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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님의 [ 너 지금 어디 가?]는 출간될때부터 눈여겨놓고 읽고 싶어했던 책인데 이제야 읽게되었다. 학생들이 공부대신 농사를 짓는다? 물론 공부하는 틈틈이라는 전제조건이 붙기는 하지만 요즘애들이 농사를 짓는다는 이야기가 현실성이 있을까 하는 우려가 먼저 들었던것이 사실이었는데 그런 기우를 순식간에 씻게만들어준 책 [너 지금 어디 가]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읽으면 더 좋은책같다. 친정이나 시댁모두 시골임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이후로는 농사일에서 아주 손을 떼었다. 어려서야 일손이 부족하니 땅콩이며 고추, 고구마 감자 모종에 이어 콩타작까지 도울수 있는것은 전부 거들어가며 지냈지만 결혼후 친정집을 벗어난 이후로는 호미 한번 잡아보지않았던것 같다. 어느해인가 태풍에 벼가 쓰러졌을때 벼를 일으켜세운것이 고작이다. 그러다보니 우리집애들도 농사의 농사도 모르고 지내는 편이다. 유치원에서 주말농장경험을 한것이 아마 저희들이 경험한 농사의 전부일것이다. 그런데 이책의 주인공 건호를 보니 농사일 제법 시킬만한데..하는 마음이 생긴다.무엇보다 농사를 지으면서 커가는것이 작물만이 아닌 건호 자체인것이 보기좋게 다가온다.
열다섯..하고싶은것도 잘하는것도 딱히 없는 건호에게 다른아이들과 다른 한가지점이 있다면 바로 농사를 짓는다는것이다. 물론 자발적인것은 아니고 농사일에 푹 빠진 아빠의 강압에 의해서이긴 하지만.. 발단은 바로 남들은 다 갖고있다는 스마트폰때문이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휴대폰을 손에 쥐게된 건호는 설레는 마음으로 아빠를 따라 나서지만 아빠가 건호에게 건네준것은 폴더폰..눈물이 나려는 건호에게 아빠는 스마트폰으로 사주는대신 전화요금은 건호가 벌어서 내는것으로 절충안을 내놓는다. 그상황에서 받아들일수밖에 없는 제안을 해놓고 주말농장에서 시급 오천원으로 건호에게 농사일을 시키는 아빠는 아마 세상에 건호아빠말고는 없을것이라는것이 건호 생각이다. ~스마트폰이 문제는 문제인것이 예전에는 컴퓨터만 단속하면 되었었는데 요즘에는 스마트폰이 훨씬 더 심각한 문제인것 같다. 제손에서 꼼지락 꼼지락 음악듣고 영화보고 카톡하고.. 잠시라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을 생각을 못하는것이 차라리 예전 집전화만 있었을때가 그립다~
건호는 학교에서 목공동아리에 들었다. 손을 쓰는것을 좋아하는 아빠의 영향인지 농사도 목공도 어쩐지 건호에게는 맞는 부분이 있는것 같다. 공부로는 칭찬을 한번도 듣기 어렵더니 목공동아리에 들고나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기분도 들고..그런 건호에게 담임샘은 텃밭동아리의 회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한다. 이제 목공동아리에서 인정을 받는 기분이 들고 좋은데..하지만 샘은 이미 목공동아리 선생님께 동의를 구했다며 건호가 꼭 회장을 맡아주길 바란다. 더군다나 봉사활동이 인정되고 거기다 푸짐한 파티까지 열어주겠다고하니 건호는 그만 덜컥 회장이 되어버린다. 그런데 텃밭 동아리에 모인 애들이 조금 이상해보인다. 뚱보 대풍이에 일짱 정태 민석이에 어딘지 문제가 있는 애들이 곳곳에 포진해있는 느낌이라고할지..그런데 요령만 피우고 나몰라라 할줄 알았던 아이들이 보기와는 다르게 진심으로 농작물을 대하는것이 들어온다. 공부만이 돋보이는 교실에서는 몰랐던 아이들의 다른 모습을 보면서 건호는 다른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게 되고..친구라고는 없는 공부만 잘하는 지욱에게서 위기감을 느끼게된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극성으로 지욱이를 달달볶는 지욱이 엄마의 이야기야 새삼스러울것이 없었지만 지욱이가 보여주는 이상행동들이 불안을 자극하고 건호는 샘과 지욱을 걱정한다. 하지만 샘과 건호가 바라던대로의 변화는 보이지않은채 지욱은 아이들과도 대립각을 세우게된다. 그중 특히나 한글을 모른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정태를 공격해가는 지욱을 보면서 건호는 불안불안하다. 하지만 지욱의 도발에도 의연하던 정태는 국어샘에게 시를 한편 추천해달라며 멋있게 시낭송을 한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로는 국어샘과 샘의 도움으로 정태는 한글을 깨칠수 있었던것..짱이라는 소문때문에 정태를 무서워했었지만 실은 정태는 폭력 자체를 싫어하는 편이었다. 다만 자신을 보호하기위해서 운동이라는 보호책이 필요했을뿐이고..
다양한 열다섯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혼자 지내는것이 익숙하지만 무서운 대풍이는 아이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스마트폰을 훔치기도 하고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정태는 할머니가 요양병원에 가기전 친구를 데려오라는 부탁을 들어주기위해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기도 한다. 한번 실수로 사람을 판단하지말라는 샘의 부탁대로 한번 덧씌워진 도둑이라는 무게때문에 힘들어하는 대풍이를 숙인이는 위기에서 구해주기도 한다. 모두다 다른 아이들..그렇지만 아이들은 텃밭에서 함께 부대끼며 성장해가는 중이다.이책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인것은 건호의 부모님들이었다.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일단은 공부먼저 하기가 쉬운법인데 건호의 부모님들은 그런면에서 여러모로 배울점이 있는 분들같았다.이책을 읽다말고 재미있는 부분이 눈에 띄여서 아들녀석에게 말했다. "이책에 '시험'이라는 시가 나오는데 엄마가 읽어줄까?" 말이 채 끝나기가 무섭게 "또 봐'하며 녀석이 웃는다. 알고보니 이시가 녀석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시인가보다. [너 지금 어디 가]를 읽고나니 정말 호미한자루 들고 텃밭에 나가야할것 같은 기분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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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어디 가?
생각했던 만큼 즐겁고 가벼운 이야기는 아니었다. 물론 청소년 소설인만큼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푸른 희망과 새싹에 대한 격려가 담겨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밑거름으로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운 소설이다. 너 잘 되라고 하는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공부하라는 말 속에 담긴 진심을 아이들은 얼마나 알아줄까.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이어서가 아니라 아이들마다의 성향과 특성의 차이에도 기준을 둘 수 있겠지만 살아가는 시대의 특성에 완전 영향을 받지 않는 이는 드물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 가지이다. 어찌 보면 합리적이고 또 어찌 보면 자기 것을 잘 챙기고 손해보지 않는 현명함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냉정하고 이기적인 부분들이 많다. 물론 어른들이라고 다 너그럽고 더 지혜로운 것만도 아니지만.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 것인지 늘 고민하면서도 고민이 고민으로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지 또 다시 고민을 한다. 잘 나가는 논술 강사인 건호 아빠는 일반적인 아빠들과는 가치관이 다르다. 자식이라고 무조건 주는 용돈이 아니라 철저히 일을 한 만큼 받아가게 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 그 우위에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깨우치려 한다. 직접 흘리는 땀의 가치를 알게 하기 위해 주말 농장에서 텃밭을 일구게 하고 다양한 상황의 특별한 친구들과 함께 작물을 키우는데 생김새만큼이나 다양하고 어려운 사연들을 가진 아이들은 불어오는 바람에 부딪혀 깎이고 둥글어져가는 몽돌처럼 쉽게 차곡차곡 접히지 않는 사연들을 풀어낸다. 성장소설 특유의 매력도 지니고 있지만 하나의 소설을 두고 아이들 입장에서 보는 시각과 어른의 입장에서 보는 해석이 또 달라질 수 있는 이야기이다. 어떤 점에 더 의미를 두느냐는 독자의 몫이겠지만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책 소개의 글을 보고 선택해 집어들었던 무게보다 훨씬 무거웠다. 많이 생각하고 돌아보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책.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각자의 눈높이와 시각에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을 책이다. 그런 점에서 가족이 함께 읽기를 권해 본다. 아이와 아빠가 함께 하는 밥상머리 토론거리로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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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주말에 텃밭을 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텃밭’이라고 부르기도 어렵고, ‘하고 있다’고 하기도 겸연쩍다. 집 근처에 있는 밭이 아니라서 텃밭이라고 부르기도 어렵고, 한 달에 두 번밖에 밭에 나가지 않으니 하고 있다고 말하기 겸연쩍다. 때로 한 달에 두 번 나가는 것조차 지키지 못한다. 한 마디로 농사를 흉내 내는 수준이 아니라 텃밭을 흉내 낼 뿐이다. 그렇더라도 밭에 나가는 것이 즐겁다. 밭에 나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고, 일한 뒤에 막걸리 한잔 걸치는 맛은 죽여준다. 주중에 쌓인 스트레스도 밭에서 말끔하게 씻겨 나간다. 밭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크나큰 선물이다. 청소년들이 중학교 텃밭 동아리에서 농사를 하면서 바뀌었다. 텃밭의 위력은 어른들에게만 오는 것이 아닌가 보다. 텃밭 동아리를 하고 나서부터 녀석들은 부쩍 밝아졌다. 특히 민석이는 텃밭에 나올 때마다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녀석은 텃밭에만 나오면 천직이라도 찾은 듯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고 또 잘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마지막까지 남아서 뒷정리도 도맡았다. 흙이 덕지덕지 묻은 농기구를 정성스레 씻어서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 두는 건 자연스레 민석이의 몫이 되었다. 그런 녀석의 모습에 텃밭 동아리 애들은 하나둘 말을 걸기 시작했고 민석이는 누가 보더라도 더 이상 ‘은따’가 아니었다. 반에서도 친구를 여럿 사귀었는지 가끔가다 텃밭에 반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자랑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202쪽) 민석이는 은따였지만 텃밭을 하면서 엄청 바뀐다. 녀석은 쉬는 시간이고 점심시간이고 틈만 나면 텃밭으로 달려간다. 학교가 끝나도 한 시간 남짓 텃밭에 머물면서 작물을 돌본다. 주말에도 텃밭에 나와 작물을 돌볼 정도이다. 그렇게 텃밭에 애정을 쏟은 민석이에게 친구가 생긴 것은 물론 밭에만 나오면 일머리가 팽팽 돌아가 학교 짱인 정태에게까지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기까지 한다. 텃밭 덕분에 인생의 푸르른 맛을 비로소 느끼게 된 것이다. 선생님은 그런 민석이를 눈여겨봤다가 녀석에게 동아리 부회장을 맡기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변화는 민석이에게만 온 것이 아니다. 하고 싶은 것도 잘하는 것도 없는 건호는 텃밭 동아리 회장이 되고 나서 굉장히 소중한 사람으로 대접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에서 건호만큼 농사를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학교 짱인 정태는 한글을 모르는 말썽쟁이였지만 텃밭에서 시를 멋지게 낭송하는 아이로 바뀐다. 상전벽해라고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친구의 핸드폰을 훔쳤던 대풍이는 더 이상 남의 물건에 탐내지 않는다. 텃밭이 아이들을 긍정적으로 바꾼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텃밭의 재미를 겪지 못하고 끝내 동아리에서 탈퇴하는 지욱이 같은 아이도 있다. 그렇지만 텃밭은 거개의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준다. 텃밭이 저절로 아이들에게 긍정적은 변화를 가져다준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텃밭에 마음을 붙이도록 애쓴 사람들이 배경처럼 있다. 작품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건호는 아이들에게 텃밭 일을 가르쳐주며 회장 노릇을 톡톡히 하는 존재로 성장한다. 그리고 건호를 때로 위협하고 때로 구슬리며 밭에 끌어들였던 건호 아빠야말로 텃밭이 제대로 굴러가도록 이끄는 장본인이다. 건호 아빠는 생태적인 농사의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인물인데 작가의 모습이 깊이 배어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텃밭을 만들려고 학교를 설득하고 건호 아빠와 건호를 포섭한 담임 선생님과 국어 선생님 들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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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가끔씩 혼란을 겪는 것은 공부라는 문제가 다가올때가 아닐까합니다. 성적이 우선시되는 현실을 부정할수 없고 그 앞에 당당히 맞서지 못하는 부모이기에 흔들릴때가 종종 있습니다. 한때 아이의 성적에 연연하며 모든 것을 공부와 연관시켜 생활할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낯이 뜨거워집니다. 지금은 무엇을 하든 아이가 행복할수 있는 것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처음에 이런 생각을 가졌을때 떨어지는 성적때문에 속으로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이와 함께 공부보다는 서로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서로 싸우는(?) 일도 적어지고 아이를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가끔 다른 아이들이 공부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속상할때도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우리 아이는 왜 공부를 못할까라는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도 종종 합니다. 하지만 성적이라는 잣대로만 아이들을 평가할수 없다는 것을 우리들은 압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늘 공부와 성적이라는 틀안에 아이들을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우리의 이런 어리석음으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고통받으며 아파하고 있을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 토요일마다 아빠가 일구는 백 평짜리 텃밭에서 일을 하는 중학교 2학년 건호. 다른 친구들은 아무 조건없이 부모님이 스마트폰을 사주시는데 건호의 아빠는 스마트폰을 사주는대신 요금은 직접 벌어서 내라고 합니다. 어떨수 없이 스마트폰 요금과 용돈을 벌기 위해 일년 전부터 아빠의 텃밭에서 일을 하는 건호. 다른 부모님들과 달리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지 않고 자신의 적성을 찾으라 말을 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할수 있는 것은 힘듭니다. 무엇을 하든 공부가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들. 그런 우리가 아이들에게 공부보다는 너희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쉽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용돈을 벌기 위해 밭에서 일을 하는 것도 힘든데 담임 선생님이 학교 텃밭 동아리 회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문제아라면 문제아랄수 있는 친구들이 모입니다. 짱이라 불리지만 싸우는 것을 싫어하는 정태, '재벌 2세' 행세를 하는 대풍이, 공부를 잘하는 것만이 사람답게 살수 있는거라 생각하는 지욱이, 마마보이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민석이,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선머슴 같은 숙인. 이 친구들은 어른들의 눈으로 바라보면 하나같이 크고 작은 문제를 가진 아이들로 보입니다. 이들이 생태 텃밭에 모여 자신들의 아픔을 치유해 나갑니다. 섣불리 드러내지 못한 상처였지만 이제 친구라는 이름아래 서로의 상처를 보이고 서로 보듬어줍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렇듯 농사도 다 때가 있고 때를 놓치면 여지없이 낭패를 보게 된다. 그래서 힘들어도 꾹 참고 일을 끝내는 게 상책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 - 본문 234쪽
실제 중학교 아이들과 농사를 짓고 있는 작가는 그때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줍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 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 부탁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소설을 만날수 없었겠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수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늘 그렇듯 이런 아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면서 우리들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으려하지 않고 무조건 한 방향만 가리킵니다. 일등이라는 목표를 향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길을 향해 가라고 가리킵니다. 진심으로 아이들이 어디를 향해 가고 싶은지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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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이건 좀 너무하는 거 아니야?" "뭐가?" "시험을 코앞에 둔 아들을 밭에서 부려 먹는 건 쪼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얼레, 나는 너 부려 먹은 적 없다. 시급 오천 원씩 꼬박꼬박 지불했다. 그리고 시험공부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가서 해. 누가 붙잡는다던?" 진짜 치사하다. 어차피 줄 용돈 가지고 부려 먹으면서 되레 생색이다. 다른 애들은 대가 없이 용돈을 받는데 나는 매주 토요일마다 주말농장에 끌려 나와 죽도록 일을 해야만 한다. 얼렁뚱땅했다가는 시급이 깎이기 때문에 요령 따위는 꿈도 못 꾼다. (5~6쪽)
중2 주인공 말마따나 다른집 부모들은 애들에게 일이라고 생겨먹은 것을 절대 시키지 않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한 자라도 더하라고 아우성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아버지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딱히 공부가 취미가 아닌데 결사적으로 무조건 공부를 하기보다는 이것저것 살아가면서 스스로 할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하며 제 밥값을 하며 살아가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아이에게 그대로 투사한다.
아이는 그런 아빠, 엄마가 불만이다. 영어점수도 수학 점수도 더 올리기 위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할터인데 그래서 집안일보다는 시험기간이라도 벼락치기공부를 할 심산인데 아빠는 전혀 그것과 무관하다. 자기 용돈도 집에서 조금 큰 텃밭처럼 농사를 지으니 일을 해서 받아야 한다.
학교에서 성적이 무지 좋은것도 아니고 그닥 눈에 띄지 않는 보통아이. 그런 건호가 어느날부터인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부모님이 이제껏 키워온 그야말로 제 밥값을 하는 아이의 면모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반에서 짱으로 통하지만 정작 한글조차 모르는 정태, 부자집 아들아이라고 아이들이 부러워했던 아이의 진실. 너무나 조용히 묻혀 은따를 당하던 아이. 그리고 공부를 킹왕짱 잘하는 지욱이의 불안한 심경등이 건호의 눈으로 바라보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흘러간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들은 한없는 고민에 빠진다. 과연 어떻게 키우는 것이 옳을것인가. 아이들 역시 자기의 삶이 어떤 모양으로 그려져야할지 불안해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 부모와 아이들의 일탈들 속에서 일탈로 보이는 것이 행복일지도 모른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그 제안을 따를지 말지는 오직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내가 살아가는 길이 정말 내가 원하는 건강한 길인지는 스스로 알아낼밖에...
아이들과 갈등하는 부모 그리고 부모와의 마찰속에서 삶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지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한그루 쉬어가는 편안한 나무 그늘이 되어줄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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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청소년문학책을 모두 읽어본 건 아니지만 역시나 이 책 또한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저자가 65년생으로 젊지 않은 나이에도 불고하고 어쩜 이리도 요즘 아이들의 고뇌와 언어적 표현을 잘 살려 내었는지 신기했는데 -작가의 말-을 읽으니 이해가 되었다. 아주 재미있는 청소년 성장소설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버릴 수 밖에 없는 [너 지금 어디 가?]였다. 다 읽고서는 나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소설속 주인공들의 어리지만 나름대로 힘든 각기 다양한 삶의 문제들은 지금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로 많은 공감을 얻을 것이며 그와함께 위로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당시엔 죽고 싶을만큼 힘들었던 일들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 덧 한순간의 추억이 될 뿐인데 그 위기의 나날들을 어떻게 현명하게 잘 대처할지가 청소년시기의 관건이 아닐까 싶다. 입장차이라는 관점에서 다들 제각각의 입장과 사고방식이 있다보니 똑같은 상황이라도 느낌은 제각각이다. 아직 청소년기에는 미흡한 점도 많고 사고도 완성되지 않았기에 판단에 대한 실수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더욱 더 친구란 존재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 시기에 부모보다 친구를 더 중하게 여김은 다소 씁쓸하긴 하다. 주인공 건호의 아빠와 엄마를 통한 삶의 무게와 그 가치들의 촛점에 충분히 공감도 되었고, 자녀교육에 있어서 무엇이 우선이 되어야 할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지욱이 엄마가 넘 무서웠는데 생각해 보니 실존할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 그런 엄마를 둔 아이는 얼마나 매일매일이 지옥일까-... 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아이들을 보면 다들 정말 공부를 잘한다. 그래서 더 안타깝기도 하다. 결론은 죽으면 끝이라는 거... 다들 알고 있으면서도 내 아이가 설마 자살하리란건 생각지 못하나 보다. 차라리 전교 꼴등을 해도 옆에 살아있는 내 아이가 좋지 않은가!!! 가령 아이가 불치병에 걸렸다면? ........그래~ 현재의 내 아이는 건강해서 건강하니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본다. 근데 하필이면 그게 공부다. 책 속 내용중에서 건호 아빠가 한 말이었던가- 공부도 적성이다. 내 아이의 적성과는 상관없이 무조건적이다, 공부에 관해선 말이다. 그저 해야된단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인성은 어느 덧 뒷전으로 밀려났고 혹여나 내 아이만 뒤쳐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 나이만 먹은 어른이라는 권력을 마구 휘두르고 있다. (억지로 학원 보내기등) 아이들보단 어른 즉, 그 부모가 더 문제인 요즘이다. 내 자식만 귀한 줄 알며 이 세상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임은 깡그리 잊고 있는 요즘 부모들...나도 부모이기에 부모란 이유 하나만으로 울 아이들에게 권력(?)을 남용하고 있지 않은지 종종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주인공 건호를 중심으로 또래 친구들의 각기 다른 고민과 상황들은 이 책을 읽는 이들의 공감과 성장에 많은 도움을 주리라 본다. 아이들 스스로 문제점들에 대한 돌파구를 찾아가는 모습들이 감동적으로 다가왔으며 뿌듯함과 대견함과 성장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한마디로 흐뭇`흐뭇~ 했다. ^^** 청소년 문학 소설이지만 부모들이 읽으면 자녀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그로인해 더 없이 행복하게 잘 키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짧은 인생 그저 먼 미래의 성공만을 향해 달려가지 말고 지금 현재의 행복에도 가치를 두어 내 아이의 적성이 공부와 맞지 않다 여겨지면 과감하게 포기도 할 줄 알기를 바란다. 어릴때 내 아이는 천재라고 착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가 자라면서 이런 착각들은 진정 착각이 맞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치들을 단숨에 꺽기엔 부모의 마음은 너무 희망적이다. 캥거루족이 늘고 있는 요즘 내 아이를 위한 부모의 자세를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으리라. 좋은 책 [너 지금 어디 가?]적극 추천한다.
인생무상
이번 시험 1등 하는 상상 전교 1등의 위상 하지만 그것은 몽상 '공부해야지'라는 생각을 항상 학습 계획표는 그저 감상 실천하지 않는 게 정상 '지금 자고, 아침 일찍 해야지'하는 환상 하지만 11시 기상 시험 전날까지 미루는 건 일상 시험 문제는 진상 공부한 것도 기억나지 않는 신기한 현상 찍어 놓고 맞힐 거란 망상 점수는 궁상 성적표 나오는 날 내 몸엔 타박상 내 친구는 장학금과 학과 우수상 내 손에는 개근상 그리고 5,000원짜리 문상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결론은 인생무상
p87-88 (검색해 보니 어느 중학생의 시라고 나오네요.) |
사춘기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속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고민들과 상처들을 만나게 되고 텃밭가꾸기를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게 되면서 차츰 위안을 받고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변화된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네요. 이 책은 김한수 작가님이 일산 중학교 아이들과 텃밭농사를 지으며 만나게된 다양한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경험을 통해 책으로 실감나기도 하고 아이들의 심리들이 잘 표현되어 공감하면서 볼수 있었어요. 책속 주인공인 중학교 2학년 건호는 무엇하나 잘하는것 없는 평범한 소년이예요. 아빠는 학원강사일을 하는데 농사에 빠져 주말 농장을 하게 되고 아빠를 따라가 일을도우며 용돈벌이를 하게 되요. 건호 부모님은 다른집 부모와는 다르게 중학교부터는 스스로 자립심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을 하네요. 때로는 무심해 보이기도 하지만 공부를 잘하기 보단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것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것 같아요. 학교생활의 일상 모습을 통해 항상 공부에 얽매여서 엄마와의 갈등을 겪는 지욱과 문제아 정태 자신의 환경을 속이고 생활하던 대풍 저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친구들의 고민과 방황이 때로는 가슴아프게도 느껴지지만 그 속에서 또 다른 희망을 기대해 보게 되네요. 담임선생님이 새롭게 개설한 텃밭동아리에 가입하게 되면서 건호는 그동안 아빠를 따라 갈고 닦은 실력으로 동아리 회장을 맡아 다양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친구들과 좌충우돌 펼쳐지는 텃밭농사가 재미있게 그려지네요. 그곳에서 함께 땀을 흘리며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게 되고 수확한 열매를 지역 아동센터에 기부도 하며 나눔의 기쁨에 대해 배워나가네요. 청소년기 숱한 방황으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걷고 있는 아이들 ...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정태의 말처럼 아이들의 겉모습보다는 내면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함께 고민하고 꿈을 가지고 보다나은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희망을 가져볼 수 있을것 같아요.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게 공부가 다가 아니란걸 알게 해주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건호부모님의 사연을 들어보면서 세상 살아가는데 쉽지않다는걸 공감하면서 가족이 함께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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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한수는 어디선가 낯이 익은 이름이다. 그의 저서를 보니 약 10여전에 읽은 "봄비 내리는 날"이 눈에 띈다.그 책을 읽으면서 김한수의 이름을 머리속에 확실히 각인하였으나 그 후 그의 소설은 잘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사실 소설가로서 명망과 돈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현실속으로 뛰어들어 직접 노동을 통한 생생한 경험이 단순한 글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였던 것 같다.정말 오랫만에 그가 다시금 소설을 썼다는 것은 불특정다수인들에게 글로써 호소하고 무언가 고치고 싶었던 것이 있음이 분명하다. 일산의 모 중학교에서 텃밭을 가꾸는 선생으로서 많은 아이들과 접하면서 우리나라의 입시위주 교육의 문제점과 이로 인하여 아이들이 겪어야할 방황 그리고 가치관의 혼란을 소설이라는 약간 의 픽션을 가미하여 책을 썼다.
저자는 나와 거의 동년배로서 어쩌면 책속에 나오는 주연과 조연들이 볼 때 극히도 현실적이고 책속의 표현을 빌리자면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전형적인 어른세대이다. 그러나 이 책은 철저하게 요즘 중학교 세대의 입장에서 쓰려고 하였다.그것이 가능한 것은 저자가 직접 아이들과 현장에서 생생하게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글을 썼기 때문이다.오로지 공부잘하고 순종적인 소위 엄친아같은 학생만이 최고로 여겨지는 교육의 현장에 대하여 저자는 아이들의 논 높이에서 처절하게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한다.책속의 주된 배경은 텃밭동아리로서 도시 학교에서 자연을 모르고 게임과 SNS에 익숙한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자연이 얼마나 경이롭고 신비로운 것 인지를 보여주고 또한 자연은 우리가 욕심부리지 않고 노력만 하면 거기에 합당한 결과물과 수확 에 따른 보람과 기쁨을 준다는 것을 배우게 함으로써 노동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스스로 느끼게 한다.뿐만 아니라 저자는 텃밭동아리에서 협동을 통한 진솔한 우정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통하여 입시위주에 따른 이기심과 소외감에 빠진 아이들에게 본래 가졌던 순수함이 살아남을 보여준다.
주인공 건호는 비록 자연숭배자인 아빠의 강권 즉 시간당 노동에 따른 시급으로 억지로 밭에 나가서 농사를 배웠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공부외에 다른 면 즉 농사와 목공에 재질이 있음을 발견하여 결국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필요이상의 고학력 즉 학력인플레의 고질병은 결국 일류대학입학만이 마치 성공의 지름길로 여기는 교육현장의 교육자와 이에 부응 하는 학부모들의 망상에서 비롯되고 여기에 수많은 학생들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희생되고 있다. 결손가정인 정태가 중학생이 되어서도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것은 어쩌면 학교 선생들의 직무유기 이다.배려받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조금만 관심과 사랑만 있었어도 그들은 그토록 소외되지 않 았을 것이다.교육현장에서조차 소위 가진자 계층의 학생들만의 리그가 형성되는 안타까움이...
아이들은 저마다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것은 국영수 위주의 공부가 아니라 드넓은 자연을 벗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자각하고 또한 몸으로 직접 부딪치면서 느껴야만 발견되는 소중한 재능인 것이다. 그러한 재능이야말로 우리의 청소년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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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지금 어디 가? 창비 청소년문학 시리즈 54 김한수 지음 창비
중학생이라면 국어, 영어, 수학 공부가 아닌 의식주를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을 가진 아빠 때문에 건호는 오늘도 용돈을 벌기 위해서 텃밭을 일군다. 그러던 중에 건호는 실수로 교장 선생님에게 물풍선을 쏘게 된다. 그 일의 벌로 학교에 있는 교장의 텃밭을 일구게 되고 텃밭 동아리를 준비하고 있던 담임의 레이더망에 포착된다. 한편, 잘 나가는 학원강사였던 아빠는 목공학원에 다니고 결국 열하던 학원에서 나온다. 엄마는 아빠에게 화를 내지만 아빠가 잃어버렸던 꿈을 다시 되찾는 것을 응원하고 자신도 분식집에서 나온다. 담임은 건호 아빠의 도움을 받아 텃밭 동아리를 창단하고 건호는 텃밭 동아리 회장이 된다. 텃밭 동아리에는 모범생 지욱, 문제아 학교짱인 정태, 부잣집 아들에서 사기꾼이 된 대풍이, 의기소침한 마마보이 민석까지 많은 아이들이 텃밭 동아리에 참여한다. 아이들은 점점 묘한 매력이 있는 텃밭 일구기에 빠져들고 점점 웃는 일도 많아지는 등 밝아진 모습을 보인다. 엄마는 외할머니가 살던 곳으로 귀농하려던 생각을 접고 뛰어난 요리 솜씨를 이용해서 식당을 차린다. 정태와의 싸움으로 동아리에서 탈퇴한 지욱과 서먹해진 건호는 지욱과 다시 만나지만 유학을 간다는 소식과 함께 달라지지 않은 지욱의 태도를 보며 씁쓸해진다. 하고싶은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던 열다섯 살 소년 건호는 텃밭에서 자라나는 식물들처럼 자라난다. 표지에도 '너 지금 어디 가?'로 되어 있는데, 네이버책을 검색해 보면 '너 지금 어디가'로 검색된다. 띄어쓰기에 신경을 더 써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아들로 가득찬 텃밭 동아리' 라는 소재는 독특하고 신선했다. 그러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상황이나 대화들이 별로 와닿지 않았던 점은 아쉬웠다. 제목 '너 지금 어디 가?' 도 책의 내용과 등장인물 중의 한 명을 지칭하는 내용이어서 그리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TV 프로그램인 '아빠, 어디 가?'를 연상하게 해서, 흥미를 끌게 한다는 점이 좋았다~ 2013.10.19.(토) 이지우(중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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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의 [너 지금 어디 가]. 이 소설은 오 년 전부터 텃밭 농사를 짖기 시작한 게 인연이 되어 중학교 아이들과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난 작가의 경험이 탄생 시킨 흥미로운 청소년 소설입니다. 주말이면 아빠를 따라 주말 농장에 끌려나와 억지로 일을 하는 중학교 2학년인 '건호'는 특별하게 잘하는 게 없는 평범한 주인공과 중학교에 들어와서 공부때문에 2시간 이상을 자본적이 없다는 학급 회장인 지욱이와 삽겹살 배터지게 먹는다는 선생님 말에 혹한 태풍이, 한글을 읽지 못해 선생님에 대들었다가 지옥이와 마찰을 빛은 학교 짱인 정태, 댄서가 꿈인 숙인이, 마마보이 민석이가 모인 텃밭 동아리의 회장을 얼떨결에 맏게 됩니다. 동아리를 지원한 엄청난 지원자를 물리치고 뽑인 친구들은 회장인 건호만 배고는 왕따 은따로 학급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친구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오합지졸을 이끌고 동아리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인 건호.그러나 1년 이상 아버지를 따라 주말 농장에서 죽도록 일만 하면서 습득한 건호의 밭일은 동아리 친구들을 놀라게 만들며 농사 박사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과연 이들의 동아리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흥미롭게 전개가 됩니다. 다양한 사건들이 동아리에서 벌어지는데 그중 하나가 공부 짱인 지욱이와 싸움 짱인 정태의 신경전입니다. 한글을 모른다고 정태를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무시를 하는 일이 벌어 집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 집니다. 정태가 시를 읽는 것입니다. 그 일로 인해 지욱이는 동아리를 탈퇴하게 됩니다. 그 후 건호는 지욱이에게 다시 동아리 가입을 권유하지만 지욱이는 학교를 그만두고 공부를 위해 유학을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정태 같은 친구와 어울리면 루저 밖에 안된다고 말과 공부외에 지금 우리가 겪는 경험들은 아무 의미도 없다는 뜻의 지욱이의 말을 듣습니다. 과연 공부만이 전부인것인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건호와 텃밭 동아리 친구들은 보여줍니다. 동아리를 통해 서로의 고민들을 나누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꿈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부족했던 사회성도 기르면서 우정을 쌓게 됩니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세상이 강요하는 기준에 비켜서서 자기 나름대로 삶을 헤쳐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하는데, 작가의 경험이 묻어 있어서 인지 실감나게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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