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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부터 19세기까지 영국은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거느려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다. 동아시아의 강대국인 중국을 굴복시키고, 일본과는 나중에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하여 '영일동맹(이 조약은 '가쓰라 태프트 밀약'과 마찬가지로 영국이 일본의 한국에 대한 정치, 경제, 군사적인 이익을 인정한다는 것)'을 맺으면서 동아시아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다만 그 사이에 있는 조선은 딱히 영국과 그다지 큰 접점이 없었는데, 이는 영국의 입장에서 조선이 청에 비하여 경제적인 이점이 없었으며, 일본에 비하여 정치, 군사적인 협력을 맺을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일본의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한 청의 주선으로 조선과 외교 관계를 맺긴 하였지만, 영국은 조선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런 영국이 1885년 느닷없이 조선의 섬을 점령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거문도 점령 사건'이었다.
도대체 영국은 갑자기 왜 거문도를 점령한 것이었을까? [본격 한중일 세계사 14 : 거문도 Crisis와 방곡령]은 이 사건을 당시 고종의 '인아거청(引俄拒淸 : 러시아를 끌어 들여 청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정책)'이 주요 원인이라고 서술한다. 조선은 1884년 7월 '조러수호조약'을 체결하여 수교하였는데, 1884년 12월 '갑신정변' 이후 이를 진압한 청의 내정 간섭이 심해지자 고종은 러시아를 끌어들여서 청의 영향력을 줄이려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실제로 고종은 1885년 서상우와 묄렌도르프를 비밀리에 일본에 파견하여 주일 러시아 공사와 만나 러시아 훈련 교관의 초빙과 영흥만 조차에 관하여 협의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시점에 러시아는 이런 조선의 요청에 대하여 소극적으로 임하였다. 당시 곳곳에서 영국과 '그레이트 게임'을 벌이던 러시아의 입장에서 조선에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영국은 이러한 흐름을 인지하고 러시아의 조선을 통한 극동 진출을 견제하기 위하여 바로 거문도를 점령한 것이었다.
거문도 점령은 영국의 입장에서는 침략이 아닌 러시아의 남하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었기에 그 과정은 악랄한 영국의 식민지 정책과는 거리가 멀었다.(사실 영국을 누가 그런 명칭을 붙였는지는 모르지만 '신사의 나라'로 이미지 세탁을 한 것이지, 그들이 식민지에서 벌인 행위를 안다면 결코 '신사'와는 거리가 먼 '불한당'에 가까웠다.) 거문도의 섬 주민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하였고, 민가의 여자들과는 일부러 마주치지 않도록 훈령까지 내리면서 민폐를 끼치지 않아서 오히려 섬 주민 입장에서는 영국 해군을 반기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거문도의 속사정과는 달리 조선의 입장에서는 영국에 대하여 불법적인 섬 점령에 대하여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물론 영국은 그러한 조선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러시아가 남하하지 않겠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섬에서 철수하지 않겠다고 주장하였다.(훗날 영국은 점령 후 22개월만인 1887년 2월에 철수한다.)
영국의 거문도 점령으로 인하여 러시아는 뒤늦게 조선에 주일 공사관의 스페이에르를 조선에 파견한다. 하지만 이제 조선은 영국은 물론 청과 일본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기에 앞서 러시아 교관 파견과 영흥만 조차를 통한 러시아의 밀약을 추진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조선은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통보해야 했고, 고종의 '인아거청'의 일환으로 러시아와의 협력을 꾀하던 묄렌도르프는 1885년 7월 청의 압력에 의하여 물러나게 된다. 결국 청의 내정 간섭에 대한 반발로 추진되었던 '인아거청'에 따른 조선과 러시아의 밀약은 '거문도 사건'을 촉발하면서 조선이 세계 열강의 분쟁에 편입되었음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영국과 러시아는 '그레이트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대립하는 상황이었는데, 조선도 그러한 분쟁에 휘말리게 되었으며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하여 영국을 끌어들였던 청은 물론 훗날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던 일본마저도 영국의 행보에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된 것이었다.
이런 조선의 상황은 외교를 잘 활용한다면 중립국 내지는 세력 균형을 통하여 독립을 꾀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지만, 결론은 우리가 아는 것처럼 그렇지 못했다. 어느 정도 힘이 있어야 외교가 통하는 것이지 조선은 이전부터 청의 영향력에 놓여 있었고, 일본의 입장에서는 해외 진출을 위하여 조선 점령이 필수였기 때문에 그 균형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의 태국은 동쪽으로는 캄보디아와 라오스, 인도차이나를 석권한 프랑스가 있었고, 서쪽으로는 인도와 미얀마를 점령한 영국이 있었는데, 단순히 이들 강대국의 사이에 있어서 독립을 유지했던 것은 아니었다. 태국 역시 캄보디아를 비롯한 주변 국가에 대하여 영향력을 가질 정도로 힘이 있었기에 결국 그것을 상실하였지만, 어느 정도 힘이 있었기에 영국과 프랑스의 인정을 받아서 독립을 유지하였던 것이다. 조선은 그럴 힘이 없었기에 청과 일본, 러시아가 전쟁을 통하여 조선에 대한 주도권을 갖고자 하였고, 영국과 미국은 일본에게 각각 인도와 필리핀 지배를 서로 인정해주는 대가로 조선에 대한 일본의 우위를 인정하게 된 것이었다.
이런 점을 보면 고종의 '인아거청'은 오히려 열강에 이용만 당했음을 알 수 있다. 러시아가 영국의 거문도 점령을 빌미로 조선에 오히려 영향력을 확장시키려 하였지만, 청의 원세개와 주 조선 영국 총영사의 '제2차 조러밀약사건'에 대한 폭로(사실 이는 실체가 없었다고 한다)로 인하여 당장 러시아는 조선에서의 영국과의 대립에 부담을 느껴서 극동에서의 남하정책을 포기하고, 영국은 거문도에서 철수하게 된다. 훗날 러시아는 시베리아 철도 건설 이후 극동 지역에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하여 다시 조선에 접근하고 이는 '러일 전쟁'으로 이어지게 된다. 결국 '거문도 사건'은 외교를 비롯한 모든 부문에서 조선의 미약함을 보여주면서 세계 열강에게 조선을 주목(결코 좋을 것이 없는 주목)받게 한 사건이었다.
'인아거청'과 '조러 밀약설'과 더불어 이 책에서 다루는 '방곡령'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과거 교과서에서는 일본의 수탈에 대한 개념으로 '방곡령'을 이해하였는데, 최초 '방곡령'이 실행된 1889년은 아직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거나 일방적으로 수탈을 당하는 시기가 아니었기에 거기에 담긴 의미를 설명한 이 책의 내용은 흥미로웠다. 당시 일본은 조선의 쌀과 콩과 같은 곡물을 수입하였는데, 일본 상인의 입장에서는 조선의 곡물이 일본산에 비하여 최대 3배까지 저렴하였기에 조선에서 수입하여 자국에 판매하여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이로 인하여 조선은 물가 폭등이라는 부작용이 있었고, 흉년에는 곡식이 부족하게 된 상황까지 발생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하여 '방곡령'을 쓸 수 있었는데, 이는 지역내의 곡물을 관외 반출을 금할 수 있는 것이었다. 1889년 5월과 9월에 각각 황해도와 함경도 관찰사는 방곡령을 선포한다. 그 해 흉년이 들었기 때문에 지역의 곡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선포되었다.
문제는 '방곡령'으로 인하여 일본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되면서 발생한다. 일본 상인은 입도선매 형식으로 미리 값을 치룬 상황에서 나중에 곡물을 가져가게 되었는데, 그 시점에 곡물을 일본으로 가져갈 수 없게 되었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조선에 손해를 보면서 다시 되팔 수밖에 없었다. 이는 조선과 일본의 외교분쟁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방곡령'을 시행하기 이전에 미리 일본에 통보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음에도 그것을 무시하고 선포하여 일본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어서 그것을 조선이 배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논란은 쉽게 합의를 보지 못하여 두고두고 조선과 일본의 외교적인 분쟁으로 남게 된다. 또한 '방곡령'이 곡물 부족에 의한 조치가 아닌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뒷이야기도 있다. 즉, '방곡령' 선포에 따라 어쩔 수없이 조선에 싼 가격으로 일본 상인이 되판 곡물을 관아에서 매입하여 다시 비싼 가격으로 시중에 풀었다는 것이다. 1889년 함경도에서 '방곡령'을 선포한 관리가 탐관으로 유명한 인물이었기에 그런 의도가 다분히 있어 보이지만, 그 해에 흉년이 있었기에 이런 의견은 공식화되지 않고 10년 후에 신문에 그러한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로 나오게 된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14 : 거문도 Crisis와 방곡령]은 전공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교과서로만 간단히 접하거나 아예 언급되지 않은 부분을 다루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거문도 사건'으로 드러난 조선의 무력한 상황과 반대로 이 시점에서 근대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제 열강과 점차 대등한 조약을 체결하며 성장하는 일본의 상황은 장차 조선의 앞날에 먹구름이 다가올 것임을 예상할 수 있어서 암울한 느낌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암울함이 과연 이 시기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그런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조선 후기와 마찬가지로 같은 강대국들이 존재하고 있으니 이들 사이에서 정교한 외교를 통한 국익의 극대화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정권에 따라 감정적인 외교 정책으로 인하여 국익과 국격 모두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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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리뷰에서는 '갑신정변의 실패'로 우리가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다는 이야기로 마무리하였다. 딱히 정변의 주역인 '김옥균'만 탓할 것은 못 된다. 왜냐면 당시 '개화세력'이 너무나도 소수였고, 그나마도 다수 백성들의 지지도 없이 걍 '소수의 엘리트(지식인)들'만으로 시도 되었고, 급조한 정변이었기에 '외부세력(일본)'에 크게 의지한 모양새도 '플랜B'를 마련하며 실패할 확률을 줄여나가는 현명함도 없었으며, 당시 정권의 핵심이었던 '고종과 민씨세력'이 개화세력의 의견을 받아들일 정도로 개화되거나 국력도 뒷받침이 되지 않았으니, '실패한 정변'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이렇게 얻을 것도 없는 정변을 왜 무리하게 시도했느냐는 역사적 논란이 많지만, 확실한 것은 무모한 정변의 실패로 인해, 이땅에 건전한 개화세력까지 깡끄리 사라지면서 남은 것은 훗날 '친일개화파(매국파)'만 남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고종을 위시한 '수구보수의 꼴통'만 득실거리는 정국에 '방곡령'과 '동학농민혁명'이란 굵직한 사건이 터지게 되니 이에 제대로 된 대응은커녕 헛발만 일삼다. 끝내 일제의 침략만 수월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바로 14권의 내용이 바로 '갑신정변'과 '청일전쟁' 사이에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이며, 한중일 삼국 사이에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역사현장'이 세계사적으로 펼쳐지게 된다.
그 시작은 '거문도 점령'이다. 조선을 둘러싸고 영국과 러시아가 벌인 '그레이트 게임'이 그 원인인 사건인데, 단순히 러시아의 남하를 막기 위한 영국의 조치로 흘러가지 않고, '청국의 개입'이 눈에 띄게 펼쳐지면서 끝내 '거문도 반환'이 이루어지게 되지만, 종국에는 '청의 간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사건으로 결말을 짓게 되었다. 까닭인 즉슨, 영국과 러시아 양국에게 '조선'은 머나먼 극동의 나라였던 탓이 컸고, 그로 인해 '전면전'을 벌이기에도 부담스러웠으며, 조선의 영토를 무단점령하였는데도 영국과 러시아 각국은 '조선정부'와 외교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문제해결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청의 조선에 대한 종속권'을 인정하는 계기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는 점이다.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게 된 까닭 역시, 영국과 러시아 양국 모두 '조선정부'를 개무시하고, 청의 눈치만 살폈다는 점이다. 이렇게 조선은 아무런 '외교력'을 발휘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영국과 러시아의 '조선개입불가'만 확인하는 게기가 되었고, 청의 종속국이란 점만 다시 한 번 재확인하고 말았다. 이로써 고종의 '러시아를 끌어들이고, 청나라로부터 벗어나자'는 정책은 실패로 끝맺고 말았다.
한편, 조선에서 버라이어티한 일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일본은 잠잠했는데, 그 까닭은 '내부문제'를 해결하고, '실력행사'를 할 수 있을만큼 근대적 개혁을 마무리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천황제를 골자로 하는 일본의 입헌정치(헌정)가 완성되고, 초대 총리로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이 올라서는 일이 착착 진행중이었기 때문이다. 허나 이등박문의 이런 일련의 조치(?)들은 끝내 일제가 '군국주의국가로 가는 길'을 활짝 열어준 꼴이 되었다. 서구열강처럼 '민주주의국가'로 발돋움하려 애를 썼지만, 결국에는 '모양새'만 그럴싸하게 탈바꿈하였을 뿐, 일본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민주주의 국가'의 기틀인 의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정치의 요람이 '바로 이때' 시작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 깊이 올인하다보니 '군부의 핵심'인 육군의 장성이 천황의 명령 하나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천황제 군국주의국가'로 자리잡게 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의회의 총리'조차 일본시민들의 투표가 아닌 천황의 임명으로 군림(?)할 수 있게 되어 버린 일본은 입헌주의에 입각한 '민주주의국가'로 성장하지 못하는 기형적인 형태의 근대국가로 서구열강의 '제국주의'를 흉내내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그런 기형적인 '군국주의국가' 일본제국이 가장 먼저 탐욕의 본색을 드러낸 국가가 '조선'이었다는 점이다. 또다시 내부문제 '일본의 연이은 흉년'으로 민심이 흉흉해지는 판국에 이웃나라 조선에도 흉년이 들었는데도 일본내부의 '쌀부족 문제'를 조선의 쌀을 싹쓸이(!)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들었던 것이 '방곡령 사건'의 시작이었다. 조선 안의 쌀이 일본상인들의 싹쓸이 수매로 일본으로 반출되는 것을 우려한 조선의 고을 수령들이 '방곡령'을 선포해 조선밖으로 쌀을 내보내지 못하게 하는 지극히 정당하고 합법적인 지시를 내린 것이다. 이는 '조선 백성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로 인해 일본의 쌀부족을 해결할 수 없게 되자 '일본정부'는 실력행사를 통해서라도 조선정부를 압박해서 쌀부족사태를 해결하려 든 것이다. 이에 한 발 물러선 조선정부는 '방곡령'을 해제하고, 쌀 수출(?)을 허가하며 무마하려 들었지만, 그 사이 일본상인들의 손실을 빌미로 삼아 조선정부를 완전히 개무시하는 모양새로 일관하는 '일본정부의 무도함'을 아주 잘 드러내고 말았다. 이제 조선에 무슨 빌미만 생기면 바로 힘으로 제압해 해결하려는 못된 실력행사를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에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다. 농민군에게 호되게 당한 고종과 민씨세력은 청의 종속국임을 스스로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이 '청군'에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이제 조선에 '일본군'이 들어올 수 있는 빌미가 제공되었는데, 과연 합법적으로 조선에 출병할 수 있게 된 일본군의 행보는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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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어느덧 14권째 단행본이 나왔다. 20권완간이라니 개인적으로 30권 40권까지 나와서 2차대전 종전혹은 6.25한국전쟁시기까지 보여줬으면 하기도 한다. 어느덧 6권이 완간까지 남은 상화이다. 이번권에서는 갑신정변 후에 대원군이 청에서 귀국 거문도에 영국군함이 오는둥 시기를 다룬다. 다음권은 하이라이트중 하나인 동학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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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리뷰에 앞서 사실 만화를 읽을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 책을 보기 전에는 광고나 지나가다 대충 보고, 만화 동양사인가보다. 애들 대상으로 좀 더 쉽게 가르쳐 주려는 목적이겠지. 정도로 넘어갔는데 역사를 좋아하는 아들에 의해서 집에서 읽게 됐다. 집에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사 모으는 사람이 있어서 다 읽게 된다.
우선 만화로 되어 있어서 이 책은 재미있다. 그림은 사람이 아닌 나라를 대표하는 동물 캐릭터로 나온다. 영국은 사자, 미국은 독수리, 중국은 팬더, 일본은 고양이(?) 등으로
이러한 혼란기에 청은 아직도 꿈을 못 깨고 조선에 대한 종주권을 다시 한번 주장하고, 팽창주의를 채택한 일본의 발톱 또한 조선을 향하세 된다. 전봉준을 위시로 우리 동학도+농민들의 시위와 대원군의 쿠데타설로 내정은 거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기울어져가는 조선의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살펴보고 있다.
동양사학 또는 중어나 일본어를 전공하려고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상당히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중어나 일본어 말만 잘하면 되는거지? 역사를 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정한 국제인이란 단순히 그나라 언어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 나라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 말처럼 그나라 언어를 배우면서 그나라 문화와 역사를 모른다면 결국 형식적인 것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로 치면 을씨년 스럽다 이런 말을 그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지 않으면 그 어감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렵게 쓰여진 역사책 보다는 이 책으로 쉽게 먼저 접근하면 개념이 빨리 이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기초 수준의 겉핥기 수준은 절대 아니다. 역사에 어느 정도 관심있는 나 역시 엄청 찾아가면서 읽게 된다.
동양사에 관심이 많고 다양한 역사 교양서적을 읽어서 어느 정도 이 책에 나오는 사건, 인물들을 잘 알고 있지만 생소하거나 어려운 개념도 분명 있다.
영,러의 그레이트 게임이 한반도를 덮치는 와중에 조선을 혼자 꿀꺽하려는 청의 암약이 폭박하고, 2차 조러밀약설이라는 가짜 뉴스가 동양의 정세를 뒤흔드는 시기를 그리고 있다.
그 와중에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는 민란, 동학도의 일어섬, 대원군의 왕위 교체설로 어지러운 정국이 연출된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에 이어 헌법 제정과 의회 개설이라는 절차를 통해 열강과의 불평등조약 개정에 성공하고 팽창주의의 첫 희생양으로 조선을 노린다.
깊이에 유머도 있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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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굽시니스트 작가의 본격 한중일 세계사 14권은 한국, 중국, 일본의 근현대 역사를 중심으로, 주요 사건에서 국제협정 등으로 얽힌 다른 여러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도 입체적이고 총체적으로 재구성한 만화입니다. 여러 나라를 직관적으로 상징하는 동물 캐릭터가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만화를 구성하며, 한중일 역사 이야기를 만화로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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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굽시님의 한중일 세계사 14권이 나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12권부터 읽지 않고 기다렸다가 14권 나오면 몰아보려 하였으나, 이 재미있는 책을 어찌 보지 않고 기다리리오. 재미있다고 표현하였지만, 과연 이 책은 흥미로만 읽을 책인가? 굽시니스트님의 본격 한중일 세계사를 실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동아시아 3국의 근대사가 중국, 일본, 한국 삼국의 근현대사를 자세하게 공부한다고 이렇게 현란한 국제관계 속에서 주요 사건들이 진행되는 광경을 이렇게 분석적이면서도 역동적으로 알기는 쉽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건 위주로 흘러가는 책이 아니라, 원인과 배경, 국제적인 환경, 각 사건을 둘러싼 청, 조, 일의 각국의 내부 사정, 이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이렇게 일목요연하고 심도있게 펼쳐지는 책은 저는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더욱이 각 나라의 근대 정치제도, 경제구조, 사회 분위기가 국제관계 못지않게, 아니 국제관계와 유기적으로 한데 묶여서 치밀하게 서술되는걸 보면, 이 책은 아시아 근대 역사서적의 초고봉으로 영원한 소장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그것도 흥미진진하고 깔끔한 서체의 만화로 만들어주신 굽시니스트님! 늘 감사드리며 다음 호를 기대하겠습니다^!^* |
| 본격 세계 2차 세계대전 만화 등 역사만화를 잘 그린다고 소문이 난 오타쿠 작가 굽시니스트의 본격 한중일 세계사 14권을 사게 되었습니다. 1권부터 사다보니 계속 사게 되네요. 이 만화는 한국의 근대사만을 다룬게 아닌 동아시아 3국의 상황을 교차하듯 보여줌으로써 근대사를 새롭게 보게 해줍니다. 14권에서는 영국이 우리나라 거문도를 점령하게 되는데요. 과연 영국과 러시아의 그레이트 게임은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가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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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권의 처음 시작은 영국의 거문도 점령 사건입니다. 영국은 러시아를 견제한다는 명목하에 거문도를 점령하고 상하이로 연결되는 전신선을 포함한 상주 기지를 건설합니다. 조선 정부에 통보조차 한달 후에 하고 그제서야 임차 요구를 하지만 조선 정부는 당연히 거절하고 이 상황의 부당함을 여러 나라들에 알립니다. 하지만 당연히 조선을 위해 영국을 상대로 개입하려는 나라는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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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본좌의 책 한중일 세계사가 급발진 중입니다.
이 당시 조선의 그레이트 게임에 휘말려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때가 조선에게 비극을 피할 유일한 시간이었겠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고종으로서는 변명을 하고 싶겠지만 이때가 아니었으면 산업화를 진전해서 살아날 기회란 없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또한 극동에서 건함경쟁이 벌어지고 있던 시기입니다.
실제 이 시기에는 청조가 해군력에서 일본을 능가하고 있었고
일본이 이후 아시아에서 산업화를 이룬 나라로 오랫동안 잘난체 하고 있었지만
그리고 읽다가 영감을 받았던 부분이
메이지 유훈들이라는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사라지자 이 부서들은 나름 합의로 이끌지만 결국에는 멋대로 굴러간것입니다.
굽본좌가 빠르게 빠르게 넘어갔지만 이 부분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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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Crisis와 방곡령편 이 책은 처음 초.중반에는 중국과 일본에 관한 스토리 전개가 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구조로 구성되다 드디어 무대 중심이 우리나라로 전환되는 변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생소한 주변국의 역사여서 다소 지루한 부분이 있어 계속해서 내용이 이렇다면 구입이 망설여 졌지만 비교적 자세한 주변국의 정황과 우리나라의 역사를 깔끔하게 정리한 수작이란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