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덕후라 그를 다룬 영상 매체나 책을 자주 찾아보고 읽게 된다. 하나의 궁금증과 호기심은 이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마련이다. 역사에 관계된 것이라면 나는 그게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 최근엔 티브이 역사 교양 프로그램 편성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시즌 1, 2로 어느 정도 그 인기를 증명하는 <역사저널, 그날>, <벌거벗은 세계사>,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은 추후에도 그 연작 편성이 기대되는 작품들이며, 나 역시 그 모든 프로그램의 애청자다. 그중 <역사저널, 그날>과 함께 <송병건의 그림 속 경제사>는 유튜브 채널을 찾아보고도 아쉬움이 남아 책까지 구매해 읽었다. 특히 <수다몽 더 히스토리>는 내가 가장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이다. 다양한 역사 콘텐츠들의 범람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우연히 접하게 된 <스캔들 세계사>도 알고 보니 ‘눈숑눈숑 역사 탐방’이라는 타이틀로 포털 사이트에 연재한 글들을 모아 출판된 책이었다. 세계사라는 단어만으로도 호기심 각일진대, ‘스캔들 세계사’라니. 그 자극적인 수식어에 이끌려 저자와 그녀의 저서에 대해 미친 듯 검색해 목차 구성을 훑었다. 물론 이미 알고 있는 것보다 모르는 내용들이 얼마나 되는가에 역점을 두어. 결과적으로 이 책은 일석삼조였다. 적지 않은 명화 첨부가 그 세 번째 이점이었다고나 할까. 예상컨대 본 리뷰도 몰랐던 내용들에 대한 열거가 될 공산이 크다.
딸만 줄줄이 낳아 헨리 8세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진 앤 불린, 왕의 서자인 헨리 피츠로이는 헨리 8세에게 한 줄기 구원의 빛과도 같은 아들이었다. 바로 그 아들이 헨리 9세가 되었을 수도 있었다니 문득 운명의 두 갈림길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세기의 바람둥이로 알려진 헨리 8세에 가려 그 이전의 헨리 왕들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었다가 본서를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중세의 타이타닉’ <화이트십> 침몰 사건’이다.
엘리자베스 1세를 제외하고 죽은 유령들의 장소가 된 런던탑은 정복왕 윌리엄(1028-1087)에 의해 건축된 것으로 원래 용도는 왕의 거처이자 방어를 위한 요새였다고 한다. 바로 그 윌리엄의 아들 헨리 1세(1068-1135)는 자신의 후계자인 윌리엄과 서녀인 마틸다 피츠로이를 배에 태워 영국으로 먼저 떠나보낸다. 하지만 이 일은 이후 그에게 크나큰 자책감을 불러일으키게 되는데, 그 사건(‘화이트십 침몰 사건’)으로 아들을 잃게 된 것. 그렇게 유일한 후계자가 죽자 큰딸인 마틸다(신성로마제국 황후, 1102-1167)는 사촌 스티븐(1세, 1092 또는 1096-1154)과 옥신각신하던 끝에 그녀의 아들이 헨리 2세(1133-1189)로 등극하며 플랜태저넷 왕조(1154-1399, 약 250년간)가 열리게 된다. 이 왕조는 후에 요크 가문과 랭커스터로 분열돼 두 가문은 30년에 걸쳐 장미전쟁(1455-1485)을 치르게 된다.
12살 소년왕 에드워드 5세의 런던탑 실종 사건 외에도 본서 전반부엔 런던탑을 배경으로 한 스토리가 꽤 된다. 헨리 2세의 막내아들인 존 왕(재위 1199-1216) 시절, 런던탑 안에는 왕의 동물원이 생겼다고 한다. 동물원이 성황을 이루기 시작한 것은 헨리 3세(재위 1216-1272) 때부터였다고. ‘사자심왕’ 리처드 1세는 사자를 굉장히 좋아해 문장에 세 마리의 사자를 넣었는가 하면, 1235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는 그의 결혼 축하 선물로 사자 3마리를 보냈다고 한다. 런던탑 안의 동물들에게 주었던 먹이 이야기도 흥미롭다. 코끼리에게 와인 4리터를 주었다거나 맥주를 무척 좋아했다던 얼룩말이 취한 채로 아이들을 태우고 뛰어다닌 일, 개방된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타조에게 못을 잔뜩 던져준 탓에 타조가 죽어버린 일, 사자의 발을 쓰다듬다가 사자에게 팔을 찢긴 일 등등. 한때 우리나라 시골에서도 싸움닭들의 투전 관람이 성행했던 것처럼, 동물들끼리 싸움을 붙이고 구경하는 것도 큰 여흥거리였다고 한다.
무려 45년간 재위했던 영국의 처녀왕 엘리자베스 1세의 눈처럼 하얀 피부의 비밀은 화장용 분말로 사용됐던 비소와 납이었단다. 놀라운 건 그 비소가 살인 도구로도 사용되기도 했다는 것. 비소 화장품을 사용했던 귀부인들의 남편 600여 명이 비소 중독으로 사망했음에도 그녀들은 여전히 부유한 미망인으로 살았다는 점은 참 아이러니다. 이 밖에도 창백한 얼굴을 유지하기 위해 손목을 그어 피를 뽑고 일부러 거머리를 이용해 피를 빨리기까지 했다니 그때나 지금이나 예뻐지고 젊어 보이기 위한 여성들의 미에 대한 집착은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바람둥이의 대명사 또는 만인의 연인, 카사노바의 삶과 사랑, 동화 『백설공주』의 모델이 된 비운의 공주들, 키다리 병정을 사랑한 남자(프로이센 왕국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와 포츠담의 거인들),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포르투갈 왕국 페드루 1세와 이녜스 데 카스트루의 불멸의 사랑, ‘피의 백작부인’은 억울하다’의 바토리 에르제베트를 둘러싼 진실과 거짓말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제법 많아 그중에 몇 가지만을 엄선하는 게 다소 힘들었다.
‘스캔들 세계사’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심화된 역사서를 원하는 독자들보다는 쉽게 읽힐 수 있는 흥미 위주의 역사서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나는 e북으로 4권을 가장 먼저 읽고 2, 3권을 연속 구매해 읽은 후, 마지막으로 본서인 1권을 종이책으로 구매했다. 나머지 3권도 종이책으로 구매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아무 주제나 내키는 대로 골라 읽고 소장하고 싶어서. |
|
역사속에서 벌어진 스캔들을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처럼 에피소드를 정리한 역사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이야기부터 연쇄살인마에 대한 이야기까지. 중세와 근세 유럽의 역사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마치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
|
이주은 작가님의 스캔들 세계사 입니다. 글을 쓰는데 참고 자료로 더할 나위없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흥미로운 내용도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이런 스캔들이 있었단 것도 놀라웠고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로맨스 관련 자료로 딱이었습니다. 뒷권의 시리즈도 다 사서 볼 거 같아요. 잘 봤습니다. 이런 시리즈로 계속 더 나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네요~~ |
|
스캔들 세계사. 저자이신 이주은 작가님은 사실 네이버 블로그 눈숑눈숑 밀푀유 때부터 읽어왔다. 책을 출간한다고 하실때도 무척 반가웠다. 블로그 글을 읽을때도 흥미진진 정말 재밌게 읽었어서 이번 책도 구매해 완독했다. 1-2권은 중세 유럽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고, 알려진 사실과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 수록되어 있다. 눈숑눈숑 밀푀유 블로그의 재미와 묘미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역사들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책도 나와있는 권수까지 살 예정이다. 현재 4권까지 나와있고 그 이후로는 나오지 않을 듯하다. 이유는 이주은 작가님이 유튜브 채널을 만든 이후로 그곳에 영상을 올리시기 시작했다… 필체도 친근하고 재미있고 구성도 흥미롭다. 뒷장을 계속 넘기고 싶은느낌ㅋㅋㅋㅋ 나만 의 비밀스러운 역사책 같은 느낌이다. 지루하고 이해가 되지 않거나, 역사를 소문처럼 재미있게 읽고 싶거나, 킬링타임용 으로 재미있고 간단하게 읽을 책을 찾고 있다면 스캔들 세계사 시리즈를 추천한다! |
|
스캔들 세계사
많이 알고 있는 내용도 있지만.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으며, 내가 중세시대에 태어난 여자,남자였을때를 가정하여 겪어야했던 것들을 사실적으로재미있게 풀어낸 책인 것같다. 또한 루이14세인가? 이상한 주치의로 인하여 목욕도 거의 하지 않았으며, 치아를 모두 뽑았다니!!! 마취제 없이 생니를 뽑는 고통은..이루 말 할 수 없을 것같은데..대단하다.
또한 이것을 보면 느끼는 것이.. 중세시대에서의 깔끔함은 우리 조상님들을 못따라가는것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전염병등이 있기는 했지만. 흑사병으로 많은 인구가 죽는 일은 없지 않았는가.. 정말 위생과 생활의 지혜는 우리조상님들이 짱이라는 것을 느꼈다. |
| 세계사라지만 거의 유럽사(?)에 가까운 듯한 느낌. 저자인 눈숑눈숑밀풰유님의 블로그를 즐겨보다가 책을 내셨다길래 사보게 되었다. 그동안 어렴풋이 알고만 있었던 역사속의 스캔들을 이렇게 재밋는글로 직접 보니 더 재미있었던 느낌이다. 역사는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렇게 접근하다보니 재미있고 또 다른역사책도 한번 읽고보고싶다는 흥미도 돋았다. |
|
한마디로 재미있는 책이다 흔한 역사책과는 달리, 세상의 뒷얘기를 살짝쿵 얘기해 주는 느낌이랄까
어느시대의 뒷골목에서 파자하게 퍼졌을만한 말들을 역사와 잘 맞추어 놓았다. 그런만큼 흥미롭고 쉽게 읽힌다.
현실에서도 사이언스지를 정독하는 것보다 뉴스 연예면이 쉽게 눈이 가는 이유와 같다
흥미위주의 책이니 진지하게 보다는 재미있게 보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