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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미술을 접하지 않을 수는 없다. 길 지나가다 포스터를 봐도 그림이 있고 버스기다리면서 지하철기다리면서도 사방에 그림은 널려져있다. 하지만 명화같은경우는 한국에서 매번 보기가 쉽지않다. 가령 미술관에서 계약으로 몇달간 대여형식으로 와서 그 전시기간에 보는거 외에는 그 나라의 그 미술관에서만 볼수있다. 내가 알기로는 화재나 도난우려로 모조품만든걸 다른나라에 혹은 전시에 빌려주고있는것으로 아는데 각설하고 이 책에 나온 일부의 그림들은 내가 직접 본 경우들이 더러있다. 전공이 이쪽이어서도 그렇지만 숙제하듯 전시장에 가는 경우들이 많았기때문이다 지금이야 복이라고생각하지만 그때는 노는게 제일좋아~를 외치던 뽀로로같은 아이였으므로...각설하고 책을 보겠다.. 1. 우선 작품을 미술관별로 나눠놓았다. 지금 나열되어 있는 미술관에 가서 작품다 보려면 한달은 족히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을만큼 작품수도 어마어마하고 사람도 어마어마하다. 우리한국인은 어떤가. 여행을가면 요새야 자유여행많이가지만 뭐니뭐니해도 패.키.지.여.행 많이 가지ㅋ 그 여행의 장점이자 최대의 단점.그렇지!!스피드다. 즐길여유따윈없어 최대한 많은 여행지와 유적지 또 유명관광지를 찍을꺼야!!에 목적충실한 패키지다.. 난 늙어서 그런스피드 못따라가...옆으로 샛네요 고로 이랫든 저랫든 주요작품과 그 작품에 곁들여지는 역사 작가 그리고 여담등을 알고가면 전시를 보는 내내 집중도 하고 작품감상하는데 더 몰두할수있어 좋을 것이다. 2 루브르 하면 떠오르는 것 유리로 만들어진 현대판 피라미드겠다. 그 조형물을 만들당시에도 참 많은 이야기가있었다. 이렇듯 미술사를 들여다보면 대단한 인물들 그리고 작품에 대한 부연설명까지 알다보면 더욱 즐거운 관람이 될것이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모나리자. 사실 그 작품이 유명해진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도난사건과 몇번의 수난덕이라 할 수있다. 난 모나리자의 그 미소보다 암굴의 성모를 더 좋아한다. 성모가 나온다면 무언가 밝고 성스러워야할것같은 느낌에 반해 이 분위기는 무엇인가 싶을것이다. 아니다다를까 주문자도 마음에 안들었는지 작품수령거부와 잔금을 안치뤄 다빈치도 다른구매자를 찾기위해 곤혹을치뤘을것같다라고 써있다. 이런 내용을 몰랐는데 이런거장도 오더에 반하는 작품이 나오면 그런일도 생기는구나 싶어웃음이 났다. 또 다른그림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이다. 난 진주목걸이한 소녀 처럼 그런화풍을 너무좋아한다. 판화류도 좋아하고 그런그림의 특징은 눈으로 보았을때 감동이 싹 밀려온다 이 그림을 어떻게 그렸을까와 어떻게 보존했을까에 대한 생각들? 솔직히 과거 그 시대에는 지금처럼의 빛을 못 봤다는 사실에 안타깝기도하다. 내가 죽기전 한번은 꼭 가고싶은 도시 바티칸이다. 그 도시의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역사적으로도 왕도 함부로 할수 없는 교황의 나라. 수 많은 소설속에 등장하는 베일에 쌓인듯한 도시 유럽권 도시들은 예술품과 숨쉬며산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지.보수가 힘든 곳도 물론있겠지만 말이다. 그 중 바티칸은 도시자체가 예술품이고 특히나 종교적인 그림과 예술품또한 많다. 천사와 악마에 대한 조각상도 많을 뿐더러 성당또한 하나하나가 예술품이고 역사적가치를 지닌다. 그 중 라오콘 군상. 이 작품은 솔직히 직접가서 보고싶다 사진으로 봐서 크기가늠도 안되지만 어떤 웅장함이 그리고 감동이 있을지...특히나 아이를 낳고 작품을 보는시각이 더 다양해지고있어서 기대가된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좀 큰다음에 가야지않을까싶다. 그리고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그림 천지창조(아담의 창조)이다. 이 그림은 벽화이다 그냥 그리는것도 힘든데 천장에 매달려.. 그것도 4년간 그림을 그린다...? 대단한 집중력이다. 가볍게 미술관 투어하고 싶은 사람 한권의 책으로 짧은 해외여행을 하고싶은사람 명화속 숨은 이야기를 듣고싶은 사람 이 책을 들어 가벼운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코로나로 못가는 여행 책을 통해 미술관 투어를 해보는거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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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되면 ‘지구가 멸망할 때 단 하나의 미술품을 구해 낼 수 있다면 무엇을 고를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책을 읽고 싶게 하는 서문인 것 같아요. 이런 질문을 해 본적이 없는데... 어떤 작품을 구하고 싶으세요 저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요.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천장에 그림이 그려져 있잖아요. 아직 실제로 본 적이 없어요. 그렇지만 꼭 실제로 보고 싶어요. 천장의 중심을 따라 창세기 장면이 그려져 있는데요. 그 중에서 유명한 것은 개인적으로 아담의 창조라고 생각합니다. 할말 많은 미술관이라는 책 제목 만큼 천지창조 그림의 숨겨진 이야기가 이 책에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그림뿐만 아니라 그림이 그려질 때 말 많은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어서 더 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이 책의 큰 장점으로는 미술관 중심으로 그림이 소개되어 있는 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총 7개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여행길이 더 자유롭게 뚫리면 한 곳 한 곳 구경가야겠다고 생각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가고 싶은 곳은 “바티칸 미술관”입니다. “바티칸 미술관”이라고 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무식하다는 소리 들을 거예요. 바티칸 시티 안의 50여 개의 크고 작은 미술관과 박물관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바티칸에 여행가서 꼭 천지창조를 실물로 보고 싶습니다. 그런 날이 오겠죠^^ 저자 분은 미술품 감상은 특정 작품이 나에게 보내는 혹은 예술가가 창조물을 통해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알아채고 반응하는 대화라고 표현했는데요. 지금까지 미술 작품 보면 대화가 잘 안됐는데 이 책 읽고 그림 보면 더 감정이 물컹물컹 솟아 날 것 같아요. 미술은 정말 공부를 해야 눈에 더 들어오는 것 같아요.
#할말많은미술관 #부키 #정시몬 #오르세미술관 #루브르박물관 #우피치미술관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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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신기하게도 누가 보지도 않는데 저절로 자기 검열이 되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미술 작품을 자유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나름의 관점과 주관을 가지고 그 작품에 대해 의견을 가져보고 표현도 해보는 것이 미술 작품 감상의 원래 즐거움일 텐데, 어찌된 일인지, 미리 배운 적도 없고, 누가 그러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데 미술 작품 앞에만 서면, 미술 작품을 담은 책을 보면서 이내 전문가적 식견을 가지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떳떳하게 여기지는 못하는 자기 자신을 말이다.
물론 예술 작품이란 미리 작품이 제작된 배경이나 제작자의 성향, 이야기 등을 알고 보면 확실히 그 작품의 진가가 다르게 다가오거나 보다 정확한 감상을 가능하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독의 즐거움이란 것도 있듯이, 그 감상이 특별히 여러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라면 작가의 의도와 다른 전혀 엉뚱한 감상을 하게 되더라도 무엇이 그리 잘못일까? 오히려 그런 엉뚱한 감상과 평가가 작품의 내적 풍요로움을 더 확장시키고 작품의 외연을 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책 초반에 소개된 부분적으로 유실된 조각 작품 두 점만 해도 그렇다. 날개를 펼친 승리의 여신 니케상과 밀로의 비너스상은 로마 시대의 조각 작품들이 넘치는 시대에 발굴되어 오히려 그 희소성으로 돋보인 케이스다. 그런데 완전한 상태로 발견되지 않아서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었다. 얼마전 방송에서도 소개되어 그 예상 복원도가 공개되기도 했던 밀로의 비너스는 오히려 복원하지 않고 훼손된 그대로 두는 것이 더 예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다. 그런 결정은 누가 내리는가? 애초에 작가의 의도에 완전히 배치되는, 작가의 의견은 조금도 반영되지 않은, 원작과 시대의 관점이 결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획득한 대표적인 경우가 아니겠는가?
이렇듯 미술 감상 혹은 평가란 나름의 전통 속에서 그 의미와 가치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당대와는 전혀 다른 맥락으로 그 의미를 더 깊이 또는 더 확장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너무 주눅들 필요가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을 표현할 줄 아는 연습이 더 중요하다. 그렇게 표현해보고, 생각을 말해보고, 그 다음에 정통 해석과 비교하여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도 좋다. 그리고 전통적이고 전문가적인 견해와 통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또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예술 작품이란 해석에 있어서도 쌍방향적인 자유로움이 보장되어야 한다.
최근 나온 미술 관련 서적들은 특정 컨셉이나 테마를 통해 저자의 아이디어나 참신함 등의 개성이 드러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오랜만에 무난한 느낌의 작품들과 작품에 관한 설명이 오히려 돋보이는 느낌을 준다. 보통 사람의 시각에서 느낄 수 있는 작품 감상이나 정보 등을 편안하게 전달하다 보니 그런 인상을 받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 번 읽고 꽂아두는 책이라기보다는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읽기에 적합한 미술 책이다.
*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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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만 가면 말문이 막히는 당신을 위한 책: 할 말 많은 미술관을 읽었어요. 이 책의 저자 정시몬님은 공인 회계사 겸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지만, 틈나는 대로 좋은 책을 소개, 번역할 뿐 아니라 직 접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는 것을 본업보다 더 좋아한다고 하네요. 이 책 외에도 4권의 책을 쓰셨다고 해요. 지금까지 미술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보았는데, 요즘은 정시몬님처럼 미술 전문가가 아닌 분들이 쓴 미술 관련 책들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미술에 관심을 갖고 책을 찾아보게 된 게 아직 10년이 채 안 되는데, 그때는 미술 관련 책들이 굉장히 딱딱하고 어려웠는데, 요즘은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이 책은 파리-루브르, 오르세, 오랑주리를 시작으로 뉴욕-내셔널 갤러리, 피렌체-우피지, 아카데미아, 로마-바티칸 등 4개 도시에 있는 7개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는데, 파리와 로마는 유럽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이기도 하죠. 각 장의 제일 먼저 미술관 대표 작품 이미지가 나오고, 이어서 미술이 사진과 함께 미술관이 간략히 소개되고, 미술관 당 5~8개 챕터에는 미술관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작가와 그림 이야기가 재밌게 펼쳐져요. 책 속에 그림들은 한 페이지를 다 차지하는 것부터, 크기가 크게 들어간 게 많아서 좋았어요. 각 챕터 끝에는 p.s.로 시작하는 한 줄 감상평 같은 게 있는데 이 부분은 저자의 재치가 엿보이는 느낌이었어요. 루브르 박물관의 대표작이 모나리자라는데 이견을 두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루브르 박물관 다빈치의 작품을 소개할 때 저자는 모나리자보다는 <암굴의 성모>와 <라 벨 페로니에르>가 스푸마토 기법을 덜 사용해 오히려 더 마음에 든다고 하는데, 모나리자를 실제로 본 사람이라면 아마 이 부분에서 많이 공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예술이 그렇듯 작가의 손을 떠나는 순간 감상하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 달리 해석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작가와 작품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본다면 작품을 볼 때의 감동은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이 책은 미술관을 대표하는 작품과 화가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미술에 지식이 별로 없는 사람도 출 퇴근길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에 소개된 7개 미술관 중 4곳을 가봐서 책을 읽는 동안 추억 여행을 하는 기분도 들었고, 잊혀가는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이어서 참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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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문명이 탄생된 이래, 다양한 영역에서의 발전과 번영, 지금과 같은 현대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거의 모든 결과물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 책도 이런 취지를 바탕으로 한 미술 분야 및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 조명하며 어떤 형태로 미술이나 예술, 작품 등의 세계관을 이해하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인문학적 의미나 메시지에도 공감해 볼 수 있는지, 책의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하며 초보자도 쉽게 접근하며 배울 수 있는 미술 예술 분야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할 말 많은 미술관> 특히 미술 및 예술 분야의 경우 전문가들의 영역, 중산층 이상의 잘사는 사람들의 영역으로 평가받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래도 자체적인 가치평가도 높게 책정되며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그림이나 작품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그 접근성 자체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이를 경제적으로 악용하거나 경제적으로만 해석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다음 세대나 대중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많은 분들과의 공유, 공감의 메시지 등을 내기 위해 또 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는 분들도 있다는 점에서 해당 분야의 발전은 지속될 것이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실질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에 대해 배우고자 할 것이다. 책에서도 이런 가치에 부합된 의미와 가치를 전하며 미술 및 예술 분야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책에서 다루는 내용 자체가 서양미술이나 예술적인 부분에 대한 언급이 많아 용어나 개념적인 부분의 난해함으로 인해 어려움도 겪겠지만 이런 관점의 배움이나 이해보다는 하나의 작품과 그림이 주는 직선적인 이미지나 단면적인 평가를 통해서도 자세히 알지는 못해도 그 의미에 대해선 비교적 쉽게 배우며 공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이 갖는 특징적인 부분 또한 돋보인다고 볼 수 있다. <할 말 많은 미술관> 또한 어렵고 복잡한 미술의 세계를 통해 우리 미술의 현재와 미래, 지난 과거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며 직접적인 비교를 해볼 수 있다는 점도 괜찮은 접근 방법일 것이다.
여전히 그들 만의 리그라는 이미지가 강하며 미술과 예술은 어렵다는 편견 또한 강하지만 작품이나 관련 예술가에 대한 지나친 몰입보다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해당 도서를 통해 부족한 미술 및 예술 분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채워보는 계기로 활용해 보자. 생각보다 우리 일상 주변에서 가깝게 존재한다는 점도 체감하게 되며, 어떤 형태로 미술 및 예술 분야를 바라보며 생각해 봐야 하는지, 그 긍정적인 의미에 대해서도 공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할 말 많은 미술관> 그림과 이미지를 통한 소개와 쉬운 풀이가 돋보이는 책이라 해당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종합 예술분야 가이드북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며 배움의 시간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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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그런만큼 할 애기도 많다는 식이고 보면 당연 할 말 많은 미술관에 대해 이해가 된다. 이 책 "할 말 많은 미술관" 은 미술이나 예술에 관한 이야기, 대화를 하게 되면 꿀먹은 벙어리가 될 수 밖에 없는 나, 우리의 그러한 곤혹스러움을 없애고 미술, 예술에 대한 대화의 물꼬를 터줄 수 있는 미적 체험으로의 지식을 녹여 독자들의 미술과의 대화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일반일들을 대하는 도슨트의 설명이 아니라도 좋다. ** 출판사 부키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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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을 좋아하면서도, 유명 화가들을 좋아하면서도, 전시를 종종 다니면서도 위와 같은 질문이 나온다면? 책의 표지에서 던지는 이 질문에 막연하게 떠오르는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허나 평소 이 그림에 대해 애착이 있지도 않고 종교적 신념도 없이 '천지 창조'가 세상을 열었다는 의미들을 쫓았을 뿐, 이 그림을 택한 이유를 명쾌하게 전할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책을 읽을수록 초반에 가졌던 생각들은 그저 모두 주관적인 것일 뿐, 딱히 정답이 없는 것이기에 굳이 평소 유념해두지 않았던 작품이었어도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나왔다면 저만의 감상이 어렴풋하게 쌓인 결과가 아니었겠나 싶은데요. 저자의 시선으로 말미암아 내가 작품을 보고 느끼는 것에서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을 좀 더 생각해 봐야겠다 싶은 순간순간을 마주하게 되었답니다.
저자는 이 책 소개를 여러 미술관을 방문하며 미술품들과 나눈 대화와 공감의 기록이라 소개합니다. 작품 감상은 자신이 갖고 있는 식견을 통해 작품을 이해하면 될 일이지만, 그럼에도 이왕이면 미술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더불어 나만의 철학을 투영시켜 뭔가 더 멋들어진 감상을 하게 되는 스스로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했는데요. 앞에 언급한 것처럼 딱히 전문적이지 않아도 미술관 작품 옆에 조그맣게 쓰여있는 텍스트를 따라가며 배경지식으로 두되, 감상까지 옭아지지 않고 즐겨보고자 하는 마음이 점점 두드러졌습니다. 그래서 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미술관 혹은 지성과 감성의 교차로'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저 자랄 때에도 작가가 어린 시절 경험한 미술작품 화집에 대한 설명처럼 백과사전이나 간간이 접하게 되는 도록의 작품 감상이 전부였답니다. 커서 직접 전시 관람을 시작하게 된 것도 어릴 때 막연하게 접하고 동경하게 되었던 것에서 출발한 것이었지요. 직접 눈으로 보고 겪으며 채우는 지적 유희가 멋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손에 닿지 않는 그리움에서 출발한 어릴 때의 동경의 시선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책에는 유명 그림들이 전시된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내셔널 갤러리, 우피치 미술관, 아카데미아 미술관, 바티칸 미술관의 유명 유럽 미술관의 소장품을 담습니다. 루브르부터 시작해 전시되는 작품 설명을 읽다 보면 저가가 가진 시선이 그간 내가 더 밝히고 싶어 했던 것을 콕 집어 긁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요. 작품의 배경을 안다 하여도 끄집어 내지 못했던 막연했던 감상이 저자의 작품 해설과 시선으로 작품을 더 심미적으로 탐닉할 수 있도록 돕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그간 작품들의 다양한 감상을 나누고팠던 갈증이 해갈되는 기분이라 함께 미술관을 찾은 이와 감상의 연대를 자유롭게 수다로 즐기는 것 같았고, 저자의 코멘트로 작품의 배경지식과 더불어 다채로운 감상의 묘미를 안겨주었습니다.
보통 미술관에 가면 대작 앞에 엄청난 관람객 인파를 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은 평소 전시회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작품을 싣기도 하고, 새롭게 알게 된 작품들 소개도 눈에 띕니다. 화풍과 경향, 표현기법으로 시대적 이상을 녹여낸 작품 소개는 이전에 유명 작품들에 의존했던 전시 감상의 한계를 뛰어넘습니다. 거기에 작품 소개 끝의 저자의 한 줄 코멘터리는 여러 갈래로 퍼진 작품의 감상을 한 곳으로 귀결시켜 주는 힘이 있답니다.
넓게 유심히 보아야 할 그림들은 가로로 돌려 볼 수 있도록 배치하였고 작품들이 가진 당대 배경과 화가가 녹여내고자 했던 시선들을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합니다.
화가들의 대작 탄생 전후의 이야기들도 신선한 반전입니다. '에드가르 드가 또는 에드가 드가'의 작품은 흔히들 발레리나의 소녀소녀한 색감의 표현이 그를 대표했는데요. [중세 전쟁 장면], [벨렐리 가족 초상] 작품을 통해 드가의 예술 스펙트럼이 장르를 규정하지 않고 뻗어 나갔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럽의 유명 미술관들을 방문하여 걸작 미술품들과 조우한 경험의 기록을 남긴 저자는 인문학 브런치 시리즈를 다수 저술한 저력을 갖고 있는 인문학 실력자가 분명한데요. ^^ 작품 하나하나를 와닿도록 내레이션 하는 기술도 그가 가진 풍부한 식견 덕분에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을 더 들여다보도록 이끈답니다.
여기서 저자의 세계의 종말과 한 점의 그림이 궁금해지지요? 당대의 많은 인물들이 이와 같은 물음에 각자가 뜻하는 작품을 고르는 경우도 있고, 종말 본질의 것을 제거하면 된다는 재치 있는 응수를 한 화가들도 있는데요. 저자가 고른 작품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얀 페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라고 하네요. 저자의 시선으로 전하는 이 작품의 특징들은 무엇인지 책을 통해 살펴보시면서 풍부한 설명으로 감상을 채워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질문이었던, "지구가 멸망할 때 단 하나의 미술품을 구해 낼 수 있다면 무엇을 고를 것인가?"에 대한 답은 오히려 이 책으로 많은 작품을 알게 되고, 감상이 더해져서 그런지 이전의 원픽이 되기 힘들겠단 생각이 듭니다.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 여러 작품들을 하나씩 배제해가기엔 미련이 남네요. ^^ 장 콕토처럼 미술관을 삼킬 불길만 건져낸다면 애당초 다른 작품들을 스쳐보낼 고민은 없겠지요?
미술 작품에 대한 조예가 깊은 저자의 해박한 시선으로 그의 의도처럼 앞으로 만나게 될 작품들과의 대화가 기다려지는 것 같습니다. 전시 나들이를 즐기시는 분들, 화가와 뮤즈의 관계와 배경이 궁금하신 분들, 유럽 유명 미술관의 작품들을 살펴보고 싶으신 분들과 함께 이 책으로 작품을 나누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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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할 말 많은 미술관』은 「미술관만 가면 말문이 막히는 당신을 위한」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부제를 읽었을 때 "이 책은 내가 읽어야 할 책이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림을 좋아해서 전시회를 자주 다녔지만 사실은 독자의 의사보다 같이 가자는 상대의 의사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따라다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우지도 않았다. 혼자 열심히 책을 통해 배우거나 실제 그림 연습을 한 적도 없다. 쉽게 표현하자면 '문외한'이라고 봐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전시회를 자주 가다 보니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식으로 미술 이야기가 나오면 꼭 끼어든다. 최근 2년 동안 읽은 미술 관련 책이 적잖기 때문이다. 전시회를 다닐 때는 가끔 설명을 듣거나 그냥 보고 나오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사적 대화에서 미술 이야기 나오면 그림에 대한 감상 한두 마디 정도는 했고, 자주 끼어들기도 했다. 독자의 빈약한 미술 지식은 코로나19로 전시회가 상당 기간 열리지 않았을 때부터 중단했던 독서를 다시 시작하면서 크게 늘었다. 서양 명화에 대한 책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 책들은 대부분 전시회를 못 가는 그림 애호가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거나, 비대면 소통 부재에 따른 '코로나 블루' 로부터 치유의 힘을 주기 위해 출간됐기 때문에 독자도 읽기 시작했다. 한두 권 읽을 때만 하더라도 몰랐지만 여러 권을 거듭 읽게 되니 의외로 그림에 대한 지식은 많이 늘었다. 서양미술사는 물론 서양 명화 감상을 위한 여러가지 감상법, 에피소드 위주의 에세이 책 등이 한결같이 우리가 평소에 자주 접하고, 제목이나 화가의 이름 정도를 아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책 제목에 따라 선택되는 에피소드가 약간 다른 것도 있지만 이 책 저 책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읽고 잊어먹을 수도 있는 내용들이 반복되니 미술 지식은 오히려 늘어난 것 같다.
미술은 고상한 취미, 지식인들의 전유물이라는 뿌리 깊은 인식이 있는 것 같다. 미술계의 이야기다. 서양미술사를 읽다보니 예부터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우리나라와는 완전 달랐다. 그들은 예술이나 예술가를 대하는 것이 무척 자신이 고위층(귀족)이나 지식인임을 내세우는 데 적절했던 것 같다. 그림을 대하는 인식도 우리와는 다른 점이 많았다. 서양 미술은 이런 점에서 크게 발전을 하고 '신의 시대'인 중세를 딛고 문예부흥도 가능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미술 전공자나 관련 전문가가 아니라 ‘미술 덕후’가 썼다는 점에서 다른 명화 책과는 결이 다르다. 책 프롤로그 「미술관 혹은 지식과 감성의 교차로」에 따르면 저자 정시몬은 어린 시절,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정보 하나 없이 집 서가에 꽂혀 있던 미술책을 우연히 보고 예술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었다. 그 강렬한 순간을 시작으로 이후 다양한 미술책을 탐독하고 틈날 때마다 미술관을 찾아 미술품과 수다를 떨었다. 『할 말 많은 미술관』은 그중에서도 특히 유럽 미술관 7곳에 소장된 미술품들과 나눈 대화의 기록이자 편견 없이 시작된 예술적 탐구 과정이 맺은 결실이다. 물론 미술관에 가는 것이 의무 사항도 아니고, 미켈란젤로나 다빈치의 미술품에 눈길 한번 주지 않아도 일상을 영위하는 데 지장은 없다. 다만, 저자는 미술관 방문이 무척이나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체험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전한다. 그동안 미술과 벽을 두고 있었다면 이제부터라도 이 책으로 미술과 대화의 물꼬를 터 보시기를 바랄 것을 독자는 권유한다. 작품이 품고 있는 넘치는 말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비록 그 대화가 당장 삶을 눈에 띄게 바꾸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더 풍요롭고 다채로운 삶을 선물해 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프라도 미술관이 불길에 휩싸인다면 무엇을 건져 낼 것인가?” 프랑스 시인 장 콕토는 이 질문에 ‘불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한술 더 떠서 ‘산소’라고 말했다. 산소가 없다면 불길도 없을 테니, 모든 미술품을 지키겠다는 재치 있는 답변이었다. “지구가 멸망할 때 단 하나의 미술품을 구해 낼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세계 저명인사들이 저마다 다른 대답을 한 일화도 유명하다. ‘미술 덕후’ 저자는 그들에 대적할 위트도, 뛰어난 예술 지식도 없지만, 그 질문에 망설임 없이 최애 작품을 고른다. 바로「진주 귀고리 소녀」다. 에필로그 「세계의 종말과 한 점의 그림」에서 저자는 밝힌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사진인지 그림인지 헷갈릴 정도로 사람이 붓을 움직여 만든 결과물이라는 것이 선뜻 믿어지지 않았던 그 작품이 첫 만남 이후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그 그림이 나중에 유명해졌을 때는, 틈날 때 꺼내 보며 혼자 좋아하던 것이 갑자기 전 세계의 공유 자산이 된 듯한 느낌에 떨떠름할 정도였다고 한다. 과연 우리는 같은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까? 좋아하는 음식이나 노래, 영화에 관해 말할 때는 망설이지 않으면서 좋아하는 미술 작품을 묻는 말엔 괜히 작아지곤 한다. 어쩌면 미술은 고상한 취미이며 예술적 지식 없이는 즐기기 힘들다는 인상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렇듯 미술에 다가가기도 전에 먼저 겁부터 먹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가볍게’ 미술에 접근하길 권한다. 특별한 미술 지식을 갖추지 않더라도 그저 좋아하는 작품 하나쯤 품겠다는 마음이면 된다는 것이다. 미술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 있게 나만의 인생 작품을 말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이제 『할 말 많은 미술관』 관람을 시작해 보자.
이 책은 모두 7장(章)으로 구성됐다. 독자들이 직접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감상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인지 7개 미술관으로 나눈 것이다. 직접 방문한다는 것은 말이 쉽지 그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엄두도 못낼 터다. 나라별로 모두 대단한 그림들이 있고, 화가나 그림들도 분산 소장돼 있기 때문에 사전 준비 없이 모든 미술관을 다 돌아다닐 수도 없는 일이니 이런 기회를 갖는 것도 독자로서는 매우 귀중한 경험이 된다. 더욱이 아직도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되지 않아 해외 여행이 아직은 제한된 곳도 있고, 제한은 풀렸다고 해도 '어느 나라에, 어떤 미술관에, 어느 화가의, 어떤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분류한 1관은 〈루브르 박물관〉이다. 저자는 '왕궁에서 미술관으로, 절대 왕정의 보물단지'로 표현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미술관이다. 물론 자타가 공인한다는 말은 독자가 붙인 것이다. 유럽의 어느 나라를 가든 그 나라 최고의 미술관은 국민의 자존심이기 때문에, 나라마다 자신들의 미술관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니 뭐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각국의 주장이 틀렸다고 볼 수도 없잖은가? '예술의 도시'라서 파리의 루브르를 첫 번째로 저자가 내세운 것은 아마 대체적으로 이곳을 최대의 미술관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지 싶다. 아니면 「모나리자」가 있어서일까? 저자도, 그 누구도 '제일의', '가장 좋은', '가장 큰' 등 최고의 미술관으로 꼽을 수는 없을 터니 독자가 여기서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는 일이다. 그냥 저자의 기술대로 따라가면서 그림에 대한 지식과 감상법을 얻고, '화가와의 대화'만 할 수 있다면 그곳이 독자들에게는 최고의 미술관이 될 것이다. 2관 〈오르세 미술관〉, 3관 〈오랑주리 미술관〉, 4관 〈내셔널 갤러리〉, 5관 〈우피치 미술관〉, 6관 〈아카데미아 미술관〉, 7관 〈바티칸 미술관〉으로 이어진다.
루브르엔 「모나리자」 이외에도 「날개를 펼친 승리의 여신」, 「밀로의 비너스」 조각상이 있다. 독자가 루브르에 갔을 때 그곳 가이드는 서슴없이 '세계 최대의 미술관'이라고 말했다. 그런 줄 알았고, 「모나리자」를 보려고 1시간이나 줄 서서 기다리다 막상 보고 나니 그림이 너무 작아 놀랐고, 그것마저 줄 쳐놓고 더 이상 접근 금지뿐만 아니라 카메라 촬영도 불가였다. 어이가 없을 정도의 대우에도 「모나리자」 앞에 여전히 줄 서서 기다린다고 하니 예술품이 인간에게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하는 깨달음이 생길 정도다. 저자는 이 두 조각상을 루브르 관람의 하이라이트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저자에 따르면 이 조각상은 원래의 모습에서 일정 정도 훼손된 상태로 발굴되었다. 그럼에도 두 작품은 완벽함 혹은 완성됨을 영영 잃어버린 덕분에 전혀 새로운 차원의 미적 자산을 획득하는 역설, 반전을 이루어 냈다. 비록 온갖 상상력과 과학적 추정을 동원하더라도 결코 완성에는 다시 도달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그 조각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날개를 펼친 승리의 여신」은 「사모트라케의 니케」라고도 불린다. 흔히 영어로 '나이키'라고 발음하는 니케는 미국 운동화 회사 이름이기 훨씬 전에 이미 그리스 신화 속 승리의 여신이었다. 신화에서 니케는 원래 티탄족 출신 거인 팔라스와 물의 정령 사이에서 태어난 딸인데, 제우스의 총애를 얻어 승리의 메신저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스 문명 초기에 니케는 그저 전쟁의 신 아테나의 들러리 비슷한 역할로 별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후대로 갈수록 점점 각광받은 끝에, 드디어 폴리스마다 큰 전쟁이나 전투에서의 승리를 기념하며 니케에게 감사의 제사를 올리는 풍습이 성행하게 되었다. 니케는 로마 시대에 와서도 승리를 뜻하는 라틴어 '빅토리아'라는 이름으로 숭배되었다. 루브르의 또 다른 자랑인 「미로의 비너스」는 1820년 에게해의 밀로스 섬에서 현지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 뉴스는 마침 밀로스 현지에 주둔하고 있던 두 명의 프랑스 해군 장교들의 귀에 들어갔다. 조각의 가치를 눈치챈 이들이 상부에 보고했고 오스만 제국의 파견 프랑스 영사 리비에르 후작이 조각을 1,000프랑에 구입하여 루이18에게 바쳤다. 이를 다시 루이18세가 루브르에 기증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때 생각나는 우리의 책 한 권이 있다. 조선 의궤 한 점이다. 우리의 궁중행렬이 적인 책 한 권이 얼마 전 우리나라에 돌아왔는데 신미양요 때 그들이 강탈해간 것으로 우리나라에 돌아왔다. 아직은 '임대'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책의 주제와는 다른 이야기라서 이만 줄인다.
이 책에는 수많은 그림과 조각 등 엄청난 미술품들이 등장하지만 독자의 마음을 가장 평안하게 했던 그림은 여태껏 못 보던 〈오르세 미술관〉 소장 제임스 터너의 「무도회」(1878년 경, 91*51cm, 캔버스에 유채)이다. 저자가 p.s(추가설명)한 이 그림은 티소가 당시 어느 날 저녁 열린 무도회에서 파리 사교계를 풍자한 작품이라고 한다. 책에 따르면 티소는 당대 상류층 여성들의 초상화와 인물화 전문 화가로 틈새시장을 개척하여 큰 성공을 거뒀다. 전성기에 그의 그림을 받으려면 수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19세기 후반 파리에서 신분 상승을 꾀하는 여성은 흔히 상류층 기혼 남성을 후견인으로 두고 사교계로 진출한 뒤 점점 더 부유하고 잘나가는 남성을 찾는 것이 공식처럼 되어 있었다. 그림 속 여성은 화려한 무도회(파티)에 막 입장하는 중인데, 그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이는 연미복 차림 동행자의 뒷모습은 그의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한다. 여성이 자신의 파트너로부터 얼굴을 돌려 다른 쪽을 바라보는 것은 이미 사교계로 향하는 문을 열어 준 것으로 남성 파트너의 역할, 이용 가치가 끝났음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차분하다기보다는 어딘가 들뜬 듯한 여성의 표정은 파리 사교계에서 경험하게 될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섞인 복잡한 심사를 반영하는 듯하다. 물론 이러한 풍자의 메시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 그림은 그 자체로 충분히 감상할 만하다. 가령 화폭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 화려한 드레스와 부채만 해도 상당한 눈요깃거리다. 독자가 이 책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이야기거리는 화가들의 '말'이다. 사실주의 화풍을 이끈 쿠르베는 왜 종교화를 그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천사를 본 적이 없소. 천사를 보여 주면 천사를 그려 드리지”라고 응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남긴 말처럼, 쿠르베는 본 적 없는 천국과 지옥보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사는 ‘현실’을 직시했다. 완벽주의 성향으로 유명한 티치아노는 “즉흥시로는 결코 완벽한 시구를 지어 낼 수 없다” 는 말을 남겼다. 당시 유행하던 속성 기법을 따르지 않고 오래 공들여 완성한 걸작 「우르비노의 비너스」를 그린 화가다운 명언이다. 대중에게 너무도 익숙한 작품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린 고흐는 “밤은 낮보다 훨씬 풍요로운 색을 띤다”고 했으며, 전무후무한 조각 「다비드상」을 만든 미켈란젤로는 “대리석 속에 천사가 갇혀 있기에 돌을 파서 그를 해방시켰다”고 했다. 작가들이 생전에 남긴 말들을 곱씹으며 그림을 보면 그들의 예술이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작가들은 저마다의 예술관이 녹아든 작품으로 세상에 오래도록 ‘말’을 건네고 있다.
미노스는 그 추악한 얼굴이 다른 등장인물들과 비교해 봐도 상당히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미켈란젤로는 당시 교황청을 드나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미노스를 보는 순간 누구를 모델로 삼았는지 바로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그린 것 같다. 비아지오 본인 역시 완성된 그림을 본 뒤 미노스가 자기 얼굴인 것을 알고 경악했다고 한다. 그는 교황 바오로 3세에게 미켈란젤로가 묘사한 미노스의 모습을 수정하게끔 해 달라고 간청했는데, 그때 교황의 대답이 교황답다. “나는 천국과 지상을 다스리시는 신으로부터 권능을 부여받았지만 지옥까지는 힘이 미치지 못한다오.” 즉 수정 불가라는 얘기였다.(p.316) - 제7관 〈바티칸 미술관〉 「가장 작은 나라, 가장 큰 미술관」 중에서
저자 : 정시몬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현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공인 회계사 겸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한다. 틈나는 대로 좋은 책을 소개, 번역하거나 직접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는 것을 본업보다 더 좋아한다. 저서로는 인문학 브런치 시리즈 《철학 브런치》 《세계사 브런치》 《세계 문학 브런치》 《클래식 브런치》 등이 있다. 어린 시절 집 서가에 꽂혀 있던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의 화집을 펼쳐 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술 감상을 즐겨 왔다. 《할 말 많은 미술관》은 그중에서도 유럽의 유명 미술관들을 방문하여 걸작 미술품들과 조우한 경험의 기록이다. 미술 감상은 작품과 감상자 사이의 대화와 같다. 그 대화는 왁자지껄할 수도, 은근한 속삭임일 수도, 아예 침묵 속에서 나누는 교감일 수도 있다. 그런 미적 체험에 굳이 어떤 유별난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미술 이야기만 나오면 말문이 막혀 곤혹스러운 사람들에게, 작품과 대화의 물꼬를 트게 해 줄 것이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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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날이 좋은 날이면 미술관에 가 멋진 작품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지만... 말처럼 쉽게 하지는 못하고... 아쉬운 마음에 책을 찾아 기웃거리다.... 발견!
다가가기 어려웠던 미술과 비로소 '대화의 물꼬'를 트게 해 줄 책!
이 문장만으로도 미술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술관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에 괜히 주눅 들어요. 유럽에 가면 미술관 한 번쯤 가보고 싶은데 미술은 영 몰라서... 내가 작품을 잘 이해한 게 맞나 싶어요. 미술은 너무 어려워요. 누구에게나, 아니 미술은 좋아하지만 여전히 삐죽거리게 되는 저에게 딱! 이었습니다. 이제 좀 친해져 볼까나?!
알면 알수록 수다스러운 미술과 나누는 격의 없는 대화
『할 말 많은 미술관』
"지구가 멸망할 때 단 하나의 미술품을 구해 낼 수 있다면 무엇을 고를 것인가?"
이 질문에 세계 유명 인사들은 저마다 다른 답을 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인상적인 프랑스 시인 장 콕토의 이야기. "스페인의 유명한 프라도 미술관이 불길에 휩싸인다면 무엇을 건져 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불길"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불길만 건져 낸다면 프라도의 보물 가운데 어느 하나를 고를 필요도 없이 모두 무사할 수 있기 때문에.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한술 더 떠서 "산소"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미술품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데...
하지만 저자는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얀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를 뽑았습니다. 어린 시절, 집에 있던 세계 미술화집에서 페르메이르의 그림들을 처음 보았을 때 이게 대체 그림인지 사진인지 긴가민가했던 경험이, 정말로 사람이 손에 붓을 쥐고 움직여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것이 선뜻 믿어지지 않았기에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우리에게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지구가 멸망할 때 단 하나의 미술품을 가지고 우주선 한 편에 몸을 실어야 한다면...? 이 질문에 망설이지 주저하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우선 미술에 '가볍게' 접근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특별한 미술 지식을 갖추지 않더라도 그저 좋아하는 작품 하나쯤 품겠다는 마음으로 저자가 직접 경험한 '말이 넘치는' 미술관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었습니다.
루브르, 오르세, 오랑주리, 내셔널 갤러리, 우피치, 아카데미아, 바티칸. 이렇게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7곳의 유렵 미술관으로의 방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방문하게 된 미술관.
그리고 매력적인 작품들에 대해 저자 특유의 솔직한 감상이 더해져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 작품의 말미마다 짧은 감상을 남긴 P.S. 이것이 더 작품과 작가와 저와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
저자가 <진주 귀걸이 소녀> 뽑은 것처럼 모두가 좋다고 하는 것 말고 자신만의 '취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었고 또 그 점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 너도나도 이 작품을 보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을 찾아오고 실제 저도 이 작품을 보았었는데... 그때의 나도 굳이 왜 저 작은 작품을 보기 위해 혼란스러운 인파 속에서 아둥바둥거려야 하는지, 보고 나서도 큰 감흥이 남지는 않았었는데... 저자는 오히려 다빈치의 다른 그림에 눈길이 갔다고 했습니다. <암굴의 성모>와 <라 벨 페로니에르>. 그 이유는 흔히 다빈치의 트레이드마크로 알려진 '스푸마토'라는 기법-그림을 그릴 때 얼굴이나 신체와 배경 상이의 경계를 하나의 선으로 표현하지 않고 섬세한 덧칠을 통해 부드러운 명암이 나타나게끔 하는 방법-인데 이 두 작품에서는 스푸마토 기법이 강조되어 있지 않아 오히려 그 점이 마음에 든다고 하였습니다.
감히 위대한 다빈치의 테크닉을 두고 왈가왈부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거장이라고 해서 모든 감상자의 취향을 완벽하게 맞출 수는 없다. 여러 작품을 볼 때, 다수의 견해("역시 다빈치 최고!")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예술적 취향을 가다듬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연습이 곧 예술 작품에 한 걸음 더 다가가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본다. - page 31
'미술을 즐기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 이 책을 통해, 저자에게서 배운 '나만의 방식'으로 '나를 위한' 미술 즐기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다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지구가 멸망할 때 단 하나의 미술품을 구해 낼 수 있다면 무엇을 고를 것인가? 이제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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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들과 미술관에 가곤 합니다. 과학관에 가면 아이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는데, 미술관은 영 할 말이 없더군요. 말수가 부쩍 줄어듭니다. 아이들은 이것저것 물어보기는 하지만 대답해줄 말이 별로 없습니다. 그냥 그렇구나 공감 정도 표현할 뿐입니다.
많은 예술들이 그렇지만 미술은 특히나 작품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아야 더 깊은 감상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할 말 많은 미술관 (정시몬 著, 부키)”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7곳의 미술관과 그 미술관들에 소장 중인 미술작품들을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이라고도 불리우는 루브르 미술관 (Musee du Louvre). 파리 세느강변에 있던 군사 시설을 프랑수아 1세가 왕궁으로 개축하여 사용하였던 역사를 가진 미술관입니다. 프랑스 국왕 8명이 이 곳을 정궁으로 활용할 때 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했고, 많은 미술품들을 수집했는데 프랑스 혁명 이후 공공 미술관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많은 미술품들이 있는데 대중적으로 잘알려진 ‘밀로의 비너스’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의 대표작 ‘모나리자’, 그리고 강렬한 느낌을 주는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상’ 같은 작품들도 역시 전시되어 있습니다.
루브르 미술관이 중세적 근엄한 이미지를 준다고 하면 역시 프랑스 파리에 있는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은 근대적 느낌을 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왕궁이었던 루브르 미술관과는 다르게 오르세 미술관은 처음에는 철도 역사, 호텔, 쇼핑몰을 포함한 복합 시설이었다고 합니다. 1970년대에 미술관으로 부활한 오르세 미술관은 그래서 그런지 루브르 미술관보다는 보다 근대적 느낌을 주는 것일지 모릅니다. 전시되는 작품 역시 근대 시기라 할 수 있는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작품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전시 작품 중 밀레의 작품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반인들도 잘 아는 ‘만종’과 ‘이삭 줍는 사람들’입니다. 이 작품들은 굳이 제목을 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그림 속에 숨은 이야기를 즉각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이어서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사랑하는 작품입니다. 밀레(Jean-Francois Millet)는 리얼리즘 성향의 화가로 특히 격변의 시대에 오히려 느린 시간을 대표하는 농촌의 고즈넉한 풍경을 묘사했다며 저자는 이를 서정성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전원시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자인 정시몬 작가는 미국에서 공인회계사 및 경영컨설턴트로 일하는 분이라고 합니다. 직업과전혀 관계 없는 책을 쓰신 것 같은데 오랜 시간 동안 미술 감상을 즐겨온 분이라고 하네요. 미술에 대해 문외한인 저에게는 전문가가 쓴 책보다는 오히려 아마추어 감상가가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쓴 이 책이 더욱 맞춤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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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에서 주관하는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필자의 주관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