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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성찰 운동이 확산되면서 학교 혁신 및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해 올해는 교육청 차원에서 '전문학습공동체'를 모집했다. 작년 '배실공'과 비슷하게 학점을 인정해주는 시스템이다. 올해 혁신부에서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모든 선생님이 참여하게 하는 시스템은 장단점이 있는 듯하다. 장점은 학습 공동체 맛을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 틀을 갖추어주어 실제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 단점은 바쁜 일과 중에 자발적으로 잘 참여하기 쉽지 않겠다는 점. 아무튼 나는 2학년 민주시민교육 팀에 들어가게 되었다. 실질적인 교육과정 재구성을 시작하기 전에 독서토론을 하게 되어 전부터 리스트에 담아 두었던 이 책을 추천해서 주문했다. 예전에 월간 "페이퍼" 신간 소개에서 알게 되었던 책으로 기억한다. 예스이십사 친구블로그에서 봤던가??
개인적인 상황과 맞물리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생생하게 적용이 잘 되었다. 최근 교사 대토론회 이후 교무실 분위기가 '화합'과 거리가 멀어진 듯해 걱정된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 자신도 교칙 개정 위원으로 선출되고, 노란배지 나눔 문제 등으로 인해 발언해야 하거나 수습해야할 일들이 생기곤 했다. 체험학습을 우리가 선택한 체험농장에 버스타고 갈 수 없게 된 상황도 아직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 인격에 대한 비판(?)도 전해들었다. 관계를 왜 이렇게 못하느냐는 말씀들. 과정 과정 속에서 오랜만에 숨이 잘 안 쉬어질 만큼 답답했다. 그렇다고 힘들다고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그만둘 수도 없다. 그런데 요즘은 나 자신이 또 하나의 고통 유발자가 된 느낌이 들었다.
* 시민 교육: "아니요"라고 말하기(성찰: "왜?"라고 묻는 시민) 오늘날 대화의 기술이 이렇게도 형편없어진 이유 중 하나는 우리에게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물론 더 오랜 시간 근무하고, 꾸려나가야 할 것들도 많고, 과거에 비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다양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아니요"라고 말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명확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의 근원이다. 이는 "아니요"라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언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대화의 기술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 언제 "아니요"라고 말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이해하면,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해달라고 요청할 때마다 이런 식으로 답변할 시간을 끈다. 일정을 확인해본다거나 가족과 상의한 다음 다시 얘기하자고 말하는 것이다. 핵심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는 것이다. 상대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좋지만 그 자리에서 곧바로 "예"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이는 충동구매와 같다... 나는 내 기분을 살핀다. 나는 "예"라고 말했다고 상상하고 위장의 상태가 어떤지 확인한다. 만일 조금이라도 뒤틀리고 불편한 낌새가 느껴진다면 아무리 좋은 기회일지라도 "아니요"라고 말해야 한다. 지난 세월 동안 깨달은 것은 만일 어떤 일에 대해서 내가 스스로에게 하지 말라고 설득한다면 그 일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172-173쪽.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 학교는 그럴듯하게 많은 이야기들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 학교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것은 생활 속에서 노예가 되는 방법들이다. 상사에게 아첨하는 방법이나 자신은 문제에 말려들지 않고 타인을 곤란하게 하는 방법 같은 것들 말이다. 아이들은 비열한 경쟁관계에 놓임으로써 자신이 아닌 모든 사람은 원래부터 적이라고 배운다. -존 홀트" 212쪽. 사람들의 가치관은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사안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한다. 학교에서 답답한 지점은 '서로 다를 수 있는 생각'에 대해 수평적으로 편안하게 말할 수 없는 구조를 가졌다는 점이다. 학교야 말로 인간의 권리를 이야기하고 민주시민을 길러내어야 하는 곳인데, 우리가 서로를 그렇게 대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혁명'을 어떻게 무기력에 빠지지 않고 길게, 분노만 하지 않고 웃으면서 유쾌하게 함께 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나꼼수' 시절 김어준이 외쳤던 말이 생각났다. "쫄지마!!"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그들이 지향했던 투쟁 원칙이 떠오른다. 노는 것처럼, 이벤트하듯이 사람들을 모아 즐겼던 투쟁이 말이다.
저자는 미국(혹은 그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 사회의 문제, 즉 공동체가 사라지고 개개인이 이기적으로 긴장하며 경쟁할 수 밖에 없게 된 원인을 파헤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관계(공동체) 속에서 유쾌한 대화를 통해 우리의 어려움과 해결 방법을 도출하고 실천하는 길을 알려준다. 인간이 이기적이라고 가정하는 사회에서는 이기적인 인간만 존재한다. 인간이 착하다고 가정하는 사회에서는 모두가 함께 착하게 살 수 있다. 서로 경쟁하는 사회보다 협력하는 사회가 멀리 보았을 때 훨씬 편안하고 행복하게 잘 산다.
"근본적으로 협력의 문제는 문화적 규범과 제도에 달려 있다. 그러면 이 문화적 규범과 제도가 타인을 배려하게 하거나 이기심을 부추긴다는 말일까? 미국은 자국민들이 이기적이라는 가정하에 국가 시스템을 설계했고 그것은 자기 충족적 예언이 되었다. 기업부터 학교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전 기관은 인간 행동의 주된 이유가 보상받기 위해서라는 가정하에 상부의 관리를 받는다. 여기서 말하는 보상이란 보통의 경우 돈이다. 그러나 연구에 의하면 위계적이며 처벌적이고 성과 인센티브 기반의 사회 시스템은 효과적이지 않다." 26쪽.
저자는 행복을 부르는 4대 요소를 제시한다. 작년 세번째 전체제안수업 때 '행복'을 다루었는데, 1-2와 행복의 요소를 나누는 활동을 하다가 다섯 가지 요소 중 '관계'가 제일 많이 나왔기에 놀라우면서도 역시나 싶었다. 수업 전 대화 때 참석하신 선생님들께서도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책 제목에 등장하는 '유쾌'라는 단어처럼 저자는 유희(재미, 놀이)도 행복의 중요한 요소로 제시한다. 또한 소명은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무보수로 비영리 시민단체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도 전혀 아깝지 않고 신나고 즐거워지는 경험을 하고 있기에 굉장히 와닿았다. 반대로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움직여지는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기에 통제에 실패했을 때 얼마나 불행해지는지도 경험하고 있다.
* 행복을 부르는 4대 요소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나는 행복이 서로 긴밀한 연관성을 가진 4대 요소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기서 4대 요소란 관계, 소명, 유희, 통제를 말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40쪽.
특히 행복한 공동체를 꾸리기 위해서는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에머슨처럼 다소 낭만적인 영성을 강조했던 학자들의 말을 빌어와 그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열의 있는 대화는 서로의 에너지가 오가게 만들 정도로 힘과 영향력이 있다.
* 행복을 위한 11가지 대화의 원칙(내가 실천해야 할!!) 제1원칙: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당당하게 말하라. 제2원칙: 경청하라. 제3원칙: 친절하라. 제4원칙: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말하라. 제5원칙: 다른 사람을 인정하라. 제6원칙: 좋은 질문을 하라. 제7원칙: 평등하라. 제8원칙: 당신의 이야기를 하라. 제9원칙: 거침없이 웃어라. 제10원칙: 삶을 모험이라고 느껴라. 제11원칙: 자유롭게 말하라.
위 내용 중 특히 웃음에 관하여 기록해두고 싶은 내용이 있어 옮긴다. 최근 들은 인격에 대한 평가 중 '아이 컨텍이 안 된다', '웃지 않는다', '어렵다', '까칠하다', '완벽주의다' 이 모든 표현들은 내가 관계 속에서 얼마나 노력하지 않는지를 알려주는 평가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원래 이렇게 생겼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성을 지향하는 주변 사람들은 종종 기분 상해하는 일이 발생하기에 일정 부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다. 혼자 너무 진지하게 열심히만 살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함께 웃는 시간도 확보해야하나 싶다. 노력으로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웃음은 우리의 아픈 기억을 완화시킨다. 웃음은 우리의 삶이 멋지다고 표현하는 신호이다. 웃음은 부당한 권력을 경멸하고, 굴복에 저항하며, 우리 자신과 평등을 믿는다고 말하는 자유의 몸짓이다. 우리가 실수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웃을 때 사람들 간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사람들이 우리를 진지하거나 심각한 존재로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비웃을 줄 안다면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다는 진리를 믿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또한 웃음은 신성한 경험과도 같다.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최고의 기쁨과 열정을 느끼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건강 관련 연구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더 많이 웃는 사람일 수록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산다. 그동안 웃음이 얼마나 줄었는지 생각해보라. 어디에서나 기계에 녹음된 웃음소리가 우리의 신정한 경험을 흉내 내고 있다. 또한 생활 속에서 얼마나 웃음이 사라졌는지 생각해보라. 당신은 직장에서 큰 소리로 웃을 만한 용기가 있는가? 가장 유쾌하고 자유로운 웃음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대화 속에 있다. 숨이 넘어갈 만큼 웃을 수 있는 것도 대화 때문이며, 대화를 하면서 더 많이 웃을수록 더 즐겁고 더 멋진 삶이 된다." 136-137쪽.
책 제목 '공동체 가이드북'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서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준다. 생각해보니 내가 요즘 하고 있는 일이었기도 하기에 적용이 잘 되었다. 신뢰감 있고 무조건 수용해줄 수 있는 서클 같은 작은 규모 공동체 속에서 나의 고통을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함께 공부하고 파고 들며 거기에서 문제의 원인과 대안을 찾고 실천하기. '스터디 서클'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였지만 우리도 일상 속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물론 교육과정재구성과 수업 준비도 함께 해야겠지만, 나는 전문학습공동체나 수업친구가 그런 편안한 관계 속에서 의미 있는 대화를 해나가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277쪽에서 언급한 '좋은 대화와 나쁜 대화의 특징 정리하기'는 언제 학생들과 함께 활동해보고 싶기도 하다. 우리가 화기애애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 이유는 '나쁜 대화'를 하고 있기 때문일 텐데 그 원인을 찾아내고 공유할 수 있을 듯해서이다. 이를테면 배려 부족, 대화 스킬 부족, 경청 부족, 마음이 닫혀 있음 등... * 스터디 서클: 세 가지 질문(+ 좋은 대화와 나쁜 대화의 특징 정리하기 277쪽.) 첫 번째 질문: 언제 공동체를 경험했는가? 당신에게 의미 있었던 공동체는 무엇이었는가? 두 번째 질문: 우리 문화에서 공동체를 방해하는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세 번째 질문: 공동체를 강화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55-256쪽.
* 혁명의 프레임 "도덕, 정치를 말하다"를 쓴 조지 레이코프 이름을 이 책에서 자주 만날 수 있어 매우 반가웠다. 이 책에서 그는 인지언어학자로서 진보주의자들이 보수주의자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어떤 프레임을 사용하여 전략을 짜야할지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마침 요즘에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도 개정 출간 되었기에 리스트에 담아두었다. 예를 들어 끝난 줄 알았던 '의무(무상)급식' 논쟁이 다시 불거졌는데, 이 문제에 대해 설득할 때 상대편이 불안해지지 않는 방식으로 설득해야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복지는 개인 자유 침해가 아니라 개인의 권리라고 설득하자는 것이다. 설득 시 어떤 언어와 인지 틀을 사용하느냐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서로 다른 프레임을 사용해 논쟁했을 때 불안하고 긴장된 사회 속에서 해결되는 바 없이 소모적인 논쟁만 늘어간다. "우리는 공공선을 위해 공동의 부를 활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개인적 목표를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습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이 완전한 잠재력을 개발하도록 돕고, 잠재력을 추구하는 동안 자율권을 부여하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혼자 힘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가 이용하는 도로는 세금으로 건설된 것입니다. 학교에서 교육받는 노동자들의 교육비는 세금으로 충당된 것입니다. 은행에 지급하는 보조금 역시 세금입니다. 우리는 이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혜택을 더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합니다." 199쪽.
최근 4.16 1주기가 다가오고 있고, '성찰' 단원을 나가고 있다보니 생각 없이 성실하게만 사는 인간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돌아보게 되곤 한다. 주어지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행위가 나와 나에게 속한 사람들을 상처 입게 만들고 있지는 않을까. 최근 세월호 집담회나 4.16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토론회에 다녀오면서 '왜라고 물을 수 있는 시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절실히 했다. "우리는 당당히 일어나서 이 나라에 이제 그만 자성해야 한다고, 잠시 멈춰서 생각해보자고 요청해야 한다. 현재의 문제점들을 함께 생각하기 위해 사람들을 불러 모아야 한다. 수많은 정보와 사상, 상업적인 광고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동조종 장치에 모든 것을 맡기고 머리로 생각하지 않으면 '권력을 쥔 자들'이 지배하게 될 것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의식 있는 선택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따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힘 있는 자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살피고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안에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224쪽.
책을 읽으면서 민주시민교육에서 이런 수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의지성 "민주시민" 교과서 가지고 모든 존재의 "권리"를 다루어보고 싶다. 이를테면, 1. 학생 인권: 교칙(학생들 본인에게 가장 와닿을 듯함) 2. 보편 인간 권리: (영어, 역사와 함께 마틴루터킹 인권 운동 다루기) 노동권 다루기 3. 동물 권리: 학급별 체험학습 장소인 동물원과 연계, 동물원 비판하기 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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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살짝 미소짓게 만드는 책이다. '행복은 타인에게서 온다'라고 역설하는 저자는, 말하자면 시민운동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이라고 저자가 우리에게 제안하는 것이 그리 거창한 실천과 결심을 요구하지 않는다. 일단은 공동체를 만들어서 모여보고, 모여서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세상을 더 좋게 바꾸어 나가자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지역 사회 운동과 시민 대학 만들기같은 조금 어렵고 딱딱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사회적 실천 내용도 있지만, 대화법 등 당장 개인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도 있다. 취지는 좋으나 너무 당위적으로, 계몽적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공감을 얻지 못하는 초보 운동가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얻을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들에게도 이 책을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쉽게 읽히지만 절대 내용까지 가벼운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곳곳에 저자가 공부하고 고민한 내용이 알차게 담겨있다. 여러 저명한 사회학자들의 견해를 쉽게 요약해서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어서, 이 책 한권에 많은 것을 (날로) 배우는 기분이 든다. 소로우의 경우에는 참 많이 인용된다.
벤클러는 오늘날 대부분의 제도가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유일한 방법은 보상과 처벌밖에 없다'라는 가정하에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제도를 수립하면 사람들은 자기만족을 추구할 수밖에 없고 결국 이기적인 방식으로 행동한다. 반대로 인간의 선량한 본성을 끌어내는 사회의 구성원이 되면 사람들은 자신을 협력적인 존재로 바라보기 시작하고 더욱더 협력하게 된다. 그리고 이전과 다른 형태의 자기 충족적 예언을 만든다. - 본문 249쪽에서 인용
위의 인용부분에서 느낄 수 있듯, 저자는 인간 본성을 선량하게 보고 사회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갖고 움직이는 분이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함께 대화할 줄을 아는 분이다. 책의 큰 주제와는 상관없지만, 내가 갖고 있던 미국 중산층에 대한 편견을 깨 주는 책이었다. 미국 중산층이라고 다 돈과 성공만 바라고 사는 것은 아닌데, 내가 왜 이 저자분께 신선한 충격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거실 혁명 (Living Room Revolution)이란 원제를 이렇게 유쾌한 제목으로 바꾼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유쾌한 시민운동, 지역사회 운동에 대한 책을 계속 읽고 싶다면, 이어서 마쓰모토 하지메의 <가난뱅이의 역습>을 이어보시길 권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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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처럼 공동체주의가 발달한 문화도 드물다. 아시아 주변 국가를 둘러봐도 한국인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무척이나 삼삼오오 짝지어 다니기 좋아하는 민족이다. 물론 일본인도 중국인도 관광객이라면 떼를 지어 다니지만, 중국인과 일본인에 비해서 한국인은 유독 몰려 다니기를 좋아하는 기질을 타고났다. 외국에서 동성애자로 찍히기에 딱좋은 친구 관계를 한국인은 자연스럽게 행하고 오히려 오버하는 외국인들을 과민반응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동아리 문화는 한국인의 인맥 문화와 맞물린 무척 강한 공동체 지향적인 라이프스타일이다. 대학 때 한꺼번에 서너개 동아리에 가입해서 뒷풀이 하느라 고생해본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있다. 굳이 복고풍 드라마 '응칠'과 '응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90년대 전공과 영어, 기타와 볼링과 관련된 동아리 모임은 언제나 활발했고 기운이 넘쳤다.
커뮤니티 교육 전문가이자 미국 전환운동을 대표하는 활동가인 세실 앤드루스는 이 책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한빛비즈, 2013)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바로 공동체에서 시작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일단 '타인으로부터 기쁨이 온다.'고 말한다. 친밀한 인간관계가 건강을 좌우하고 행복을 불러오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인이라면 상식처럼 '유쾌한 공동체'와 연대감의 가치를 이미 잘 터득하고 있다. 그러나 반면에 타인이 지옥일 수 있다는 사실도 어릴 적부터 잘 알고 있다. 이는 남의 시선이나 눈치를 빨리 파악해야 총명하다고 칭찬받던 어릴 때부터의 한국식 훈육 덕분에 생긴 사회적 유대감의 부작용에 해당한다. 혈연, 인맥, 지연, 학연 등이 다르다고 해서, 자신과 별다른 교집합이 없는 무연고자라고 해서, 차별하거나 무관심하거나 왕따하거나 혹은 이들을 지옥처럼 여길 수도 있는 커다란 위험성을 간직한 것도 바로 우리 한국 사람들이 가진 공동체주의의 경향에서 비롯된다.
개인의 불행도 사적인 차원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제도 차원의 잘못 때문에 야기된다. 나 혼자만의 기쁨과 쾌락은 공허한 행복이다. 공허하지 않은 행복이란 정책과 제도에 바탕을 두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의 행복을 말한다. 저자는 대학 동아리나 카페 동호회 모임처럼 '행복 서클'도 사회적 차원에서 조직하고 운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저자가 고찰한 행복 서클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4대 요소는 타인과 맺는 사회적 관계,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소명, 일상에서의 유희, 의사결정에 자신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으로서의 통제다. 그러고보니 적어도 내게는 동아리 모임이 유머와 익살로 유쾌했고, 막걸리로 발효된 풀밭 로맨스의 훈훈함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의 말대로 목적의식만이 아니라 참여 과정에서의 즐거움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동아리 아닌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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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스러운 글씨체 아래에 두 사람이 악수하는 그림.
무엇보다 강렬한 노란 바탕에 검정 인쇄.
표지를 보는 순간,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끓어 올랐다.
'작당'이라는 단어 자체가 가지는 어감이 뭔가 비밀스러우면서도 통쾌한 구석이 있는 데다가 무려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라니.
저자는 행복이 4C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한다.
4C란, 관계 connection, 소명 calling, 유희 celebration 그리고 통제 control를 뜻한다.
4가지 모두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모두가 연관되어 있는 요소이긴 하지만
특히 관계와 유희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된다.즉, 즐거운 관계가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즐거운 관계는 어디서 오는가? 바로 대화다. 대화는 우리를 행복의 길로 이끄는 '기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바로 여기에 있다. 즉, "유쾌하고 배려할 줄 아는 대화"를 설명하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다시 정리해보자면,
대화의 목적은 이기심과 탐욕 넘치는 문화를 바꾸기 위한 것이고, 궁극적으로 즐거운 관계를 누리는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보살피고 함께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행복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대화의 의미는 이처럼 중요하며, 저자는 책의 본론에서 이러한 대화의 여러가지 방법과 가능성을 설명한다.
설명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폭 넓은 학술적 배경을 논하고 있다. 심리학, 법학, 사회학, 여성학, 생물학, 경제학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논거를 들면서 본인의 주장을 전개하는 것은 풍부한 글읽기의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국내 번역판에는 풍부한 참고문헌이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저자의 주장이 담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책 뿐만 아니라 저자가 참고한 책들과도 만나는 체험이 포함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아마 분명 원서에는 참고목록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생략된 참고문헌 목록은 무척 아쉽다.
이 책에서는 대화를 위한 원칙과 방법에 대해서 다양하게 논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행복을 위한 대화의 원칙이 인상적이다.
그 외에도 변화를 위한 3가지 대화 원칙, 곤란한 상황을 돌파하는 대화법, 갈등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등 마치 CNN의 전설적 앵커 래리 킹이 썼을 법한 '대화'에 관한 다양한 원칙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는 나아가 교육제도와 민주주의까지 확장되어 그 의미를 논하고 있다. 작은 대화에서 출발한 불꽃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와 공동체 전체의 이슈로 타오르고 변화를 이끌었을 때, 결국 이는 다시 개인의 문제로 귀결되어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책의 큰 구성이다. 이쯤에 이르면, 대화의 가치는 단지 나와 너의 관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다만, 후반부에 가서는 지나치게 흥분하여 말하는 것이 아쉽다. 책 자체가 마치 독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전개되고 있는데, 문제는 스스로의 속도감에 매몰되어 앞부분에서의 날카로움과 균형감각를 잃어 버렸다는 점이다. 스스로가 밝힌 원칙 중에서 경청하며 친절하고 다른 사람을 인정하라는 원칙이 후반부로 갈 수록 조급함과 당위성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인해 점차 사라져 버리고 있는 점이 이 책의 두 번째 아쉬운 점이다.
책의 원제는 거실 혁명 (Living Room Revolution)이다.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거주 문화 자체가 다른 한국 현실에서, 요즘 '거실'을 드러내놓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가족끼리도 거실에서 공유하는 시간보다 각자의 방에서 5인치 화면을 보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있으며 거실 공간도 50인치 괴물이 중심을 차지한 것도 이미 오래전 일이 아니던가? 그러나, 그렇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함께 웃고 떠들며 작당하라. 우리 집 거실에서부터 유쾌한 혁명이 시작된다."라고 하지 않던가.
세상이 팍팍하다고, 재미 없다고,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불평하기에 앞서
가장 가까운 '세상'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해보자. 정말 진부하게 들어 왔지만, 막상 그 의미를 깨닫고 체득하기 쉽지 않은 말이 떠오른다. '행복은 내 안에 있다'라고. 지금 마우스와 터치스크린에서 손을 떼고 바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과 대화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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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책을 받아보았을때 첫 느낌은 코믹북을 받은 느낌이었다. 삽화도 그렇고 뭔가 단순한 폰트체도 그랬고.. 책도 재생종이로 만들어 상당히 가벼운 책이었다. 혹시 만화가 많이 들어가있나 슬쩍 넘겨보니 오로지 글만 있었다. ㅡ0ㅡ;;;; 그림도 좀 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아쉬웠다.
책 설명 -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저자는 끊임없이 말을 건네고 나 역시 그에 대한 의견을 생각했다.
저자가 생각하는 공동체라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공동체라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은 행복한가? 정말로 그 행복이 진실한 행복이라고 믿는가? 나는 행복을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느꼈는데 당신은 어떠한가?
책을 읽는 내내 즐겁기도 했고 많이 불편하기도 했다. 책과 대화해 본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반가운 책이었고 그만큼 생각할 것이 많아져서 멍하니 생각해보기도 했다. 읽는 내내 책의 내용에 대해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다는 기분도 들었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맥주 한잔을 하며 서평을 쓰는 중이다. 자몽에 얼음도 곁들여서~
깔끔한 느낌이고 이 책의 내용에 상당히 어울린다. 그리고 주옥같은 생각의 글. 개인적으로 이 글들만 읽고 스스로 생각한다면 책의 반을 읽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의 어찌보면 단촐하지만 그마저도 어울리는 책이다. 책의 내용 중 환경을 생각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 때문에 출판시에 재생용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서평 - 이 책은 공동체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이지만 저자가 정말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행복이다. 행복은 무엇인가...? 저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행복을 느끼려면 4가지가 필요하다.
1. 관계 - 다른 사람, 즉 타인과의 관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관계란 것은 서로간의 헐뜯고 경쟁하며 이기려고 하는 관계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 문제점은 교육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경쟁심을 유발하고 사회에서는 빈부격차, 계급차이 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쟁이나 논쟁, 이기심 따위는 집어치우고 서로 평등한 입장에서 서로 존중해주며 보듬어주어 인간의 존엄성을 깨울 수 있는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그 대화의 대상이 누구건간에 상관없다. 이미 서로 평등하기 때문에 누구와 대화를 하건 좋은 관계를 맺음으로써 외롭지 않고 행복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다.
2. 소명 - 소명이라는 것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정말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인가? 학생이니까 공부를 해야 하고 공부를 해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야 하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인가?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남들이 다 하니까 하는 것인가? 어떤 일을 하였을때 행복하였는가? 그럼 그 일이 소명이다.
3. 유희 - 소명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유희라는 것은 어떻게 기뻐할 것인가라고 생각된다. 한자는 잘 모르지만 뜻이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遊戱 즐겁게 놀며 장난함. 또는 그런 행위.
그리고 내가 아는 유희라는 것은 판타지 소설에 많이 나왔다. 드래곤의 유희라고 하여 뛰어난 지적 생명체인 드래곤이라는 생물체가 오랫동안 살다가 심심해서 사는게 지겨워서 아무런 목적도 없이 즐기기 위해서 인간세상에 내려와 인간과 함께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자는 유희라는 것은 음악을 듣거나 명상을 하거나 함으로써 느낄수도 있지만 온전하고 즐거운 대화를 통한 관계에서 느낄수 있다고 한다.
4. 통제 -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즉 내가 속한 환경에 의해 내가 힘들고 아파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힘들고 아프다면 내가 속한 환경 자체를 바꾸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을 부르는 4가지 요인에 대해서 자신 스스로 생각하고 뭔가 느끼는 것이 있다면 이 책은 이미 다 읽은 것이나 다름없다. 책의 제목에 있는 공동체라는 것은 이 행복을 부르기 위해 필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서평을 마치며 -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가 불편했다가를 반복하였다. 솔직히 중간에 읽다가 책을 덮은 적도 있다.
저자는 진보주의의 옳음과 혁명이 가지는 당위성, 그리고 공화당에 대한 불만표시, 보수주의자들에 대한 반대 등을 책 중간 중간에 넣어 놓았다. 이런 정치적인 부분을 보면서 너무도 불편했다. 짜증까지 났었다. 평등을 그렇게 외치면서 그 사상을 배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좋은 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이라던지 경청의 중요함, 상대방을 존중하고 서로 평등하다고 생각하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던지 하는 글들은 너무도 좋았다. 정말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정치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글들은 상당히 읽기 불편하였다. 그리고 좋은 글이지만 상당히 비현실적이다. 내가 한국인이고 한국문화라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관계는 서로가 만드는 것이다. 서로 평등하게 생각하고 존중하고 배려하고 경청하는 대화는 진심으로 즐겁다. 하지만... 그런 대화를 경험하기는 너무도 어렵다. 전제조건은 "서로" 라는 것이다. 내가 평등하게 생각하고 존중하고 배려하고 경청하려고 하여도 상대가 그렇지 않다면 나 역시도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저자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난 정 반대인 기본적으로 악하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래서 관계라는 것에 겁부터 집어먹는지도 모르겠다.
소명은 자신이 정말 해야 할 일을 찾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을 찾아서 함으로써 유희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내가 정말 해야 할 일을 하고 유희를 느끼기 때문에 내 삶은 스스로 통제할 수가 있다고 생각된다.
난 프로그래머로써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있다.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나 스스로 일을 할때는 너무도 즐겁다. 하지만 더 즐거운 일은 내가 생각하는 것을 만들 때이다. 여기서 문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소명이라고 생각하여 그 일에 매달릴때이다.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이라는 매커니즘으로 돌아간다. 즉 타인이 원하는 수요를 맞추는 공급을 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심지어 내 입에 들어갈 밥까지도 걱정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일부분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상당한 불편함으로 다가왔고 저자에 대한 불신까지도 느껴지게 한다.
말만이라면 누군들 못하겠는가... 어떻게 하면 어떻게 될것이다라고 예시까지 들어주지만 정작 현실을 돌아보면 당장 출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고 나이들어 굶어죽지 않으려면 공부도 계속 하여야 한다. 그것도 남보다 더!!!
이렇게 저자의 글에 대해 불평을 할 수 밖에 없는 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회사를 내일 그만두고 맨발의 교사나 되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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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라는 것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대두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개인주의 또한 대두되는 것 같다. 나의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았지만 나 또한 그 행복이 타인으로부터 온다는 생각은 그리 많이 하고 살지 않았다. 어쩌면 공동체안에서 나는 개인주의를 가지고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누구한테 피해안주게 그리고 누구에게도 피해받지 말자는 강한 생각이 타인에 대한 보이지 않는 경계를 만들고 방어적 자세를 취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책제목부터 끌렸다.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내가 읽는 책 중에 가장 끌리는 제목이었고 근래에 읽는 책 가운데 아주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끌리게 만들었던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 이 글은 내게 새롭게 눈과 마음을 돌리게 해주었다. 공동체에 대해 중요하다 나 또한 공동체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내가 내 주변에 형성하고 있는 공동체는 어떤 것인가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지 않았고 그 안에서 내가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이 어떤 것인지, 어떤 관계맺기를 할 수 있는지, 또 그 관계가 가져다주는 행복에 대해 폭넓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오늘의 생활에서 내일의 생활로 옮겨 갈 뿐. 내가 공동체에 대해 이렇게 심도깊게 고민하면서 자연스레 공동체에 대해 빠져들줄은 몰랐다. 이 책은 최근 내가 해보지 않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라는 글의 이유와 의미들에 대해 많이 깨달았다. 공동체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가 아닌 행복에 대해, 관계에 대해 내가 왜 그토록 고민하고 행복해하지 않았을까? 내 스스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 이 책이 아니었다면 나는 공동체안에서 상처받지 않기를, 공동체 안에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면서도 생각은 늘 고정적으로 공동체가 중요하다라고 살았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공동체 안에서의 행복을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나 스스로 행복한 사람, 행복을 전해줄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나 똫나 누군가에게 타인일테니 말이다.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고 의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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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을 읽게 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속에서 공동체의 의미는 무엇인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행복을 위한 11가지 대화의 원칙'을 비롯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글귀들이 많다. 내게는 혁신을 주는 책이면서 그동안 생각해오던 것을 한 번에 정리해준 책이기도 하다. 불평등은 불행을 초래한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타인으로부터 존경과 칭찬을 받고 싶어하지만 불평등한 사회에선 어려운 일이다. 불평등은 서열경쟁을 부추기며 타인을 깍아내리지만 이곳에 승자가 없다. 오직 우리 위에 항상 누군가가 존재한다. 평등하지 못하면 인간의 감정은 부정적인 상태에 빠지기 쉽다. 스트레스나 고독, 우울, 외로움, 분노, 탐욕을 더 많이 느낄 뿐이다. 사회적인 부의 불평등이 평범한 우리들을 끝없는 경쟁과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이다. 반면 행복을 부르는 11가지 원칙은 나와 타인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방법들이 실려있다. 대개 공감을 가질만한 것들이라서 필독할만한 부분이다. 제1원칙 :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당당하게 말하라. 제2원칙 : 경청하라. 제3원칙 : 친절하라. 제4원칙 :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말하라. 제5원칙 : 다른 사람을 인정하라. 제6원칙 : 좋은 질문을 하라. 제7원칙 : 평등하라. 제8원칙 : 당신의 이야기를 하라. 제9원칙 : 거침없이 웃어라. 제10원칙 : 삶을 모험이라 느껴라. 제11원칙 : 자유롭게 말하라. 단언컨대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훌륭한 가이드북이라 할만한다. 그 어떤 책보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문장들이 살아숨쉬고 있다. 공동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점점 자신만 생각하며 이기적으로 변하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은 책이다. 우리도 한 때는 이웃과 상부상조하면서 품앗이나 두레문화가 발달했었지만 일제시대와 6.25사변을 겪으면서 많이 쇠퇴해버렸다. 이제는 부족한 파이 중 내가 먹을 한조각을 위해 타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생존하기 위한 끝없는 레이스를 펼치는 시대로 돌변해버렸다. 사회가 불평등해질수록 이런 공동체의 존재는 절실하다. 나와 뜻이 맞는 사람이 모여서 사회를 위해 의미있는 일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멋진 일이다.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은 특히 타인과의 관계를 유지할 때 대화의 중요성을 누누히 언급하고 있다. '행복을 위한 11가지 대화의 원칙'을 읽으면서 뜨끔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옳고 그르냐를 따지면서 언쟁하기에 급급했던 지난 날의 내 모습이 비취는 것 같아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사실 시시비비는 대화에서 큰 도움이 안되는데도 자존심 때문에 화를 자초하곤 했다. 책에 기록된 가이드를 되새기면서 이 사회 공동체의 훌륭한 일원으로 타인과 내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읽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내용들로 가득한 책으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꼭 필독해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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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사람들을 불러 함께 따끈한 밥을 먹고 직접 담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참 행복하고 좋다는 생각을 했다.
평화로운 재료를 준비하고 정성 가득 음식을 하다보면 명상시간 보다 더 온전히 집중 하는 자신을 보며 놀랄 때도 있었다.
초대한 사람들이 오고 함께 어울려 음식과 생활과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나면 아~ 이래서 사람들은 어울리면서 살아야겠구나..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됐다.
그러다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을 보니 내가 생각하고 행동했던 이유 중 많은 부분들이 작가의 글을 통해 설명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인간이 지금까지 생존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 도우며 보살폈기 때문이기에 앞으로 우리는 진화를 위해 함께 나누고 어울리는 공동체 형식의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같다.
공동체라 해서 갑자기 다 모여 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웃고 떠들며 작당하라는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그러면 그 유쾌한 혁명은 각자의 집 거실에서 시작될 수 있단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너무 멀리 있지도 그리 어렵지도 않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 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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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세실 앤드류스: 한빛비즈,2013) 함께 나누는 진정한 행복
"나는 행복이 서로 긴밀한 연관성을 가진 4대 요소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기서 4대 요소란 관계, 소명, 유희, 통제를 말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미국 전환운동을 대표하는 세실 앤드류스는 자신의 저서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원제: Living Room Revolution)에서 행복은 모두가 추구하는 것이며 함께하는 타인으로부터 행복을 누리게 된다고 말합니다. 함께 웃고 떠들며 작당하는 가운데 찾아오는 행복론을 읽으면서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불평등의 늪에 빠진 우리의 현주소를 다시 점검해봅니다.
지은이 세실 앤드류스는 커뮤니티 교육 전문가이자 미국 전환운동을 대표하는 활동가입니다.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은 세실 앤드류스의 미국인들이 잃어버린 '공공성의 회복'을 주장하는 책으로서 '대화'와 '이해'라는 메커니즘으로 사회와 개인의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공공성 회복'을 목표로 하는 '공동체'라는 최소한의 단위에서 실행되어지는 변화를 위한 모임을 구성 및 유지와 발전을 위한 대화, 이해, 교육이란 어떻게 이뤄지는가와 그에 따른 영향력이란 무엇인가입니다. '공공성회복'을 위한 담론과 교육 그리고 질문과 관련하여 이뤄지는 '평등'과 '존중'의 자세에 관한 저자의 지적을 따라가다보면 우리가 목격하고 경험하는 대립과 갈등의 원인의 중심을 만나게 되는데 우리의 문제가 비단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타나는 문제라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
개인의 행복 추구권을 온전히 행사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누리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되어지는 '공공성 회복'에 관한 메시지의 전체적인 느낌은 '둥글둥글'입니다. 마치 굴렁쇠가 굴러가듯이 부드러운 마쉬멜로처럼 저자의 이야기는 강하고 열정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러니 표지와 제목만 보고 뜨거운 열정과 혁명의 과격함을 강화시키는 도구로 판단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
책의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대화'에 대한 이해와 기술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이견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수용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서의 '평등'과 '존중'을 기본으로 한 '대화'는 개인과 사회적 문제점 지적과 해결방법 및 도출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를 적용하기 위한 '교육'과 '실천'의 장이 되는 '공동체'는 불평등을 평등하게 만들고 무관심을 관심으로 변환시키는 매커니즘이 됩니다.
교육과 학습은 언제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챕터 7과 8은 학습과 교육을 위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국내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스웨덴의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한 '스터디 그룹'을 모델로 한 '공동체'의 설립과 유지에 관한 섬세한 이야기는 '협동조합'를 비롯한 '공동체'설립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도 분명한 도움을 제공해주리라고 봅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행복의 4대 요소 관계, 소명, 유희, 통제적 요소들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시종일관 정중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들려주는 유쾌한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이 책의 담론과 '사회적 갈등'을 지적하면서 누군가의 잘잘못을 파헤치는데 급급한 '고발'과 '호통'의 문화로 나아가는 우리의 문화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비교를 통해 굳이 현실을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수용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비교를 통해 현실에 꼭 필요한 이야기란 무엇이며 그 안에서 이뤄나가야할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아야 할때는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탁상공론도 좋고 현장토론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참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