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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에게 고양이가 등장하는 책들은 저절로 마음이 투영된다. 태어나서 처음 반려하게 된 고양이가 샴 고양이라 같은 고양이를 볼 때마다 더 반가운 마음이 들곤 하는데 <<너는 만나서 행복했어>>의 구작가 역시 샴 고양이를 반려한 적이 있었다. '코코'라고 불리던 작가의 고양이는 아주 똑똑해서 소리를 듣지 못하는 작가를 부를 때 식구들이 그러하듯 팔을 톡톡 두드리곤 했다. 집사를 부를 땐 '톡톡' 이라니. 얼마나 귀여운 모습일까. 사실 샴 고양이가 첫 반려묘여서 세상 모든 고양이는 다 그러한 줄 알았다가 여러 고양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깨닫게 된 점들이 많았는데, 유독 애교가 많고 유독 예민하며 유독 질투가 심하지만 또 유난히 사람의 기분을 잘 살피는 고양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이 있어서인지 작가와 코코의 일상 속 에피소드들 속 배려들이 더 와닿았다. 만약 고양이를 반려하기 전이었거나 초보집사였다면 그저 '귀엽다' 감탄하며 지나쳤을 페이지들도 내 고양이와의 추억과 빗대어 꺼내볼 수 있었고 다른 면들은 부러워하면서 넘길 수 있었던 것. 햇살 아래에서 낮잠 자는 걸 좋아하는 모습, 바퀴벌레를 잡아 놓고 뿌듯해했을 표정, "참치 먹자"는 구집사의 부름에 두 눈이 초롱초롱해진 코코, 물감이 풀어진 물통을 좋아한 취향이라든가 눈물흘리는 집사 곁에서 조용한 위로를 건네는 장면장면들이 고양이 집사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놓는다. 어린 시절 엄마 고양이의 젖을 먹지 못해 백혈구 수치가 낮을 정도로 건강하지 못했던 고양이 코코는 결국 암과 백혈병에 같이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가 고양이별로 떠나갔다. 처음 진단처럼 노화로 인한 변화도, 신부전도 아니었던 것. 코코는 식구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인사를 마치고 조용히 떠나갔다. 그림으로 보는데도 마음이 아파서 한동안 그 페이지를 넘길 수 없을 정도였다. 아마도 내게 같은 이별의 아픔이 있어서 그랬던 것인지도 모른다. 고양이를 보내고 펫로스를 겪고 있는 입장에서 반려동물의 이별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솔직히 많이 힘든데, <<너를 만나서 행복했어>>는 끝까지 따뜻한 감성으로 이별을 배웅하고 있어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본 책이었다. "헤어짐이 두려워서 포기하지 말아요 생각보다, 사랑하고 사랑해서 행복한 시간이 훨씬 더 길답니다 용기내서 손을 내밀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책하지 말아요 고양이는, 그리고 누군가는 당신을 만나서 아주 행복하고, 또 행복했을 거예요" p7 책의 시작부분에서 마주쳤던 이 조언이 얼마나 힘이 나는 문장인지 작가는 알고 썼을까. 이별한 내 고양이를 꿈에서 만나게 되면 나를 만나 행복했는지 물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너와 함께 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말해주고 싶다!!간절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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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일까... 요즘 그림 에세이에 자꾸 손이 간다.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사랑스러움과 애틋함이 책읽는 내내 이어졌고,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몽글몽글 떠오른다. 반려묘와 함께한 10년간의 이야기를 통해 어릴 적 함께했던 동물들이 떠올랐다. 그때는 반려견, 반려묘라는 개념이 없었지만, 강아지부터 토끼, 닭, 돼지...참새, 제비까지도... 내 주변엔 동물들이 참 많았었구나. 그 시절이 눈물겹게 그리워진다...
한줄평 : 헤어짐은 아프지만, 함께한 추억은 영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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