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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와 체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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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홉의 『벚꽃동산』과 『세 자매』 등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경제관념이나 생활력이라고는 전혀 없이 귀족이라는 이름만 남은 그들에게 전쟁으로 급격히 피폐해진 세상은 만만치 않았다. 자기 손으로 농사는 물론이려니와 집안일도 해본 적이 없는 그들은 연이어 닥치는 불행과 가난속에 과거의 영화를 대변해주는 살림살이를 팔아가며 겨우 연명해나갈 수 밖에 없었다. 세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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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홉의 『벚꽃동산』과 『세 자매』 등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경제관념이나 생활력이라고는 전혀 없이 귀족이라는 이름만 남은 그들에게 전쟁으로 급격히 피폐해진 세상은 만만치 않았다. 자기 손으로 농사는 물론이려니와 집안일도 해본 적이 없는 그들은 연이어 닥치는 불행과 가난속에 과거의 영화를 대변해주는 살림살이를 팔아가며 겨우 연명해나갈 수 밖에 없었다. 세상과 동떨어져 살았던 어머니는 그래도 이 책의 제목인 '사양'처럼 저물어가는 햇빛아래 최후의 귀부인으로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딸인 가즈코와 아들인 나오지에게 세상은 적대적이었다. 마약중독과 퇴폐적인 생활로 자신을 망치는 나오지는 노동계급처럼 천박해짐으로 귀족으로 태어난 죄를 갚고자 했으나 노동자계급과 귀족계급 어디에도 속할 수 없었던 작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유서의 마지막에 "나는 귀족입니다"라고 쓴 것을 보면 처절하게 노력했음에도 귀족으로 죽을 수 밖에 없었던 그의 절망감이 느껴진다.


   가즈코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순진하고 철없는 여인으로 어이없는 이유로 이혼을 당한 후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헌신하며 살아가다 처음으로 자기주도적으로 인생을 살기위해 결심한 일이 사생아를 낳는 소위 "불량한" 여인이 되는 것이었다. 귀족이라는 굴레에 갖혀 살던 여인이 기성사회의 도덕에 저항하고 마르크스의 사상에 경도되는 것으로 삶의 자유와 해방을 이루지 못하겠지만 생명을 품는 어머니가 되려는 마음에는 일말의 희망이 보인다. 『인간실격』 http://blog.yes24.com/document/7781438 을 읽을 때도 다자이 오사무의 자학적인 모습에 우울해지만 『사양』을 통해서는 그 뿐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 변화하는 세상을 견디느라 힘들었겠구나 싶어 더욱 서글퍼진다.

y***d 2014.09.27.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