아득한 저승에서

마음에 한 맺히리.  

 

소리가 차츰 잦아들면서 우는 소리와 분별할 수 없게 되었다.

여인의 부모는 이제야 그동안의 일이 사실임을 깨닫고 다시는 의심하지 않았다. 양생 또한 그 여인이 귀신이었음을 알고는 슬픔이 더해져서 여인의 부모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흐느꼈다.

    여인의 부모가 양생에게 말하였다.

    은그릇은 자네가 맡아서 쓰고 싶은 대로 쓰게나, 딸아이 몫으로 밭 몇 마지기와 노비 몇 명이 있으니 자네는 이것을 신표로 삼아 내 딸을 잊지 말아 주게. 29쪽

만복사에서 저포놀이를 하다

 

화목한 부부의 표상, 양홍과 맹광!

양홍과 맹광처럼은 아니더라도 돈 문제로 다툴 것은 생각지 못했는데, 그런 일이

쉬이 벌어지네요. 물론 그녀가 아이 둘을 잘 키웠고, 큰 불만 표현 않고 잘 해온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쁜 소리 않고 넘어가려 하지만 쉽지는 않네요.

제가 밖에서 일을 하던 사람이고 자주 집에 없었으니 불편하다는 표현을 포함해서

속마음을 얘기할 때마다 비수가 꼿히는 느낌입니다.

유명 건설회사 사장 출신 노인이 수중에 2만 원을 매번 노부인에게 타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모양새가 영 아니라고 하더군요. 사랑하는 와이프가 걱정하는 것도 보이고

바뀐 상황이 성에 안 차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말은 가려해야 할텐데...... 여성지위

향상 백번 이해합니다. 그것은 취지대로 진행하더라도 남편들의 기를 꺾는 우는 범하지

않아야 할 것 같아요.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인생2막을 맞이하면서

대접이 너무 달라지면, 참고 인내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인생2막은 같이 겪어가는 것이고

노후 대비도 함께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집에 아파트가 3채네

매번 해외여행을 가네 라는 얘기는 부화만 돋을 뿐이고 누가 압니까 남편이 노후를 위해

좋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을지요? 당장의 모습을 갖고 괜히 서로 속을 긁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분명히 그녀를 사랑하고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단지 자신의 답답함을 저에게 표현하는 데 제가 그녀를 편하게 해주려면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조금만 더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인생1막은 의식주의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매월 수동수입(일 안해도 나오는 수입)을

만드는 기간이니, 지난 세월-시기-와 꼭 같을 수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

시킬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지금까지 모은 것은 그녀와 아이 둘에게 모두 주고, 맨몸으로 준비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는 파파이자 남편에게 불안해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도전적이고

신뢰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을 때가 있어서요. 투정 한 번 진하게 털어놓았습니다.

 

호~ 흡 ~ 아에이오우! 세가아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와이프 그녀가 제 아내라는

것을 다시 떠올리렵니다. 이러면 마음이 좋아지거든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h*****j 2020.06.06. 신고 공감 9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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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금오신화』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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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습『금오신화』의 연인들       『금오신화』를 지은 김시습은 조선 세종 17년인 1435년에 태어났다. 그는 과거 공부를 하는 도중 세조가 조카의 왕위를 찬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하가 임금을 배신한 데 통분한 그는 과거 공부를 그만두고 중이 되어 세상을 방랑했다. 31세 때 경주 금오산에 자리를 잡았는데, 『금오신화』는 이때 창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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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습『금오신화』의 연인들

 

 

 

『금오신화』를 지은 김시습은 조선 세종 17년인 1435년에 태어났다. 그는 과거 공부를 하는 도중 세조가 조카의 왕위를 찬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하가 임금을 배신한 데 통분한 그는 과거 공부를 그만두고 중이 되어 세상을 방랑했다. 31세 때 경주 금오산에 자리를 잡았는데, 『금오신화』는 이때 창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는 5편이 실려 있는데, 그 중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는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와 「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이 있다. 두 작품 모두 죽은 이, 곧 귀신과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판타지의 특성을 담고 있다. 판타지는 지금 이곳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을 상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김시습은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억울하게 죽은 단종을 그리는 마음으로 이 작품들을 썼다.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으로 임금과 신하의 관계를 표현함으로써 김시습은 단종에 대한 의리를 지키려고 했다.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들에게 죽음이란 이쪽과 저쪽을 끊어내는 아득한 경계라고 할 수 있다. 죽음을 넘는 사랑이란 이러한 아득한 경계를 넘어서 당신을 잊지 않겠다는 지극한 마음을 상징한다. 이만하면 영원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마음은 영원할지 몰라도 몸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 귀신이 되어 사랑을 나누어도 때가 되면 저승으로 올라가야 한다. 김시습은 이승에 맺힌 한을 연인과 더불어 풀고 저승으로 기꺼이 길을 떠나는 여인들을 보여준다. 한이 풀리면 사람이든, 귀신이든 하늘의 소리를 주저 없이 따른다. 지상에서 이룰 일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김시습 또한 이 작품들을 지으며 한을 풀지 않았을까? 한을 푸는 이야기에는 귀기(鬼氣)가 서려 있다. 귀기는 신령한 기운이다. 그 기운을 느끼면서 두 작품에 나타난 연인들의 사랑을 음미해 보자.

 

「만복사저포기」에는 양생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남원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결혼도 못한 채로 만복사의 동쪽 방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 때는 봄이다. 달밤이 그윽한 밤에 그는 눈부시게 하얀 꽃을 피운 배꽃나무를 보며 외로움에 빠진다. 그 외로움을 한 편의 시에 담아 낭랑한 목소리로 읊었는데, 공중에서 홀연 소리가 들린다. “그대가 아름다운 배필을 얻고 싶다면 어찌 이루어지지 않을까 근심하리오?” 근심하지 말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란 얘기겠다. 다음날이 마침 만복사에 등불을 켜 달고 복을 비는 날이었다. 그날이 되면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행사가 벌어진 그날 밤, 인적이 뜸한 틈을 타 양생은 저포를 들고 불상 앞에 섰다. 부처와 저포 놀이를 하기 위해서다. 자신이 이기면 아름다운 여인을 얻게 해달라고 양생은 말한다. 다행이 양생이 놀이에서 이긴다.

 

약속을 지키라는 말을 남기고 양생은 불상 뒤로 숨는다. 잠시 후 열대여섯 쯤 된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나 부처 앞에 세 번 절을 올린 후 한숨을 내쉬며 축문을 읽는다. 축문에는 왜구에게 쫓긴 여인이 규방 깊숙이 숨어 끝까지 정절을 지키고 깨끗한 행실을 보전하면서 재앙을 면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부모가 딸자식을 기특하게 여겨 한적한 곳으로 피신시켰는데, 이미 삼 년이 지났단다. 뭔가 말이 맞지 않는다. 왜적에게 간신히 목숨을 건진 기특한딸을 부모는 왜 삼 년이나 들여다보지 않는 것일까? 축문에는 또 자기에게 부여된 인연이 있다면 어서 빨리 만나 즐거움을 누리게 해달라는 소망도 들어 있다. 그녀 또한 양생처럼 외로운 것이다. 외로운 두 청춘이 만났으니 쉽게 불이 타오를 것은 당연지사다. 바로 그날 밤 그들은 비어 있는 행랑채에 들어 수작을 한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즐기는 것이 보통사람과 다름없었다.”라고 작가는 덧붙이고 있다. 처녀가 귀신이라는 암시리라.

 

밤이 깊어 갑자기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여인을 시중드는 아이가 왔다. 여인이 아이에게 말한다. “하늘이 돕고 부처님이 돌보셔서 고운 님을 만나 백년해로하게 된 것이지. 부모님께 고하지 않고 혼인을 한 것은 비록 예법에는 어긋나는 일이지만 서로 즐겁게 맞이하게 된 것은 분명 평생의 기이한 인연이라 할 수 있을 게야.” 귀신이 되어서도 여인은 예법을 따진다. 물론 그녀가 예법에 얽매이는 것은 아니다. 예법보다 인연을 그녀는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녀가 여인의 명을 받아 뜨락에 술자리를 베푼다. 시간은 사경(四更, 새벽 2시 전후)이다. 음식에서는 인간세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이 난다.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흥겨이 놀다가 닭 울음소리가 들릴 때가 되어 여인이 시녀를 물린다. 그리고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여염집들을 지나간다. 사람들이 양생을 보고 이른 시간에 어디를 다녀오느냐고 묻는다. 여인은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여인은 양생을 이끌고 무성한 풀숲 사이로 들어간다. 한참을 걸으니 개령동이라는 곳이 나온다. 쑥대가 들판을 뒤덮고 가시덤불이 하늘을 찌를 듯 무성한 가운데 정갈한 집 한 채가 오롯이 서 있다. 양생은 이곳에 삼일을 머문다. 여인은 이곳의 사흘은 인간 세상의 삼 년과 마찬가지라며 이별할 때가 왔음을 이야기한다. 이별을 아쉬워하는 양생에게 여인은 이웃 친지를 소개한다. 정 씨, 오 씨, 김 씨, 유 씨 네 명의 여자이다. 아직 시집을 가지 않은 처녀들이다. 전쟁통에 죽은 여인들이리라. 문벌이 높은 집안의 딸들답게 여인들은 시부(詩賦)를 지어 양생에게 이별 선물로 준다. 이 여인들은 양생과 인연을 맺은 여인이 참으로 부럽다. 그럴 수밖에 없다. 처녀로 죽은 것도 서러운데, 저승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처녀 귀신이 되어 지상을 떠돌고 있다. 언제나 살아하는 임을 만나 한을 풀고 저세상으로 갈 수 있을까? 살아서는 왜구의 칼에 죽어 서럽고, 죽어서는 임이 그리워 미칠 노릇이다.

 

술을 다 마시고 헤어질 때 여인이 양생에게 징표로 은그릇 하나를 내어준다. 내일 부모가 자기를 위하여 보련사에서 음식을 베푼단다. 자기를 버리지 않을 거라면 보련사 가는 길에서 만나 더불어 절로 가서 부모님을 뵙자고 한다. 양생이 마다할 까닭이 없다. 이튿날 양생이 보련사 가는 길 앞에 은그릇을 들고 서 있으니, 딸자식의 대상(大祥, 사람이 죽은 지 25개월 만에 치르는 제사)을 치르러 가는 귀족 집안 행렬이 보인다. 하인이 양생을 보고는 즉각 주인에게 아뢴다. 은그릇이 문제다. 몇 해 전에 죽은 아가씨 무덤에 묻은 물건을 양생이 갖고 있으니 이상하지 않은가. 주인이 양생에게 은그릇을 얻게 된 경위를 묻는다. 양생은 전날 밤 벌어진 일을 그대로 이야기한다. 주인은 양생의 말을 믿고 싶어 하는 눈치다. 자식을 아끼는 부모의 마음이다. 사실이라면 딸과 함께 보련사로 오라는 말을 남기고 주인은 먼저 보련사로 떠난다.

 

여인이 귀신이라는 것이 이제는 확실히 밝혀졌다. 사실을 안 양생은 어떻게 할까? 그는 아랑곳없이 여인을 기다린다. 약속한 시간이 되자 여인이 계집종을 데리고 나타난다. 보련사에 도착한 둘은 부처에게 예를 올리고 휘장 안으로 들어간다. 여인이 보이지 않으니 사람들이 믿을 리 없다. 절의 승려들도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여인의 부모는 시험 삼아 여인과 함께 양생이 식사를 하도록 한다. 휘장 안에서 두 사람이 수저를 놀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제야 여인의 부모는 양생이 한 말을 믿는다. 부모의 묵인 아래 휘장 안에서 두 사람은 밤을 보낸다. 한밤중에 말소리가 낭랑히 들리다가 사람들이 들으려 하면 소리가 그친다. 여인이 다시 이별을 통보한다. 저승길을 더 이상 피할 수 없다. 여인이 저승으로 가면 두 사람은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 여인이 떠난 자리에는 은은한 소리만이 남는다.

 

  저승길이 기한 있어

  슬프게도 이별합니다.

  우리 임께 바라오니

  저를 멀리 마옵소서.

  애달파라, 우리 부모님

  나를 짝지워 주지 못하셨네.

  아득한 저승에서

  마음에 한 맺히리.

 

여인의 부모는 양생이 고맙다. 처녀귀신의 한을 풀어준 격이 아닌가. 딸아이 몫으로 남긴 재산과 노비를 주며 부모는 여인을 잊지 말아 달라고 양생에게 당부한다. 죽은 자를 잊지 못하고 산 자가 제대로 살 수나 있을까? 부모 마음이 그러니 어찌할 것인가. 다음날 양생은 고기와 술을 마련하여 여인과 즐기던 곳을 찾는다. 그곳은 시체를 임시로 묻어 둔 곳이었다. 그는 제물을 차려놓고 슬피 울면서 여인의 장례를 치러 주었다. 여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제문을 지어 여인의 영혼을 위로하였다. 양생은 어찌 되었느냐고?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그는 밭과 집을 판 돈으로 사흘 저녁을 계속해서 재를 올렸다. 사흘 째 되는 날 여인의 목소리가 공중에서 들렸다. 자기는 다른 나라에서 남자의 몸으로 태어났으니 당신 또한 깨끗한 업을 닦아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라는 말이다. 이후 양생은 사람들과 인연을 끊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약초를 캐며 살았다. 당연히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이생규장전」에는 당대의 통념을 뛰어넘는 매력적인 여성 인물이 나온다. 선죽리 부잣집 딸인 최 씨다. 열대여섯 살인 그녀는 자태가 아름답고 수를 잘 놓았으며 시도 잘 지었다. 열여덟에 풍모가 맑고 자질이 뛰어나 국학에서 공부하는 이생과 잘 어울리는 여인이었다. 글공부를 위해 국학에 갈 때마다 이생은 최 씨네 북쪽 담 밑에서 잠깐씩 쉬고는 했다. 하루는 이생이 담 안을 엿보았더니, 작은 누각에 앉은 미인이 수놓는 걸 잠시 멈추고 시를 읊는 것이었다. 그 여인을 만나 글재주를 뽐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문은 높고, 벽 또한 아득히 높았다. 돌아오는 길에 이생은 흰 종이에 시 세 편을 써서 담장 안으로 던졌다. 시녀인 향아가 들고 온 종이에 적힌 시를 읽고 최 씨는 마음이 그윽이 기뻤다. 그녀는 종이쪽지에 그대는 의심하지 마시고 황혼을 기약하세요.”라는 말을 적어 담 밖으로 던졌다.

 

날이 저물어 이생은 최 씨의 집으로 갔다. 담 아래에 드리워진 그넷줄을 타고 담을 넘었다. 꽃무더기 속에 앉은 여인이 이생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시 두 구절을 읊었다. “복사나무 오얏나무 가지 사이에 꽃송이 탐스럽고/ 원앙 베개 위에는 달빛이 곱디고와라.”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다. 이생이 뒤를 잇는다. “다음날 어쩌다가 봄소식이 새어 나가면/ 무정한 비바람에 가련해지리라.” 최 씨가 마음을 먹고 사랑을 고백했는데, 이생은 그 사랑이 세상에 알려질까 걱정을 하고 있다. 여인이 이생을 나무란다. 장부의 의기를 가진 사람이 할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비밀이 누설되면 자기가 책임을 질 거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한다. 최 씨가 얼마나 대범한 성격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비하면 이생은 사랑이 부모에게 알려질까 두려워한다. 마음이 담대한 선비는 아니라는 얘기겠다.

 

두 사람이 있는 뒷동산 누각은 최 씨의 부모가 외동딸을 위해 특별히 지은 것이다. 부모가 있는 거처는 멀리 떨어져 있어 아무리 크게 웃고 떠들어도 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는단다. 사랑을 나누기에는 참으로 좋은 곳이다. 향기로운 술 한 잔을 마시고 두 사람은 번갈아가며 시를 읊는다. 이들에게 시는 밀어(密語)와 같은 것이다. 사랑을 속삭이는 말이라고나 할까. 시 읊기를 마친 최 씨가 이생을 이끌고 방안에 있는 사다리를 타고 다락에 오른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지극한 사랑의 즐거움을 맛본다. 며칠을 그곳에 머물던 이생은 자식 된 도리를 지킨다며 집으로 돌아간다. 최 씨는 서운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인다. 여인은 주변 눈치를 살피지 않는다. 마음이 가는 대로 행하는 여인의 모습은 조선 사회에서는 참으로 드문 여성상이다. 그 뒤로 이생은 밤마다 최 씨를 찾는다. 공부를 등한시할 수밖에 없으니 부모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다.

 

이생의 아버지가 남의 집 규수와 정분이라도 나면 집안 망신이라며 이생을 영남으로 보낸다. 종들을 거느리고 농사나 감독하라는 것이다. 이생은 최 씨에게는 아무 말 없이 울주로 떠난다. 매일 오던 낭군이 발길을 끊자 최 씨는 그만 병이 나 자리에 눕는다. 하나뿐인 딸이 병이 든 이유를 모르는 참에 부모는 딸의 글 상자를 들추어 보다가 이생과 최 씨가 주고받은 시를 발견한다. 최 씨는 이생과 벌인 일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이생과 저승에서 노닐지언정 다른 가문으로는 시집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딸의 뜻을 안 부모는 이생의 집에 혼인 의사를 묻는다. 중매쟁이가 몇 차례 오가는 와중에 이 씨 집안에서는 이생을 불러다 의견을 물었다. 이생이 결혼을 마다할 리 없다. 얼마나 고대하던 일인가. 최 씨가 병에서 회복하자 두 사람을 길일을 잡아 혼례를 올렸다. 이듬해 이생은 과거에 급제해 명성을 조정에 널리 알렸다.

 

「만복사저포기」에 나오는 양생이 귀신 여인을 만나 사랑을 이루었다면, 이 소설에서 이생과 최 씨는 살아 있는 상태로 만나 사랑을 이룬다.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면 그저 그런 사랑 얘기가 될 테지만, 하늘은 두 사람을 가혹한 운명 속으로 몰아넣는다. 편안할 때 서로 신의를 지키며 살기는 쉽다. 불운이 겹쳐서 일어날 때는 다르다. 신의를 지키고 싶어도 지킬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신축년에 홍건적이 고려를 침략하자, 이생은 가족들을 이끌고 외진 산골로 숨었다. 와중에 도적 한 명이 칼을 빼어들고 그들의 뒤를 쫓아왔다. 이생은 달아나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최 씨는 도적에게 사로잡혔다. 자신을 겁탈하려 하자 최 씨는 차라리 죽이라며 완강하게 맞섰다. 노한 도적이 최 씨를 죽이고 난자질했다.

 

황폐해진 들판에 숨어 목숨을 간신히 이은 이생은 도적이 물러갔다는 소식을 듣고 옛집을 찾았다. 불타버린 집을 놔두고 이번에는 최 씨의 집을 찾았다. 행랑채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최 씨와 처음 만난 작은 누각에 올라가 눈물을 훔치는데, 이경(二更) 쯤 되어 웬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최 씨다. 그녀가 죽은 것을 알면서도 이생은 산 사람을 대하듯 그녀를 껴안는다. 이승에 한이 맺혀 귀신으로 돌아온 최 씨는 살아 있을 적 담대한 마음을 그대로 품고 있다. 죽어서도 그녀는 이생과 인연을 잇고 싶은 것이다. 이생은 살아 있고, 최 씨는 이미 죽었다.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어떻게 인연을 맺을 수 있을까? 작가인 김시습은 마음이 간절하면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사랑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복사저포기」에서도 나타난바, 두 사람이 맺은 사랑이 지극하면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일도 곧잘 벌어지는 법이다.

 

아무 산 아무 골짜기에 묻어둔 재산을 찾은 두 사람은 양가 부모의 유골을 수습한 후 오관산 기슭에 합장하였다. 이후 이생은 벼슬을 구하지 않고 최 씨와 함께 살았다. 도망쳤던 노비들도 돌아와 집은 예전 모습을 되찾아 갔다. 그렇게 몇 해가 지난 어느 날 저녁 최 씨가 굳은 표정으로 슬픈 이별이 닥쳐왔음을 알렸다. 죽은 사람은 저승으로 가야 한다. 죽은 사람이 이승에 계속 남아 있으면 하늘이 가만있지 않는다. 이승과 저승의 질서를 어지럽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그녀는 하느님의 은혜를 입어 죽은 몸으로 이생과 몇 해를 즐거이 보냈다. 이생이 만류해도 소용이 없다. 인간이 세운 규범보다 더 큰 하늘의 규범이 있다. 산 자는 이승에 살고 죽은 자는 저승에 살아야 하는 규범이다. 최 씨는 이생의 목숨은 아직도 한참이나 남아 있다고 한다. 같이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살아 즐거웠으니 더불어 죽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최 씨는 이생에게 마지막 부탁을 한다. 아무 곳에 흩어져 있는 제 유골을 찾아 비바람과 햇볕 아래 나뒹굴지 않게 해달란다. 이생 입장에서는 창자가 끊어질 정도로 애절한 소리다. 두 사람은 서로 바라보며 눈물만 흘린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이승과 저승으로 갈라지는 자리이다. 살아서는 다시는 만날 수 없다. 다음 생에서 만나 다시 부부 연을 맺자고 해도 그것은 마음뿐이다. 최 씨의 자취가 점점 희미해진다. 몸 건강하게 살라는 말을 남기고 최 씨는 그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생은 최 씨의 유골을 거두어 부모님 곁에 묻어 주었다. 그 뒤 이생은 스스로 곡기를 끊고 몇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마다 애처로워하며 그들의 절의를 사모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절의와 사모라는 말이 오롯이 드러난다.

 

김시습은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로 억울하게 죽은 임금을 향한 절의와 사모를 표현했다. 그에게 이야기는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던 일을 이루게 하는 것이었다. 인간과 귀신의 사랑이라는 판타지로 김시습은 죽어 구천을 떠도는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두 작품에 나타나는 연인들은 목숨을 걸고 사랑을 지켰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뛰어넘어 보통사람은 이루기 힘든 사랑을 끝내는 성취했다. 물론 이런다고 현실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세조는 13년 동안 왕위를 지켰고, 그의 자손들이 왕위를 이었다. 단종은 아주 오랜 시간 노산군으로 불려야 했다. 김시습이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러면서도 그는 왜 금오사에서 이야기를 쓰는 데 매진한 것일까?

 

이야기로 그는 가슴에 맺힌 한을 풀려고 했을 것이다. 이야기로 현실을 바꿀 수는 없지만, 이야기에는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무언가가 있다. 이야기꾼은 죽은 이를 이야기 속 현실로 불러내 생전에 하지 못한 일을 하도록 한다. 「만복사저포기」에는 처녀 귀신으로 죽어 저승에도 가지 못한 이들이 5명이나 나온다. 그 가운데 한 여인은 양생을 만나 한을 풀고 저승으로 갔지만, 나머지 네 명의 여인들은 여전히 지상에 남아 한을 삭이고 있다. 「이생규장전」의 최 씨 또한 죽어서도 이생과 다시 만나 회포를 풀고는 저승으로 갔다. 김시습은 그런 여인들의 심정이 되어 단종과 이루지 못한 한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그는 이야기에 치유 능력이 있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o*****s 2019.11.19.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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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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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역사 공부할때 한 번 듣거나 시험 문제에 나온다고 "최초 한문소설 김시습의 금오신화라고달달 외웠던 기억이 이 책을 접하니 새록 새록 떠 오릅니다. 그 때는 왜 책 내용은 관심이 없었을까요?아마 주입식 공부에 젖어 있어서 그랬을꺼라 생각해 봅니다. 시절이 지나고 문득 이 책이 떠 올라 찿아보니자그마니 알찬 책이 눈에 들어와 구매해 보았습니다. 회학적인 소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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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역사 공부할때 한 번 듣거나 시험 문제에 나온다고 "최초 한문소설 김시습의 금오신화라고

달달 외웠던 기억이 이 책을 접하니 새록 새록 떠 오릅니다. 그 때는 왜 책 내용은 관심이 없었을까요?

아마 주입식 공부에 젖어 있어서 그랬을꺼라 생각해 봅니다. 시절이 지나고 문득 이 책이 떠 올라 찿아보니

자그마니 알찬 책이 눈에 들어와 구매해 보았습니다. 회학적인 소설이지만 사회를 풍자적으로 비판해 놓은것이 지금 사는 사회랑 다르지 않네요... 이젠 이 책을 계기로 뒷전이던 세계 전집에도 관심 가져 보아야

겠습니다. 잘 읽어 보겠습니다.  

g*****7 2018.11.2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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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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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의 금오신화는 5가지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란점에서 역사적으로도 귀중한 작품이다. 금오신화는 중학교시절에 그림이랑 같이 되어 있는걸 구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세월이 흘러 책은 사라지고 내 머릿속에 책의내용만이 남아있었는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중에서 읽고싶었던 작품들을 수집하는중에 금오신화도 있어서 다시금 구입하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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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의 금오신화는 5가지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란점에서 역사적으로도 귀중한 작품이다.
금오신화는 중학교시절에 그림이랑 같이 되어 있는걸 구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세월이 흘러 책은 사라지고 내 머릿속에 책의내용만이 남아있었는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중에서 읽고싶었던 작품들을 수집하는중에
금오신화도 있어서 다시금 구입하게 되었다.
어렸을적에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이야기들이 마냥 신기했었다.
민음사 버전으로 다시읽으니 그림은 없었지만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다시 되살아나서
기분이 좋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1 2022.10.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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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금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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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단편소설이라는 시험용으로만 알았던 금오신화를 50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네요. 이런 내용들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이건 판타지에 가까운 내용들이네요. 대부분 재주있는 남자와 아름다운 여자가 주인공인게..그 시절은 그 소재가 당연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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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단편소설이라는 시험용으로만 알았던 금오신화를 50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네요. 이런 내용들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이건 판타지에 가까운 내용들이네요. 대부분 재주있는 남자와 아름다운 여자가 주인공인게..그 시절은 그 소재가 당연했겠지요?
YES마니아 : 로얄 s*******k 2024.07.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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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금오신화 - 세계문학전집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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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시험 문제로 많이 나왔던 작품이고, 생육신 김시습 역시 5살 때 천재성이 널리 알려져 세종대왕 앞에 불려 가 시를 지었던 일화로 기억에 남아있었다. 새삼 내용이 궁금해서 훑어 보니 어릴 적 전래동화식으로 편집된 것을 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15세기에 쓰여진 기묘한 이야기이자 조선판 판타지 소설로, 재밌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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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시험 문제로 많이 나왔던 작품이고, 생육신 김시습 역시 5살 때 천재성이 널리 알려져 세종대왕 앞에 불려 가 시를 지었던 일화로 기억에 남아있었다. 새삼 내용이 궁금해서 훑어 보니 어릴 적 전래동화식으로 편집된 것을 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15세기에 쓰여진 기묘한 이야기이자 조선판 판타지 소설로, 재밌게 읽을 수 있다. 



a****z 2025.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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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 세계문학전집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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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출판사에서 나온 김시습 저자의 금오신화 - 세계문학전집 204 후기입니다.금오신화는 김시습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라고 합니다.15세기 조선에서 집필된 소설이 이렇게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됩니다.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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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출판사에서 나온 김시습 저자의 금오신화 - 세계문학전집 204 후기입니다.
금오신화는 김시습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라고 합니다.
15세기 조선에서 집필된 소설이 이렇게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k******4 2025.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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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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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엾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시구와 문장들이 눈동자를 스치는 듯 가볍고 깨끗하다. 이토록 지극하게 깨끗한 순수한 사랑시가 또 있을까. 마음이 씻겨나가는 듯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문학 교과서에서 공부하면서는 왜 이 맛을 몰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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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엾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시구와 문장들이 눈동자를 스치는 듯 가볍고 깨끗하다. 이토록 지극하게 깨끗한 순수한 사랑시가 또 있을까. 마음이 씻겨나가는 듯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문학 교과서에서 공부하면서는 왜 이 맛을 몰랐는지.
t*****g 2025.0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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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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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소설로 알려진 금오신화. 아주 오래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서 구매했어요. 신기하고 재미있는 기이한 옛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의 책이라 술술 잘 읽힙니다. 흥미진진한 상상력 아래 사회 비판적인 시각도 엿볼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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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소설로 알려진 금오신화. 아주 오래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서 구매했어요. 신기하고 재미있는 기이한 옛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의 책이라 술술 잘 읽힙니다. 흥미진진한 상상력 아래 사회 비판적인 시각도 엿볼 수 있고요. 
a*******3 2024.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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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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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소설 김시습의 금오신화 리뷰입니다.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등  다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 틈틈히 읽기 좋았습니다. 작가의 상상력과 사회에 대한 비판 등 다양한 소재들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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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소설 김시습의 금오신화 리뷰입니다.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등  다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 틈틈히 읽기 좋았습니다. 작가의 상상력과 사회에 대한 비판 등 다양한 소재들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t*****1 2024.03.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