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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강하게 부각되는 추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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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대거상 번역추리 부문 수상작이고 에코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에 신랄한 유머까지 곁들인 작품이라는 소갯글을 보고 기대가 컸다.   읽고 난 다음에 든 솔직한 생각은 기대한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좋은 작품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는 눈이 부족한 자의 지극히 편향되고 주관적인 견해이겠지만 장편 추리물 완독시 뇌에서 뿜어져 나오던 신경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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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대거상 번역추리 부문 수상작이고 에코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에 신랄한 유머까지 곁들인 작품이라는 소갯글을 보고 기대가 컸다.

 

읽고 난 다음에 든 솔직한 생각은 기대한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좋은 작품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는 눈이 부족한 자의 지극히 편향되고 주관적인 견해이겠지만 장편 추리물 완독시 뇌에서 뿜어져 나오던 신경화학물질이 이번엔 조금 소량으로 분비된 느낌이다.

 

분명 좋은 작품인데 왜 이럴까, 이유를 짚어 보았다. 먼저 요즘 장르물로서 추리 소설의 주류가 하드코어 경향이고, 이에 오염된 나의 독서 습관이 웬만한 자극엔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 추리물은 플롯이 복잡다기하게 펼쳐지기 때문에 이를 다 아우르려면 분량이 길고 클라이막스를 오래 끌고 가야 하는데 이런 문법에 길들여져 있는 내게 소박하고 정갈한 글은 독파의 성취감, 좀 나쁘게 말하자면 정복감 같은 쾌감을 주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한 마디로 기대하는 바가 달랐다고 할까.

 

윤고은의 이번 작품엔 짧은 얘기 속에 굵직한 메시지가 여럿 심어져 있다. 대거상 위원회는 에코 스릴러로 장르를 명명했지만 내겐 오히려 자본의 논리를 속속들이 까발린 체제 비판서로 읽혔다. 재난이 상품이 되고 더 강한 자극을 제공하기 위해 재난을 연출하며 인위적인 재난 상황을 설정하는 것을 넘어 실제 재난을 일으키기도 하는 게 자본의 속성이라는 것을 무이의 싱크홀을 통해 또렷이 보여주고 있다. 이윤에 따라 작동되는 자본 시스템에는 자연 희생이 뒤따르게 된다. 무이에서도 영문도 모르는 이들이 돈벌이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자본은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데 한 치의 망설임이 없다. 윤고은은 이런 인간의 저열함, 아니 자본의 사악함을 응징하는데 그 장치로 자연재난을 설정하였다. 자연재난은 자본가든 생산요소로 동원된 이들이든 가리지 않는다. 누구에게든 공평하게 내리는 재앙이다. 어쩌면 자연재난 앞에서 인류의 평등이 실현되는지도 모른다. 매우 비인간적이고 불경한 생각이지만 이런 인식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근거가 되기도 할 것이다.

 

메시지에 뚝뚝 찍힌 방점이 굵지만 그렇다고 엄근진 모드로만 흐르지 않는다. 직장 내 괴롭힘 같은 사회문제를 끌어오기도 하고 맥거핀을 곳곳에 뿌려놓았으며 유머와 로맨스 코드도 심어놓았다. 눈엣가시 같은 밉상 꼬마의 웃픈 얘기는 현실감이 넘치기도 했다.

 

그래서 장르물로 여기며 기대 이상의 스릴러를 원했던 마음은 비록 채워지지 않았지만, 곱씹어봐야 할 묵직한 주제에 직면하게 하고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켰으며 체제의 근본에 대해 숙고해 보게 이끌었다는 측면에서 이 작품은 분명 남다른 미덕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a*****7 2021.08.12.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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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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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을 상품화해서 판매하는 여행사 정글. 그곳에서 여행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고요나는 10년째 재난 현장을 찾아다니며 상품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요나는 한때 회사의 브레인이었지만, 언제부턴가 업무 영역이 조금씩 바뀌게 되고 동료들과의 대화에서도 겉도는 느낌을 받게 된다. 거기다 최근에는 상사로부터 성추행까지 당하게 되자 그녀는 이러한 상황을 회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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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을 상품화해서 판매하는 여행사 정글. 그곳에서 여행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고요나는 10년째 재난 현장을 찾아다니며 상품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요나는 한때 회사의 브레인이었지만, 언제부턴가 업무 영역이 조금씩 바뀌게 되고 동료들과의 대화에서도 겉도는 느낌을 받게 된다. 거기다 최근에는 상사로부터 성추행까지 당하게 되자 그녀는 이러한 상황을 회사가 자신에게 주는 옐로카드로 이해하게 되었다. 결국 버티다 사표를 낸 그녀에게 회사는 휴식 겸 출장 겸 회사의 여행 상품을 골라 여행을 다녀오라는 제안을 한다. 그녀는 그 제안을 수락하고는 정글의 최고가 상품 ‘사막의 싱크홀’을 선택하여 ‘무이’로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 재난 여행을 떠남으로써 사람들이 느끼는 반응은 크게 ‘충격 → 동정과 연민 혹은 불편함 내 삶에 대한 감사 책임감과 교훈 혹은 이 상황에서도 나는 살아남았다는 우월감’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어느 단계까지 마음이 움직이느냐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결국 이 모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재난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나는 지금 살아 있다는 확신이었다. 그러니까 재난 가까이 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안전했다는 이기적인 위안 말이다. 】 (p. 61)

 

【 사람들의 동공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강렬한 이미지다. 특히 매스컴으로 재난을 마주하는 경우, 이미지가 재난의 실체를 지배한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규모로 터진 몇 건의 재난을 비교해보면, 피해 규모와 성금 혹은 관심이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도시는 뉴스 몇 줄을 장식하고 금세 잊히는가 하면, 또 어떤 도시는 보다 농도 짙은 관심과 많은 성금을 얻었던 것이다. 그건 폐허가 된 도시를 잘 녹여 낸 몇 장의 사진과, 그 사진의 주석 같은 사연들 때문이었다. 】 (p. 145)

 

 

세상에는 좋은 곳, 멋진 곳이 많은데 소설 속 사람들은 대체 왜 재난의 현장을 여행하는 것일까. 요나의 말처럼 그들은 재난현장을 보면서 살아있다는 이기적인 감사함을 느끼고 싶은 걸까. 재난 여행이라는 것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소설 밖의 우리도 재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과 어떤 면에서는 비슷한 듯 보였다.

 

책을 읽기 전 제목만 보고 예상했던 것과 스토리가 전혀 다르게 흘러갔기에 내용에 더 빠져서 읽게 되었다. 무이섬 사람들은 작은 단위로 분업화되어 가짜 재난을 위해 일하게 된다. 그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일이 정확히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상하지 못했고, 각자만의 이유로 주어진 일을 수행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작은 이기심이 쌓여 쓰레기 산이 만들어지듯이, 그들의 욕심 또한 큰 재앙이 되어 그들에게 되돌아갔다.

 

쓰레기 산이 휩쓸고 간 무이 섬의 재난 현장에는 한국어가 적혀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발견된다. 이 부분에서 소설은 먼 나라의 재난이 정말 우리와 아무 연관이 없는 일인가란 물음을 던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면서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들려왔던 재난 소식들이 떠올랐다. 지구 반대편에서 들려온 산불 소식들, 바다에서 쓰레기로 고통받던 해양 생물들... 편리를 위한, 경제적인 이익을 위한 작은 선택들이 모여 현실의 재난을 불러왔다. 우리는 과연 이런 일들과 무관할까. 지금도 우리는 또 다른 쓰레기 산을 만들어 재난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욕심과 이기심은 환경 문제뿐 아니라 우리를 골치 아프게 만드는 다양한 문제들에도 뼈와 살을 보태 우리에게로 되돌아온다. 너는 그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너에게는 정말 조금의 책임도 없는가. 소설은 나에게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는 것만 같았다.

 

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씁쓸한 결말로 읽는 이의 머릿속과 마음을 어지럽혔다. <밤의 여행자들>은 기대 이상의 작품이었고, 충분히 읽어볼 만한 소설이었다. 또한 이 소설은 2021년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상 수상 작품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이라면 한번 읽어 보길 추천한다.

YES마니아 : 골드 c********i 2021.12.09.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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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03 밤의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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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03 밤의 여행자들때로는 지금 살고 있는 시간보다 짧은 공백이우리 삶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었다.이런 노골적인 성추행이 자행되다니!재난 지역을 여행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정글'.고요나는 10년 차 수석 프로그래머로 나름 잘나가고 있었다.그런데 상사 '김'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녀를 성추행한다.은밀히도 아니고 아주 대놓고...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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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03 밤의 여행자들



때로는 지금 살고 있는 시간보다 짧은 공백이
우리 삶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었다.




이런 노골적인 성추행이 자행되다니!
재난 지역을 여행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정글'.
고요나는 10년 차 수석 프로그래머로 나름 잘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상사 ''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녀를 성추행한다.
은밀히도 아니고 아주 대놓고...
이것은 회사에서 자리가 위태로운 사람들에게 행해지는 것이었기에
일종의 옐로카드로 여겨지고 있었다.
그런데 왜 내가 
성추행을 우연으로 치부하고 위기를 감지하지 못한 척 굴던 요나는
계속되는 성추행에 결국 사표를 제출한다.
그런데 김은 뜻밖에도 요나에게 한 달 간의 휴가를 제안한다.
사표 수리를 하는 대신 회사의 경비로
퇴출 후보 여행지 중 한 곳에 다녀와 보고서를 제출하는 게 조건이었다.



정글은 최적화된 직장이었다.
이런 회사의 단점이란 딱 하나뿐이었다.
회사를 그만두는 순간 인생 전체를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것.




경비도 대준다는데, 못 갈 게 뭐람.
요나는 결국 퇴출 후보지인 사막의 싱크홀 '무이'56일 일정을 잡는다.
그리고 무이에서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그곳이 왜 퇴출 후보지인지를 절실히 느낀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요나는 일행과 떨어지고 만다.
열차의 앞뒤가 분리되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이었는데
화장실 때문에 앞쪽 객차에 가 있었던 게 화근이었던 것.
여권도, 짐도 없이 배터리 간당간당한 휴대폰만 든 채
요나는 간신히 무이에서 묵었던 리조트로 돌아간다.
그런데 요나가 정글의 직원임을 알게 된 리조트 매니저는
퇴출 위기의 무이를 살리기 위한 인공 재난 시나리오에 그녀를 끌어들이는데...
과연 요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타인에게는 재난이 누군가에는 목구멍을 채울 상품이 될 수 있다.
이런 자본주의적 섭리에 충실하던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연적 재해가 아닌 인공적 재난까지 공존시키고자 한다.
누가 불행하고 누가 불행하지 않은가.
재난과 재난 아닌 것, 정글과 정글 아닌 곳에 대한 구별을 들여다보려는 사람들이
재난과 재건의 한복판에서 벌이는 괴이쩍은 모험을 다룬 책,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함께읽는책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03 "밤의 여행자들"이다.





 

p********g 2019.12.1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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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북클러버28기-책갈피] 두번째 : 밤의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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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좋아한다. 작가의 생각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표현하는 방식이 재미있다. 특히 추리소설은 이야기와 몰입의 싱크로율이 맞아떨어지면 밤새고 출근하는 즐거운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 소설은 좀 특이했다. 분명 추리소설인데 술술 읽히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부에 주인공을 죽였다;; 그래 죽을 순 있다. 근데 왜 죽었는지 공감이 안됐다. 재난을 여행상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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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을 좋아한다. 작가의 생각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표현하는 방식이 재미있다. 특히 추리소설은 이야기와 몰입의 싱크로율이 맞아떨어지면 밤새고 출근하는 즐거운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 소설은 좀 특이했다. 분명 추리소설인데 술술 읽히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부에 주인공을 죽였다;; 그래 죽을 순 있다. 근데 왜 죽었는지 공감이 안됐다. 재난을 여행상품으로 소비하는 행태를 통해 인간성이 상실된 현재 풍자하려는건가~~ 라며 읽어나가다가 갑작스런 요나의 정신분열?적인 죽음앞에 내 정신이 더 혼란스러워졌다. 똥싸고 안닦은 느낌의 책이란게 이런 것일까.

 여느 책 같았으면 에잇 뭐야 하고 책장 귀퉁이에 꽂아버렸을텐데, 이 책은 대거상 수상작으로 기대감을 안고 읽기 시작했다는 점이 내 손을 주저하게 했다. 대거상인데?? 뭔진 몰라도 추리소설계의 권위있는 상이라는데? 판매량도 역주행 했는데? 유명 추리소설이라면 응당 지녔어야 할 잠안재우는 흡입력과 재미를 주지 못했다면 그 이상의 다른 교훈이 있는것은 아닐까? 이대로 덮어버긴 아쉽다는 생각에 다시 앞페이지를 펼쳤고, 두번째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다음에야 비로소 작가가 하고싶은 말과 내 머릿속의 싱크로율이 조금 맞아 떨어진다고 느꼈다. 그리고 세번째 첫장을, 조금 더 찬찬히 내용을 곱씹으며 펼쳐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에 실재하는 재난

 이야기는 정글이라는 여행사에서 여행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주인공 요나가 진해 쓰나미 현장에 내려가면서 시작된다. 10년 넘게 재난현장을 찾아다니며 그것을 여행 상품화하는 일을하고 유능한 직원으로서 대우 받아왔지만, 요즘들어 회사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느낌이다.

 속히 말하는 ‘퇴물’들, 옐로우 카드를 받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일삼는 ‘김’이 요나를 지속적으로 성추행 하는가하면, 유능한 직원에겐 주어지지 않는 불만민원을 처리하는 업무가 계속 주어지고, 직원들의 대화에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한채 겉돌고 있었다.

 적절한 타개책을 찾지 못하던 중, 김으로부터 한달간의 휴가 겸 여행프로그램 탐사를 통한 정비를 제안받았고, 요나가 이에 응하여 ‘무이’로 떠나면서 밤의 여행이 시작된다.

p.10 거기엔 버려진 생활들이 있었다. 특히 플라스틱들, 썩지 않는 것들, 그러나 잊히기 쉬운 것들. 수명이 길지만 기억 속에서는 짧은 것들. 며칠 사이에 쓰레기들은 조금 더 남하했다. 여전히 바다 위에 있었지만, 어제의 그 물 위는 아니었다.

p.15 요나는 여행사의 브레인이지 입이 아니었다.

p.20 지금 가장 찜찜한 것은 자신이 세번이나 그의 행동을 참고 넘어갔다는 거였다. 어딘가 공조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당해 본 사람이라면 그 망설임을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p.25 이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 자신은 ‘겨우’ 세 번밖에 당하지 않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 그들과 섞이기엔, 요나는 아직 ‘멀쩡’했다.

p.27 잃어버린 신발은 1.5켤레짜리였다. ~ 남겨진 한 짝은 그 무리를 떠올리게 하고, 김을 떠올리게 해서 불편했다.

p.36 고도비만인 도시를, 그 안에 있을때는 당연하게만 여겼다. 이렇게 거리를 두고 내려다보니, 모든 게 다 별거 아닌 듯 보였다.

 

재난 현장의 관찰자, 밤의 여행자들

 재난 여행지인 무이에 도착하여, 요나를 포함한 여섯명의 여행자들은 구걸하며 살아가는 무이 사람들을 동정하며 사진찍고, 현지인에겐 비극이었을 사건을 상품화한 것을 체험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운다족 아이에게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식수난에 시달리는 무이에서 우물파기 체험을 한 후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었다. 사실 무이로의 재난여행은 단어 자체에 어폐가 있다.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지는 못할망정 여행이라는 여흥으로 삼다니 이보다 비인간적일수 있을까.

 그래서 재난 여행은 다른 어떤 여행보다도 더 낮에 살아가는 현지인의 선명하고 치열한 현실을 마주하기 어려울 것이며, 설사 그 삶의 끄트머리쯤 마주게하게 된다해도 어두운 밤에 한잔 술로 잊어버리면 그만인 일이었다. 그들은 단지 여행자일 뿐이며 무이 사람들의 삶을 직접 살아갈 가능성도, 그럴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p.61 재난 여행을 떠남으로써 사람들이 느끼는 반응은 크게 ‘충격 → 동정과 연민 혹은 불편함 → 내 삶에 대한 감사 → 책임감과 교훈 혹은 이 상황에서도 나는 살아남았다는 우월감’ 순으로 진행되었다.

p.70 무이에서 식수난에 시달리지 않는 곳은 리조트뿐이었다. ~ 리조트로 돌아오기 전, 그들은 피로를 녹여 내듯 온천욕을 했다.

p.72 사람들은 재난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지만, 그 여행 중에 자신들이 또다른 재난을 남겼다는 것은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p.74 요나는 사진들을 하나씩 넘겨 보았다. 그러다 고무 대야를 타고 있던 운다족 아이들이 보이자, 당황해서 그만 삭제버튼을 눌렀다.

 

밤의 여행자에서 한낮의 무이속으로

 예정대로라면, 요나는 효용가치 없는 무이 여행 프로그램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상품의 존폐에 대한 의견을 낸 후 다시 정글의 직원으로 살아가야 했다. 그러나 뜻밖의 낙오로 무이에 더 머무르게되고, 폴(faul)에 의해 기획되어 진행중인 재난, ‘사막의 싱크홀’에 대해 알게된다.

 재난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거기에 많은 무이 사람들을 희생시키겠다는 폴의 기획은 충격적이었지만, 회사에서의 입지 회복을 위해 좋은 재난상품이 필요했던 요나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요나가 직접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것도 아니고, 다만 누군가에게 발설하지 않은채 알고만 있으면 되는 일 아닌가. 전혀 찝찝함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직접적이지 않다는 자기 합리화로 요나는 폴에 가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무이 청년인 ‘럭’을 만나 그를 사랑하게됨으로써 그의 세계로, 무이의 한낮으로 들어가게 된다.

p.134 무이는 요나와 여러모로 처지가 비슷했지만, 요나보다 훨씬 적극적이었다.

p.150 글쎄요, 사실 전 여기에 어떤 재난이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전에는 그냥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아무것도 없을 뿐이지, 그게 재난인 건 아니잖아요.

p.175 사람들은 과거형이 된 재난 앞에서는 한없이 반듯해지고 용감해진다. 그러나 현재형 재난 앞에서는 조금 다르다. 이것이 재난임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색해도 방관하거나, 인식하면서도 조장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싱크홀은 저편 사막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다.

p.183 누군가 직접적으로 사람들을 밀어서 구멍에 던져 넣으라고 요구했다면 요나는 단숨에 이 일을 거절하고 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직접적이지 않다는 이유 하나로 요나는 가만히 있었고, 상황에 익숙해질수록 이 일이 미칠 영향력에 둔감해졌다.

p.189 내가 당신을 떠올릴 때, 내 머릿속에는 그렇게 별이 빛나고 있을거에요. 나도, 당신도, 그걸 직접 보지는 못하겠지만 분명 내 머릿속에서는 그렇게 별이 반짝이고 있을 거에요.

 

폴(faul)은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다

 작가의 시나리오에 럭의 죽음이 담긴 것을 본 요나는 시나리오 수정을 요구하고, 수정된 시나리오에서 악어75 역할을 맡게된다. 그리고 폴(faul)이 요나(악어75)를 죽임으로써 나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든 사건이 벌어진다. 처음 책을 읽었을때는 요나 정신이 왜 갑자기 분열된것인지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살자무화가나무 아래에 선 요나는 전에 없던 두려움을 느끼게된다. 럭을 사랑하기 전까진 공감하지 못했던 두려움을 직면하게 된 것인데, 그것은 김의 성추행을 머릿속에서 지우듯 버려버린 1.5켤레자리 신발일 수도 있고, 여행 프로그래머라며 타인의 재난을 기획하고 그러한 종류의 여행지에서 만난 아이의 스케치북일 수도 있으며, 무이의 재난 시나리오를 알면서도 묵과한 지난날의 나일수도 있다. 나무 아래에서 두려움에 떨게 한 폴의 얼굴에 요나의 모습이 겹쳐보인 순간, 폴은 그저 질서로만 존재하여 어디에도 없기도 하지만 그 질서에 편승한 요나, 우리 자신일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책은 재난 여행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통해 현재든 재난 여행에서든, 일상을 살아가며 맞이하는 수많은 재난과 그 재난들이 곁에 숨쉬고 있음에도 나와 관련되지 않는다면 방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그대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만으로 폴이 될 수 있으며 그리하여 폴은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게 된다.

p.187 그때 요나에겐 잃을 것도, 지켜야할 것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나무 밑에 마주친다는 두려움이 어떤 것인지 조금 알 것 같았다. 그건, 슬픔의 한 종류였다.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어떤 것이 아니라 가슴을 한없이 얇게 쥐어 짜는 슬픔. 어쩌면 이곳, 무이와 필요 이상으로 친해진 걸 수도 있었다.

 

삶은 반복된다, 톱니바퀴처럼

 재난은 일어났다. 그러나 계획된 재난이 아닌 진짜 자연재해였다. 예기치 못한 쓰나미로 수백명의 사람들이 죽었고, 폴 관련자도 작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한가지 예외는 있었다. 요나가 럭에게 폴의 계획을 알려 악어들을 맹그로브 숲으로 피난시켰고, 숲의 울창한 나무와 뿌리들이 그들을 쓰나미로부터 보호해준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일요일의 무이에서 희생됐어야 할 악어들이, 재난속에서 살아남은 무이 사람들 중 대부분이 된 것이다.

 그러나 재난후의 무이는 희망적이지 않았다. 요나의 희생으로 악어들이 살아남고, 그들이 폴과 대적하여 승리해 잘먹고 잘살았다는 전래동화같은 결말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작가는 1장 진해의 모습과 대치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해의 재난 이후와 다름없이 이어지는 톱니바퀴같은 무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독자에게 한가지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읽은 당신은, 내가 어찌해본다 한들 변함없이 반복되는 거대한 질서 앞에, 폴(faul)이자, 톱니이자, 쓸모이자, 무쓸모인 채 살아갈 건가요?” 난처한 질문 앞에 선택은 개인의 몫이 된다.

p.9 = p.223 지난 한 주간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인 것은 부음소식이었다. 발인이 지나면 효력을 잃어버릴, 유통기한이 짧기에 신속한 것.

p.29 환불은 본인 사망 시에만 가능합니다

p.195 출장 중의 퇴사 규정은 본인 사망만 가능합니다

 

s*******8 2022.01.3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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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소재가 일단 먹어준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문단에서 재난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활용하면서 이토록 압축적으로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긴장감을 동시에 전해준 작품이 있었던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윤고은 이라는 작가를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는데 진면목의 발견이랄까요.. 글 자체가 함축적인 구간이 그리 많지 않아서 쉽게 읽어가면서 일상이 균열에 처한 주인공의 대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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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소재가 일단 먹어준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문단에서 재난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활용하면서 이토록 압축적으로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긴장감을 동시에 전해준 작품이 있었던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윤고은 이라는 작가를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는데 진면목의 발견이랄까요.. 글 자체가 함축적인 구간이 그리 많지 않아서 쉽게 읽어가면서 일상이 균열에 처한 주인공의 대처를 볼수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 작품이 기대가 많이 되네요

r********s 2017.10.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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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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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 작가의 밤의 여행자들 리뷰입니다. 끝까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재난 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들 (주인공 요나의 직장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가상의 나라가 아닌 익숙한 베트남이 배경이라는 점,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점)도 버무려 있어 더욱 재밌게 읽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몰입감이 좋아서 끝까지 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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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 작가의 밤의 여행자들 리뷰입니다. 끝까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재난 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들 (주인공 요나의 직장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가상의 나라가 아닌 익숙한 베트남이 배경이라는 점,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점)도 버무려 있어 더욱 재밌게 읽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몰입감이 좋아서 끝까지 지루할 틈 없이 흥미진진하게 잘 봤습니다.

x***0 2022.09.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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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하는 것. 고기압, 벚꽃, 누군가의 부음. 남하하는 것. 황사, 파업, 쓰레기. 지난 한 주간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인 것은 부음 소식이었다. 발인이 지나면 효력을 잃어버릴, 유통기한이 짧기에 신속한 것.    (9p)   윤고은 작가님의 <밤의 여행자들> 첫 문장이에요. 주인공 '고요나'는 직장에서 성추행을 당한 데다가 퇴출 위협을 받는데, 비열한 놈 '김'은  뜻밖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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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하는 것.

고기압, 벚꽃, 누군가의 부음.

남하하는 것.

황사, 파업, 쓰레기.

지난 한 주간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인 것은 부음 소식이었다.

발인이 지나면 효력을 잃어버릴, 유통기한이 짧기에 신속한 것.

   (9p)

 

윤고은 작가님의 <밤의 여행자들> 첫 문장이에요.

주인공 '고요나'는 직장에서 성추행을 당한 데다가 퇴출 위협을 받는데, 비열한 놈 '김'은 

뜻밖의 제안을 해요. 한 달간의 휴가, 그리고 5박 6일 일정의 여행.

언뜻 여행은 즐거운 감정을 유발하지만

여기에서 주인공이 떠나는 여행은 억압적인 현실의 연장선일 뿐.

사표 대신 선택한 여행에서 요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고...

과연 우리에게 진짜 공포와 위기는 무엇일까요.

 

"일상에서 위험 요소를 배제하듯, 

감자의 싹을 도려내듯,

살 속의 탄환을 빼내듯,

사람들은 재난을 덜어 내고 멀리하고 싶어 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배제된 위험 요소를 굳이 찾아 나서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생존 키트나 자가 발전기, 비상 천막 같은 것을 챙기면서,

재난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찾아다닌다."

   (11p)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2.07.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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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민음사에서 출간된 윤고은 작가님의  밤의 여행자들을 읽고 작성한 리뷰 입니다.  이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민음사 유튜브에서 아란차장님의 추천으로 읽게됬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이야기 형식으로 굉장히 독특합니다. 낯설게 느껴지는 작품인데요. 몰입감이 좋습니다. 호불호를 떠나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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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민음사에서 출간된 윤고은 작가님의  밤의 여행자들을 읽고 작성한 리뷰 입니다. 
이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민음사 유튜브에서 아란차장님의 추천으로 읽게됬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이야기 형식으로 굉장히 독특합니다. 낯설게 느껴지는 작품인데요. 몰입감이 좋습니다. 호불호를 떠나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a*****4 2022.07.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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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에서 출간된 윤고은 작가님의 밤의 여행자들 리뷰입니다. 밤의 여행자들은 아시아 최초로 2021년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대거상 번역추리소설부문을 수상한 작품으로, 재난으로 인해 폐허가 된 지역을 관광하는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의 프로그래머인 주인공 고요나가 사막의 싱크홀 무이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독특하고 흥미진진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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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에서 출간된 윤고은 작가님의 밤의 여행자들 리뷰입니다. 밤의 여행자들은 아시아 최초로 2021년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대거상 번역추리소설부문을 수상한 작품으로, 재난으로 인해 폐허가 된 지역을 관광하는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의 프로그래머인 주인공 고요나가 사막의 싱크홀 무이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독특하고 흥미진진해서 재미있었다.

d****8 2022.06.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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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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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을 생각에 펼쳤다가 50페이지 정도 읽고 밀린 청소하고 빨래하다가도 뒤에 이어질 이야기가 궁금해서 결국 자리 깔고 앉았다. 몰입해서 읽다보니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끝으로 갈 수록 긴장해서 손가락에 땀이 좀 났고 어쨌든 결말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처참하고.. 걍 사람들이 소모품이 된 느낌.. 요즘 나도 느끼는 그런.. 책에 나오는 베트남 무이는 누구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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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을 생각에 펼쳤다가 50페이지 정도 읽고 밀린 청소하고 빨래하다가도 뒤에 이어질 이야기가 궁금해서 결국 자리 깔고 앉았다. 몰입해서 읽다보니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끝으로 갈 수록 긴장해서 손가락에 땀이 좀 났고 어쨌든 결말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처참하고.. 걍 사람들이 소모품이 된 느낌.. 요즘 나도 느끼는 그런.. 책에 나오는 베트남 무이는 누구 덕분에 가보지도 않았는데 무이네가 계속 떠올랐고 그래서인지 더 생생하게 읽은 거 같다.
c*******7 2022.02.0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