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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 그러한 고통을 읽어내지 못하는 워킹맘, 엄마가 걱정할까봐 입을 다무는 아이는 서로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의 역할을 회피한, 가족간의 불소통의 모습이다. 자신을 보호해 주어야 하는 부모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거나 두려운 존재로 다가올 때, 아이들의 내면은 멍들어 간다. 이럴 때, 비슷한 아픔을 가진 또래 아이와의 공감대 형성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치유의 다른 길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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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는 큐브를 맞춰가는 아이들
* 쉬는 날 아빠는 한 상을 가득 채우는 요리왕이었다. 내던져진 대걸레나, 쓸쓸한 아빠의 뒷모습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 답답한 집을 벗어나, 시선을 끄는 녀석을 따라 향한 곳은 편의점. 누구나 올 수 있고, 모두 자기 할 일만 하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 다양한 색감의 삽화들은 십대 소년의 섬세한 심리를 생동감 있게 전한다. 편의점에 자주 보이는 녀석을 만나러 달리는 장면은 주인공의 심박동이 느껴진다.
* 편의점, 큐브, 녀석, 나. 자유로운 조각들을 맞추면 근사한 그림이 된다. 아이들이 세상이라는 큐브를 잘 맞춰가길 바라게 되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