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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교육, 교사가 말하다>책을 받고 잘 읽어보았다. 1부에서는 학교 돞아보기, 2부에서는 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위한 우리의 질문 순서로 되어있다.
이 책의 1부 학교 톱아보기에서 여러 교사들이 말하듯 코로나 시기에 나도 참 어려움이 많았다. 2020년에 초등 2학년 부장이었던 나는 정말 토할 듯이 일을 했다. e학습터를 만들고 처음에는 동영상 자료를 찾아 링크를 걸고 나중에는 선생님들과 동영상 자료를 만들어 올렸다.교사들의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ebs 수업에 맞춰 일주일 또는 이주일 간격으로 교육과정 새로 짜고... 나중에는 줌을 배우면서 연습하고 아이들과 줌 수업을 하고... 학습 꾸러미 만들어 인쇄하고 배부하고 .. 일주일에 하루 출석하면 코로나가 퍼질까 전전 긍긍해하면서 소독하고 아이들과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계속 지도하고...열이나거나 코로나 증상이 있으면 학부모에게 연락해서 가정으로 보내고...학년 부장으로서도 학년교사들에게 일을 적당히 배분하고 같이 협업하는게 쉽지 않았다. 긴급 방역 요원이 배정되기 전에는 교사들이 조를 짜서 애들 체온을 재고, 늘어난 긴급돌봄 학생을 지도하고 점심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이기도 하고...되돌아보면 어떻게 그많은 일을 할 수 있었나 생각된다. 이제 코로나도 안정적이라고 하고 학교도 거의 정상화 되었다.
하지만 2부 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위한 우리의 질문에서 우려하듯 새로운 교육 정책 전환기 앞에서 정작 교육자들은 참여하질 못한다. 우리 교사들의 경험도 반영되어야 하고 교육자가 생각하는 미래 교육에 대한 비전도 필요한데, 정작 교육 일선에 있는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은 슬프다.
그래도 책에서도 언급하듯 교사의 힘과 연대의 힘이 앞으로의 교육의 향방을 가누게 될 것이다. 우리 교사들이 아무것도 준비 안되었어도 힘든 코로나의 터널을 잘 지나왔듯이, 앞으로 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것인지는 또 교사들에게 달렸다. 묵묵히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교육의 주체인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서로 알려주고 도와주며 연대하는 힘이 있어야 앞으로의 교육을 성장으로 이끌어낼 것이다.
- 이*희
“코로나 이후의 교육은 교사가 말해야만 한다.”
교육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이슈와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전례 없던 펜데믹으로 시작된 혼란은 눈덩이처럼 불어 교육계에도 엄청난 파급력을 끼쳤고, 이전부터 품고 있었던 교육계의 각종 문제들은 더욱 선명해졌다. 『언스케일』(2019, Hemant taneja, Kavin maney)에서 띄워놓은 ‘탈규모화’ 현상이 가속화되었고, 이러한 균열과 위기를 창조적 상황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라도 지난 3년 동안의 교육이야기의 스토리텔러는 당연히 교사가 되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코로나 이후의 교육, 교사가 말하다』가 위드코로나를 선언과 함께 세상에 나왔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 날것의 이야기와 설익은 대안으로 보일 수 있다고는 하지만 학교 현장의 날것을 반영하지 못해 우왕좌왕했던 지난 3년을 돌이켜보았을 때, 진즉 이런 이야기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교교22’ 행사에 직접 참여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 여운으로 책장을 계속 넘겨보며 ‘서평’이란 형식으로 그 계속되는 그 ‘여운’을 담아보려 하고 있다.
이 책은 두 개의 파트로 나눠져있다. 1부의 ‘학교 톺아보기’에서는 펜데믹의 공포와 혼란 속에서도 공교육의 본질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황장원 선생님의 시골학교 이야기는 과밀학급과 소규모학교의 상생과 균형을 바라는 큰 그림이 담겨있었고, 비접촉과 비대면 원격수업의 반복 속에서 어떻게 해서든 ‘연결’을 이어가려는 최선주 선생님의 글에는 학교 교육의 본질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녹아있다. 마스크 착용이 아주 기본적인 의사소통마저 힘들게 했다는 국어교사 김현규 선생님의 웃픈(?) 사례에 매우 공감되었고, 소수이지만 잠시 멈추었던 교육에 의해 기본적인 삶마저 멈춰버릴 수 있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로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
1부가 과거의 이야기라면, 2부 ‘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위한 우리의 질문’에서는 작금의 상황을 새로운 시대의 창조적 방향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미래지향적 질문들을 띄워놓고 있다. 전대원 선생님과 민천홍 선생님의 글을 보며 6년전 교실에 무선인터넷망을 구축해 ‘미러링 기능’으로 수업을 해보고자 혼자 고군분투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지금처럼 쉽고 빠르게 해줄거였으면 6년 전에는 왜그렇게 복잡한 절차와 지침을 들이밀었을까?’란 분노 섞인 기억이 떠올랐다. 김일도 선생님이 나열해놓은 사례들의 주인공은 대부분 자기 자신이란 말을 듣은 이후 글을 살펴보니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을 드리고 싶은 짠한 마음이었고, 천경호, 한희창, 신동하 선생님의 교육격차 해소에 대한 제안은 교육계의 고위 관료가 꼭 정독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드코로나 선언과 함께 교육 회복을 이야기하며 그 누구도 교사의 회복을 말하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주는 의미가 크다. 실천교사교육모임은 늘 미래지향적이다. 힘들 때 주저 앉아 불평불만을 늘어놓을지언정 미래를 위한 대안과 고민을 빼놓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들의 공유와 나눔, 토론의 확대가 곧 교사의 회복이 아닐까? 전국에 2천명 남짓의 회원을 두고 있는 소수의 교원 모임(?)에서 시작된 이 책이 훗날 교육계에 크나큰 신바람을 일으킬 나비의 날갯짓이 되길 기대해본다. 실천교육교사모임에 참여하는 교사인게 자랑스럽다.
- 현*석
학교는 공교육이 수행되는 최일선이다. 거기에는 숫자와 평가 문구로 드러나지 않는 진짜 삶이 있다. 순식간에 일어났다 사라지는 감정의 소용돌이도 있고, 뭐라 표현하면 좋을지 알 수 없는 성장의 순간이 있다. 자세히 적자면 끝이 없고 간단히 적자면 한없이 평범한 하루하루가 흐른다. 코로나 감염병으로 막연하게 장단기적으로 준비 중이던 미래 교육이 강제로 앞당겨졌다. 학교의 가장 약한 고리가 드러났고 그동안 툭하면 <학교는 대체 뭘하는 건가>에서 <학교가 하는 뭔가>가 학교의 부재로 인해 드러났다. 서로 다른 삶을 사는 학생들이 그 <나와 다른 삶>을 경험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유일한 공간이 학교였다.
기술이 발전하고 학생 수가 감소할 미래에는 공간으로서의 학교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상황을 계기로 그렇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 교사와 학교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가 됐다.
책을 읽으며, 현장 교사들의 이런 생생한 이야기가 교육 정책을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작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게 됐다. 이 책의 미덕은, 뭐가 힘들다는 교사들의 불평이 아니라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한 미래 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쪼록 먼 미래에 이 책을 읽는 후배들이 희한한 유물처럼 책을 읽게 되길 바란다.
- 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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