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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의 인문학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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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적인 사물의 이면과 역사를 추적하는데 재능이 있다는 이 책의 저자는 인문학 전공자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부분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한 빛의 역사에 대해서도 인문학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펼쳐나가고 있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빛이란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드는 빛을 말한다. 인간이 불을 발견한 뒤에도 생활 속에서 이러한 불빛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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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적인 사물의 이면과 역사를 추적하는데 재능이 있다는 이 책의 저자는 인문학 전공자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부분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한 빛의 역사에 대해서도 인문학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펼쳐나가고 있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빛이란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드는 빛을 말한다. 인간이 불을 발견한 뒤에도 생활 속에서 이러한 불빛을 안전하게 사용하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고, 생활 속에서 그렇게 불빛을 다루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백 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 역사 속에서 부유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빛을 가장 먼저 접하고 부족함 없이 빛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던 반면 일반 민중들은 그러한 불빛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에 시달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9세기 안전성냥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오로지 부싯돌로 불을 만들었고 17세기 이전에는 가로등이 없었다는 게 새롭게 다가왔다.

 

 

이 책은 고고학부터 생활사, 과학사, 기술의 발전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밀랍양초, 수지양초, 가스불, 성냥불, 전기 아크램프, 등유램프, 에디슨의 백열전구, 테슬라의 교류전기 등을 설명하면서 특히 포경업과 등대, 난파선의 역사를 비롯해 광산업, 전기산업의 흥미진진한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조명이 없는 어두운 밤거리를 횃불 든 중개소년이 "여기 불 가져왔습니다."하며 지나다녔다는 것, 가로등을 깨드리는 것이 저항의 상징이었다는 것, 전기가 등장해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은 것, 인공의 불빛이 우리 생리시계에 미치는 영향, 1965년 미국의 대정전 사태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계속 전개되고 있다. 또한 오늘 뉴스에도 나온 내년부터 LED로 대체될 백열전구 이야기와 인공조명 때문에 사라지는 별빛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빛의 이야기까지 꽉 들어차있는 교양서로서는 꽤 좋은 책이었다.

 

d****o 2013.1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