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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내가 기대한 가요 음반이 있다. 그 하나가 조용필, 또다른 하나가 신승훈. 한사람은 80년대를 제패한 것은 물론이고, 한국 가요계에서는 가히 가왕으로 꼽히는 인물이고, 한사람은 90년대 빅 3중 한명이고, 발라드라는 쟝르에서만큼은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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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은 19집 정규 앨범 'Hello'를 발매해, 음원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다시 한번 가왕의 위상을 과시했다. 모두 10곡이 실린 'Hello'에서 조용필은 아홉곡을 다른 작곡가에게 받았고, 자작곡은 '어느 날 귀로에서' 단 한곡이었다. 조용필은 그 전작 앨범에서 뮤지컬 등 다양한 시도를 한 뒤에 이번에는 새로운 노래를 들려주면서 대중에게 가까와지는 길을 택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신승훈은? 그에게 이번 앨범은 정규 앨범이 아닌 세번째 미니앨범으로, 그가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해온 음악이 아닌 또다른 20년의 음악적 길을 가기 위한 실험작이었다. 미니 앨범으로는 마지막 앨범의 성격인데, 그는 이번 앨범을 정규 10집동안 대중들에게 '발라드의 황제'로 각인되게 했던 발라드가 아닌 주로 모던 락, 브리티시 락의 노래로 채웠다. 신곡 다섯 곡, 리메이크 네 곡 해서 모두 아홉 곡이 실려있다. 리메이크록은 지난 미니 앨범에서 고른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공동 작곡 두 곡 외에 전부 신승훈 혼자 작곡한 노래라는 것이다.
신승훈에게는 늘 음악이 비슷하고 뭘 해도 '신승훈스럽다'는 평가가 뒤따라 다녔다. 사실 그는 2000년대 들어서는 트렌드에서 밀려난 것처럼 보였다. 엽기적인 그녀 OST인 'I Believe' 외에는 이렇다하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발라드도 이젠 식상해졌고 한물갔다는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신승훈에게 따라다니는 오해 중 하나가, 그가 발라드 음악에만 집착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10장의 정규 앨범을 보면 그가 발라드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는 재즈, 보사노바, 락, 월드 뮤직 등 나름 다양한 쟝르를 시도했지만 대중들은 그것을 기억해주지 않았다. 그는 발라드에 특화된 가수처럼 인식돼 버렸다. 꼬리표처럼 달리는 '발라드의 황제'라는 왕관은 이제 그가 음악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데에는 2000년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한물간 가수처럼 인식되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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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신승훈은 당분간 정규앨범을 접고, 자신의 음악적 미래를 위해 석장의 미니 앨범을 통해 진지하게 앞으로 할 음악을 모색해왔던 것이다. 이번 'Great Wave' 미니로는 마지막 앨범인데, 가장 트렌디하고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작곡가의 곡을 받은 것이 아니라,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 버벌진트, 라디 등 후배와의 콜라보를 통해 자신의 곡에 신승훈스러움을 지우고 새로움을 입히려고 했다. 어느 방송에서 후배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젊은 기를 받고 싶다면서 '음악계의 뱀파이어'가 되고 싶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후배와의 작업이 꽤 만족스웠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신승훈의 이번 앨범 'Great Wave'는 한마디로 브릿 팝, 다양한 쟝르, 그리고 후배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앨범에서 음원으로 선공개된 곡은 '내가 많이 변했어( With 최자 of Dynamic Duo)이지만, 타이틀은 'Sorry'이다. 브리티시 락의 곡이다. 그리고 '그대','Love Witch'(With 버벌진트) 'My Melody' 그리고 나머지 네곡은 리메이크곡이다. '그랬으면 좋겠어(With Ra.D),'나비효과','사랑치','라디오를 켜봐요' 이중 가장 파격적으로 보이는 곡은 버벌진트와 함께 한 'Love Witch'이다. 80년대 디스코 풍의 이곡은 신승훈이 나름 도발적인 모습을 시도했다고 한다. 그래봤자 신승훈이라는 토를 달았지만. 그리고 라디와의 콜라보는 정말 상큼했다. 같은 곡이 보컬이나 편곡이 달라지면서 어떻게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멋지게 보여준다. 타이틀 곡 'Sorry'는 애절한 신승훈의 음색이 락적인 분위기에 잘 녹아들었다. 애절한 가사도 가을에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움과 신승훈의 앞으로의 미래가 잘 조화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90년대 앨범판매량에서의 끝판왕이 음원시대에 들어와서 고전하기는 하지만 그는 끝끝내 앨범 단위의 음악 활동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 고집이 좋아보였다. 싱글이라고 불쑥 한곡 음원으로 발표하는 휘발성 강한 활동이 아니라, 앨범 단위로 어떤 음악적 시도를 하고 있는지 이 앨범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자 있는지를 대중들에게 전해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음질이 상당히 좋아서, 녹음하는데 공들였다는 태가 난다. 요즘 노래를 들을 때 난 연주에 꽤나 신경을 쓰고 있다. 조용필의 'Bounce'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가 연주였다. 그 경쾌한 기타 소리가 귀에 쏙 박혔는데, 이 앨범 역시나 연주에 공을 들이고 그것을 양질의 음질로 들을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신승훈에게서 쿵쿵딱 드럼소리가 크게 나는 음악을 듣는 기분이 얼마나 근사한지.
이번 음반 초도 물량 2만장이 다 팔렸다는 기사를 오늘 봤다. 한때 음판왕의 2만장 판매가 기사가 되는 시대, 분명 앨범시장은 무너졌지만, 좋은 음반이기에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 그런데 음원성적이 시원찮다니 매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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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집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가요계에 데뷔한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4년 만의 새 앨범 ‘Great Wave'를 발표하였다. 오랜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선공개했던 노래' 내가 많이 변했어 (With 최자 of 다이나믹듀오)'란 곡이 제목부터 심상치 않더니, 역시나 9곡의 곡들이 신승훈 만의 음색과 색깔을 나타내면서 변화된 모습으로 멋지게 다가왔다. 이미, 초도 물량 2만장을 매진시키며 추가 제작에 긴급제작에 들어갔다고 하는 이번 앨범은 음악적 역량을 느낄수 있는 앨범인데, 데뷔 23년 차의 내공이 듬뿍 느껴지는 앨범이였다. 그동안 본인이 곡을 만들고 창법과 음색이 타고난 발라드 가수에서, 심현보, 원태연등 다양한 작곡가들과의 작업, 상상도 못한 조합인 다듀의 최자, 버벌진트등의 피쳐링, 브리티시팝, 힙합,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등 들으면 들을수록 놀랍고, 감미로운 9곡이 애절함은 물론, 세련되면서도 역시나 다른가수들과 다른 깊이가 있는 돋보이는 앨범이였다. 듣는사람을 편하게 해주고, 무한 감동을 주는 그의 이번 앨범! 획기적이면서 명반으로 기억될 앨범이 될것이다.
1. 내가 많이 변했어 (With 최자 of 다이나믹듀오) 작사 김이나, 최자 작곡 신승훈 , 창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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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시절에 참 많이 들었던 노래를 불렀던 가수가 새롭게 앨범을 냈다.
대학을 가서도 그 가수의 노래를 참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당시에 그 가수의 인기
는 너무나 대단한 것이었기에 그 가수를 좋아했던 이들과의 이런 저런 추억도 생
각이 난다. 그렇게 그 가수의 앨범에 담긴 새 노래를 듣고 있는데, 나는 어느새 오
래전 기억 속의 그 시절로 날아가 있었다. 그 가수가 바로 신승훈이었다.
고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 빈 시간을 돌아보면 나름대로 노래들을 발표하고 공연도
하고 했던 것을 알게 된다. 단지 그의 최고 전성기에 비해서 조금 덜 사람들의 관심
을 받았을 뿐이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그의 여유가 사람들의 시선을 애써 구걸하
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신승훈의 새 앨범인 Great W
ave는 더욱 반가운 기분을 느끼게 한다. 더구나 첫 번째 트랙을 듣는 그 순간에 느끼
게 되는 것이 그의 목소리는 예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
의 이 새 앨범은 반가운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과거의 대단했던 가수의 새
앨범이 아니라 그의 노래에 얽힌 추억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과거로 날아가는 티켓
한 장을 주는 노래들과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신승훈의 위대한 물결을 타고 과거로
그 시간으로 떠나게 되는 것이다.
이 곡의 제목은 내가 많이 변했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스타일의 피쳐링을 한 노
래를 담은 것부터가 변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재미있게도 그 제목과는 전혀 다
르게 그의 목소리도 노래하는 스타일도 그리고 노래의 느낌도 과거와 전혀 다르지
않다. 특히나 멋부리지 않고 담백한 그의 노래는 조금은 장난스러운 내가 많이 변했
어라는 곳에서부터 시작해서 Sorry, 그대, Love Witch, 그랬으면 좋겠어, 나비 효과,
사랑치로 이어지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 과거로 그의 화려했던 시절과 그의 노래가 배
경으로 깔리는 추억 속으로 듣는 이들을 안내한다. 그리고 마지막 곡인 라디오를 켜봐
요는 그 자체로 이 앨범이 들려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깨닫게 하는 노래라고
한다. 라디오를 켜봐요를 듣는 순간에 과거의 여행에서 돌아와 여전한 그의 노래에 다
시 한 번 감동하고 다시 한 번 그의 노래를 배경으로 한 추억들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제는 잊혀져가는 매체인 라디오와 그 라디오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최고의 가수가 함께 노래하는 것처럼 들리는 그 노래를 통해서 이 앨범은 어느새 추억
과 더불어 앞으로도 함께 하자는 친구의 말 한 마디를 듣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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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역시 레전드 답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들과 함께 한 곡들이 이렇게 몸에 감기듯 다가올 수 있다는 건 그의 아티스트 다운 면모를 다시한번 인정하게끔 하는 대목일 것이다. 앨범의 부제 그레이트 웨이브 답지 않게 잔잔한 음악들이지만 결코 이지리스닝 계열로 분류할 수만은 없는 그 만의 관록과 노력의 흔적이 묻어나는 이번 앨범 누구에게나 강추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