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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을 시작으로 이새인님의 책들을 몇편 재미있게 읽어서 이번에 나온 신간 [잔향]역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인어공주와 비슷한 운명에 처한 여주? 인어공주는 바다에 빠져 죽을뻔한 왕자를 구하고 그 왕자를 다시 만나기위해 목소리마저 내주지만 왕자는 저를 구해준이가 다른 사람이라 믿고 결혼을 하게되서 인어공주는 물거품이 되었다는 슬프디슬픈 동화..[잔향]의 여주는 남주의 목숨을 구해준 전력이 있다. 그렇다면 여주는 인어공주처럼 물거품이 되어 사라질것인가? 아니면 사랑을 쟁취할것인가?
스무시간의 고립이었다. 산사태에 깔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시간 그 시간동안 명진을 지탱하게 해준것은 동갑의 이성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들어주는 이야기였다. 평소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초코파이를 나누어먹으며 위기상황에서 믿을것은 나밖에 없다는 소녀의 말을 버팀목삼아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난 명진에게 주어진것은 다만 세화라는 이름뿐이었다. 생명의 은인인 세화..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그를 만나게 되었을때 혹시 그가 서인을 못알아보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시만난것을 보면 둘은 어떤 운명같은 것으로 이어져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미 그의 곁에는 세화선배가 있었고 그저 마음좋은 후배로 서인은 명진의 곁을 서성일수밖에 없었다. 예쁘고 아름답게 사랑을 하던 명진과 세화의 관계에 어떤 이상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어느날 세화는 종적을 감추었고 명진이 세화를 기다리기위해 계약결혼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다시 온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싶지않았다. 나타날지 아닐지도 모르는 세화때문에 명진의 곁에서만 서성이는것도 이제는 그만하고 싶었다. 제발 서인을 좀 봐달라고 애원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수록 명진이 부담스러워할것을 아는 까닭에 그저 이해타산에 능한 여자인냥 계약결혼을 제안한다. 서인의 입장에서야 명진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명진의 경우네는 누구라도 괜찮았을것이다.
단순하게 예뻐하는 여동생이랑 계약관계라는 설정아래 동거에 들어가는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눈앞에 보이는 서인이 자꾸 세화의 그림자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것이 보인다. 언제부터 서인이 여자로 보였는지, 지금 명진은 세화를 찾아야만 하는데..
요즘 다시 계약결혼이 유행을 타는 모양이다. 근래에 들어서 읽는 애들마다 계약결혼이 자주 등장하는것을 보니..인어공주는 "왕자를 구한것이 나다"말을 하지않아서 물거품이 되었지만 인어공주의 전철을 밟지않겠다는 서인 역시 명진을 구한것이 저라고는 대놓고 말을 하지못한다. 계약결혼이라는 것으로 일단 명진의 옆을 선점해서 제가 가진 매력으로 명진을 사로잡고 말겠다던 서인은 세화와 아이라는 카드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만다. 그리고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세화,처음에는 이 구렁텅이 같은 환경에서 구해줄 동아줄이라고 생각하고 명진을 잡았지만 명진의 눈빛이 저를 보는것과 서인을 보는것이 다르다는것을 알았을때 이미 알고있었을것이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훔친다는것이 결코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니라는것을.. [개인의 취향]이나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는 흡입력이 조금 달리는듯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