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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크너, 스크로바체스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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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kner, Symphony No.7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Stanisław Skrowaczewski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2013 / LPO-0071)   한해를 되돌아 볼 시간, 올해 들었던 인상 깊은 음악들을 떠올려 보았다. 음반이며 공연이며, 기쁨을 안겨주었던 많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올해의 음악가를 꼽으라면 얼마 전 왬스(Oehms) 레이블에서 탄생 90주년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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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kner, Symphony No.7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Stanisław Skrowaczewski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2013 / LPO-0071)


   한해를 되돌아 볼 시간, 올해 들었던 인상 깊은 음악들을 떠올려 보았다. 음반이며 공연이며, 기쁨을 안겨주었던 많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올해의 음악가를 꼽으라면 얼마 전 왬스(Oehms) 레이블에서 탄생 90주년 전집이 발매된 스크로바체프스키를 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봄에 들었던 그의 베토벤 교향곡 전집(재발매, OC 526)이야말로 듣는 내내 무한한 행복감을 안겨주었으며(특히, 교향곡 6번), 더불어 그의 면모를 새삼 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베토벤 교향곡을 비롯한 다른 작품들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의 ‘본령(本領)’은 브루크너 교향곡이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설국(雪國)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카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중) 


    그의 브루크너는 여린 듯 하나 정확한 악구들이 빈틈없이 모여 장대한 모습을 이루고 있다. 예리하기는 하나 모나지 않았으며, 전체적으로는 밝은 느낌이다. 작고 또렷한 눈의 결정체들이 쌓인 눈 무더기에 달빛이 드리우는  연보랏빛 겨울 밤 풍경과 같지 않을까. 위에 인용한 《설국》의 한 대목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리를 걷고 있던 7살 소년의 발걸음을 이끌어 평생 ‘브루크네리안’의 길을 걷게 했던 브루크너 교향곡 7번 2악장(특히, 클라이맥스 부분)도 그에게 이런 느낌이었으리라. 그 순간으로부터 82년이 지난 후의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담아내고 있는 이번 신보(2012년 10월 24일 런던 로열페스티벌홀 실황)에서는 앞서 언급한 그만의 색채가 돋보인다. 브루크너 교향곡 전집(OC 207, 1991년 9월 녹음)의 예리함과 NHK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녹음(ALT030, 1999년 1월 21일 실황)의 너른 스케일이 조화되어 있다. 그의 다른 음반들에서도 볼 수 있는 금관과 목관의 뛰어난 컨트롤도 여전하다.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까실까실’한 현도 거장의 손길로 한층 ‘포슬포슬’하게 길들어져 있다.


   1악장 후반부(16분50초∼17분 10초 부분)와 4악장 후반부(11분 49초∼12분 10초)에서 현의 움직임이 엉성하고 버겁게 다가오기도 하며, 현과 관의 호흡도 조금씩 어긋나기도 한다. 1악장 코다만큼의 힘과 일사불란함에 못 미치는 4악장 코다도 조금 아쉽다. 그러나 이들 부분이 전체 연주에 크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4악장 후반부(9분 52초 부분)에서 템포를 잃으려는 현을 재빨리 안정시키는 대목이나 빈틈없고 간결하며 짜임새 있는 3악장 스케르초에서는 거장의 면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겨울 ‘하얀 밤’, 그의 이번 신보(특히 2악장 아다지오 – 바그너를 애도하는 장송곡)와 함께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마무리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그의 브루크너를 다시 만나 볼 수 있길 소망한다.


<My point of view>

★★★★(4/5)


2013. 11. 28

碩毅


[AppZine Classic 2013년 12월호 기고]

(http://blog.naver.com/az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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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a********o 2013.12.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