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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 YMCA : 일본 성남클럽, 베쓰볼 클럽 한일전의 열기 -YMCA야구단
"황성 YMCA : 일본 성남클럽, 베쓰볼 클럽 한일전의 열기 -YMCA야구단" 내용보기
추신수, 이대호, 김현수 등 지금은 야구 본 고장인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도 한국 선수가 맹활약할 정도로 우리 야구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급이다. 미국 선교사에 의해 야구가 도입될 때만 해도 이렇게 우리 선수들이 미국 본토에 진출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텐데..축구와 달리 야구는 룰도 복잡한데 그 룰을 제대로 이해했으려나 글로브나 배트, 포수 마스크 보호대 등 장비도 필
"황성 YMCA : 일본 성남클럽, 베쓰볼 클럽 한일전의 열기 -YMCA야구단" 내용보기

 

추신수, 이대호, 김현수 등 지금은 야구 본 고장인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도 한국 선수가 맹활약할 정도로 우리 야구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급이다. 

미국 선교사에 의해 야구가 도입될 때만 해도 이렇게 우리 선수들이 미국 본토에 진출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텐데..축구와 달리 야구는 룰도 복잡한데 그 룰을 제대로 이해했으려나 글로브나 배트, 포수 마스크 보호대 등 장비도 필요했을텐데..그 시대에 그걸 어떻게 구했을까. 아니 선수들이나 제대로 모을 수 있었으려나.

 

'YMCA야구단'이 바로 이 초창기 야구단을 담고 있는데, 단순히 오합지졸 같았던 YMCA 야구단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은 아니다. 을사조약 체결 무렵이라는 시대가 시대인만큼  국내 최강의 YMCA 베쓰볼 팀과 일본군 성남 클럽과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고 비장하거나 진지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닌 가벼운 코믹 분위기로 전개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호창(송강호 분)은 갑작스레 과거제도가 폐지되면서 공부에 흥미를 잃은 선비이다.  하루하루 축구를 하면서 거의 무위도식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YMCA에서 야구하는 모습에 호기심과 흥미를 갖게 된 차에 야구단에 참여하고 있는 민정림(김혜수 분)에게 호감을 느껴, 야구단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호창의 죽마고우이자 친일파 아들 류광태(황정민 분)와 아직도 신분의식을 버리지 못한 젊은 양반, 한때 머슴살이했던 성한(이대연 분), 정림의 연인이었던 일본 유학생  오대현 (김주혁)등으로 구성된 YMCA야구단이 결성된다. 조선 최초의 야구단. 호창은 타고난 센스로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게 되고, 대현은 투수로 맹활약하는 등 그들은 연전연승을 거두며 조선 최고의 팀으로 부상하고, 황성시민의 뜨거운 응원을 받게 되는데..

 

'YMCA야구단'은 다양한 신분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전통적 선비, 일본 유학생, 친일파 아들, 머슴 출신 등..그리고 시대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개화학문에 밀려 점차 힘을 잃어가는 전통적 학문을 배운 호창, 호창은 큰아들을 대신해 자신에게 기대하는 아버지 몰래 야구단에 참여한 것이었다.

아직도 신분의식이 강한 양반은 자신의 집에서 머슴살이했던 성한을 대놓고 무시한다. 양반 체면에 머슴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면서 조선을 들끓는다. 비분강개한 정림의 아버지는 자결하고  YMCA야구단이 연습했던 곳은 일본군이 주둔하게 되고, YMCA야구단과 일본군 성남 클럽이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전통 학문과 신학문, 서구문물, 신분제가 폐지된 지 십여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양반, 친일파 아들...등 봉건제도와 신문명과 일제의 노골적인 침략야욕, 서구문물의 도입 등 당시 혼란스러웠던 조선의 사정이 이 야구단 속에 응축돼 있었다.

봉건적 제도와 문명의 자리에, 막 도입되기 시작하는 근대문명이 들어오는 가운데, 일제는 조선에 대한 침략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그런데  친일파가 저격당한 사건에 선수가 연루되면서 YMCA 야구단은 해산이 되고 만다. 그 친일파는 광태 아버지였고, 그를 공격한 이는 대현이었다. 대현은 정림과 함께 일본군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게 되고, 야구단은 더이상 경기를 할 수 없게된 상황이 된 것이었다. 

낙담하게 된 호창도 낙향해 아버지 곁에서 서당일을 돕게 되는데..

 

이 당시 조선에는 축구와 야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었다. 이렇다 할 오락거리가 없었던 조선에, 노동이 아닌 스포츠를 즐기게 된 것이나, 경기를 응원하는 것도  일찍이 조선에 없었던 새로운 풍경이자 근대성의 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일 베쓰볼 경기가 열리게 된다. 황성 YMCA 야구단 대 일본 성남 클럽간. 그야말로 장안의 관심이 이 대결에 몰리게 되고, 호창과 대현, 정림이 과연 이 경기에 등장할 것인지..

지금도 한일전은 그야말로 열전이 벌어지는데 일제의 압박에 시달리던 조선으로서 이 경기가 단순히 베쓰볼 대결만은 아니었다. 국가 대항전도 아니고 외면적으로는 클럽 대결이었음에도 YMCA 팀을 응원하기 위해 관람석은 그야말로 만원을 이룬다. 조선인들은 일본에 대한 저항을 야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만난 것이다.

 

일본군 클럽팀과 대결을 하기 위해 다시 모인 선수단들 야구를 통해 선수단은 갈등을 해결하게 된다. 호창 부는 아들이 조선 최고의 타자라고 자랑하게 되고 호창부는 전통에 기울어져있던 사고의 틀을 깨고, 서구문물에 대한 이해를 갖게 된다. 일본군과 경기를 하면서 양반도 머슴출신 성한을 인정하게 되는데..

 

작품의 흐름상 이야기의 초점은 한일 야구 대결에 맞춰져 있지만, 한일전보다는 'YMCA야구단'은 봉건성을 털어내고, 새로운 문물에 대해 그리고 일본의 제국주의적 속성에, 외세에 압력에 시달리는 조선의 현실에 눈을 뜨게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야구를 통해 봉건적인 낡은 틀이 깨지고, 변화하는 세상과 조선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었다. 

그리고  대놓고 일본을 야유하고 조선팀을 응원하며 민족감정을 발산할 수 있었던 그 대결은, 일본에 억눌려있었던 조선인들에게는 잠시였긴 하지만 축제의 자리였을 것이다.

 

 

 

 

e****0 2016.06.30. 신고 공감 7 댓글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