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 신약>(Quick to Listen)
여태껏 신약을 개론하는 책들을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흥미로운 개론서는 처음입니다.
앞으로 교회에서 신약을 개론할 때마다 이 책은 참고도서 목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갈 것입니다.
'신약 개론서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진부한 내용, 뻔히 보이는 전개가 주를 이루겠지?'
아니었습니다. 분명 신약 개론서인데 이렇게 서술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하고 또 감탄했습니다.
복음과 복음서에 대해 개론하는 1, 2부를 읽으며 바울서신을 다루고 있는 3부는 또 어떤 내용일까 기대하게 되었고, 3부를 다 읽었을 때는, 이어지는 4부에서 담아 내고 있는 히브리서와 공동서신, 요한계시록은 또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재미있는 시리즈물을 한 편, 한 편 볼때와 같은 기분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것이죠.
교회 안에서 신약 개론을 이 책을 중심으로 펼쳐간다면 해마다 성경1독을 끝내는 성도분들의 수가 매년 수직상승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향한 열심과 사랑이 교회 안에서 여러 모습으로 다채롭게 피어날 것입니다.
<쾌청 신약>을 읽어보시면 제 말에 과장이 없음을 단박에 인정하실 것입니다.
한번 (이달의) 맛보기를 경험보세요. 그럼 싱글킹을 안 먹고는 못배기실 겁니다.
"사복음서 중에 성탄절 이야기가 나오는 복음서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뿐이다. 마가복음과 요한복음에는 나오지 않는다. 마가가 복음서를 쓸 때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복음 이야기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되는 선택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 결과 마가복음에는 성탄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대신 마가복음은 "주의 길을 준비하라"는 세례 요한의 외침으로부터 시작한다(막 1:2-3). 즉 초대 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가 복음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 초대 교회 성도들은 복음이 세례 요한의 전파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했다[요한의 세례로부터(행 1:21)]. '예수님이 서른 살 되시던 해'라는 아주 분명한 틀이 있었기 때무이다. 따라서 마가는 당시 신앙 공동체의 이해에 따라 세례 요한의 전파로부터 복음서를 썼다. 그러고 나서 약 20년의 시간이 지나 교회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고, 필요를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마태와 누가는 아기 예수님의 이야기를 추가해 복음서를 완성했다." (30-31쪽)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복음의 있어서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 이야기는 필수일 뿐만 아니라 [마가복음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내용이다. "십자가와 부활"이 마가가 이해하는 복음에서 핵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성탄절 없는 교회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수난과 부활을 모르는 교회는 불가능하다. 이를 염두에 두고 마가복음을 비롯한 복음서를 읽어야 한다." (33쪽)
"사도행전은 바울을 비범한 힘과 언변을 가진, 복표를 향해 거침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인물로 소개한다[행 19:12]. 그러나 바울서신을 보면, 바울이 정말 많은 고민과 갈등에 휩싸여 있었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때가 많았으며, 그런 자신의 모습 때문에 불안하기도 했음을 알게 된다(고전 2:3; 고후 1:9, 2:13, 12:20-21). ... 한 예로 고린도후서 10장 10절을 보[면] ... 바울의 편지를 통해 바울을 알게 된 사람들이 실제로 그를 대면하고는 실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평이 바울에게 열등감을 일으켰다. 그런 그는 "내가 비록 말에는 부족하나 지식에는 그렇지 아니하니"(고후 11:6)라는 비참한 말까지 남겼다. ... 바울은 스스로 '나는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어서 사역자로서는 부족하다'라는 생각을 무척 많이 했다. 하지만 사도행전이 전하는 바울은 달변가다. 어느 쪽이 진실일까? ... 바울은 살아생전에 자신을 평가절하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적잖이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그때 바울 선생님이 전해 주셨던 말씀으로 변화되어 내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깨닫고 복음으로 돌아왔습니다"라는 간증이 들려온 적이 많았을 것이다. ... 바울은 말 때문에 열등감을 가진 사람이었다. 하지만 후세가 기억하고 증언하는 바울은 매우 은혜로운 설교자다. (129-131쪽)
"히브리서나 요한일서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서신이라는 형식을 따르지는 않았다. 하나의 설교나 논문의 형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서두뿐만 아니라 어떤 저자가 특정한 공동체(혹은 개인)의 특정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쓴 편지라는 좁은 의미의 '편지' 개념에서 벗어나는 성격이 있다. '공동서신'이라는 제목은 어떤 저자가 '일반적인 독자'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 점에서 일반적인 편지나 바울서신과는 다른 면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을 필요가 있다." (160쪽)
"복음서를 살펴보면 "예수님은 어디에 계신가?"라는 질문이 중요하며, 누가-행전은 승천하여 하늘에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교회를 통하여 일하시는 그리스도를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히브리서 역시 승천을 강조한다. 구약의 대제사장이 백성을 대표하여 지성소에 들어가듯이, 그리스도가 승천하여 하늘에 들어가셨기 때문에(히 4:14) 죄인인 우리가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히 4:16). 이렇듯 히브리서는 땅 위에 있는 지성소는 하늘에 있는 '실체'를 보여 주는 '모형'이요 '그림자'라고 설명한다. 실체와 모형이라는 구도는 플라톤(Plato)의 이데아론을 연상하게 한다. 히브리서는 구약의 율법과 제사 제도의 세세한 부분까지 언급하고 있는 아주 유대적인 복음서다. '히브리서'라는 이름부터 그렇다. 그러면서 당대의 철학적 개념과 용어들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는 점이 경이롭다. 가장 유대적이면서, 동시 가장 헬라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 특수와 보편의 관계, 그리고 인문학적 지식을 활용한 복음의 소통 등의 주제에 큰 토찰을 주는 책이다." (162-163쪽)
대표
<쾌청 신약>(Quick to Listen)
여태껏 신약을 개론하는 책들을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흥미로운 개론서는 처음입니다.
앞으로 교회에서 신약을 개론할 때마다 이 책은 참고도서 목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갈 것입니다.
'신약 개론서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진부한 내용, 뻔히 보이는 전개가 주를 이루겠지?'
아니었습니다. 분명 신약 개론서인데 이렇게 서술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하고 또 감탄했습니다.
복음과 복음서에 대해 개론하는 1, 2부를 읽으며 바울서신을 다루고 있는 3부는 또 어떤 내용일까 기대하게 되었고, 3부를 다 읽었을 때는, 이어지는 4부에서 담아 내고 있는 히브리서와 공동서신, 요한계시록은 또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재미있는 시리즈물을 한 편, 한 편 볼때와 같은 기분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것이죠.
교회 안에서 신약 개론을 이 책을 중심으로 펼쳐간다면 해마다 성경1독을 끝내는 성도분들의 수가 매년 수직상승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향한 열심과 사랑이 교회 안에서 여러 모습으로 다채롭게 피어날 것입니다.
<쾌청 신약>을 읽어보시면 제 말에 과장이 없음을 단박에 인정하실 것입니다.
한번 (이달의) 맛보기를 경험보세요. 그럼 싱글킹을 안 먹고는 못배기실 겁니다.
"사복음서 중에 성탄절 이야기가 나오는 복음서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뿐이다. 마가복음과 요한복음에는 나오지 않는다. 마가가 복음서를 쓸 때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복음 이야기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되는 선택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 결과 마가복음에는 성탄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대신 마가복음은 "주의 길을 준비하라"는 세례 요한의 외침으로부터 시작한다(막 1:2-3). 즉 초대 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가 복음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 초대 교회 성도들은 복음이 세례 요한의 전파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했다[요한의 세례로부터(행 1:21)]. '예수님이 서른 살 되시던 해'라는 아주 분명한 틀이 있었기 때무이다. 따라서 마가는 당시 신앙 공동체의 이해에 따라 세례 요한의 전파로부터 복음서를 썼다. 그러고 나서 약 20년의 시간이 지나 교회가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고, 필요를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마태와 누가는 아기 예수님의 이야기를 추가해 복음서를 완성했다." (30-31쪽)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는 복음의 있어서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 이야기는 필수일 뿐만 아니라 [마가복음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내용이다. "십자가와 부활"이 마가가 이해하는 복음에서 핵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성탄절 없는 교회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수난과 부활을 모르는 교회는 불가능하다. 이를 염두에 두고 마가복음을 비롯한 복음서를 읽어야 한다." (33쪽)
"사도행전은 바울을 비범한 힘과 언변을 가진, 복표를 향해 거침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인물로 소개한다[행 19:12]. 그러나 바울서신을 보면, 바울이 정말 많은 고민과 갈등에 휩싸여 있었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때가 많았으며, 그런 자신의 모습 때문에 불안하기도 했음을 알게 된다(고전 2:3; 고후 1:9, 2:13, 12:20-21). ... 한 예로 고린도후서 10장 10절을 보[면] ... 바울의 편지를 통해 바울을 알게 된 사람들이 실제로 그를 대면하고는 실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평이 바울에게 열등감을 일으켰다. 그런 그는 "내가 비록 말에는 부족하나 지식에는 그렇지 아니하니"(고후 11:6)라는 비참한 말까지 남겼다. ... 바울은 스스로 '나는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어서 사역자로서는 부족하다'라는 생각을 무척 많이 했다. 하지만 사도행전이 전하는 바울은 달변가다. 어느 쪽이 진실일까? ... 바울은 살아생전에 자신을 평가절하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적잖이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그때 바울 선생님이 전해 주셨던 말씀으로 변화되어 내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깨닫고 복음으로 돌아왔습니다"라는 간증이 들려온 적이 많았을 것이다. ... 바울은 말 때문에 열등감을 가진 사람이었다. 하지만 후세가 기억하고 증언하는 바울은 매우 은혜로운 설교자다. (129-131쪽)
"히브리서나 요한일서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서신이라는 형식을 따르지는 않았다. 하나의 설교나 논문의 형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서두뿐만 아니라 어떤 저자가 특정한 공동체(혹은 개인)의 특정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쓴 편지라는 좁은 의미의 '편지' 개념에서 벗어나는 성격이 있다. '공동서신'이라는 제목은 어떤 저자가 '일반적인 독자'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 점에서 일반적인 편지나 바울서신과는 다른 면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을 필요가 있다." (160쪽)
"복음서를 살펴보면 "예수님은 어디에 계신가?"라는 질문이 중요하며, 누가-행전은 승천하여 하늘에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교회를 통하여 일하시는 그리스도를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히브리서 역시 승천을 강조한다. 구약의 대제사장이 백성을 대표하여 지성소에 들어가듯이, 그리스도가 승천하여 하늘에 들어가셨기 때문에(히 4:14) 죄인인 우리가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히 4:16). 이렇듯 히브리서는 땅 위에 있는 지성소는 하늘에 있는 '실체'를 보여 주는 '모형'이요 '그림자'라고 설명한다. 실체와 모형이라는 구도는 플라톤(Plato)의 이데아론을 연상하게 한다. 히브리서는 구약의 율법과 제사 제도의 세세한 부분까지 언급하고 있는 아주 유대적인 복음서다. '히브리서'라는 이름부터 그렇다. 그러면서 당대의 철학적 개념과 용어들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는 점이 경이롭다. 가장 유대적이면서, 동시 가장 헬라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 특수와 보편의 관계, 그리고 인문학적 지식을 활용한 복음의 소통 등의 주제에 큰 토찰을 주는 책이다." (162-163쪽)
하여 하늘에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교회를 통하여 일하시는 그리스도를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히브리서 역시 승천을 강조한다. 구약의 대제사장이 백성을 대표하여 지성소에 들어가듯이, 그리스도가 승천하여 하늘에 들어가셨기 때문에(히 4:14) 죄인인 우리가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히 4:16). 이렇듯 히브리서는 땅 위에 있는 지성소는 하늘에 있는 '실체'를 보여 주는 '모형'이요 '그림자'라고 설명한다. 실체와 모형이라는 구도는 플라톤(Plato)의 이데아론을 연상하게 한다. 히브리서는 구약의 율법과 제사 제도의 세세한 부분까지 언급하고 있는 아주 유대적인 복음서다. '히브리서'라는 이름부터 그렇다. 그러면서 당대의 철학적 개념과 용어들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는 점이 경이롭다. 가장 유대적이면서, 동시 가장 헬라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 특수와 보편의 관계, 그리고 인문학적 지식을 활용한 복음의 소통 등의 주제에 큰 토찰을 주는 책이다." (162-163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