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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디자인의 특징
저자는 핀란드 디자인을 이렇게 얘기한다.
나의 시선에서 핀란드 디자인은 단순히 진열대 위에 놓인 상품과는 다르다. 핀란드 디자인은 일상에서 누구나 기분 좋게 사용하며 즐긴다. 디자인에 문화와 전통을 담고 자연을 배려한 지속 가능한 생각엔 다음 세대를 향한 미래 지향적인 고민이 담겨 있다. [p. 8]
다시 말하면, 첫째, 디자인은 평범한 일상의 삶을 위한 것이다. 특별한 장소, 특별한 목적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쓰이기 위한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둘째, 자연을 배려하고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삶을 지향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즉 상업적인 요소 대신 공공(公共)의 요소를 강조하여 자연을 배려하는 혹은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도록 디자인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핀란드 디자인은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단순하고 기능적이며 미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p. 9]
물론 모든 핀란드 디자인이 그런 것은 아니다. 내가 느끼기에는, ‘1부 핀란드는 일상이 디자인이다’에서 소개된, 이딸라(Iittala)라는 브랜드의 유리 디자이너인 오이바 또이까(Oiva Toikka, 1931~2019)의 작품들은 오히려 화려하다.
오이바 또이까는 핀란드 유리 작업을 이어가는 현존하는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로서 대표적인 사람 중 하나다. 그는 자연의 일부인 새들을 생명력 넘치는 작품으로 구현해 내고 있는 사람이다. 그가 작업한 유리 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간직하고 싶다는 마음이 일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보던 그 형상 그대로를 감상하기에 모자람이 없기 때문이다. 핀란드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듯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 특히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는 남다르다. 디자인이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 힘은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의 세밀한 관찰력과 예술적 감각이 디자인으로 전해지는 데서 온다. [p. 58]
오리와 오이바 또이까의 작품
사진출처: <핀란드 디자인 산책>, p. 59
단순하든 화려하든, 공공(公共)의 요소를 강조하여 자연을 배려하는 혹은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도록 디자인하는 것은 핀란드 디자인의 특징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피스까스 마을을 찾는 사람들은 옛날 공장 건물이나, 축사로 쓰던 건물에서 현대 디자인과 예술 전시를 감상하고 즐긴다. 아울러 한때 철을 다루던 공장 지대였던 곳이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 가득 풍성함을 느끼게 된다. 지금은 예술인 마을이란 이름으로 수많은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옛날 공장 노동자들이 사용하던 주거지에 살고 있지만, 그 마을에서 새로운 건물을 함부로 짓고 사는 일은 없다. 새로 이주한 사람들이 자연을 변형하며 사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인간이 자연에서 누리고 살 만한 최소한의 기본 조건들은 이전에 공장 노동자들의 삶 속에 이미 충족되어 있다. [p.98]
공공장소는 다양한 성격과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찾는 장소입니다. 일단 누구에게나 안정적인 이미지로서 존재해야 하고 편안함을 주어야 합니다. 공공장소에 설치되는 시설들은 색상도 대중을 고려해서 너무 두드러지지 않는 녹색과, 회색톤 그리고 갈색 혹은 나무 빛깔의 자연색으로 제한한다는 것이 핀란드 공공디자인의 기본원칙입니다. ~ 중략 ~ 핀란드 어디를 가도 가장 평범한 도로 표지판이나, 광고물, 거리 가구 등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 것들이 없다. 두드러지지 않고 주변 환경과 어울려 보이는 것 그 자체가 핀란드 디자인이다. 단순한 표지판은 긴 설명 없이도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는 정보를 포함한다. 여기저기 불쑥 나타나 있는 광고판이 없으니 시각을 저해하지 않으며, 아주 작은 사인(Sign)들도 분명하게 감지할 수 있다. 상업 광고물은 지정된 곳에만 부착해야 한다. 상업적인 인쇄물이나 포스터와 같은 홍보 인쇄물은 공해물로 남는다는 생각에 최대한 제작을 자제한다. [p.154]
공공장소 시설물의 심볼 마크
사진출처: <핀란드 디자인 산책>, p. 178
한국의 디자인은?
옛 선조들의 건축에 대한 철학을 보면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는 같은 문화권이고 오랜 시간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문화가 섞이기도 해서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 중략 ~ 가장 눈에 띈 것은 공간의 경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두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공간의 경계가 약간 모호하며 서로 넘나듭니다. 가령 정원을 예로 들어보면, 중국이나 일본의 정원은 그 경계가 칼로 자른 것처럼 선명하고 명확합니다. ‘여기까지는 정원이고 여기까지는 사람이 앉아서 감상하는 곳’ 그런 식입니다. 경계뿐만 아니라 각 공간의 프로그램도 아주 정확합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정원은 그 경계를 손으로 선을 뭉개놓은 것처럼 아주 흐릿합니다. 심지어 그곳이 정원이지 그냥 풀들이 자라서 만들어진 풀밭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을 때고 있습니다. 자연의 일부가 인간의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공간이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고 살아 있는 것 같은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1)
이처럼 자연을 배려하는 혹은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 철학의 측면에서는 우리 선조들의 것과 핀란드의 것이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는 개화기에 전통을 버려야 할 낡은 것으로 여겨 스스로 짓밟아 제거했을 뿐이다. 그 결과가 현재 우리가 보는 철학 없는 디자인, 철학 없는 건축이 아닐까?
이 책, <핀란드 디자인 산책>은 핀란드 디자인뿐 아니라 핀란드에 대한 에세이에 가깝다고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나 건축을 하는 이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불씨 역할은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렇게 개정판이 출간된 것이 아닐까?
*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북커스’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1) 임형남/노은주, <나무처럼 자라는 집>, (인물과사상사, 2022), pp. 5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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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핀란드 디자인 산책 / 저 자: 안애경 / 출판사: BOOKERS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건 일상생활의 디자인이다. 독창적이지는 않지만 끌리며 유행을 따르지 않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린다. 디자인이든 영화 등 한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본다는 것은 그 나라의 역사를 보는 것과 같다. 현재의 결과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핀란드 디자인 산책>을 읽으면서 핀란드 사람들이 자연과 얼마나 가까이 생활을 하고 생각하는 가를 알게 되었다. 환경문제가 대두 되면서 과거보다 더 환경보호에 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핀란드 인들의 생활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점이 부럽기도 하다.
일회용을 줄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더 사용량은 늘어난 추세다. 물론, 환경에 변화를 주려는 방안도 나오고 있는 데 핀란드는 한국 처럼 일회용 사용을 자제한다. 공항을 제외하곤 일회용을 사용하는 공간이 거의 없는 데 한국에 흔히 있는 커피 자판기가 이곳에선 거의 찾아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매일 오후 2시 커피 타임이 있을 정도로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 중 하나인데도 이들은 도자기 컵을 이용한다. 이 시간은 이들에게 특별하다. 근무중에는 사적인 전화도 하지 않고, 선약을 하지 않고 불쑥 찾아가는 일도 없을 정도로 일하는 시간엔 자신의 일에만 집중을 하고 바로 커피 타임에는 모두 모여 여유를 갖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문화를(시간을 소중히 하는 의미에서) 디자인에서도 발견이 되는 데 쌓여가는 낡은 옷들을 그냥 버리지 않고 낡은 것을 모아 하나의 새로운 옷으로 탄생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디자인은 한 가지면 옷도 한 벌뿐이라는 사실. 패션을 선도하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어릴 적 부터 이들은 천 조각을 이어가면 실용적인 면을 배워간다. 글로베 호프라는 디자인으로 군복을 비롯한 옷들을 가지고 신발, 가방 ,의상 등을 탄생시킨다. 유행에 뒤쳐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많은 이 시점에서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그리고 재탄생이라는 환경 역시 생각하는 디자이너의 생각을 볼 수 있다. 핀란드 인들은 인간만을 생각하지 않는다. 나무가 많다는 것 그만큼 관리하고 가꾸고 있다는 증거로 공원에서 볼 수 있는 나무 의자와 조각들을 볼 때면 왠지 편안함이 느껴진다.
또한 노동자들이 직접 집을 짓고 살기도 했는 데 여기서 직접 지었다는 게 놀라웠다. 단시간에 짓는 게 아니라 일터에서 돌아온 후 주말을 이용해 시작했으니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리기도 했었다. 현재 이 집들엔 더 이상 노동자들이 살지는 않지만 그대로 유지되는 곳이 많이 있다. 시대가 변화면 어쩔 수 없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 있는 데 노동자들이 살았던 '땀페레'시는 산업 혁명을 거치면서 현재까지 남았고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변했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 도시계획에서도 한 사람의 결정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물론, 여러 의견을 가지지만 리더인 시장 역시 결정권을 함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도시 변화에 있어서 담당 공무원을 비롯해 민주적 토론을 거치게 된다는 점이다.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이어간다는 것...거리 공사에서 작은 돌멩이라도 제자리에 갖다 놓는 시민들..길에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공사하는 길의 돌들은 절대 폐기하기 않고 다시 제자리에 놓는 데, 이건 금방 끝날 수 있는 공사임에도 시간과 공을 들여 마감함으로서 다음 세대에 이어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다. 도대체 핀란드는 어떤 나라일까? 독특함을 자연속에서 찾는 사람들..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연을 생각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는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서 핀란드 나라를 더 세세하게 알고 싶은 마음이 커져만 갔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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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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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핀란드 #디자인 #유니버설디자인 #리뷰어클럽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에 운좋게 당첨이 되어 읽게 된 책이다-
2년 전, 우연히 수업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그 전까지 나에게 '디자인'이란, 그저 심미적으로 '예뻐' 보이는 것이었는데 유니버설 디자인의 개념을 알게 된 이후로 디자인이란 결국 인간에게 도움이 되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유니버설 디자인의 측면에서 많이 발전해 오긴 했지만 아직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가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저상 버스가 있지만, 버스에 장애인이 탄 것은 한번도 본 적이 없으며 (물론 이것은 버스의 잘못만은 아니겠지만..) 친환경을 강조하면서도 몇백 번을 넘게 써야만 친환경적이 된다는 '에코백'을 사은품으로 뿌려대는 모습이 안타깝긴 하다.
이 책에서는 '모두에게 평등하고 지속 가능한 생각과 친밀한 공동체 의식을 담은' 핀란드 디자인을 소개한다고 되어 있다. 특정 계층을 제외하지 않고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이 핀란드의 디자인에서 어떤 식으로 드러나 있는지 궁금했는데 사진과 설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디자인에 대한 어려운 설명이 아닌, 에세이형식의 쉬운 글이라 꽤 두꺼운 책이었지만 사진도 있고 해서 밤에 여유롭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아무래도 아기를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아이들의 놀이터 이야기를 꼼꼼히 읽었는데 핀란드에서는 지형을 인공적으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이용해서 놀이터를 만든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환경을 인공적으로 수정하지 않고,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생각이 잘 드러난 디자인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공공 디자인에 대한 핀란드 사람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최대한 사람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자연과 어울리게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고 그래서인지 우리가 디자인하면 북유럽 국가들을 대부분 떠올리는 것 같다.
평소 북유럽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이라면 사진을 통해 북유럽의 디자인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책이다:)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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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북유럽 감성, 디자인이라고 이름 붙은 물건을 많이 샀지만 겉모습만 봤을 뿐 디자인에 어떠한 철학이 있고 생활 스타일이 담겨있는지 생각해보지 않아서 핀란드 디자인을 소개해주는 이 책이 반가웠습니다. 작가가 핀란드에 살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디자인에 관심이 없더라도 핀란드 문화나 자연환경에 관심이 있다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장소에 있는 오래된 벤치를 바꾸기 위해서 수년간 연구하고 모형을 만들어 시민들의 반응을 알아보는 과정을 거친다. 최종 디자인이 결정된 후에도 짧은 시간 내에 바꾸는게 아니라 몇 년간 서서히 교체한다. 자고 일어나면 달라져있는 세상에서 건물도 아닌 벤치 교체에 사용자와 주변 환경을 고려하는 긴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 놀라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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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자일리톨 껌이 생각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오로라가 생각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간결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이 떠오른다. 핀란드는 척박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오래전부터 실용적이며 지속 가능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추구해왔다. 그 흔적은 핀란드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우선 도로부터 원래 지형을 반영해,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되어있는 곳이 많다.
또한 사람들이 걷는 인도는 우리나라처럼 보도블록이 아닌 자연에서 가져온 돌로 되어있다. 헬싱키에 위치한 암석 교회는 원래 바위가 있던 자리를 파내고 지어졌다. 그런데 내부에 벽을 따로 짓지 않았다. 원래 있던 바위를 그대로 내부의 벽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핀란드인의 자세는 기후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핀란드에서는 도시를 디자인하는 과정도 모든 절차가 민주적으로 진행된다. 시장이라고 함부로 결정할 수 없고 작은 결정을 내리는데도 민주적인 토론을 거쳐야 한다. 이런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도시의 큰 그림을 그리는 마스터플랜을 세우는 데만 3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그렇게 만들어진 계획도 실행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의 의견을 듣고 수정되는 경우도 많다. 어찌 보면 답답할 수도 있는 속도지만 핀란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공사 현장의 가림막까지 디자인에 신경 쓴 게 느껴졌다. 이 책은 작가가 핀란드에서 산책하거나 일상에서 마주친 여러 디자인을 몇 가지 주제로 나누어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사진과 설명을 같이 읽다 보면 아름다운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런 디자인이 어떤 배경에서 나오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다. 단순히 디자인을 넘어서 핀란드 사람들의 겸손한 사고방식과 라이프스타일까지 배울 수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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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이라는 건 늘 두근두근하다. 책을 들었는데 제법 묵직하다. 읽는데 시간이 걸리겠구나, 시간은 괜찮은가? 하고 촤르륵 넘겨봤는데 이 책, 대부분의 페이지가 사진으로 채워져있다. 맞다. 이 사람은 또 디자인이라는 글자만 보고 제대로 살피지도 않은 채 신청한 것이다. 컬러 인쇄가 장당 얼마더라, 하는 생각을 하며 슬쩍 첫 페이지를 읽어보았다. 형광펜이 칠하고 싶어졌다. 그 길로 형광펜 대신 쓸 수 있는 마스킹테이프를 구매했다.
책 자체는 두껍고 무거운 느낌이었지만 사진이 많아서 페이지가 잘 넘어갔다. 디자인 얘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어느 새 저자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거 왠지 익숙한 느낌인데... 싶더니만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에서 받았던 그 느낌이다. 한 번 떠올리고 보니 진짜 그렇다. 은은하게 스며나오는 '내가 이걸 좋아해요!'에 웃음이 나왔다.
핀란드의 여기저기를 독자에게 하나씩 소개하는데 문장에서 너무 확실한 애정이 느껴졌다. 문득 나는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은 어떤가 생각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내 주변의 환경과 책 안의 환경은 왜 다른가 생각해본다. 진짜 왜일까... 왜...
최신 트렌드에 대해 공부하다보면, 콘크리트 정글을 벗어나 자연속의 힐링과 여유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내 주변에서는 찾기 어렵지만, 당장 인터넷에 들어와보면 그렇게 먼 세상의 이야기도 아님을 알 수 있다.
친환경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는 말을 보았다. 필(必)환경, 그린슈머(Green+Consumer) 같은 용어는 어느 새 우리의 삶에 자리잡고 크기를 키워가고 있다. 여기에는 물론 기후위기로 인한 불안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자연에 대한 동경 또한 한 몫 할 것이라고 짐작한다. 도시의 편안함도, 자연이 주는 힐링도 모두 필요한 현대인에게 있어 책 속에서 보여주는 핀란드는 그야말로 완벽한 나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정말로 꿈같은 곳인지 아닌지는 가 보지 않은 내가 알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책에서 보여주는 자연에 대한 존중과 자연속에서 함께하는 삶을 보다 보면 자연스레 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더욱이 얼마 전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겪고 바로 어제 또 다른 태풍으로 앓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난 뒤라 더욱 마음이 그러했다. 개발의 끝은 어디일까, 우리가 잃은 자연은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 환경오염으로 인한 문제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다가오는 요즘 다시 한 번 고민한다.
그리고 뒤이어 생각하게 되는 디자이너로서의 책임감. 그렇다. 결국 디자인 책인 것이다. 사실 디자인에 대한 내용 보다는 핀란드의 공공디자인이 어떻게 자연을 존중하는가에 더 관심이 갔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이 디자이너의 몫이다. 이미 몇 번이나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한 아티클을 읽었다. 여타 직업보다 그 영향이 더 넓고 효과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이들은 높은 윤리의식이 필요하다는 글이었다. 윤리의식에 물론 포함되겠지만, 디자이너라면 내가 만들어낸 쓰레기로 인해 발생할 환경문제에 대한 고민을 한 번쯤 해 보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의뢰받은 디자인들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쁜 쓰레기'의 대부분이 금방 버려질 브랜드 명함이나 팜플렛, 스티커 쪼가리들이다. 이것들은 확실히 브랜딩에 도움이 된다. 소비자가 보기에 포장은 예쁜 게 좋다. 그러려면 또 맞춤 제작을 맡긴다. 운이 좋으면 재고를 모두 소진시킬 수 있을 것이고, 운이 나쁘면 재고는 쓰레기로 변할 것이다. 고객에게 CS로 시달리고 싶지 않으면 포장은 안전하게. 가장 싼 게 비닐 완충제이다. 뽁뽁이라고도 하는 그것. 비싼걸 쓰면 또 단가가 맞지 않는다. 금액을 올리면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인다...
세상은 사람들이 살기 편한 모습을 향해 점점 변해간다.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로 편함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 맞냐는 물음을 던져본다. 결국 모든게 돌아와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까?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환경 문제로 인한 기후 우울증도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 아파트 옆에는 새로운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 지하철 역 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거기에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프리미엄 아파트를 표방하는 그곳이 지어지며 교통을 위해 도로가 다시 매끈하게 정리되었다. 그러고 보면 어느 순간 아스팔트가 아닌 바닥을 보기 어려워진 것 같다.
버스를 타고 퇴근하며 남아있던 페이지를 모두 읽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살 수 없을까 하는 의문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하루종일 SNS 세상에 머무르다 보면 다양한 문젯거리들이 눈에 보인다. 얼마 전, 팔로우하고 있던 계정에서 부주의로 인해 천연기념물이었던 은행나무가 훼손된 사건에 대해 분노하는 것을 보았다. 불과 두 달 전에도 작업중에 은행나무 가지가 부러지는 사건이 있었다. 부러진 가지를 치우려다 주변 가지를 손상시켰다는데 사진으로 보니 가지가 완전히 벗겨져 있었다.
안타깝다거나 슬픈 마음보다는 허무함이 크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끊임 없이 발생한단 말인가. 이에 대한 트윗은 1천 리트윗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 힘이 빠진다. 환경을 지키는 게 트렌드가 되고, 힙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은 물론 반길만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그게 한계인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힙하지 않더래도, 다소 피로가 느껴진다고 해도 공동체 모두가 문제에 관심 가져준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도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해당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위 내용은 본인의 타 블로그에 작성하였던 내용을 예스24 블로그에 맞춰 재편집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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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는 내내 입가에 따스한 미소가 지어졋다. 그것은 ? 마치 여태까지 나를 얽매이던 모든 심리적인 신체적인 스트레스와 ?? 짐을 다 놓아버리고 가벼운 ?? 상태가 되어 맑은 공기로 숨을 쉬고 자연속에서 걸어가는 거 같다. 올 가을 ?? 꼬옥 한번 읽어 보길 추천 한다. 이 책은 핀란드디자인 에 대해서 뿐 아니라 핀란드사람 , 문화 삶속에서 알수잇는 다양한 내용을 총망라해 내고 잇다. 작가는 너무 이 모든것을 흥미롭게 풀어나간거 같다. 한장 한장 사진으로 디자이너의 작품들과 건축물 ,, 자연 풍경들을 보면서 핀란드를 여행하는 기분이엿다. 이 책은 위로받고 싶은 사람 , 핀란드를 여행하고픈 사람 , 예비디자이너 분들 , 자연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항상 생각하시는분들 그 외에도 사실 모든 사람에게 꼭 읽으시길 바라는 내용이다. 안애경 작가님 의 다른 ?? 책 <북유럽디자인><북유럽 학교 핀란드> <북유럽 학교 노르웨이> 들도 너무 기대가 된다. 꼭 읽고 싶다. 그녀의 여러분야를 넘나드는 풍부한 글솜씨와 경험과 실천한 부분에 대한 생각에 매료 되엇다. 물질적인 풍족이 아닌 마음속 풍족 을 자연과 함께 그리고 이웃과 함께 하면서 영위해 나가는 삶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게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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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 대한 에세이. 이 책을 읽고 난 후 느낌? 그러나 다시 읽게 된다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북유럽 디자인의 유행 속에 호기심으로 닿은 이 책으로 나는 핀란드의 계절과 시간, 공간 그리고 감각의 향연을 누릴 수 있었다. 아니 잠시 핀란드에 머물다 온 것이 정확하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절하고 세심하게 안내해 준 가이드 덕 분이다. 나의 여정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핀란드를 산책하고픈 분들을 위해 지면을 빌려 짧게 소개해 보겠다.
코끝이 찡하게 시린 어느 겨울 날, 가이드의 산책길에 동행하게 된 나는 알바르 알또의 유리 디 자인, 하리 꼬스끼넨의 램프 디자인을 소개받았다. 알바르 알또가 정제해 놓은 유려한 곡선의 미 와 얼음 속에 담긴 빛을 통해 꼬스끼넨의 어린 시절 꿈을 본 것 같았다.
3월의 끝자락, 장소를 옮겨 찾아간 겨울 철새들의 서식지에서 만난 봄의 기운을 직감한 철새들 은 오이바 또이까의 새들과 조르지오 비그나의 새들, 아누 뺀띠넨의 펭귄으로 변신하여 나의 눈 을 즐겁게 했다.
6월 중순경 시작되는 긴 여름 휴가에도 동참해 볼 수 있다. 한동안 내버려 두었던 여름 집 정원 에서 여름 향기에 취해 잔디를 깎고, 정원을 돌보고, 작은 텃밭을 일구고, 집수리를 해본다. 오렌 지색 손잡이가 상징적인 피스까스의 가위는 이 때 꼭 필요한 도구다.
아! 핀란드하면 사우나를 빼놓을 수 없다. 휴가를 보낸 여름 집 한 켠에서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 브에, 습기를 머금은 열기로 정신을 맑게 해 준 사우나를 즐겨보았다. 헬싱키 외곽의 바닷가에 나무로 지어진 모던한 느낌의 대중사우나가 궁금하다면 방문해 보자.
이 밖에도 헬싱키 도심 광장에서 한여름 광장 마켓을, 대형 트리와 함께 크리스마스 마켓도 열린 다고 하니 핀란드의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면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
디자인을 통해 처음 방문한 핀란드. 여정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소를 꼽는다면 단연코 헬 싱키 중앙도서관 오디와 암석교회를 들 수 있겠다. 목조로 마감을 한 오디 도서관의 물결 모양의 외관 곡선과 천장 유리판을 뚫고 쏟아져 내리는 파란 하늘 빛의 눈부심이 잊혀지지 않는 암석교 회는 두 번째 핀란드 여정에서도 반드시 방문할 계획이다.
체험했다. 지속 가능한 환경에서 인간을 배려한 디자 인, 인간과 자연환경을 고려한 디자인 속에 단순, 기 능성, 미적요소의 조화가 있음을 본다. 핀란드 사람들이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 태도는 자연 환경을 최대한 있는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활용하고 자 함이다. 그것이 에코 디자인, 공공 디자인으로 출 현하여 늘 갖고 싶게 만드는 작품으로 빛나는 것이 아닐까?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으로 핀란드 디자인 산책을 하면서 우리 한국 디자인도 핀란드 디자인과 같이 혹은 K-pop과 같은 동경의 대상이 되어 전 세계인이 소비하고 싶어하는 디자인이 되기를 작가와 함께 바래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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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커스 ▶ 핀란드 디자인 산책
일상에서 시작되는 핀란드 디자인! 자연과 함께하고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은 디자이너들의 핀란드식 디자인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요.
▶ 핀란드는 일상이 디자인이다
세대가 바뀌어도 변함없는 알바르 알또의 디자인에는 자연의 곡선이 담겨 있다. 그 곡선들은 물의 흐름과 투명한 얼음을 연상시킨다.
▶ 핀란드 공공디자인의 의미
여름에만 문을 여는 카페 창가에 태양 빛 주전자가 간판을 대신한다. 태양을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코발트 빛 잔 하나에 한가함을 담는다.
디자이너 사미린네의 디자인 콘셉트가 잘 드러난 커피 잔이다. 그는 자작나무나 사슴뿔에서 영감을 얻고, 천사를 상상하며 디자인 생각을 발전시켰다. 소비자는 작은 커피 잔에 담긴 그 즐거운 디자이너의 생각을 읽고 선택하게 된다 그는 디자인하는 일뿐 아니라 자신이 만든 잔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관찰하고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 핀란드 사람, 그리고 디자인 철학
핀란드 사람들은 대부분 여름 집에 가면 전기시설도 없는 문명과는 동떨어진 원시적인 생활을 한다. 휴가철에는 서로 전화하는 일도 자제한다. 한동안 전념했던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 비움의 시간을 갖는다. 자연에서 노동과 휴식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사람들은 여름 집을 향한다.
멋대로 자란 풀들도 디자인의 풍성한 소재가 된다.
사람들은 어디에서 식사를 하든 바른 테이블 세팅을 한다. 작은 케이크 조각을 나누어 먹을 때도 접시를 사용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테이블 앞에서 올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가르친다. 평소의 식습관에서 디자인의 일상화가 이어진다.
핀란드의 자연과 지속 가능한 환경을 생각해서 만드는 디자이너들의 물건과 자연 친환적 제품을 사용하고 버려지고 오래된 재료들로 세상에 하나뿐인 빈티지 제품을 만들고 사용하는 핀란드 사람들의 핀라드식 디자인을 배울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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