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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집 꼬마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빠에게 전해주며 본인의 추천도서라며 꼬옥 읽어보란다. 겉표지의 그림이 심상치 않았다. 어릴적 내 그림그리던 수준과 비슷한 느낌의 혼란스러운 모습과 다급함이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부제의 '쓰나미'라는 단어는 충분히 내용을 짐작하기에 쉬웠다. 하지만 책에는 어떠한 반전이 숨어 있을지...아이의 추천도서가 궁금했다. 실제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순간들... 학생들의 일사분란한 움직임으로 대피와 이동을 반복하고...다행히 가족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뒷이야기들...살아 남은 사람들, 추모의 바람, 앞으로도 함께 살아가야할 자.연. 짧은 이야기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과연 우리나라였다면...이라는 안전불감증으로 빚어진 여러 사건들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었고, 다급한 상황에서 함께 일으켜주고 부등켜 안고 살아 남고자 한 어린이들과 학생들에 대한 대견함을 넘어선 대단함이 느껴졌다. 그럼으로 인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니 말이다. 별을 바라보고, TV프로그램을 이야기하거나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작게 노래를 하고 있으며, 체육관에서 비상식량을 아껴 먹고 있는 아이의 모습과 함께 체육관에서 추억처럼 같이 보낸 밤등은 어른보다 더욱 어른스러운 성숙한 모습이상이었다. 분명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희망을 볼 수 있는 것은 그렇게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어두운 현실이기에 희망이 더 밝게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책소개글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대지진과 쓰나미,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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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으로 달려!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아이들] 쓰나미의 아이들, 지금은 어떨까.
물고기가 많고 미역, 전복 성게 등이 많은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에 갑자기 쓰나미가 덮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진이 많이 나는 일본이지만 그중에서도 동북 지방의 바닷가에 사는 아이들은 갑자기 바다 속에서 지진이 일어나면 쓰나미가 올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자란다. 그리고 목숨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높은 곳으로 달려!' 라는 교육도 받는다.
2013년 3월 11일. 이곳에서는 너무나 끔찍해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세계기록으로 2위를 기록하게 될 쓰나미를 만난 것이다.
5교시 수업이 끝날 무렵, 칠판지우개는 바닥에 떨어져 뒹굴고 몸은 공중으로 붕~뜨고 아이들은 책상 밑으로 숨는다. 악! 드륵, 드르르륵……. 덜컹……. 모두 점퍼를 입고 모자를 써. 3층으로 올라가!
도망쳐! 쓰나미가 온다! 빨리 도망쳐! 쓰나미가 온다!
선생님의 긴장된 호령이 있자마자 밖에선 왁자지껄 소란스럽다. 이웃한 중학생들은 이미 산을 향해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쓰나미 경보 사이렌이 울리자 아이들은 모두 전속력으로 높은 산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중학생, 초등학생, 유치원생, 양로원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서로 뒤엉켜 달리지만 모두 침착한 모습들이다. 중학생들은 유치원생들의 손을 잡고 달리거나 초등학생들의 손을 잡고 달린다.
바닷물이 쳐들어오고 산이 무너지고 시커먼 물은 점점 빨리 달려오고……. 집들이 휩쓸려가고, 건물은 무너지고 태어나서 처음 죽음을 생각해 보는 아이들.
거대한 쓰나미의 공포 앞에서도 아이들이 재난에 대처하는 의연한 자세는 감동적이다. 자신들도 위험한 상황인데 더불어 살기 위해 어린 유치원생들의 손을 잡고 뛰다니! 평소에도 그렇게 훈련 받는다지만 현실이 급하면 몸을 사리게 되는 게 인지상정일 텐데…….
바다가 잠잠해지자 아이들은 산에서 내려와 가까운 주차장에 피신한 뒤 마을로 내려간다. 학교 체육관에 모인 아이들은 밤을 지새우며 가족들을 걱정하는데…….
이젠 마을을 떠나 다른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멀리 떠난 친구들도 있고 가족을 잃은 아이들도 있다. 힘들고 우울한 시기지만 아이들은 힘을 내어 살아간다.
인간은 바다의 은혜를 입기만 할 뿐, 바다와 사귀는 방법을 잊고 있었는지도 몰라. 그걸 너희들이 가르쳐 주었어. 살아만 있으면, 앞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법이란다. (책에서)
마을 중학생이 생각해 낸 '안부편지'는 가족들을 걱정하던 사람들을 살리게 되고……. 칠석날 이웃학교와 함께 소원을 적어 학교를 장식한다. 일본에서는 칠석날 색색의 종이에 소원을 적어 대나무에 거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알록달록 소원 쪽지에는…….
친구가 엄마를 찾으면 좋겠어요. 집으로. 아빠를 찾을 수 있게 해 주세요. 우리 마을이 회복되게 해주세요. 빨리 전에 살던 동네로 돌아가고 싶어요. 강아지가 천국으로 갔기를. 이제 큰 지진과 쓰나미가 오지 않기를! ......
지진과 쓰나미가 있던 날 우노스마이 초등학교와 가마이시히가시 중학교, 유치원생까지 약 600명의 아이들이 산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을 달렸다고 한다. 공포에 질린 아이들이 무려 2km를!
최대 높이 37m, 사망 1200 명, 지진규모 2.0의 일본 대지진 당시의 모습이 아직도 공포영화 같다. 살아야겠다는 의지, 더불어 살아남아야겠다는 투지가 공동체의식을 싹틔움을 생각한다.
이 책은 2011년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가마이시 마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다. 이곳의 학교에서는 중학교와 초등학교가 함께 쓰나미 대비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목숨을 구하기 위한 세 가지 원칙도 인상적이다. 쓰나미는 상상이 아니라 반드시 온다. 온 힘을 다해 무조건 대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거대한 자연 재난 앞에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훈련받은 그대로 열심히 도망쳐야 한다.
참고로 쓰나미는 지진에 의해 발생하는 해일을 말한다. 지진의 진원지가 바다다. 지진 발생 때 지각과 지각이 움직이는 순간의 엄청난 에너지가 물에 전달되고 해안에 도달하게 되는데, 해안에 가까워질수록 높이가 커진다고 한다. 지금까지 가장 큰 쓰나미 피해는 2004년 인도 수마트라 에서 일어난 쓰나미로 최대 높이 30m, 지진 규모 9.3, 사망 23만명에 이른다. 아프리카 해안까지 해일이 도달할 정도의 대단한 쓰나미였다.
자연의 위력 앞에 겸손히 대비하는 자세 밖에 뭐가 더 있을까. 가마이시 아이들의 쓰나미를 대하는 자세에서 우리의 민방위 훈련을 비교하게 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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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림책을 읽었어요.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란 부제를 담고 있는 "높은 곳으로 달려"에요. 이 책은 자연의 대재앙이라 할 수 있는 쓰나미 앞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있어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날, 엄청난 재앙(쓰나미) 앞에서 포기하고 무너져내리기 보다는 있는 힘을 다해 높은 곳으로 달리고 달려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에요. 아이들은 쓰나미 앞에서 절망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요. 그 모습이 왜 그리 먹먹해 보이는지요. 자연은 고마운 존재이면서 동시에 무서운 존재에요. 책을 읽으면서 내내 조바심 내가면서 저도 모르게 "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고 응원을 하고 있었어요.
쓰나미라는 자연의 대재앙 앞에 놓인 아이들의 심정이 눈으로 그려지는 듯 싶어요. 일본에는 정말 많은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로 인한 원전 사태까지! 우리 나라한테까지 피해를 끼친다고 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봤는데 인간으로서 그들이 갖고 있는 고통이 마음 아팠어요.
일본 사람들은 늘 준비를 하고 있어요. 지진이 일어날 경우, 쓰나미가 몰려올 경우 등등에 대해 미리 대비하고 훈련을 하고 있어요. 쓰나미가 몰려왔을때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모두 함께 한마음으로 살아남기 위해 높은 곳으로 높은 곳으로 달려가요. 서로가 도와가면서요. 이기적으로 자기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뭉클했어요. 그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들이 참 따뜻하니 보기 좋았어요.
주인공이 울음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웃음이 나올 것 같기도 하단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공감이 되면서 울컥하게 됐어요. 중학생은 초등학생 손을 잡고 힘내서 서로 위안을 삼으면서 함께 그 역경을 이겨내요.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거에요.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하니 막막해요. 어쩌면 죽을지도 몰라 라는 부정적인 생각도 들거 같고요.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지 않게 오히려 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며 웃거나, 노래를 불렀어요.
다함께 학교 체육관에서 보낸 그 날들!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이것이 끝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될 수 있는 자연의 재앙 앞에 아이들은 자연을 원망하게 될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그 속에서 또다른 희망을 봤다는 점이 대단하다 싶었어요. 쓰나미 앞에서 많은 사람이 죽고, 집이며 학교 등이 다 사라져 버렸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그 안에서 새로이 삶을 개척하려고 해요. 자포자기하지 않고 말이죠. 아이들이 바라는 모든 소원이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바다를 무서워할거라고만 생각해왔는데 할아버지는 쓰나미는 무섭지만 자연(바다)을 고마운 존재로 칭해요. "인간은 바다의 은혜를 입기만 할 뿐, 바다와 사귀는 방법을 잊고 있었는지도 몰라. 그걸 너희들이 가르쳐 주었어. 살아만 있으면 앞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법이란다" 할아버지의 대답은 우리의 삶을 대변하는 거 같아요. 삶이란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살아남기 위해 더 노력을 해야겠어요. 쓰나미 앞에서도 살아난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살아남기 위해 온 힘을 다 했기에 그들에겐 희망이 있었으니까요. 그들이 만날 미래는 좀 더 밝고 좋았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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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쿠~웅. 건물이파도에 밀려 무너졌다. 삐걱삐걱. 끼익...... 집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같았다. 죽을지도 몰라......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2011년 3월 11일. 규모 9.0의 강진이 일본을 강타했다. 사망자 수 1만 4294명 부상자수 1028명 상상조차 힘든 끔찍한 자연의 재해였다. 2만여명의 실종자와 사망자, 33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의 피난 주민이 발생. 그런데 이런 쓰나미 속에서 해안으로부터 400-50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학교의 아이들 대부분이 살아남았다. 어떻게 이런 기적같은 일이 났던 것일까.
이 책은 2011년 3월 11일 그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일본 가마이시 시 바닷가 어느 마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실화다. 글을 쓴 사시다 가즈는 동일본 대지진 때 이 책의 배경이 된 가마이시 시에 살던 친척이 피해를 입은 것을 계기로 그곳에 가게 되었고, 현재도 복구를 도우며 취재를 계속하고 있다. 그림을 그린 이토 히데오는 가마이시 시의 아이들, 선생님을 취재하고, 어릴 때 겪은 큰 태풍과 침수 피해를 떠올리며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높은 곳으로 달려!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아이들 제목부터 그때의 긴박함이 느껴진다. 높은 곳으로 달려! 지진과 쓰나미가 있던 날, 유치원생을 포함한 약 600명이 아이들이 산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은 2킬로미터. 바닷가 어느 마을의 아이들은 그 길을 서로를 챙겨가며 함께 달렸다.
2011년 3월 11일. 5교시 수업이 끝날 무렵이었다. 드륵, 드르르륵...... 덜컹..... 칠판지우개가 떨어졌다. 순간,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올랐다. "악!" 나는 정신없이 책상 밑으로 들어갔다. 덜컹,덜컹...... 지진이다!
제 3자적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일거다!라는 안도감도 내심 자리하고 있다. 지금 이순간 갑자기 이런 일이 우리에게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어디로 대피를 하고 어떻게 움직여야할까. 아무런 대책도 없고 당황해서 많은 피해를 볼거란 생각에 갑자기 무서워진다.
늘 지진과 쓰나미를 준비해던 바닷가 아이들을 달랐다. 지진이 예상되자 바로 책상 아래로 들어가고 선생님의 지시에 맞춰 모두 일사분란하게 대피를 했다. 평상시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된다. 어릴 적 싸이렌소리가 나면 책상아래에 잠시 동안 들어가는 대피훈련이 기억난다. 확실히 그런 훈련과는 차이가 난다는 생각에 우리 아이들도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이 어떻게 쓰나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어떻게 2킬로미터나 되는 언덕길을 오를 수 있었을까. 그건 서로를 잡아주던 손과 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무서움 속에서도 신발이 벗겨진 친구를 위해 자신의 신발을 벗어주고 그런 친구를 위해 어깨를 빌려주는 아이들. 자신도 어린 아이면서 더 어린 아이들이 잘못될까봐 소리쳐주고 잡아 주던 손. 장면 하나하나가 마음에 닿으면서 뭉클하게 만든다.
어른들의 세상, 현실에서 재해가 일어나면 서로 빠져나가기 위해 살아남으려 하다 피해가 더욱 커진다. 어릴 적부터 다른 사람들에게도 눈을 돌리게 하는 이런 마음씀씀이가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저자는 "앞으로도 여러 가지 자연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또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목숨을 지키기 위한 마음가짐과 훈련, 살아갈 힘을 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아픔을 함께 살아남은 기쁨도 함께하고 복구를 위한 나눔의 손길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한다.
" 이 책에 등장하는 가마이시히가시 중학교와 우노스마이 초등학교는 해안에서 400-500미터밖에 떨어져있지 않았습니다. 두 학교는 함께 훈련을 했고, 중학생이 초등학생을 도우며 피난하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은 '목숨을 지키는 세 가지 원칙'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도우려면 우선 자신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도 말입니다."
목숨을 지키는 세 가지 원칙! 상상에 그치지 말 것! 어떤 때에도 온 힘을 다한다! 첫 번째로 대피하는 사람이 될 것!
내 생명을 아끼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아이들에게 꼭 한번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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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옌의 피해 상황을 보면서 자연재해의 위력을 실감했다. 알고 있어도 순식간이고 손 쓸 방법이 없고 복구도 막막한 그런 고통스런 현장이다. 지구 온난화나 기후변화 같은 이유 때문이라면 점점 더 그로인한 자연재해는 막기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가장 대책이 없는 시련일 것 같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무서운 속도로 질주해 오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해안에서 불과 500여 미터 떨어진 마을의 어린 아이들이 살아남은 이야기를 담담하게 이야기해 준다. 언덕을 향해 뛰면서 중학생들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의 손을 잡고 뛰는 장면이나 가족이 모두 피했으니 빨리 대피하라는 안부 쪽지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평소에 재난대비 훈련을 할 때, 어떤 순간에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도망치라고 철저히 교육을 시켰다 한다. 검은 파도에 휩쓸려 흔적도 없어진 마을과 생사 파악이 안되는 가족들, 잃어버린 삶의 터전들…….
그러나 '살아만 있으면 앞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다'라는 신념을 길러온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지진과 쓰나미는 있을 지도 모르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반드시 또 오는 자연재해'인 것이다. 그래서 살아남고 상처를 복구하고 또 살아가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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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선생님께서 일본 덕택에 환태평양 조산대를 면해 지진등의 자연재해가 상대적으로 적으니 다행이지 않냐 하셨다. 우리도 얼만큼 안전할 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가마이시 사람들이 보여준 지혜로운 대처는 기후변화로 망가진 지구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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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으로 달려>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날 있었던 일을 그린 일본 그림책이다. 바닷가에서 고작 400~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아이들이 있는 힘을 다해 달리고 달려서 살아남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의 배경인 일본 가마이시 시는 2004년부터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펼쳐왔다고 한다. 지진과 쓰나미는 반드시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늘 대비 하도록 했다. 아이들은 학교 수업시간이나 방재훈련을 통해 평소 지진과 쓰나미에 대해 배우고 목숨을 지키는 방법을 훈련했다. 덕분에 2011년 3월 11일 쓰나미가 몰려 올 때 아이들과 선생님은 평상시 훈련에 따라 중학생아이들은 동생들의 손을 잡고 산중턱 병원까지, 거기서 다시 산꼭대기 양로원까지 무사히 대피해 전교생 600여명이 모두 살수 있었다. 크레용으로 급박하게 그려진 그림이 그 당시 상황이 얼마나 다급하게 흘러갔는지, 동생들의 손을 잡고, 손수레에 아이들을 태워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긴 피난 행렬이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그림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이 겪었을 죽음의 공포와 그 속에서도 서로를 돕는 따스한 마음이 느껴진다. 우리도 평상시 재난에 대해 이런 훈련을, 특히 아이들에게 준비시켰더라면, 그리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만 있었다면, 어른들의 용기있는 행동이 있었다면, 그 많은 아이들을 바다에 묻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아쉽고 슬프다. 아이들과 꼭 한번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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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그림책 17 - 높은 곳으로 달려 !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아이들
사시다 가즈 글, 이토 히데오 그림
그림책을 접하다 보면 실화를 다룬 책들도 있어요. 이 책은 2011년 3월 11일, 세계적으로 발생한 지진 중 네 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던 일본의 한 어촌마을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2만여 명의 실종자와 사망자와 33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의 피난 주민이 발생하였고, 그 자연재해는 결국 원자력 발전소의 파괴로 이어지고 방사능이 유출되고 아직까지 그 피해가 계속되고 있지요.ㅠㅠ
" 언제봐도 아름다운 바다야. " 나도 어른이 되면 할아버지나 아버지처럼 어부가 되고 싶다. 옛날부터 일본 동북 지방의 바닷가는 가끔 큰 지진이 일어나 쓰나미 피해를 입곤 했다. " 각자 온 힘을 다해 도망쳐야 해. 자기 목숨은 스스로 지키는 거란다. "
바닷가에 꽃이 피는 아름다운 해안가네요. 어촌에 산다고 다 어부가 되고 싶은 건 아닐텐데라는 생각에 소년의 그 순수함이 좋네요. 그런데 소년과 할아버지는 쓰나미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2011년 3월 11일. 드륵, 드르르륵……. 덜컹……. 나는 정신없이 책상 밑으로 들어갔다.
초등학교 시절이 떠오르네요. ;;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민방위(?)훈련은 많이 했었는데 말이에요.
" 모두 점퍼를 입고 모자를 써. 3층으로 올라가 ! " " 쓰나미가 온다 ! " 옆에 있는 중학교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빨리 도망쳐 ! "
쓰나미 경보 사이렌이 울려퍼지고 학생들은 모두 옥상에서 내려오고 있는 작은 그림을 확대해서 살펴봅니다. 점으로 표현된 저 많은 학생들은 무사했는지, 저런 학교 하나 삼키는 것은 쓰나미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갑자기 자연재해가 무서워지기도 하네요...
더 빨리, 더 빨리 ! 생각은 그런데 다리가 덜덜 떨려서 앞으로 나가지 않았다.
실제로 경험하면 어떨지...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아요. 그날 초등학교 아이들은 서로 도와주며 달려 요양원 주차장으로 이동했다고 해요.
" 산이 무너진다 ! 여기도 위험해. 중학생은 초등학생 손을 자고 도망쳐 ! " 중학생 누나가 내 손을 잡았다. 나도 누나 손을 꼭 잡았다.
그런데 산사태까지... ㅠㅠ
쿠-웅 하는 소리와 함께 시커먼 물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쿵, 쿠-웅 건물이 파도에 밀려 무너졌다. " 죽을지도 몰라 ……."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바로 뒤의 쓰나미를 보는 심정.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네요 ... 이 부분은 펼침북형태로 되어 있어요.
펼치면 4면에 많은 학생들과 주민들이 쓰나미를 피해 높은 곳으로 뛰어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산 위에서 우리 마을을 보았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산에서 내려가 가까운 주차장으로 피난했다. 별이 유난히 밝아 보였다.
어디서든 작은 점으로 표현되는 사람들.
자연은 이렇게 무섭고 아름다움으로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우리는 그것을 쉽게 잊곤 하네요.
우리는 근처 터널을 지나 마을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이웃 사람들이 과자나 사탕을 나누어 주었다. 그날 우리는 체육관에서 밤을 지새웠다.
얼마나 많은지요... 이 사람들도 생존자중 일부겠지만요...
아빠를 만난건 쓰나미로부터 이틀째 되는 날 아침이었다. 아빠도 엄마도 할아버지도 산으로 도망쳐 무사했다. 많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가족이 데리러 오지 않은 친구들도 몇명이나 있었다. 그 후로 여름까지 우리 가족은 다른 학교의 체육관에서 살았다.
가족을 만나지 못한 아이들은 지금 어찌 되었을까요...
마을 중학생이 생각해 낸 '안부 쪽지.'
지진 직후 집에 붙어있는 위의 안부쪽지를 보고 많은 분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해요. :)
나는 지금 시내에 있는 다른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우리 학교는 쓰나미에 휩쓸렸고, 먼 곳으로 이사간 친구들도 있고, 가족이 죽어서 힘든 아이도 있다. 많은, 아주 많은 일들이 있었다.
" 할아버지는 바다가 무섭지 않아요 ? 인간은 바다의 은혜를 입기만 할 뿐, 바다와 사귀는 방법을 잊고 있어는지도 몰라. 그걸 너희들이 가르쳐 주었어. 살아만 있으면, 앞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법이란다. "
아, 살아만 있으면 ... 이 이야기는 그때 바닷가에서 고작 4~500미터 정도 떨어진 곳 가마이시시에 있었던 초등학교와 중학교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해요. 유치원생을 포함한 약600명의 아이들은 언덕길 2킬로미터를 달려서 해발 50미터 산위로 올라갔대요. 2004년부터 실시한 가마이시시의 대비책인 방재훈련으로 아이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목숨을 지키는 세가지 원칙'.
첫째, 상상에 그치지 말 것 ! 다른 사람을 도우려면 우선 자신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까지요.
이 책은 가마이시시의 친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계기가 되어 복구를 도우며 취재를 하게된 글작가와 우리나라에서는 <친구랑 싸웠어 !>가 대표작이고 아이가 그린듯 개성넘치는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인 이토 히데오 그림작가가 함께 작업한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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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지진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종종 우리나라에서도 지진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 때문인지 아이들이 학교에서 대피훈련을 할때가 있습니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일들에 대한 걱정하는 것이라 아니라 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아직 피부로 와닿지 않은 일들이지만 가까운 일본은 늘 지진의 피해에 상처받고 있습니다. 워낙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나라인지라 훈련뿐만 아니라 건물까지 지진을 대비해 되도록 안전하게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연의 힘 앞에는 정말 초라해지고 속수무책일수 밖에 없는 우리들입니다. ![]() 2011년 3월 11일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들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피해로 아직까지 들려오는 소식들을 접하고 있기에 그때의 일이 얼마나 큰 피해인지 알수 있습니다. 지진으로 인해 쓰나미 피해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소 사고까지 이어져 아직까지 그 공포속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다른 나라의 일이라고 하지만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우리까지 공포에 떨고 생선을 먹지 않게 되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일본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와 무관하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종종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피해들을 보며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할수 없게 됩니다. 결국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모두의 일이고 그 피해가 우리들에게까지 전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때 당시 피해를 입었던 가마이시 시가 배경입니다. 가마이시 시에 살고 있던 저자의 친척이 피해를 당해 걱정이 되어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그곳으로 갔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마을 아이들이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아이들이 그 무서운 쓰나미에서 무사히 도망쳤다고?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 작가의 말 중에서
옛날 일본 동북 지방의 바닷가는 가끔 큰 지진으로 쓰나미 피해를 입곤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지진이 일어나면 쓰나미가 오니 쓰나미가 오면 뒤돌아보지 말고 달리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온 힘을 다해 도망치고 자기 목숨은 자기가 지키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시는 할아버지.
2011년 3월 11일 5교시 수업이 끝날 무렵 칠판 지우개가 떨어지고 순간, 몸이 붕 떠오릅니다. 점퍼를 입고 모자를 쓴 후 3층으로 올라가보니 쓰나미가 오는 것이 보입니다. 쓰나미 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은 산을 향해 달립니다.
더 빨리, 더 빨리! 오른쪽 실내화가 벗겨졌지만 유토가 빌려준 한쪽 실내화를 신고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산으로 향합니다. 자신만 혼자 빠르게 가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친구들을 도와주고 중학생들은 초등학생들의 손을 잡고 함께 산으로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인간은 바다의 은혜를 입기만 할 뿐, 바다와 사귀는 방법을 잊고 있었는지도 몰라. 그걸 너희들이 가르쳐 주었어. 살아만 있으면, 앞으로 어떻게든 할수 있는 법이란다." - 본문 중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감동이 큽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친구들까지 생각하며 높은 산을 향해 달립니다. 죽음의 두려움이 앞섰겠지만 이 아이들은 침착하게 대처하여 많은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연재해 앞에서 우리가 어쩔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을것입니다. 어쩌면 자연재해도 우리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인해 더 커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짧은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과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자연재해 앞에서 우리들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것입니다. 다시한번 우리를 돌아보고 인간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수 있는 지혜로운 우리들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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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지역에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하였고, 이 강진 발생 이후 최대형 쓰나미가 센다이시 등 해변 도시들을 덮쳤으며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까지 건물 붕괴와 대형화재가 잇따르며 피해가 속출하였다. 2011년 12월 현재, 사망자와 실종자가 2만여 명, 피난 주민이 33만 명에 이르렀으며, 지상으로 밀려든 대규모 쓰나미로 인해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원전의 가동이 중지되면서 방사능 누출 사고도 발생하였다. 이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은 너무도 나약해만 보였다. 그런데, 그런 극한의 상황 속에서 스스로 침착하게 대패해 쓰나미로부터 큰 피해 없이 목숨을 지킨 아이들이 있었다. 해안에서 400~500미터밖에 떨어져 있는 않은 곳에 위치한 가마이시의 가마이시히가시 중학교와 우노스마이 초등학교의 아이들은 중학생이 초등학생을 도우며 함께 달렸다. 이 그림책 <<높은 곳으로 달려!>>는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라는 부제로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극심한 환경오염에 따라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책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은 너무도 나약한 존재이기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비하고자 하지만, 정작 우리는 실생활에서 그 어떠한 것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가마이시 시는 2004년부터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다방면에서 펼쳐 왔으며, 지진과 쓰나미를 반드시 올 것으로 생각하고 대비했다고 한다. 학교 수업이나 방재 훈련을 통해 평소 지진과 쓰나미에 대해 배우고 목숨을 지키는 방법을 훈련했다고 하는데, 덕분에 가마아시 아이들의 대부분이 큰 피해 없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 자연재해가 비단 일본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자연재해 앞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자연재해로부터 목숨을 지킬 수 있는 대비가 우리도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비록 자연재해로 많은 것을 잃고 절망하고 좌절하겠지만,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희망은 존재하게 마련이니 말이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 자연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또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목숨을 지키기 위한 마음가짐과 훈련, 살아갈 힘을 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작가의 말 中)
언제 봐도 아름다운 바다, 하지만 옛날부터 일본 동북 지방의 바닷가는 가끔 큰 지진이 일어나 쓰나미 피해를 입고 했다. 할아버지는 소년에게 지진이 일어나면 쓰나미가 온다고, 쓰나미가 오면 뒤돌아보지 말고 달리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각자 온 힘을 다해 도망쳐야 해. 자기 목숨은 스스로 지키는 거란다."
2011년 3월 11일. 5교시 수업이 끝날 무렵,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올랐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3층으로 이동하려는 순간 교실이 또 크게 흔들렸고, 옆에 있는 중학교에서 쓰나미가 온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요양원이 있는 산을 향해 달리기 시직했고, 쓰나미 경보 사이렌은 하늘 위로 울려 퍼졌다. 요양원 주차장에 도착했지만 산이 무너진다는 외침에 다시 도망쳐야했다. 소년은 중학생 누나가 조금만 더 힘내자며 세게 잡아준 손에 이끌려 위로, 위로 달렸다. 산꼭대기로 도망치면서, 도중에 만난 유치원 아이를 업고 달리는 사람들고 있었고, 사람을 태운 수레를 꼭대기까지 밀고 가는 중학생도 있었다.
소년이 아빠를 만난 건 쓰나미로부터 이틀째 되는 날이었고, 엄마도 할아버지도 산으로 도망쳐서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족이 데리러 오지 않은 친구들도 있었다. 그 후로 여름까지 다른 학교의 체육관에서 살아야했다. 한 할머니는 아이들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걸보고 따라 달렸던 탓에 같이 달릴 수 있었고, 어떤 어부 아저씨는 중학생이 붙여 준 안부쪽지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름방학이 되어 다시 찾은 바다에는 집도 배도 쓸려 가서 정말 목숨밖에 남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바다가 무섭지 않아요?"
목숨을 지키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자연의 힘은 사람의 상상을 뛰어넘기 때문에 상상에 그치지 말 것과 어떤 때에도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내가 진심으로 도망쳐야 주위 사람들도 따라서 열심히 도망치며,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첫 번째로 대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원칙으로 쓰나미를 피해 도망갔던 아이들은 살아 남았다. 무엇보다 이 세 가지 원칙의 바탕은 '다른 사람을 도우려면 우선 자신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혼자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 훈련을 했고, 서로 도우며 피난할 수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는 무겁고 슬픈 이야기 속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구는 여러 가지 자연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이 되어주는 자연, 우리는 자연을 이용할 줄만 알았으며, 자연재해 앞에서 절망할 줄만 알았다.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우리는 자연과 사귀는 방법을 배워야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하는 법을 배워야 할 듯 싶다. 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고통받은 이들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목숨을 지키기 위해 달아났던 아이들이 있어 우리는 또 살아가는 법을 깨달을 수 있으리라. 무서웠던 일본의 대참사,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사건이지만, 그것을 통해 자연은 인간에게 우리가 잊고 있었던 새로운 지혜를 일깨워 준 셈이다.
(사진출처: '높은 곳으로 달려!' 본문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