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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파수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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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이 막바지로 치닫자 임시정부는 독립 국가를 세우려면 우리 힘으로 일제의 항복을 받아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p.227)   언제부터인지 독립운동가들의 책을 읽으면 자꾸 코가 시큰해진다. 이 책도 너무 읽고 싶어서 펼쳐놓고도, 과연 내가 울지 않고 이 책을 읽어낼 수 있을지 걱정부터 되더라. '나는 대한민국의 파수꾼입니다.' 제목부터 시큰했던 이 책 역시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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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이 막바지로 치닫자 임시정부는 독립 국가를 세우려면 우리 힘으로 일제의 항복을 받아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p.227)

 

언제부터인지 독립운동가들의 책을 읽으면 자꾸 코가 시큰해진다. 이 책도 너무 읽고 싶어서 펼쳐놓고도, 과연 내가 울지 않고 이 책을 읽어낼 수 있을지 걱정부터 되더라. '나는 대한민국의 파수꾼입니다.' 제목부터 시큰했던 이 책 역시 읽고 난 후 이렇게 먹먹한 마음이 드는 것은 내가 그들의 희생 덕분에 이렇게 편안히 책을 읽을 수 있음을 겨우 알기 때문이겠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은 많지만, 이 책이 다소 다른 점은 임시정부의 기반이 된 이들을 중점적으로 모았고, 역사 강사인 저자의 특성이 잘 담겨 구어체로 이야기가 이어져 마치 '꼬꼬무'를 보는 듯 편안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광복군 총사령관인 지청천, 미완이지만 천황을 암살하고자 한 백정기, 고령에도 나라를 위해 헌신한 김가진과 그의 며느리이자 김의한의 아내, 김구가 명명한 한국의 잔 다르크 정정화, 윤봉길의 폭탄을 만든 김홍일, 임시정부의 법무부장을 지낸 박찬익, 임시정부의 감사장이자 책과 신문으로 독립의 뜻을 전해온 김철, 지청천과 함께 나라를 지킨 무장 이복원, 민족교육으로 나라에 이바지한 오광심, 한국독립당의 선전부장으로 김구의 최측근이었던 엄항섭, 신민회 출신으로 공군양성에 힘쓴 노백린, 안창호와 함께 신민회를 결성한 이동녕, 독립운동에 목숨을 걸어놓고 비통한 나라의 운명에 목숨을 끊은 예관 신규식. 학병에서 탈출하여 독립운동의 정보공작 담당이었던 한성수. 사회주의자 낙인으로 오래 걸리기는 했으나 여운형과 건국준비를 했던 공을 인정받은 조동호(책에는 1인이 더 기록되어있으나, 개인적으로 이름을 옮겨 적고 싶지 않다. 일본어를 강제로 사용하는 것을 동의하여 전국 사찰에 국어전해운동을 전파한 부분은 민족 말살이라 생각한다..)  

 

비록 개인적인 견해차로 10장 남짓은 제외하고 읽었으나, 책 전반적인 내용과 흐름이 간결하여 누구라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물들의 서사 사이에 빨간 종이로 임시정부의 기반, 독립운동의 전개, 한인 애국단의 활약, 한국광복군의 활동을 간략하게 정리해두셨는데, 이 부분이 너무 이해가 쉬워 이 부분을 확대한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나도 독립운동가들의 서사를 많이 알지 못한다. 학생일 때는 시험에 나오는 이들의 이름만 기억할 뿐이었고, 어른이 되어 역사서를 부지런히 읽으며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안다. 내가 책으로 읽을 수 있던 분들보다 이름조차, 얼굴조차 남지 않은 이들이 더 많다는 것을.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며 또 한 번 마음이 묵직해지고, 코가 시큰하겠지. 

 

앞으로도 많은 분이, 역사의 그늘에 숨은 분들을 많이 세상으로 꺼내주셨으면 좋겠다. 포털 역시 얼굴조차 나오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정보를 자주 업데이트해주셨으면 좋겠고. 이 책을 통해 몰랐던 독립운동가 두 분의 이름을 배웠다. 그들의 업적을 잊지 않기 위해 이 책은 재독해야겠다. 언젠가 생각했던 '매일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잊지는 말아야지.' 그 다짐에 다시 기름을 채우는 독서였다. 

g********r 2022.06.2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몇 번을 다시 봐도 부족할 역사 속 사진 컬러링 작업
"몇 번을 다시 봐도 부족할 역사 속 사진 컬러링 작업" 내용보기
#서평단 #도서제공 #초록비공방 #나는대한민국의파수꾼입니다 #역사 #추천도서 몇 번을 다시 봐도 부족할 역사 속 사진 컬러링 작업. 무슨 말로 시작해야할지 꽤나 오래 고민했다. 이 책은 한 장 한 장 꼭꼭 씹어먹고 싶은 귀한 책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국어와 역사를 전공했지만, 내게도 외울 것이 많은 중국사나 한국 근현대사는 어려운 파트였다. 게다가 유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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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제공 #초록비공방 #나는대한민국의파수꾼입니다 #역사 #추천도서

몇 번을 다시 봐도 부족할 역사 속 사진 컬러링 작업.

무슨 말로 시작해야할지 꽤나 오래 고민했다. 이 책은 한 장 한 장 꼭꼭 씹어먹고 싶은 귀한 책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국어와 역사를 전공했지만, 내게도 외울 것이 많은 중국사나 한국 근현대사는 어려운 파트였다. 게다가 유독 사상 검증의 흔적이 많은 파트이기도 했다. 조심스러운데 외울 것도 많다니. 아마 지금도 숱한 학생들이 머리를 싸매면서 열심히 외우면서 한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근현대사에 외울 것이 없다면? 물론 예로부터 군주의 존재도 모를 정도로 평화로운 것이 태평성대라고는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정학적 위치상 우리 나라는 그런 태평성대와는 거리가 먼 침략의 역사가 계속되어왔다. 그렇다면 외울 것이 없는 역사는 그저 저항하지 않고 순응하고, 정복당해버리는 역사였을 것이다. 그만큼 열강들의 압박에도, 세계적인 흐름에도 옹골차게 저항해온 역사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우리가 나라의 모양새를 온전히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복잡한 저항의 역사들이 있었더라면, 아마 우리는 분단도 맞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렇게 싸운 사람들의 사진을 가끔 본다. 독사진도 있지만 함께 항거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역사는 때로 '사건'의 기억이어서 '사건'을 일으킨 사람에 주목한다. 그런데 무언가를 준비해본 사람은 안다. 그 '사건' 하나가 생기기 위해서 얼마나 무수한 준비가 필요한지. 임시 정부 하나를 만드는 사건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임시정부가 생겼다!고 공포하기 위해 준비해야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폭탄 하나를 던지는 '사건'이 일어나기 위해서 폭탄을 공수하고 답사를 하며 거사일을 논의하는 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필요했는지, 그들이 서로를 얼마나 아끼며 똑같은 목숨을 걸고 서로에게 의지했는지 우리는 너무나 쉽게 간과해왔다.

이 책은 그런 '사건'의 이면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채색해준다. 따지고보면 중요도가 떨어지는 목숨들도 아니었고, 정말 중요한 일을 했는데도 '사건'의 전면에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순위가 밀린 얼굴들.
그 얼굴들을 그 시간을 되짚고 되짚으며 채색해나간다. 김구가 임시정부를 꾸리던 같은 시간에 김가진이 있었고, 또 신규식이 있었고, 이종욱이 있었고, 이동녕이 있었다. 김구의 곁에는 늘 엄항섭이 있었고 이회영처럼 김철이 가산을 털지 않았다면 임시정부는 건물을 빌리지 못했을 것이다. 처음 안 이름이지만 같은 시간을 계속 반복해 보다보니 그들의 얼굴이 사진 속에서 색채로 떠올랐다.

마치 같은 영화를 처음 보면 주인공과 사건의 서사를 따라가는 데 급급하지만, 두 번 보면 조연의 서사가 보이고, 세 번 보면 음향도 효과도 감독의 킥도 보이는 것처럼.

아마 지금을 살아가는 누군가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나라를 빼앗기는 게 무슨 의미냐고.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모르겠다고. 뜬금없지만 나는 코로나 정국이나 현재의 세계정세에서 답을 찾고 싶다. 어깨 너머로 배운 명리학에서는 자신의 본질과 명운을 타고난다고 하는데, 자신의 본질은 대운수를 이길 수 없고, 아무리 좋은 대운수라도 국운이나 세계 정세 같은 천재지변은 이길 수가 없다. 나는 그것을 특히 엄항섭의 사례에서 느꼈는데, 엄항섭 같은 천재가 나라가 온전할 때 났다면, 지금 같은 시대에 났더라면 훨씬 더 큰 일을 했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억하기 벅차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감사히 각인되어야 할 사람들인 만큼, 그러나 아직은 그 감사의 영역에 노다지가 너무 많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역사의쓸모 를 들으면서, 요즘 #밀리의서재 에서 #여성독립군열전 #싸우는여자들역사가되다 등을 들으면서 아직 더 주목받아야할 여성들도 많다는 것을 생각했고, 아무리 역사가 정치적인 것이라지만 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에 대해서 문학에서는 그렇게 관대하면서 왜 역사에서는 사상적인 잣대를 그렇게 들이대어 그들의 공훈까지 잊히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상적으로 현재와 맞지 않더라도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다는 것을 왜 역사에서만 인정하지 않는지도.

그 귀한 시간들은 몇 백 번을 되돌려 들어도, 들으며 들으며 계속 사람을 발굴해내도 충분하지 않다. 여태 별 생각없이 받아들였던 역사 속에서 감사하고 귀한 이들을 발굴해내고, 기억해내는 작업의 소중함을 알려주신 #은동진 선생님과 #초록비공방에 감사드리고 귀한 시간 주시고 기다려주신 #초록도비 님께도 감사드린다. 더불어 위에서 설명하면서 '이회영 처럼 김철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는데, 우리의 발굴이 계속되어서 마침내 '처럼'을 떼고 이 책의 인물들을 언급하였을 때 모르는 사람이 없는 날이 오기를 희망하며 글을 마친다. :)
w*******y 2022.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대한민국 파수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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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많은 분들 중 제가 아는 분은 몇분 안 계십니다. 학교에서도 시험문제를 맞추기 위해 이름만 암기하였을 뿐, 정작 그 분들의 일생과 희생을 알진 못 합니다.김구, 여운형, 안창호, 안중근 등의 인물들 역시 중요사건만 알 뿐입니다. 이 책은 교과서에서 만나지 못한 숨은 임시정부요원 16인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책 속의 16인 중 2분의 이름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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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많은 분들 중 제가 아는 분은 몇분 안 계십니다. 학교에서도 시험문제를 맞추기 위해 이름만 암기하였을 뿐, 정작 그 분들의 일생과 희생을 알진 못 합니다.

김구, 여운형, 안창호, 안중근 등의 인물들 역시 중요사건만 알 뿐입니다.

이 책은 교과서에서 만나지 못한 숨은 임시정부요원 16인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책 속의 16인 중 2분의 이름만 알 뿐, 14인은 이름조차 몰랐다는 것이 창피할 뿐이다.

독립운동가의 삶을 볼 때마다 어떻게 저런 삶을 살 수 있는지 궁금하다. 편안할 수 있는, 현실에 안주할 수 있는 삶을 버리고 조국을 위해 개인과 가족의 고통을 참아가며 살 수 있을까? 도저히 못 할 것 같다. 겁이 많아, 용기가 없어 못 할 것 같다. 이 분들의 생애를 읽으면 더욱 못 할 것 같다.

난 사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나라를 위해 나를 희생할 생각을 안 한다.

또한, 그들의 가족들과 그들을 도와준 많은 이들 역시 참으로 대단하다. 가족이란 이유만으로 고통을 받고 감내하며 그들을 지켜낸다. 그리고 많은 이들을 힘든 상황에도, 또는 홀로 호위호식할 수 있는데도 이름없이 그들을 도왔다.

책을 읽으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 있다. 조국통일을 위해 뭉쳐야 할 그들조차 각자의 신념에 의해 흩어져 힘을 합치지 못한 현실이 아쉬웠다. 하나의 확고한 목표가 있지만 바라는 시각은 참으로 다른 것 같다.

사상과 신념을 떠나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이 책을 덮고 또다시 그들의 이름을 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그들을 봤을 때 절대 잊지 않기 위해 16인의 영웅의 이름을 적어본다.

김가진
신규식
이종욱
이동녕
노백린
조동호
엉항섭
김철
박찬익
김홍일
정정화
백정기
지정천
한성수
오광심
이복원

이 글은 출판사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t******1 2022.06.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